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동 독바위- 쌍계사까지(내림길)
내원사길로 하산을 하려던 것이 이런 저런 이유로 편한길을 찾게 되었는데....! 사실 이곳 상불재에서 불일폭포까지의 가을이 화려할것임을 진작부터 예상한터라... 내심 욕심이 나는 구간입니다. 애써 내원사계곡을 고집했더라면 많이 후회할지도 모를 일이였습니다.
가을을 담아볼 요량에 정신이 없는 돌팍이야 이미 정신줄을 놓았다 치지만 돌팍의 단짝들은 벌써 전날의 힘겨운 즐거움의 후유증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마지막 가는 가을을 잡아보겠노라고 시작된 산행에서... 이보다 화려한 가을은 없을진데... 피눈물나는 가을이 눈에나 들어오는지 모를 일입니다. 갈수록 힘겨워하는 저질 체력에 나름 마음이 많이 아파옵니다. 부디 더 강해지고 느긋한 마음의 눈을 가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역시나 정규등로로 들어서는 길에는 혼잡과 시끌벅적거림이 끊이질 않습니다. 모두들 왜 그리 바쁘기만 하는것인지...! 정신없이 내려가는 등객들의 뒷모습에서 무한 승부욕들이 보이는것은 아닌지...?
어쨋거나 이곳 쌍계사길에는 밝은 빛이 너무 화려합니다. 선유동골의 죽은 빛에 비하면 더더욱 화려함의 진수를 보여줍니다. 선유동이 계곡과 어우르는 이쁜 가을이라면 이곳 쌍계사는 가을 한복판으로 들어와버린 화려한 가을입니다. 역광으로 떨어지는 색감들이 너무 선명하고 눈이 부셔서... 차마 두고 가는 마음에 발걸음이 무거워지는것은 아닌가 싶어집니다.
▲▼ 불일암에서 보이는 풍경, 불일암의 가을을 담았습니다. 이제 불일암입니다. 내원골에서 내려오면 이곳 불일암으로 이어질것입니다. 애써 불일암 뒤길을 확인하고 불일폭포로 향합니다. 불일협곡이라는게 깊은 골은 애초부터 아니였던 터라...당연 수량이 없음은 당연하겠지요 여름 한철 수량이 많은날을 제외하면 온통 이런 부실한 물줄기가 대부분의 날을 차지할듯 합니다. 혹시나 하고 찾아간 불일폭포 ...! 역시나 하고 돌아 나온 길....! 깔끔하게 단장한 불일암에서 보이는 가을이 되려 눈이 부십니다. 같이 한 산 친구들...! 많이 많이 지쳐가는 모양인지... " 불일폭포 들어가는 5분거리가 주능 3시간 걷는것보다 지리지리 하다 ," 합니다. ▲ 불일암에서 보이는 협곡 ▲ 불일암
▲▼ 불일폭포의 모습인데..수량이 없어서 명성만큼의 위용은 없어보입니다.
▲▼ 불일암 암자 들어서는 길목에서...
▲▼ 불일폭포 가는 길들의 풍경
▲ 가을날에 걷기좋기로 유명한 국사암 가는길 입니다. 지리산중 가장 운치있는 산책길중 하나라고 합니다.
▲▼ 쌍계사
▲▼ 쌍계사 대웅전과 10층석탑
이제 화려한 가을을 뒤로하고 우리들의 산행도 끝나가는 모양입니다. 늦어버린듯 싶어서 마음만 급했던 지리의 가을 산행 천천한 여유를 가졌으면 더더욱 좋았지 않았을까 싶어집니다.
침향. 세석님..! 간만에..아주 간만에 같이한 산행이였지요..? 더 많이 더 정겹게 계속해서 산행 이어갈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오늘 하루도 멋진 산행 같이할수 있어서 고맙고 즐거웠습니다.
2010 년 11월 7일날에 ............dolp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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