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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다한 산 이야기/환장하재, 남도산

무등산 옛길 2구간

 

             1. 산행지 : 광주 무등산 옛길 2구간

             2. 코스 :

                    공원관리사무소(주차장)- 예길 2구간- 서석대- 입석대- 장불재-중봉-동화사터-늦재삼거리-주차장       

             3. 누구와:   혼자서

                      4. 날씨 : - 오전날의 여수는 쾌청하게 맑음

                          - 전날 내리던 비가 서해안및 광주근교에 눈으로 바뀌어서 높은 산 위주로 눈들이 많이 쌓였음

                          - 무등산 서석대 사진 찍은신분 말씀 : 아침 6:30부터 기다렸는데 3시가 넘도록 하늘이 열리지

                             않아서 이제 그만 하산하신다고 함

            5. 특징적 메모

                      . 설 연휴 첫날 광주 어머님집을 찾아올라오는길에 눈덮인 무등산이 너무 보기좋아서 급히 오름 

                      . 날씨가 꿀꿀하기는 하였어도 잘하면 서석대 눈꽃을 파란 하늘과 찍을수 있을것 같은 엄청난 기대

                      . 평소와는 달리 시간상 가장 빠른 무등산 옛길 2구간으로 올라서 중봉 동화서터 늦재삼거리로 하산

            

 

                     

 

 산행코스 및 길찾기

 산행일지

 

   13 : 30 광주 오치동 출발

   14 : 00 산장 버스종점 주차장

   14 : 06  무등산 옛길 산행 시작

   14 : 27 제철유적지

   15 : 26 군사도로 합류지점

   15 : 50 서석대

   16 : 15 정상(여기서는 오를수 있는 정상임 )

   16 : 42 입석대

   16 : 47 장불재

   17 : 02 중봉가는 삼거리

   18 : 15 하산완료

   18 : 30 출발

   19 : 00 오치동 집

15

공원관리사무소(주차장)-옛길2구간 - 서석대- 입석대 - 장불재 -중봉 - 동화사터-늦재-주차장

                                                                                       약 9km 정도 예상

총 산행 시간 : 4 : 05분(점심시간 없고 photo break 포함)

 

                     ▲ 산장가기전 버스종점 (공원관리사무소,주차장)에서 ..... 

광주 올라오는 고속도로..!

전날까지 줄곧 꿀꿀하게 내리던 장마같던 비가 날씨가 추워지면서

근처 산들에서 눈발들이 제법 쌓여있다.

조금만이라도 높다 싶은 산에서는 어김없이 하얀 꼬깔지붕들을 하고 있는게....!

어떻게든 시간을 낼수 있지 않을까..?

마음도 두눈에도 계속해서 눈덮힌 산들만 들어오는데...거참

운전이나 열심히 하자...!

                    ▲  제철유적지에서 무등산 정상을 바라보면서....

 

 

무등산 옛길

무등산옛길 1구간은 산수동 신양파크호텔 오기전 초등학교 정문앞에서부터 산장가는길 버스종점까지를 말하는 구간이다.

대부분 도로에서 멀지 않는곳으로 등로를 만들었고 도로를 이쪽저쪽으로 여러번 건너는 모양이다.

그러니까

학교다닐적... 아주 자주 가던 소풍코스가 지금의 옛길 1구간인 셈이다.

그리고

무등산 옛길 2구간은

산장가기전 버스종점부터 시작해서 서석대까지의 4.12km 를 말한다.

무등산의 북쪽 방향으로 겨울동안의 음지라서 눈꽃들이 이쁜곳일게다.

더불어 이쪽 사면으로 번지는 단풍이 이쁜 곳이기도 하다.

                             ▲  하늘문이 열리는 길(?)에서 ....앞에 보이는곳이 중봉이고...중봉으로 오르던 곳이 예전엔 군부대자리였다.

                               ▲ 하늘문이 열리는 길

대박이야...!

할머니 할아버지가 손주를 데리고 무등산 옛길을 오르시는 모양..!

할머니도 할아버지도 (젊은 할아버지..?) 복장이 영 신통치 않아서 걱정이 앞선다.

광주에 살면서 여기까지 올라와 본게 처음이란다.

이렇게 멋진 풍경

이런 세상이 있을줄은 미처 몰랐단다.

완전 대박입니다 그려....! 완전 대박

 

몸이 무거운 우리 손주는 하늘문이 열린다는 길이 하늘만큼 버거운 모양이다.

이제 다 왔다는 산꾼들의 감언이설들

젠장...!

  산행시작할때부터 그넘의 "다 왔다"는 소리...!

                                 ▲  중봉과 중봉을 흘러 내려서다가 느슨하게 흐르는 언덕이 중머리재....조그만 저수지는 화순에서 오르는 제2수원지

 

 

 무등산의 날씨

사실  산엘 가겠다고는  엄두도 나질 않던 점심시간

집사람 왈..!

오후에 크게 할일 없으니까...! 산에나 다녀 오던지...?

우와....오늘 진짜 대박은  집사람이다.

 

차를 한숨에 산장 입구까지  내 모라친다.

등로 입구를 못찾아 등객에게 등로를 물어보는 내가 참 웃기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가슴 설레는게 더욱 심해져 간다.

 

나름 엄청 기대를 했던 모양이다.

오늘은 왠지 대박처럼 서석대의 절리대를 잡아낼수 있을것 같은 그런 자신감!

갈수록 먹구룸이 짙어가는데도 이 웃기지 못할 기대감이라니....!

 

아침 6시30분 부터 절리대 포인트에서 오후 4시가 다 되도록 하늘이 열릴때를 기다리던

진사님 몇분이 이제 마음을 비우고 내려오신다.

역시나

나에게는 오늘도 무등산의 날씨는 내편이 아니였던 모양이다.

벌써 몇번에 걸쳐서 날씨가 이모양이다.

 

그래도 다행인것...!ㅎㅎ

28-75렌즈로는 절리대를 용을 써도 다 잡아낼수 없었다는것...푸하하..!

만약에 날씨라도 좋았더라면...진짜로 ..정말로 꼭지 돌았을것 같은.....

오늘도 여전히 둘러붙이는 이중성의 절대 강자..!

                                ▲  서석대 바로 가기전으로 겨울에는 항시 눈꽃이 좋아서 발길들을 잡히곤 한다.

 

 

 

                                 ▲ 다들 한번은 쨍한 하늘과 함께 담아보고 싶어하는 서석대인데...오늘도 여전히 뒷 배경이 종일 열리지 않았댄다.

                               ▲ 입석대

광각렌즈..!

토키나 12-24렌즈가 좋다던데....!

오늘은 용을 쓰고 뒤로 뒤로 물러도 절리대의 덩치의 한계에 부딪힌다.

조망포인트마저 벗어나서 위험천만인 벼랑 난간에까지 올라붙어도 이놈이 담아낼수 있는

눈의 크기는 딱 여기까지인 모양이다.

달리 아무리 흔적을 뒤져보아도 마땅치가 않다.

멀리 절리대 정면으로 한참을 밑에서 진사님 한분이 보이긴한데....

아무래도 절리대가 가려질것 같은...그런 시각

 

정말 하늘도 하늘이거니와  절리대의 온 모습을 담아낼수 없다는것!

아픔이면서도 천만한 위안이네....!위안보다는 그나마 다행이겠지...!

해서 그놈 "토키나"

연구를 해봐야 할것 같어

 

                              ▲  28렌즈로는 서석대를 다 담을수가 없다.

                                   해서 조금 무리인듯 싶은 절벽구간까지 물러선곳....뒤배경은 희미하나마 광주 시가지 모습이다.

 

                                ▲ 무등산 천왕봉의 모습

                                  무등산 천왕봉                                            

  아직은 군부대가 자리한지라 일반인들에게는 도통 가볼수가 없는 지역이다.

예전에는 입석대 서석대도 통제지역으로 군인들이 경비를 서곤했던 지역이다.

그때마다 몰래몰래 숨어서 경비가 들어가는 틈에 몰라 올라서곤 했던 곳..!

                                   

                                    ....사실인지 아님 말로만 떠도는 소리인지...암튼 그랬다.

                  전쟁이 일어나면 저기 천왕봉이 두조각으로 갈라지고 갈라진곳에서 거대한 미사일기지가 올라온다고....!

                           공군기지이니까..그럴수도 있겠구나 싶으면서도 한편으로...믿을까 말까하는 내가 웃겨서

괜히 웃움이 나올려고 한다.

 

 

                               ▲ ▼  서석대 위에서...

서석대의 절리대 풍경

아마 대부분의 산행객들은 그렇게 사람들 줄따라서 스쳐 지난다.

하긴 출입금지 시그널이 붙어 있긴 했구나....!

 

조금만 차분하면 절리대의 꼬깔쓴 지붕들도 용케 볼수 있었을것을.....!

어찌 생각하면 설명절인데다가 오후의 촉박한 산행이라서

등산객들이 없어   마음껏 여유를 부릴수 있지 않았을까...?

금새 해가 떨어질것을 ....

마음들이 급한것을 어쩔수 없을터...!

 

사실 그랬다.

애써  렌턴까지 챙겨온것은

중봉에서 동화사터로 내려오면서

가슴떨리게 운이 좋으면

중봉능선으로 떨어지는 일몰빛을 담을수도 있겠구나...!

아님 조금 불빛이 멀고 멋대가리가 없는 야경이기는 하지만

광주시의 야경을 담아볼수도 있지 않을까....ㅎㅎ

                              ▲ 서석대 지붕....올려다본 절리대의 모습과는 또다른 모습으로 지붕을 하고 있는 모습

 

 

                                    ▲  정상에서 입석대 가는 중간지점.....앞에는 백마능선이고...그 뒤로는 안양산

 

                                 ▲  입석대 위가 되는 모양.....입석대 뒤통수와 백마능선 그리고 안양산이다.

                               ▲▼ 입석대 위에서 도열한 바위들과 우리가 오를수있는 무등산의 정상

 해가 떨어져가는 시간

이제는 허연 눈 말고는 아무도 없다.

산에 오르면 형형색색 등산객들도 많던데....

오늘은 엑스트라가 되어줄만한 등객도 왠만큼 기다려서는 없다.

이분은 정상에서부터 줄곧 내려오기를 기다려서 몰래.....!

                                 ▲ 입석대

                                     ▲  중봉가는 삼거리....

 

                             ▲  공원관리사무소에서.....

겨울 가로등

중봉에서 동화사터로 이어지는 능선길에서의 사진은 완전 포기를 하고 줄곧 내려서기만 한다.

약간의 노을빛을 담을수 있으면 좋으련만 싶다가도...

오늘도 끝까지 도와줄 기색은 없는 모양

늦어지기전에 빨리라도 내려서야 지 싶다.

 

주차장에는 이제 남아있는 차가 한눈에 다 들어오고도 남는다.

금새 다들  집으로 간 모양이다.

어쨋든 오늘은 끝까지 여유롭다.

겨울눈꽃에 수은빛 가로등이 딱히  어울린다 싶어 여러장의 사진을 담아보는데...

이게 생각보다 많이 흔들리는 모양이다.

 

이제 나도 집으로 가자..!

흐드러지게 핀 눈꽃도 대박이고

한적한 무등산의 설경을 담을수 있는것도 대박이고

절리대의 풍경을 한눈에 담을수 없는 놈을 데리고 온바 날씨가 안도와준것도 대박이려니....!

생각하기 나름

다 ... 대박이구나

그래서 오늘 산행은 대박산행이네....!

 

2010 년 2월 13일 설날 연휴 첫날에 .....dolpa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