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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다한 산 이야기/환장하재, 남도산

12월의 백운산

 

1. 산행 일시 : 2009 . 12. 20 (일요일)

2. 산행 코스 : 광양 백운산

                   진틀 - 백운산 정상(상봉) - 신선대 - 한재 - 따리봉(또아리봉)- 논실-진틀

3. 산행 참석자 : 침향. 돌팍

4. 준비물 : - 겨울 등산복장(기본등산복에 윈드자켓. 여벌조끼), 베낭(도이터 65리터)

                  선글라스 .  스틱, 장갑(동계용 및 면장갑). 손수건.  다용도 칼,

               - 물500ml  2통  .소주 1병, 보온도시락. 오리훈제(버너. 코펠),육계장한봉지,초코렛.사탕조금씩

               - 카메라(탐론 28-75mm )      

4. 이동 수단 : 돌머리 자가용

5. 오늘의 날씨

       -  몇일째 최대강추위와 눈이 내림

       -  어제저녁에도 도로에 약간의 눈. 백운산 정상부근에는 폭설(주로 서해안을 중심으로 대설주의보)

       - 종일 구름  많았고 , 강한바람과 올들어서 최고로 추웠던 날씨 

6. 특징적 메모 및 산행반성

        -  원계획은 진틀에서 출발 상봉- 따리봉 - 도솔봉 - 의자바위를 거쳐서 진틀에 원점회귀산행을 계획함

        - 눈이 얼어서인지 아이젠이 먹질않고 발이 밀림. 생각보다 진도가 나질않음

        - 구름이 너무 많아서 시야가 전혀없어서 눈꽃풍경이 계속해서 같은 모습인지라 중간 도솔봉오르기전

           논실로 하산함

        - 바람이 너무 거칠고 구름이 너무 많아서 멋진눈풍경에 비해 조망이 좋질못함 

    산행 반성

         - 짚신아이젠 기능상실- 아이젠 다시 구입할것

         - 입과 코. 귀까지 가릴수 있는 방한대책 더 철저히 강구할것

         - 방한 장갑 강력한것으로 새로 준비할것  

  

 산행 코스 및 산행 일지

 진틀 - 백운산 상봉 - 신선대 - 한재 - 또아리봉(따리봉) - 논실 - 진틀다리주차장

4

 

 6 : 00   여천 전남병원 출발

 7 : 00   광양 백운산 진틀 들머리 

 9 : 00   백운산 상봉

            상봉 뒤에서 아침비슷한 반주

 10 : 30  출발 

 12 : 00  한재

 13 : 00  따리봉(또아리봉)

             따리봉 정상에서 점심

 14 : 30  출발

 15 : 40  진틀 원점(산행 완료) 

 16 : 30  여천도착 

     ☞ - 정확한 시간은 아님

         -  각 시간에서 5- 10 분정도 편차예상

 ---------------------------------------

   ☞ 총 산행시간 : 8시간 40분

          ( 3시간의 아침. 점심시간  포함)      

 산행 스케치

 

 ▲ 백운산 상봉 과 억불봉방향 진틀방향삼거리에서......

 ▲ 백운산 상봉에서 억불봉 방향으로.....(짙은 구름과 강한 바람으로 시야확보가 전혀 안됨)

 

      아침 일찍 출발한 덕택에 정상까지 우리가 처음으로 발자국을 남기면서 오르게 된다.(이런걸 산에서는 러셀산행이라 하던가..?)

      별것도 아닌것 같은 이 첫길을 트고 오르는 기분이 참으로 색다르다. 뭐라 말할까...신선함일까....?

 

     바람이 너무 거칠다

     아직 백운산 정상인 상봉은 인공 시설물이 약한지라 오늘처럼 미끄러운 날에는 섣부리 오르기가 겁이난다.

     한재를 가거나 정상에서의 조망을 위해서는 정상석까지 올라야 할텐데.....! 도무지 자신이 없다. 

 

 ▲ 백운산 정상에서 한재가는 방향으로.....

 

      오늘은 아침이 부실했던지....침향님은 벌써부터 속이 허한 모양이다. 

      바람차고 눈쌓인 상봉에서는 마땅히 자리를 펼만한 곳이 없다. 이곳저곳 평소 눈도장 찍어둔 아지트를 찾고자 하는데...

      쉽게 찾아지지가 않는 모양이다.

     

      정상을 포기하고 우회하여 돌아서는  상봉처마에서 오늘 아침겸 반주을 한잔 한다.

      눈꽃밭에 들어앉아서 허한 속을 달래는 따뜻한 안주와 반주가 천하 일품이다.

      누군가는 이추운 겨울날에 왜 산에 오르냐고들 하지만 ..... 어찌 이런 속세가 아닌 신선이 사는 세상을 이해할수 있으리오 ...!  

 

 ▲ 신선대 뒷편 바위들의 얼음꽃 

 

 

 

   따리봉(예전에는 또아리봉이라 했음)오르는 급경사길은 언제고 가슴터지는 버거움이다.

   특히나 오늘처럼 아이젠이 먹지않는 흩어지는 눈길에서는 더더욱 힘겹다.

   그래도 언제나 이길 . 따리봉 오르는겨울등산길에는 항시 포근히 쌓여있는 눈꽃이 있어서 힘겨운 경사길에 대한  위안이 된다.

   거칠게 내려치는 칼바람을 따리봉이 힘겹게 막아서고 있어서  아무래도 내리는눈이 그대로 가지에 내려앉아 있을수 있는 모양이다.

 ▲ 따리봉에서 도솔봉 방향으로....

    오늘의 두번째 식사시간인 점심이다.

    말이 식사시간이지 오리훈제에 가져온 술을 아껴서 먹었다는게 더 적절하지 싶다.

    500ml 한병을 두번에 걸쳐 나누어 먹었던바 .....아주 좋다.  적당히 온기를 주기도 하고 취기로 인한 힘겨움도 없다.

    뜨근뜨끈한 커피까지 더하고  애초 계획이던 도솔봉을 포기하고 바로 논실로 내려서기로 한다.

    굳이 시야확보가 안되는 구름먹은  산행을 할필요가 있을까 싶어서다.

    너무 많은  눈꽃세상에 묻히고 나니까....이제는 눈속세상의 감흥이 상당부분 감쇄되버린 모양이다. 

 

 

   아침7시에 시작한 산행이 3시 40분까지 이어졌다.

   조급하지 않고 마음껏 차분한 산행을 할수있는 이런 산행이 주는 여유도 나름 일품이지 싶다.

   마음은 무등산의 입석대를 담아보고 싶었는데...이래저래 어디산을 갔어도 구름속에 묻히고 말 그런 날이라 쉽게 아쉬움을 달랠수 있을것 같아 다행이다.

   더불어 광양 백운산에서도 얼마든지 멋진 눈꽃을 볼수 있음에 새삼 놀랍다.

   이제  지리산을 꿈꾸며  오늘을 접어야 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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