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산행지 : 지리산 뱀사골
반선- 뱀사골 아름다운 숲길 - 와운교 -제승교 - 이끼폭포 - 묘향암 - 중봉(연안김씨묘) - 반야봉
- 삼도봉(낫나리봉) - 화개재 - 제승교 - 와운교 - 반선 의 원점회귀
2. 산행일시 : 2009 . 05. 17(일요일)
아침출발 : 05 시 - 콩시루 아침식사후 5:40분 출발
3. 이동수단 : 자가용(정훈)
3. 산행인원 : 3명
4, 날씨 : 비가 전날(16일) 부터 당일 새벽 4시까지 꾸준히 내림
일기예보상상 새벽까지 비가 내리고 오전에는 구름 많고 오후에 맑아진다고 함
아침 출발할때에는 하늘 군데군데 먹구름 사이로 맑은 하늘이 보이기도 하여 멋진 지리산을 내심 기대함
지리산 날씨는 이끼폭포 조금 위에서 부터는 운해가 짙게 끼여서 한치 앞도 볼수 없음- 하산시까지 계속됨
오후에는 강한 바람
5. 준비물 : 배낭(35리터). 윈드자켓. 스틱. 손수건. 모자. 컵. 여벌옷, 여벌양말(비 내릴것을 대비 비닐포장함), 베낭카바
족발(15000원), 도시락. 소주 500mm 1병,와인360ml, 핫브레이크 .칼 .물 500ml 1통(얼림), 360ml 1통
카메라 D80 ( 18-135mm, 300mm ), 카메라삼각대. 썬글러스. 시계. 헤드렌턴 .
6. 총 산행거리 : 정확히 알수 없음(21- 23km 정도 예상함 )
7. 총 산행시간 : 11시간(점심시간50분. 이끼폭포 사진 50분 포함)
7:30 산행시작 (뱀사골 반선 주차장) - PM 6:30 반선주차장 산행완료
8. 산행비용 : 총 65.000 원(각 20.000씩+ 두석 5000추가)
기름값 40.000 , 아침식사 10.000, 먹을거리준비 15.000
산행후 저녁없음
산행일지
04 : 00 아침 기상 - 준비물 점검 등등
04 : 50 콩시루 아침식사
05 : 40 출발
07 : 10 반선 주차장 도착
07 : 30 산행 시작 - 뱀사골 아름다운 숲길로 산행 시작함
08 : 13 와운교
08 : 56 병소
반선 -4km - 병소 - 5.2km- 화개재
10 : 30 이끼폭포 도착
사진찍는데 시간을 많이 소비함 (50분정도 소요됨)
11: 20 묘향암으로 오르기 위해 이끼폭포 출발
계곡따라 10여분 오르면 멋진 폭포들이 상당 많음
12 : 21 급경사 등로지역 중간쯤 (정규 등로를 약간 벗어나서 사태골방향으로 올라옴)
12 : 55 묘향대 텃밭. 1: 00 묘향대
묘향대 처마밑에서 점심. 처음 산행팀 만남(남1, 여3)
1 : 50 반야봉 향해서 출발
2 : 30 반야봉 도착
2 : 40 삼도봉 가기위해 반야봉 하산시작
3 : 13 삼도봉
3 : 30 화개재
5 : 26 병소
6 : 03 와운교
6 : 25 반선. 산행완료
계곡에서 물담그고 하산주(막걸리. 소주한잔)
7 : 00 반선 출발
8 : 40 여수 콩시루앞 도착
등산 : 반선 -> 반야봉 7시간 (점심 50분. 이끼폭포사진 50분. 포함)
하산 : 3시간 50분 소요
총 산행시간 : 10 시간 50 분
순수 산행시간 : 9 시간 10 분
총 산행거리 : 총 21- 23km 정도 예상
산행 특징
1. 처음계획했던 코스는 반야봉 올랐다가 박영달 비트를 구경하고 폭포수골로 내려설려고 했으나 폭우로 계곡수량이 많고 미끄러울것 같아 정규등로 하산
2. 이끼폭포골 계곡이 너무 좋다는 느낌 - 수량때문일지는 몰라도 매력있는 계곡같음
- 이끼폭포골을 계속해서 타고 오르면 심마니능선1380봉으로 합류할수 있음
- 이끼폭포 10여분지나서 왼쪽급경사를 타고 올라서야 묘향대 주등로와 연결되고 계곡을 계속따라 올랐을 경우
왼쪽 산사태지역(돌담처럼 생긴 경계지역)에서 급경사타고 올라설수 있음(길은 희미하지만 쉽게 찾을수 있음)
3. 이끼폭포와 반야봉 철쭉.그리고 반야봉에서 볼수 있는 불무장등 능선을 타이틀로 산행을 했는데 간신히 수량많은 이끼폭포만 볼수 있었고 이끼폭포
상단부분부터는 짙은 운해로 인해 전혀 시야를 확보할수 없었음
4. 반야봉까지의 시간을 너무 짧게 생각했던바 생각외로 시간이 많이 걸려서 하산길에 조금은 시간에 쫒긴게 아닌가 하는 생각....!
5. 날씨가 좋아져서 버너를 생략하고 점심을 준비했었는데...생각보다 추워서 준비한 족발이 안팔림
산행스케치(산행기)
반선 7 : 30
저녁부터 새벽까지 줄곧 내리는 비가 내심 걱정이 많이 되었었는데 ...다행히 새벽에 비가 그쳐서 다행이다.
뱀사골오는 도중 조금씩 비춰주는 눈부신 아침하늘이 오늘은 지리산의 멋진 풍경을 보여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본다.
이곳 반선에는 많은 비로인해서 인지 계곡의 수량이 엄청나고 폭포소리가 귀를 얼얼하게 한다.
비 갠 5월의 나무 이파리들은 더없이 푸르고 선명하여 눈이 부실지역이다.
우리는 반선 전적기념관 관리 사무소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산행 준비를 한다.
날씨나 일기예보가 신통치 않아서 인지 이곳 반선에는 우리팀 외엔 아무도 없다.
아무도 없는 반선에서 오늘은 맘껏 여유를 부려보면서 아름다운 숲길로 산행을 시작한다.
와운교 8 : 13
뱀사골 아름다운 숲길을 와운교까지 조성을 하고 있는 모양인데...
계곡을 따라 자연생태 관찰프로그램을 잘 조성해 놓았다. 한번을 애들과 같이 와도 좋을듯 싶다.
숲길따라서 와운교를 거쳐 와운 천녕송를 만나고 내려가는 것도 좋은 여행거리가 되지 않을까.....!
병소 8 : 56
유독 뱀사골계곡에서 많이 만날수 있는게 소(pond)다.
탁용소.간장소. 병소등등...이중 병소는 소의 모양이 병과 같이 생겼다하여 병소라고 한댄다....
설명서를 보고나면 그렇게 보이기도 하지만 모두 옛적 모습이 아닌가 싶다.
그 멋진 소와 폭포들이 지금은 많이들 망가지고 옛 보습을 잃어버린듯 싶다. 사람들 발길때문이지 아님 간혹 몰아쳐 오는
태풍과 폭우때문인지.....한번 잃어버린 자연은 쉬이 복원해 내기가 쉽지 않은 모양이다.
이끼폭포 들머리
제승교 지나서 5분거리에 있는 이름없는 철교다(아님 제승교에서 두번째 만나는 철교)
출입통제 관련 경고표시판이 설치되어있는데....경고표시라기 보다는 결국 길 안내 표지판이 되어버린 느낌이다.
이 표지판을 이끼폭포 들머리로 잡는 모양이다.
이름없는 철교을 건너지 않고 갈수 있고 건너서 갈수도 있다. 아님 처음부터 계곡산행을 하여도 큰 문제는 없을듯 하나
오늘처럼 수량이 많을경우는 계곡 산행을 할수 없을것 같고 철교건너지 않고 시작되는 등로를 이용하는게 좋을듯 싶다.
폭포 가는 등로는 다른 어떤 산행길 못지 않게 선명하고 쉽게 갈수 있다. 그만큼 가지 말라는 이길을 많이들 올랐던 모양이다.
등로는 큰 어려움없이 흔적따라서 30 여분 오르면 이끼폭포에 도착한다.
이끼폭포 10 : 30
오늘 처음 와본 이끼 폭포는 일단 수량이 풍부해서 너무 좋다. 조금은 너무 많은 느낌도 들긴하지만 빈약한 폭포에
비하면 더없이 다행이다 싶다.
일단 이끼폭포의 진입구간이 너무 인상적이고 장대(?)하다. 그 엄청난 암벽이 칼로 베어진것처럼 직각으로 세워저
있고 그 밑으로 길은 이어지며 폭포와 만나게 된다.
폭포의 상류는 계곡의 형대가 없고 바위밑으로 흐르는 실지류쯤 되지않나 싶다. 이끼폭포골 본류는 이끼폭포와는
별도의 방향에서 흐르는 것이다.
이끼폭포도 이제는 사람들의 발길때문인지 아님 자연의 흐름인지 많이 변하고 이끼도 많이 죽었다 한다.
지금보단 훨씬 이끼도 많았고 폭포밑에도 나름의 소(pond)가 형성되어 있지 않았을까 싶은데 모래자갈로 묵어버린
것은 아닌가 싶다.
언제부턴가 카메라를 접하면서 꼭 한번은 오고싶은곳이 이곳 이끼폭였는데....너무 가슴 뛰게하는 감동이 있다.
기쁜마음에 같이한 산행팀 생각도 못하고 연신 셔터 누르는데 정신이 없었나보다........!
애써 오늘 산행지를 이쪽으로 유도한 이유인지라....(암튼 두분모두 죄송합니다.....잠시 생각을 놓쳤습니다.)
그리 정신없이 찍어버린 시간이 훌쩍 50분이 넘어버린 모양입니다.
많이 기다려 주었을 텐데....이제야 출발하자는 재촉의 귀에 들어온다.
언제부턴가 항시 계속되는 우리 산행팀- 멋집니다...! 다음엔 더 멋진 산행이 될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끼폭포 관련 사진팁(나만의 생각)
1. 이끼폭포 사진은 아침 일찍올라와서 많은 시간여유를 가지고 해가 들기를 기다려야 한다.
- 아침 태양은 아주 잠시 왔다가 사라지며 나무 그림자를 드리운다. 하늘은 아주 조그맣게 열려있다.
-> 내사진은 햇볕이 운해에 가려져서 없는데 그나마 오늘 해가 잠시 떳던모양인지 확산광이 대신했다.
2. 폭포사진은 기본적으로 장타임을 넣어서 찍을것이다. 해서 흔들림없는 장타임은 기본이리라.
대부분의 똑딱이로 찍으신분들 사진이 손으로 들고 찍어서 흔들린 사진이거나 물의 흐름이 아닌 물방울을 찍었다.
-> 위의 내사진은 해도 많은 장타임으로 핀이 흔들린 모양새가 되어버렸다.
-> 1-2초 면 충분하였을것 같은데 무려 4초.6초까지 느려졌다. 해서 흔들린 핀처럼 흐리하고 선명함이 떨어진다.
3. 구도를 잡을 경우는 폭포 밑 계류가 흐르는 아래쪽 방향이 좋은듯 하고 왼쪽 방향보다는 오른쪽에서 잡아야 하는 모양이다.
4. 너무 많은것을 광각으로 잡을려고 하지 말아야 할것 같다.
생각보단 멋대가리 없다.느낌이 죽고 하일라이트가 죽는듯 싶다.
5. 제일 중요한것 한가지
- 일단은 도착하자 마자 카메라를 들이댈것이 아니라 폭포를 알아야 할것 같다. 충분한 이해를 하고 구도를 생각하고
셔터는.... 노출은... 앵글은.....등등
- 이번에 이런 모든것들을 전혀 생각못하고 서둘러 찍는 욕심에만 정신이 팔렸나보다......
☞여기까지 이끼폭포에 관한 나만의 반성
---------조만간 다시 야간산행(새벽산행)으로 일찍도착하여 차분이 찍어봐야 할것 같다.---------
이끼 폭포 출발 11 : 20
이끼폭포를 출발하여 10 여분 등로(등산로 아님 표시기가 있는 등로)를 따라 오르면 이곳 계곡에도 꽤나 아름다운 폭포들이
즐비하다. 오늘은 또한번 가지 말라는 곳에 비경들이 숨어 있음을 절감한다.
계곡 줄기를 계속해서 따르면 심마니능선으로 연결되어1380봉으로 이어질것이고 묘향대로 오를라치면 이끼폭를 떠나서
20여분쯤지나 왼쪽 능선을 치고 올라야 하는 것 같다.
우린 폭포에 감탄하여 줄곧 올랐던 탓에 묘향대 본 등로를 놓치고 희미한 사태지역 등로로 돌아서 오른다.
이곳 사태지역으로 오르는 길은 자세히 보면 시그널이 한두게 보이기도 하고 희미한 흔적을 어렵지 않게 찾을수 있어 크게
걱정할것은 아닌듯 싶다. 단지 마지만 경계가 사태지역으로 돌담처럼 막아선 돌무더기를 기점으로 왼쪽능선을 가파르게
치고 올라야 한다.
☞ 이끼폭포에서 묘향대로 오르는 정확한 등로는 놓쳐서 확실하지 않음. 다음에 세심한 관찰 요망됨
묘향대 오르는 급경사 지역 중간 정도 12 :21
이끼폭포에서 묘향대까지 1시간 30분 정도면 오를수 있는 모양인데.......해도 급경사의 연속이다.
잠시 수그러 들만도 한텐데 줄곧 꺽임없이 오르기만 한다.
벌써부터 운해가 온산을 덥은지 오래여서 사방으로 시야확보가 전혀 없다.
꼭 한번은 다시 오라고 이러는 거라 위안을 삼고 가쁜 숨을 또 길게 몰아쉰다.
묘향대 텃밭 12:55 ., 묘향대 1:00
묘향대 스님이 정좌를 하고 마음을 다스리는 곳인모양이다.
바위 위에 나무 . 나무위에 코끼리상이다....생각에 스님이 정진하는 자리를 산행객들의 생각에는 아무래도 전망트로서 더없이 좋았을 듯 싶다
해서 많이들 올라않아 사진도 찍고 두루두루 여러 행태를 취했을 거라 생각이 든다....스님은 이것을 못하게 할수 있는 대안으로 도 닦는 자리에
코끼리를 올려놓았지 않았나 하는 생각....... (이것도 오늘의 나만의생각...!)
오늘 산행중 처음으로 사람을 만난다. 어찌된 영문인지 암자 처마밑에서 점심을 열심히 드시고들 계신다.
불쌍한 중생을 보우하사 자리를 내어준것인지...아님 스님이 아니 계신지....
우리도 처마밑 어디쯤에서 식사를 하자는데 계속 마음이 편치않아서 미적거리고 있는데 안계실것 같은 스님 불쑥 나타나셔서 처마한켠
자리 내어 주신다.
☞ 오늘 우리팀의 오만 방자함
방자함 하나 - 애써 자리를 내어주신 자리에서(암자처마밑) 감히 술을 먹는다. 게다가 암자 문턱에서 돼지 족발을 먹는다.
-> 스님의 일갈 : 여기서는 고기드시면 안됩니다. 빨리 집어넣으십시요.....^*^
방자함 둘 - 우천관계로 자리를 내어주었는데....따뜻한 커피가 먹고싶으니 따신 커피물을 부탁한다.
☞ 오늘 스님한테 궁금한것 몇가지
궁금한것 하나 - 점심자리를 내어주었으면 조금 잡담이 오가더라도 참고 계실것이지 왜 수시로 우리 밥먹는것을 감시하는 것일까....?
궁금한것 둘 - 혹시나 우리가 먹던 돼지 족발이 드시고 싶은것은 아니었을까....푸하하하....!
- 혹시 몰래 때어 드렸으면 그런 일갈을 하셨을까....!
궁금한것 셋 - 다른 산행팀들이 이끼폭포를 가고자 하는데 굳이 위험하다며 만류하는것은 ....왜...좋기만 하던데...!
- 우리팀이 폭포수골과 박영달비트 가는 길을 물으메.......나는 모르쇠
------------죄송합니다........잠시 우리 행동이 한참 어리섞고 대책없어서 웃고 가자고 몇자 적어 봅니다....-------
어쨋든 오늘 점심은 평소와 달리 버너를 가져오지 않고 차가운 족발에 도시락이다.
날씨가 이모양이여서 생각보단 춥고 떨린다. 게다가 평소 소주를 산에서 과하게 먹는듯 싶어 오늘은 애써 와인을 담아왔는데.....
역시나 추운날에는 독한 술들이 제격인 모양이다.....
반야봉 오르는 길 출발 1 : 50
간단히 정리를 하고 반야봉 오르는 길을 다시 제촉한다.
원래 우리가 계획했던 폭포수골과 박영달비트(일명반야비트라고도하고 달비트라고도 한듯함) 가는길은 암자 왼쪽 화장실 방향으로 가는 모양이다.
화장실 방향으로 가는 길은 반야봉을 오르지 않고 삼도봉 가는길과 만날수 있고 중간지점에서 폭포수골로 내려 서는 모양이다.
반야봉 오르는 길은 다시 오른쪽으로 되돌아서 다시 급격한 경사를 두고 오르기 시작한다.
반야봉 오르는 길에는 중간에 연안김씨묘가 있는 중봉을 거치고 다시 작은 헬기장을 거쳐 오르면 30분에서 40분정도 소요되는 모양이다.
여름에 반야중봉에는 지리야생화가 많아서 야생화 천지가 되는 모양으로 사람들은 이곳에서의 비박을 나름 즐기는 모양이다.
또한 반야중봉을 기점으로 묘향대 내려가는 길과 심마니능선으로 이어지는 길의 합수점이 되는 모양이다. 한번은 타보고 싶기도 하다.
반야봉 2 : 30
잔뜩 드리운 운해는 앞 뒤 모두의 시야을 가두어놓았다.
불무장등을 넣을수 있는 전망트 . 그나마 보인다던 천왕봉 전망트도...철쭉과 관련된 포인트를 찾아볼래야 찾을수가 없다.
서둘러 베낭을 풀고 여기저기 뒤져보지만 도통 쉽지는 않고 사람들이 즐겨 비박을 한다는 바람없는 비박지만 여러게 보여진다.
오늘은 정상에 와서도 정상주도 한잔 없이 하산길을 제촉한다. 구름 바람 날시 탓인지...아님 시간에 쫒겨서 그런지...?
서둘러 현장 스냅사진한장만 남기고 바로 하산을 시작한다.
반야봉 하산시작 2 : 40
반야봉에서의 하산길은 노루목길을 들르지 않고 바로 삼도봉으로 빠지는 길을 선택하여 내려간다.
반야봉 하산길에는 이제 철쭉꽃이 머금고 한참 꽃이 올라오고 있는 중이다. 대신 참꽃은 많이들 시들어 가고 남은 꽃이 종종 보인다.
삼도봉까지는 30분 전후면 충분히 내려설것이고 특별히 하산하는데 어려움은 없으리라.
노루목에서 오는 주 등로와 합류하는 지점에는 등산로 아님 표지기가 있다.
아마도 묘향대로 이어지는 샛길 등로이리라. 샛길 흔적도 선명하다. 이길은 반야 중봉으로 가는 길과는 달리 반야봉 옆 허리를 가르면서 묘향대로
향할수 있는 샛길등로일 것이다. 물론 이 샛길 중간지점에서는 폭포수골 가는길도 있을 것이고 박영달비트를 찾아가는 길도 있으리라.
삼도봉 3 : 15분 즈음에 도착한다.
운해에 가리워져 보이지 않는 불무장등과 그 왼쪽 옆으로 목통골계곡. 토끼봉능선을 가늠해보면서 화개재로의 하산을 서두른다.
화개재로 내려서는 길은 뜻하지 않게 명품(?)이 되어버린 지리한 계단이 놓여있다. 5백하고 몇개가 더 된다고 하던데 정확하지 않다.
어쨌거나 이 계단을 화개재에서 오른다고 치면 숨이 턱까지는 충분히 차지 않을까.....!
뱀사골 산장이다.
정확히 어떤이유인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오랫동안 지리산뱀사골을 지켜왔던 산장이 허물어지고 없다.
그 자리를 대신해서 조그마한 관리공원사무실이 조금은 어울릴것같지 않은 모습으로 자리하고 있다.
예전에 종주할적에 점심을 해먹거나 수통에 물을 채우려고 내려오곤 했던곳인데 기억이 또 새롭다.
걷는것은 뱃심으로 걷는다며 죽어라 배를 채우고서 가파은 계단을 올라 설려고 하면 어찌나 가쁜 숨이 차고 머리가 어지러웠던지..........
이제부터는 줄곧 지루한 길의 연장일것이다.
간혹 나오는 그 많은 다리를 헤아리며 불어난 수량으로 잔뜩 시끄러운 물소리를 벗삼아 내려가는게 그나마 위안거리로 삼아야 하는 모양이다.
간장소 4 : 33
옛날 보보상들이 화개재를 넘나들면서 장사를 했는데 이곳 소에서 짊어지고 오던 소금을 빠뜨려서 소의 물색갈이 간장빛과 같다한고 한다.
오늘은 정말 수량이 많고 낙엽색갈이 곱다.
아마 간장소 조금위에서부터 자욱한 안개지역을 벗어났다. 안개걷힌 간장소의 색감은 유독 선명하다. 정말 간장이라도 빠져버린듯이 짙은 색이다.
이끼폭포 들머리
반선에서 5.6km 지점이다 제승교에서 5분 거리이고 두번째 만나는 철다리이다. 반선출발에서 1시간 50분정도 소요되는 거리일게다.
우리가 아끼고 지켜야할 산. 내가 사랑하는 지리산 ...헌데 가지말라는곳에 왜 그리 가야만 하는것인지.....분명 자랑의 대상은 아닐테고....
금지선을 넘어야만 하는 내가 슬프다
유독 뱀사골에는 다리와 소가 많다. 이 계곡에 다리가 12개가 있댄다. 그중 뱀사골계곡 본류를 지나는게 9개 다리이고 나머지 3개는 본류를 벗어나 지류를
건너는 모양이다.
아직도 운해는 산허리를 감싸고 놓아주질 않는다.
오늘중 한번은 열어주었어도 좋았으련만.......오늘만큼은 지리산이 우리를 받아주려는 마음이 없었는가보다.
이제 거짐 다 내려온 모양이다.
그나마 오늘 비갠날의 나무이파리가 눈이 시리도록 이쁜 색감을 담아보면서 오늘 산행 마무리를 해야 하는 모양이다.
스틱에 의지해서 폭포를 담아보는데 바람이 너무 많다.
그렇게 많이 흔들리지는 않은것 같은데 낙엽이 바람을 감당하지 못한다.
오늘하루도 좋아하는 산이 있어서 좋다.
더불어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더욱 좋다.
좋아하는 산과 산을 좋아하는 사람이 오늘도 같이 할수 있어서 더더욱 좋다.
....................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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