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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다한 산 이야기/환장하재, 남도산

장성 방장산

 

             1. 산행지 : 장성 방장산( 743 m )

             2. 코스 : 휴양림 - 페러글라이딩 0.3km지점 - 방장산 정상 -

                                  용추계곡 휴양림 사거리- 산악레포츠임도-휴양림

             3. 아침부터 혼자서

                               08 : 00 휴양림 출발

                               10 : 00 하산완료 

             4. 날씨 : 한참을 춥다가 잡시 추춤해서  생각보다 춥지는 않음

                          장성 . 정읍쪽이 눈이 많은 지역인만큼 다른곳보다는 쌀쌀함

                          하늘은 잿빛하늘로 종일 열리지 않음 

            5. 특징적 메모

                      . 방장산 휴양림으로 가족들 신년여행 (어머님 생일기념겸 가족여행)

                      . 몇일전에 내린 눈이 아직 날씨가 추워서인지 많이 남아있음

                      . 휴양림위치가 높아서인지 정상까지 왕복 2시간 소요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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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장산 휴양림에 대한 몇가지들...

                    1. 다른 휴양림에 비해 건물들이 충분히 떨어져 있어서 아늑한 분위기인듯 싶다.

                    2. 크게 숲속의 집과 휴양관. 그리고 연립동으로 나뉘어 있는데 숲속의 집은 개별동(위 사진)이고 연립동은 아래사진처럼

                        연립주택식이다. 

                        대게 숲속의 집들은 6-8인실로 가격은 50,000 (주말 70,000원)선이고 휴양관은 3-5인실로 30,000- 50,000

                       (주말 50,000 - 70,000원)이다.   자세한 예약문의)   http://www.huyang.go.kr 

                  

 

 

 방장산 길찾기

 . 대개 장성갈쟁서 시작하여 방장산 정상- 벽오봉- 양고살재로 내려서거나

     석정온천까지 이을수도 있다.

 . 장성갈재-방장산-벽오봉- 고창 월암리 코스로 연결할수 있는데 어떠한 코스든

    많은 시간을 소요하지는 않고 3시간 5시간 즈음하여 마무리할수 있다.

 

 휴양림 출발 등로

 - 휴양림에서의 등로는 고창고개로 올라서서 방장산정상을 들른 다음

   다시 리턴하여 벽오봉과 페러글라이딩장을 거쳐서 579봉에서 휴양림으로

   하산하거나 양고실재까지 이어도 휴양림으로 돌아오는데 큰 무리는 없다.

 - 휴양림에서 방장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등로는 못찾음(생각에 없을것 같음)

  방장산에 대하여....( 펀글 )▼

 

호남고속국도를 타고 남으로 가다보면 호남평야가 끝나면서 길이 산으로 들어간다.

왼쪽에서는 입암산 정상의 농바위가 문인화처럼 인상적인데 오른쪽으로는 포장(布帳)처럼 장대한 산이 솟아있다. 방장산이다.

평지에서 불쑥 솟구친 데다 능선들이 일필휘지로 그린 듯 단순하다.

그만큼 전망이 좋아 고창읍내와 주변 평야는 물론이고 그곳의 명소 모양성까지, 그림지도처럼 생생하게 보인다.

'절집의 원로'라는 뜻의 이름이지만 관련은 없다. 백제때는 방등산(方等山)으로 불렸다고 하는데

그게 구개음화되어 방증산, 모음동화되어 방장산으로 바뀐 듯하다. '모 방'자니 원래는 모등이었을 것이다.

고창의 옛이름이 모양부리니 '모양의 등'이라는 뜻이었겠다.

상봉 서남쪽의 벽오봉을 방문산이라고도 하는데 어처구니 없는 오류다.

국립지리원이 만든 5만분의 1 지도 '고창'과 '담양'의 경계가 두 봉우리 사이로 지나가는데

상봉이 있는 '담양'지도에는 이름이 제대로 되었지만 옛날 '고창'지도에는 식자공이 '어른 장'과 비슷한 '글월 문'자를 쳐넣어 방문산이 된 것이다.

그런데 이를 모르고 많은 사람들이 방문산으로 알고있는 바 변산 의상봉의 '의(倚)'자를 잘못 읽어 최고봉이 오랫동안 '기상봉'으로

불려왔던 것과 비슷한 처지다.

백제시대 방등(장)산 도적에게 붙잡혀간 여인이 자기를 구하러 오지 않는 남편을 원망하며 노래했다는 『

 방등산가(方等山歌) 』의 현장 방장산. 옛 노래가사에서도 알 수 있듯이 방장산은 노령산맥의 줄기로써

깊은 골짜기 만큼이나 우거진 수림으로 옛부터 도적떼의 소굴로 이용됐을 정도로 험하다.

호남정맥인 노령산맥에서 뻗어나온 입암산과 방장산은 영산강과 서해바다를 친구삼아 목포 유달산까지 이어지는데

그 중에 가장 먼저, 그리고 높게 솟은 산이 방장산이다.

전북 고창벌판에선 방장산이 가장 우뚝하고, 정읍에서도 입암산과 방장산이 남쪽 하늘에 높게 솟아 있다.

다만 장성쪽에서는 입암산이 두드러져 보이고, 방장산은 조금 숨어있는 형국이기에 숨기를 좋아하는 도적떼들의 알맞은 산채 역할을 하였을 것이다.

지금은 장성 갈재를 지나는 철도, 고속도로, 국도, 양고살재를 가로 지르는 지방도, 방장산을 횡단하는 임도가 개통되고,

자연휴양림이 있어 깊은 계곡에 흐르는 맑은 물과 깨끗한 공기,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양고살재는 병자호란때 고창 출신 무장 박의(朴義)가 누루하치의 사위인 양고리를 살해했다는 역사적인 연유에서 이름 붙여졌다고 전한다.

장성갈재에서 양고살재로 넘어가거나 그 반대로 등산하여도 무방하다.

위치적으로 전남북의 경계를 이루는 산이니 만큼 넓은 고창과 정읍 들판을 바라보며 능선을 타고 남해안까지 이어지는

부드러운 남도의 선굵은 산세를 감상하며 등반할 수 있다.

맑은 날 등산하는 운좋은 등산객은 방장산 정상에서 육안으로 푸르른 서해 바다를 바라보는 재미도 맛볼 수 있다.

 

 

 처음부터 가족모임을 준비하면서 내심 아침 일찍 눈이 지천으로 덮여있을 방장산에 오를 준비를

했던게 사실이다.

몇몇 가족들중 뜻있는 사람을 꼬드겨 보기도 했지만 전날 약속만큼 눈꺼플 무거운

아침에 생각은 전혀 아닌 모양이다.

아직 취기가 가시질 않은 휴양림에 멍청히 앉아서 또다시

잠과의 사투를 벌인다.

 그나마 산에 가고픈 욕심이 앞섰던 모양...!

어찌어찌해서 간단한 복장을 챙겨본다.

좀더 빨리 일어나서 새벽빛도 같이 보고도 싶었는데...

아쉬운듯 다행스러운것은 날씨가 잔뜩 흐린날로

시야가 않좋다는것....!

항상 웃기는 역설에 자기합리다

휴양림에서의 오름길은

시작부터 눈이 수북한지라 바로 아이젠을 착용하고 출발을 한다.

.......

능선(고창고개?)까지는 30여분 올라서면 금새 올라설수 있다.

산이 높지 않은데다가 휴양림까지의 해발고도가 높기 때문이리라.

바로 능선삼거리에서 페러글라이딩장 가는 임도와 만나고 방장산으로 가기위해서는

임도와 약간의 차이를 두고 등산로길를 택해 오름길을 선택한다.   

 방장산 정상 8부능선쯤부터는 본격적인 눈꽃이 한창이다.

몇일전에 많은 양의 적설량을 보인탓인지

아직 녹아내리지 못한  눈들이 눈꽃의 진수를 어김없이 보여준다.

오늘도 역시나 아쉬운것은

하늘이 열리지 않는다는것..!

눈꽃은 천상의 예술이되 받쳐주는 배경이 잼뱅이다.

눈도 하얗고 등로도 하얗고...하늘도 하얗다.

                            ▲ 정상조금 못가서 보이는 벽오봉과 페러글라이딩장 모습

  정상에서 보이는  장성 갈재쪽  방향의  봉우리들 (저기  세개의   봉우리를  쓰리봉이라고  그러는가 싶다..?)

 

 

 

 

 

 

 

 

 

 ▲ 눈밑으로 흐를는 계곡에 장성 방장산 휴양림이 위치한다

가늘게 이어지는 국도는 고창가는 길이며 길 끝점에서 조금더 가면 석정온천이 나온다.

어떤이는 남도 휴양림중 이곳 방장산 휴양림이 나름 가장 좋다는 사람도 있다.

 

 

 아침 밥을 얻어먹기 위해서라도 가족들 식사시간에 맞추어서 내려올려고 서둘렀던 모양인지...

생각보다는 빨리 하산을 할수 있다.

마음같아서는 벽오봉을 거쳐서 휴양림을 부채살모양으로 한바퀴 돌까 싶었었는데....!

.........

하산길은 페러글라이딩장 가는 임도를 따라 내려오는데

이게  생각처럼 쉽지가 않다.

길은 길게 돌려 늘어져 있고 눈쌓인 평길이 생각보다는 스피드가 나질 않는다.

 

서둘러 내려온 숙소에서....

피곤이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  또다시 몸에 무리한 운동을 하면...

신체에 무리가 가고 육체가 늙는다나.....

썩 내키지 않는 구박에  빈정상하는 마음이 가는것은 나도 어쩔수가 없는 모양이다.

 

 

 

그래도

난...!

내가 좋다는데....

지가 기어이 올라보고 싶다는데.....

그걸 어쩌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