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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기진 지리산 이야기/가보자,지리주능

지리...그 눈부신 일출을 꿈꾸다

지리..... 눈부신 일출을 꿈꾸다

                      

          1. 산행 장소 :  지리.....그 눈부신 일출을 꿈꾸며....!

          2. 산행 일시 : 2011 . 01. 09( 일요일), 야간산행

          3.산행 코스 :

                       거림 - 세석 - 촛대봉(일출) - 연하봉 -  일출봉 -연하남릉(청래골 좌측능선) - 거림

          4. 산행 참석자 : 이장님, 사평역님, 逸樂님,  dolpak  ....이상 4명

          5. 준비물 : - 겨울 등산복장(쫄내복, 패딩점퍼, 윈드자켓,조끼, 방한모자, 바라클라라, 마스크)

                         -  베낭(도이터 60 +10 리터), 아이젠2개, 렌턴 ,접이식의자

                         -  선글라스 .  스틱1개, 장갑(봄가을용 및 동계용 ). 손수건.  다용도 칼, 버너. 코펠 ,가스, 바람막이                

                         - 삼겹살(오겹살), 상추.배추등, 물500ml  2통  .소주 2병, 사탕, 사과3개,  수저세트, 머그컵

                         - 카메라 nikon D80 (탐론 28-75mm , 토키나 12-24mm), 삼각대      

           6. 이동 수단 : 逸樂님 애마

           7. 오늘의 날씨

                        -  일주일 전에 내린 눈이 아직 녹지 않고 많이 남아있음

                        -  예보상, 오전중에는 구름 많고 10시 이후로는 맑을 것으로 예상함

                        -  실제로 새벽 6시까지 엄청 맑은 날씨가 급격히 흐려져서 먹구름속 싸리 눈발까지 내림, 바람 엄청강함

                        -  아침 10시 이후, 그러니까 우리가 하산이 많이 이루어진 시점부터 날씨 엄청 맑아짐

           8. 특징적 산행 메모  

                        -  2011년 첫 신년산행 이며 촛대봉 일출산행으로 03시에 출발한 야간산행임

                        -  가까운 블러그 이웃인  이장님 산행에 처음 따라 나선 산행

                        -  신년산행으로 촛대봉 일출을 목적으로 야간산행을 했으나 결국 날씨가 따라주지 않음

                          ☞ 특히 , 가장 멋질것 같은 세석 연하봉 , 일출봉 능선 구간에서 가장 흐린 날씨를 보여서 

                              가장 멋드러졌던 눈꽃 풍경들을 지대로 담을수 없었음             

                              -  오늘도  도장골, 와룡폭포로 내려서는 내림길을 놓쳐서 거림까지 지겨운 산죽과의 사투를 하게된 산행

 

 산행 코스 및 산 길 헤매이기  산 행 일 지
  

      23 : 00  여천 롯대마트 출발

      02 : 55  거림주차장 산행시작( 03:00)

      06 : 00  세석산장 도착( 05 : 50)

      07 : 00  아침 떡국먹고 출발

      07 : 20  촛대봉, 일출없고 바로 출발

      08 : 50  연하봉, 연하남릉 시작

      10 : 00  아침같은 점심 ( 10시 정도 된듯)

                - 60분 정도 break time

      11 : 40  곡점능선, 연하남릉(거림방향) 갈림길 삼거리

      12 : 30  청래골/ 도장골 사거리

      15 : 30  거림 하산완료

      15 : 40  원점(주차장)

      16 : 00  거림 떠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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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체 헤매인 거리 :  ?   총 산행시간 :  13시간 30분(먹거리시간 포함)

 

 

풍경 하나 :   어제 열심히 날씨 예보에 관심을 가져보았는데요...!

아무래도 일출이 힘이 들것 같지 않습니까...?

아침초반까지는 구름이 제법 있을것 같다는 예보입니다.

열심히 삼각대도 챙겨오기는 했습니다만... 당체 베낭무게가 무겁구만요

거림  도착해서 하늘에 별판이 번득이면 계속 삼각대 가져가고...

하늘이 먹통이면 놔두고 가야겠습니다.

우리들의 촛대봉 일출산행을 위한 일락님과의 자동차속 대화입니다.

 

풍경 둘 :  아무것도 없는 허기진 공터에 새벽 찬바람만이 유독 거칠게 휘몰아칩니다.

자가용 두대로 이 거친 바람에 맞서겠다니...ㅎ...거..참.!

빈속에 산행하면 안돼.....!

따신 밥한숱가락이라도 묵어 두어야 써...!

뱃심 이론에 열심이신 이장님 말씀이십니다.

휘몰아치는 공터 벌판에서 바람과 맞서면서 먹는 시래기 국밥에 막걸리 한사발...!

그 바람속에서 버너에 불을 붙여서 밥을 먹는다는게.....?

 

따신 시래기 국밥 한술에  굶주린  창시들은  더없이  만족해 할만합니다.

상상을 초월한 아침 해장국밥

아침부터 너무나 황홀한 밥상입니다.

 

 

03시가 조금 못된  시각에  우리는  이렇게   한밤중 속으로 들어갑니다.

 

풍경 서이 :  세석산장 취사장입니다.

세석의 하늘은 여전히 별판입니다. 

멍텅이 예보를 믿고  하마터면 삼각대를 두고 올뻔했습니다.

마음은 벌써 촛대봉 언저리에 삼각대를 펼쳤습니다만...

일출시간에 맞추기 위해 아침 신년 떡국과  추위를 몰아낼 술을 한잔 하기로 합니다.

 

아....이거 참..이상하네...!

넣을것 다 넣었는데..왜 깊은 맛이 나질 않는것이지...!

게다가 빼먹지 않고 간장도 충분히 간간하게 넣었는데...!

계속해서 궁금하기만  하신 일락님 입니다만..

그래도 힘차게 올라온 일출산행에

신년떡국과 따신 매실주 한잔

원없이 든든하고 따십습니다.

 

반전 하나 :

취사장에 드나드는 산객들의 모양새가 예사롭지가 않습니다

맑은 하늘에서 허연 눈발들을 뒤집어 쓰고 들어오는게 아닌가...?

거짓말같은 날씨의 반전입니다.

순식간에 별판 하늘은 눈발 휘몰아치는 거친 먹구름 하늘로 변해 버렸습니다.

그래도 ....!

일출을 향해 또다른 변덕을 꿈꾸며  거침없는 출발을 합니다.

 

풍경 너이 : 빳데루의 이율배반

세석을 향해가는 중에 벌써 아침은 오고 있는 모양입니다.

붉은 여명빛마저 없는 촛대봉에는 거친 눈보라,  지 혼자만 신이 난 모양입니다.

우리의 일출팀들은 촛대봉을 넘어서부터는  상고대의 멋스러움에 두눈들이 황홀합니다.

아무래도 이제는  카메라들을 장착할때가 된게지요..!

 

허 어..억

이장님 카메라의 빳데리가 날아가고 항개도 없답니다.

혹시나 하고 아무리 얼르고 달래도

역시나  심통난 빳데루는 숨죽은지 오래인듯 싶습니다.

 

휴....우....!

천만다행이네...!

사진 항개도 못 담을 것을....!   날씨라도 좋았으면....여러사람 숨 넘어갈  뻔 했네그려....!

날씨가 요 모양이길  그나마 천망다행이지...ㅎㅎㅎ

이놈 , 빳데루...!

너 날씨 덕분에 살아남은줄이나 알거라...!

 

 

 

 

 

 

 

 

 

 

 

 

 

 

 

 

 

 

 

 

 

 

 

 

 

 

 

 

 

 

 

 

 

풍경 다섯 : 연하남릉의 시작입니다.

어떤 산꾼님들은 이곳을 일명 일출봉능선(곡점능선, 청래골좌측능선을 모두 어울러서...)이라고도 하는듯 합니다.

어떤게 정확한 지명인지는 모르겠으나 연하봉에서 갈라져 나오는것은 틀림없어 보입니다.

언제나 느끼는 것이기는 하지만...

그 많은  금줄을 넘나드는  마음이 편치를 못하면서도 또한번의 금줄을 넘는 날이 되었습니다.

 

이곳 일출봉에서는  사진에 대한 미련들이 너무 많았던 모양인지

도무지 발길이 쉽게 떨어지질 않습니다.

조금만 눈구름이 비껴나 주었으면...하는...

거대한 바위들은  얼어붙어 눈부신 그림이 되었으며 .. 아름들이 나무들은   화려한 꽃들로  변신을 했습니다.

해도 해도...

이장님의 빳데루가 밉습니다.

 

 

 

 

 

 

 

 

 

 

 

 

 

 

 

 

 

 

 

 

 

 

 

 

 

 

 

 

 

 

 

 

이짝 금줄을 넘게 된게 두번째이긴 합니다만....

쏟아부은 눈길에서는 도무지 길 흔적 찾아내기가 힘이 듭니다.

게다가 시야확보마저 쉽지가 않아서 방향감각도 믿을게 못됩니다.

 

이런  숭악한 길을 오늘의 산행대장님이신 이장님

단한번의 흔들림없이 잘도 찾아들어갑니다.

뒤에 따르는 돌팍...!

그저 신통한듯...가끔씩 혼자서 무릎까지 빠지는 눈속에 꼬그라지기도 하면서  실실 따라만 가면 됩니다.

 

 

 

 

 

 

 

 

 

 

 

 

 

 

 

 

그 멋진 일출봉의 그림들을 시샘했던 눈보라...!

일출봉을 벗어난  우리들의 허기진 밥상에서도 끝내 해꼬지를 멈추지 않습니다.

왠만하면 바람 막아줄 밥상자리가 있을법도 한데...!

좀처럼 마땅한 장소가 보이질  않습니다.

 

그저 조금만 더 내려가 봅시다.

 

 

 

 

 

 

 

 

 

풍경 여섯 :  무서운 추위에 떨었던 배추 잎파리들

이제는 더이상 물러설 상황이 아닌듯

조금은 불편해도 자리를 잡아보기로 합니다.

오늘 우리들의 Break menu 로는 삼겹살 친형인 오겹살입니다.

삼겹살을 굽고 있는 와중에도 눈싸레기가  소금처럼 허옇게 뿌려줍니다

두툽한 오겹살이 조금은 싱거워 보였던 모양입니다.

 

전날 저녁(같은날 저녁인가...? ) 이 삼겹살을 위해 하나씩 하나씩 열심히도 씻었던  배추이파이들...!

바람찬 눈밭에서도 어찌 먹어볼까 싶었었는데....!

막상 꺼내서보니 이것들도  얼마나 추위에 떨었던지

겉에서부터 얼어붙어 있습니다.

 

이장님 말씀...!

이 추운 눈구뎅이속에  어찌 묵울라고 ....

고런것들을 가져와 부렀당가...?

대차나...!

먼속인지...돌팍도 잘 모를일입니다.

 

어쨋던간에 이놈 오겹살은 김치와 된장만 찍어도 물리지 않고 만나구만요...!

적당히 물린듯 싶으면  주님이  곁에 있어서 걱정도 없습니다.

게다가 낸중에는 홍어마저도  추위에 못이겨 불판위로 올라가는 신세가 됩니다.

 

아....!

그런데...이놈 날씨라니....!

거짓말처럼  파란하늘이 머리 위에 있습니다.

 

 

 

 

 

 

 

 

 

풍경 일곱 :  저기 보이것들이 통신골이여...!

바봐....!

끝내 천왕봉도 구름에 덮여서 벗겨지질 않지..?

천왕봉에 있는 사람들도 오늘 풍경  꽝이였을겨...!

 

오늘의 천만다행한 일이 결국 두번씩이나 발생을 합니다.

그 첫번째는..

빳데루가 방전되어서 사진 절대로 못찍는데...그나마 날씨가 최악의 먹통이였다는....!

그리고 그 두번째는..

멋드러진 일출봉도, 천왕봉도 담을수 없었는데..분명 천왕봉 오른사람들도

구름속에서 무진장한 추위와 기다림에 지쳐서  내려섰을게 분명하다는.....!

 

※ 아쉬운 마음에 웃자며 해보는 소리입니다...행여 마음 상하시지 마셔요

 

 

도장골 , 와룡폭포쪽으로 내려서는 길을 놓쳐버린  오늘의 산행길

막강한 산죽과의 끝없는 사투의 길입니다.

눈까지 머금고 있는 이곳 산죽길은 여차하면 미끄러지고 구르기 일쑤입니다.

얼굴을 향해 할퀴는 이 산죽들...가히 공포라고 뻥을 쳐도 될듯합니다.

가도 가도 끝이 없는 이 산죽길에서

오늘은  다리들도 풀리는지 여차하면 미끄럼질로 꼬그라짐을 대신하곤 합니다.

사평역님의 뒤를 줄곧 따르는데...단 한번의 흔들림없이

내려서는 고수의 포스에 그저 놀랍기만 합니다.

어쩔수없이 너 돌팍은 잔챙이 초보산꾼임을 확인하는 순간이 될뿐입니다.

 

 

 

 

 

 

 

 

실로 거짓말같은 날씨의 변덕입니다.

정확히 우리들의 산행중 최고로 기대되는 풍경과 포인트에서만 막장 눈보라와 먹구름이 버물러 졌네요...!

 

 왠만큼은  피곤한듯 앞뒤로 꼬그라질라  하면서도 나른한 즐거움을 느끼게 해 주었던  이번 산행길

블방에서만 열심히 찾아뵈었던 이장님 과 사평역님 만나뵐수 있어서 무진한 기쁨이였답니다.

무진 깐깐할줄로만 알았던 이장님...!

구수한유머와 수수함에 벌써부터  정신줄을 무장해재 해버린 돌팍입니다.

송정역님( *^*)....!

이장님  훔쳐갈지도 모르오니  조심하이소...!

 

또...!

항상 고맙기만 하고 짐만 되는데도 싫은 내색없이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만 봐주시는 일락형님...!

어찌 감사인사를 해야  할른지요...?

 

다시 또...!

아무리 찾아도 애처님이 안보이셔서 많이 보고자팠답니다.

일부러 돌팍 보기싫어서 안오신줄 알았지요...ㅎㅎ

 

이장님, 사평역님, 그리고 일락님

멋진 산행 할수 있어서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      2011 년 1월 9일날에 .... dolpa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