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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다한 산 이야기/환장하재, 남도산

남도의 작은 금강산 - 해남 달마산

 

 

 

1. 산행 일시 : 2009 . 11. 28 (토요일)

2. 산행 코스 : 달마산

                 마봉리(주차장)-도솔암 - 떡봉 - 문바위- 불선봉(달마봉 489m)-미황사

                 동부도 - 미황사 천년역사길(산책길) - 마봉리주차장

3. 산행 참석자 : 나혼자서...

4. 준비물 : - 긴팔짚티. 자켓. 여벌양말. 선글라스 .  스틱, 장갑. 손수건.  다용도 칼,

               - 물500ml  2통  .소주 1병, 점심(김밥)

               - 카메라(18-135mm )

               - 아침(샌드위치.우유), 과일조금. 핫브레이크  약간 

4. 이동 수단 : 돌머리 자가용

                   - 여수에서 도솔암 주차장 : 2시간 45분( 정상적으로 3시간 예상이 적당함) 

5. 오늘의 날씨

       -  아침날씨 맑았으나 오후로 갈수록 가스가 올라와서 시야가 선명치 않음

       -  바람 약간, 온도는 약간 쌀쌀한듯

6. 특징적 메모 및 산행반성

       - 유독 달마산 도솔암의 가을이 눈에 아른거리는 날이다.

        - 괜한 짜증과 일탈을 해보고싶어지는 가을이다.

        - 혼자만의 장거리 여행이 주는 편안한 자유다 

        - 도솔암 사진은 아침시간을 피할것 (미황사 출발하여 도솔암으로 이어지는 산행이 좋을듯)

            . 도솔암으로 떨어지는 햇빛이 암자의 상단부만을 비추어서 명암차가 심하게 남

            . 오후시간에 도솔암을 담을수 있도록 시간을 맞추어야 할듯 함 

 

 

 

 미황사천년 역사길: 미황사 창건 설화에 나오는 돌배가 닿았던 석선댓곳까지 걸어가는 길로 달마산

                                미황사에서 땅끝 석선댓곳까지를 말한다.

              - 달마산 구간 은 미황사에서 도솔암 오르는 임도까지 이어지는 산허리의 8-9부 능선길로

                 큰 어려움없는 아주 편안한 길이다.

              - 거리는 대략 5km 정도 예상되고  시간은 1시간 30분 - 2시간정도  예상됨 

              -  미황사 - 불선봉 - 도솔암 - 미황사를 연결시키는 원점회귀형 산행으로 제격일듯함      

 산행일지 

  06 : 00 여수 집에서 자가용 출발

  08 : 45 도솔암 주차장 

  09 : 00 산행시작

  09 : 40 도솔암

      - 천년역사길(산책길)에서 첫번째 갈림길 선택

        - 길 흔적 뚜렷하다가 희미함

         ☞ 조금 더 진행해서 두번째 갈림길을 선택하면

              무난히 도솔암 등로길 연결됨 

  10 : 35 도솔암 출발

           - 얼추 카메라에 1시간을 얽메였던 모양이다.

           - 도솔암에 들어오는 아침빛이 화면을 절반으로

              갈라놓아서 볕이 들수있는 시간을 기다려야함

  11 : 10 떡봉(405m) 

           도솔암 - 1.7km- 떡봉- 3.4km -불선봉

  11 : 22 하숙골재

  11 : 52 대밭삼거리 

  12 : 48 문바위

         - 광주에서 오신 산행객과의 홍주 일잔 20여분 소요

  1 :11 불선봉

  1 : 30 미황사

  2 : 00 미황사 천년역사길(산책로)들머리

  3 : 20 도솔암오르는 임도 (산책로 출구)

            - 점심시간 15분정도 포함됨 

  3 : 30  주차장 하산완료 

  산행 거리 : 11.6km

    총 산행 시간 : 6시간 30분  

 

 산행 스케치

혼자서   그렇게 무작정 어디론가 가고플때도 있는 모양이다.

전날 그러니까 금요일이겠지

이날은 잠시 감정 변화가 안정적이지 못한   모양이다.

일은 당연 하기싫고  전체적으로 너무 가라앉았다

차가운 바람에 떠밀려 가는 이가을!

촌시런 이남자에게도  가을이 잠시 머물다 갈려고 그랬을까....? 

 아침 일찍부터 오늘은 혼자서 떠지지  않는 눈과의 한판 싸움을 한다.

얼마의 사투를 벌였는지....!

결국 바람맞은 촌시런 가을남자의 승리로

못내 아쉬운  이부자리에서 빠져나온다.  

 새벽찬바람이 코 끝으로 들이치는게...상당 얼싸하니 맵다.

아직 한참을 더 있어야 아침 어둠이 걷히겠지만

알싸한 찬바람에 힘껏 달려보는것에 나름 중독되어 지지나  않을까 걱정되어진다.

평소답지 않게 오늘아침은 나를 과속하게  한다.

가야할 거리도 멀거니와 될수 있으면 이른 아침의 도솔암을 보고싶은 마음이 앞서기 때문이리라.

더불어

오늘은 혼자인지라 내 평소 좋아하던 음악들을 맘껏 골라서 볼륨을 높이는데...

이 또한 짜릿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될수있으면 오늘은 템포가 빠르고 비트가 강한녀석들과 함께 하고 싶다. 

마봉리 주차장...!

강원 번호판을 달고있는  빨간  버스한대만이  유독 돋보이고  도솔암을 향하는 산객들은

아직 아무도 없다.

간단하게 준비해온 샌드위치와 선식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바로 산행을 시작한다.

 

혼자하는 산행

  혼자서 하는  출발의 게으름으로 인한 포기가 문제이지

일단 출발을 하고 나면 이리 편할수 있다는 새로은 께달음...!

이렇게 혼자서도 즐겁고 편함을 느낄수 있다는게

아마도 이제 

중증의 산꾼의 길로 접어드는것은 아닌지....? 

 도솔암이다.

올 4월달에 진달래와 버무린 달마산을 볼려는 마음으로 다녀간지  얼마되지 않아서

다시 도솔암의 가을색을 보고싶어지다니.....별스런 변덕은 아닌지 싶다

등산초입의 가을빛이 아직 남아 있으나 조금 올라선 이곳 도솔암의 가을은 이제 바람에 씻겨 내려가고 없다.

도솔암 기암절벽에 걸려있을 붉은 병풍이 참 멋드러질텐데....

도솔암 조그마한 앞마당에 애처롭게 서있는   한구루 나무가 주는 가을은 또 얼마나

가슴 설레가 할것이던가....? 

 

 

 

 

 

 

 도솔암 사진

"사진은 될수있으면 아침빛깔에 풍경을 담아 넣어야 한다".

 뇌리에 깊이도 박혀있는 덜떨어진 짧은 생각 

그런데 ... 이곳 도솔암은 

아침빛으로는 담을수가 없더라

암자 앞 기암절벽에서 늘어져오는 검은 그림자가 도솔암의  풍경을 반으로 갈라놓는다.

그래 

사진은 시간을 기다리는것이라 했거늘.....

차분히 도솔봉 방향 전망좋은 자리들을 찾아서 둘러본후 다시 오기로 한다.

 

1시간의 시간으로는 아직 기다림의 정성이 부족했던 모양이다.

아직도 그림자 드리움이 한창인지....아직도 한참은 머른 모양이다.

 

아쉬운데로 암자의 촬영 포인트를 찾아본다..

발자욱 흔적을 쫒아 두군데의 포인트는 잘 찾았는데...

생각에 더 높은 고바위로 오를수 있으면 암자의 작은 마당도 잡을수 있을것 같은데.....

험악하게 솟은 암벽에서 그만 욕심을 접는다.

한적한 도솔암에는  

오늘따라 스님까지 앞마당에 나오셔서 염불을 해주시는   배려?

기막힌 타임인것같은데.....

아쉬운건

아직 나에게는 그런 순간을 잡는 내공이 없다는것 

 

 

 

 

 

 

 

 

 

 

  

 동백꽃이다.

교배되고 수입되고 변이되어버린 동백꽃들

다들 화려하고 덩치들도 커져버린 이들에서 왠지 따스한 정감이 가져지질  않는다.

이제는 꽃에서도 현대과학문명의 이질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헌데

이놈 달마산 동백 

철모르는 놈이기는 하지만 얼마나 소박하고 선명한 색을 가지고 있는지....

아마 토종 동백이  척박한 바위틈에  오랜세월

거친 바다바람을 맞으며 견뎌 오느라

이렇게 꽃술이  작고 외소해졌으리라..! 

몰래 숨죽여  가녀린 처자를 훔쳐보는 가느다란  떨림이라....! 

 

진달래

너는 다름 아닌 변질이 아닌가...?

 

변질에 대한 사랑법 

 

지.. 피고 싶을때 꽃피우게하고

지..  잠들고  싶을때 꽃지게하고

 그러고도 남는 시간은

침묵할것 

    

 

 

 

 

 

 

 

 

 

 

 

 

 

 

 

 

 

 

 

 

 

 

  미황사천년 역사길

 -  미황사 창건 설화에 나오는 돌배가 닿았던 석선댓곳까지 걸어가는

    길로 달마산 미황사에서 땅끝 석선댓곳까지 걸어가는 길을 말한다.

 - 올 10월에 미황사에서 제 10회 괘불재와 미황사 산사음악회를

    봉행하면서  부대행사중의 하나로 천년역사길 걷기를 시행했다고 한다.

미황사

    황금빛을 띤 소의 울음소리가 아름다와 사람들이 본 절 이름을 

    미황사라 이름 붙여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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