
강진 고향마을 뒷산인 화방산
겨울도 아니고 봄도 아닌 지금
모든 국립공원과 지자체들에서 지역 산군들에 대하여 산불방지라는 이름으로 입산금지조치가 내려진 곳이 태반이다.
덕분에 지자체에서 관심밖이거나 산불과는 조금은 동떨어진 섬산행과 조그마한 동네 산들을 찾아다니게 된다.
이곳 화방산이라는 곳도 마찬가지
이른 아침부터 좀처럼 사람구경하기 시골마을에 여러명의 산행팀들이 집 앞을 지난다.
해서
나란 녀석도 덩달아서 한동안 발길을 끊었던 동네 뒷산인 강진 화방산을 다녀오기로 한다.
달랑
물한병과 핸드폰만 들고서..ㅎㅎ
산행코스는
삼화마을 - 저수지 - 조망바위 - 형제바위 - 광대바위(큰 바위얼굴) - 정상(천불산정상) - 박쥐굴 - 화방사 - 삼화마을
도상거리는 동네뒷산이라 관심없지만 대략 5.6km쯤 될라나..?
산행시간은 3시간쯤...?

삼화마을에서 시멘트 임도길을 따라서 임도 끝점에서 또랑을 건너면서 시작되는 화방산 산행
이마저도 또랑을 건너면 만났던 산길이 무슨 이유인지 훌러덩 나무들을 베어내고 이름 모를 나무들로
수목변경을 했다. 절대 산불 흔적은 아닐것이 분명한데...!
오른쪽 바위들이 사람얼굴 형상을 하고 있는 강대바위(광대바위, 큰 얼굴바위)이고
왼쪽 삼각 봉우리가 화방산 정상이다.
언제가부터는 뜬금없는 천불산이라는 정상석을 세워놓기도 했드라마는
화방산과 천불산 중 어느 것이 맞는 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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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 좋은 곳(전망바위, 또는 돛대바위)에 도착하기 전에 만나는 요상한 바위
누군가는 이 바위를 ET바위라는 쌩뚱맞은 이름을 붙여 놓았다.

전망바위 직전에 보이는 조망바위

조망바위에서 보이는 제암산
왼쪽 가장 높은 산이 제암산이고 그 오른쪽으로 사자두봉을 구분할 수 있겠고
가운데 날카로운 봉우리는 억불산으로 며느리바위도 어렵지 않게 찾을수 있다.

조망바위( 시골 형님 말씀으로는 이곳 바위를 돛대바위라 했던 듯)에서 보이는 화방산 정상과
멀리 두륜산방향으로는 희미하게나마 만덕산과 석문산정도까지는 구분이 가능하겠다.
석문산 뒤로는 덕룡산과 주작산 그리고 두륜산까지 쭈욱 이어지겠지만
이런 깔끔한 시야는 한겨울날에야 보여지는 신박한 날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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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 좋은 바위에서 형제봉 가는 능선길, 그리고 형제봉 뒷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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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봉, 고만고만한 두 바위가 붙은 듯 떨어져 있는 모습을 형제봉이라 이름했다.
첫 번째 사진은 형제봉의 갈라진 틈 사이로 보이는 강진만 방향으로 아스라이 만덕산이 조망되고 있다.

형제봉 지나면서 보이는 병영면의 수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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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봉에서 광대봉으로 이어지는 암릉 능선상에서 보이는 오늘의 산행 들머리
삼화마을에서 출발한 산행길은 임도가 끊기는 시점까지(아래 벌목지대) 따라 올라서
벌목능선을 따라 오른 다음에 왼쪽 끝의 조망바위까지 올라야 한다.
산불이 난것도 아닌데 무슨 연유로 나무들을 죄다 베어내고 알수없는 활엽수들을 심어 놓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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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방산의 등로 정비
사실 작년까지만 해도 등로정비라는 것은 뒷전으로 밀리고 거의 방치 수준이었는데
올해는 이정목과 안전바 그리고 발받침등으로 새롭게 등로 정비를 했다.
정비 흔적으로 보아서는 불과 한 달도 되지 않은 최신 안전시설..ㅎㅎ
어쨌든 좋은 일이 아니겠는가..?

화방산 정상 오름길 중 명당 같은 조망터에서 보이는 오늘의 산길 흔적
정면 벌목지대에서 시작한 산행은 첫 번째 조망바위를 지나서 왼쪽방향의 능선을 따라서
화방산 정상까지 산행을 이어가게 된다.
가운데 정면이 일명 돛대바위라고 하는 전망 좋은 곳이겠고
왼쪽은 형제바위와 광대바위(큰 얼굴바위)가 연이어서 있다.
멀리 높은 봉우리는 장흥 제암산이겠고 오른쪽 날카로운 봉우리는 며느리바위로 유명한 억불산이다.

병영 수인산

화방산 정상, 언제부턴가는 이곳을 천불산이라 이름하며 정상석을 세웠다.
화방사 0.8km, 호랑이굴 0.5km, 큰 바위얼굴 1.1km, 삼화마을 3.8km


화방산 정상의 작은 입석대
광주 무등산만큼은 절대 못되겠지만 생김새와 방식은 같은 입석의 형태를 취하고 있다.
입석대 앞의 잔 가지들이라도 제거를 해 주었으면 더 좋지 싶은데.. 요즘은 이런 나무들을 마음대로 자를 수 없으니..ㅎㅎ


화방산에서 보이는 월출산과 풍력발전기가 돌아가는 활성산
오른쪽 마을은 병영면이다.

화방산 정상에서 보이는 마을 풍경들
왼쪽이 삼화마을 오른쪽은 영화마을. 들녘아래는 된장마을로 유명한 신기마을
신기마을 뒤로는 남미륵사로 한참 유명해진 풍동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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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굴 0.2km, 큰 바위얼굴 1.4km
누군가는 호랑이굴을 20m라며 이정목에 애써 각인을 시켰다.
이 양반은 똑바로 알지 못하면서 굳이 20m라며 이정목의 실수를 강조했던 모양이다.
실제로 20m 옆에(사진) 있는 동굴은 호랑이 굴이 아닌 박쥐굴이고, 실제로 200m 이상 더 아래로 내려가면
성인 20여 명은 족히 들어갈 수 있는 감춰진 굴을 만날 수 있는데, 이를 가리켜 호랑이 굴이라 하는 것이다.
예전에는 이 호랑이 굴을 찾아가는 길이 선명했었는데 작금에 와서는 찾는 사람이 없어지는 모양으로
갈수록 희미해지고 묵어가는 느낌이다.
다시, 화방산에는 박쥐굴과 호랑이굴이 별개로 두 군데가 있는 게 정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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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방사까지 내려가는 급경사 길


화방사

화방사의 아침 여명으로
이 사진은 화방사 스님이 직접 담은 사진이다.
스님의 프로필 사진에서 카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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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방사에서 삼화마을로 하산하는 임도길
그리고 마을회관 앞
마을 집 너머로 보이는 봉우리는 조망 좋은 곳이라는 이름으로 소개되는 돛대바위
결국 이렇게 3시간도 안 되는 시간 안에 화방산이라는 곳을 한 바퀴 걸어 나왔다.
남들은 큰 바위얼굴과 작은 입석대 그리고 호랑이굴을 보기 위해서 찾아온다는데
나란 녀석은 심심풀이 땅콩처럼 운동삼아 한 바퀴 돌아 나오는 것이다.
유년의 기억을 되새기면서..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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