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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기진 지리산 이야기/가보자,지리주능

쌍계사 가는길

 

            하동 독바위- 쌍계사까지(내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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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_coffee  break  

 Autumn Leaves - Duke Ellington

 애초에 이브 몽땅이  이 노래를 불렀을 때 단순히 프랑스어권의 히트곡 정도로만

 예상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이곡은 한국과 일본에 "고엽"으로 번안되어

 지금까지 애창되는 명곡이 되었을 뿐더러 미국에서는 재즈의 스탠다드 넘버로

 자리잡기에 이르렀다. 그런 만큼 참으로많은 뮤지션들이 이곡에 손을 댔다.

 그 중 인상적인 것으로 마일즈 데이비스와 캐논볼 에덜리의 협연에 빛나는 명세션을

 들수가 있지만. 듀크 앨링턴식의 편곡 또한 주목할만하다.

 프랑스 특유의 에스프리가 빅 밴드의 둔중한 사운드에 실려  상쾌하게 감각을

 자극하고 있다

 ....불멸의 재즈명반의 저자 이종학 님의 설명

※   개인적으로 낙옆지는 가을 끝자락의 쓸쓸함이 가슴구석을 도려내는

        그런 음반이 아닌가 싶어집니다.

                                                                                                                  

 

   

 

 내원사길로 하산을 하려던 것이 이런 저런 이유로 편한길을 찾게 되었는데....!

사실 이곳 상불재에서 불일폭포까지의 가을이 화려할것임을 진작부터 예상한터라...

내심 욕심이 나는 구간입니다. 애써 내원사계곡을 고집했더라면 많이 후회할지도

모를 일이였습니다.

 

가을을 담아볼 요량에 정신이 없는 돌팍이야 이미 정신줄을 놓았다 치지만

돌팍의 단짝들은 벌써 전날의 힘겨운 즐거움의 후유증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마지막 가는 가을을 잡아보겠노라고 시작된 산행에서...

이보다 화려한 가을은 없을진데...

피눈물나는 가을이 눈에나 들어오는지 모를 일입니다.

갈수록 힘겨워하는 저질 체력에 나름 마음이 많이 아파옵니다.

부디

더  강해지고 느긋한 마음의  눈을 가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역시나 정규등로로 들어서는 길에는 혼잡과 시끌벅적거림이 끊이질 않습니다.

모두들 왜 그리 바쁘기만 하는것인지...!

정신없이 내려가는 등객들의 뒷모습에서 무한 승부욕들이 보이는것은 아닌지...?

 

어쨋거나

이곳 쌍계사길에는 밝은 빛이 너무 화려합니다.

선유동골의 죽은 빛에 비하면 더더욱 화려함의 진수를 보여줍니다.

선유동이 계곡과 어우르는 이쁜 가을이라면

이곳 쌍계사는 가을 한복판으로 들어와버린 화려한 가을입니다.

역광으로 떨어지는 색감들이 너무 선명하고 눈이 부셔서...

차마

두고 가는 마음에 발걸음이 무거워지는것은 아닌가 싶어집니다.

 

 

                 ▲▼  불일암에서 보이는 풍경, 불일암의 가을을 담았습니다.

           이제  불일암입니다.

내원골에서 내려오면 이곳 불일암으로 이어질것입니다.

애써 불일암 뒤길을 확인하고 불일폭포로 향합니다.

불일협곡이라는게 깊은 골은 애초부터 아니였던 터라...당연 수량이 없음은 당연하겠지요

여름 한철 수량이 많은날을 제외하면 온통 이런 부실한 물줄기가 대부분의 날을 차지할듯 합니다.

혹시나 하고 찾아간 불일폭포 ...!

역시나 하고 돌아  나온 길....!

깔끔하게 단장한 불일암에서 보이는 가을이 되려 눈이 부십니다.

같이 한 산 친구들...!

많이 많이 지쳐가는 모양인지...

" 불일폭포 들어가는 5분거리가 주능 3시간 걷는것보다 지리지리 하다 ," 합니다.

         ▲  불일암에서 보이는 협곡

             ▲ 불일암

 

            ▲▼   불일폭포의 모습인데..수량이 없어서 명성만큼의 위용은 없어보입니다.

 

 

 

                 ▲▼  불일암 암자 들어서는 길목에서...

 

                 ▲▼ 불일폭포 가는 길들의 풍경

 

 

 

 

 

                ▲  가을날에 걷기좋기로 유명한 국사암 가는길 입니다. 지리산중 가장 운치있는 산책길중 하나라고 합니다.

 

               ▲▼  쌍계사

 

 

               ▲▼   쌍계사 대웅전과 10층석탑

 

 

 

 

이제 화려한 가을을 뒤로하고 우리들의 산행도 끝나가는 모양입니다.

늦어버린듯 싶어서 마음만 급했던 지리의 가을 산행

천천한 여유를 가졌으면 더더욱 좋았지 않았을까 싶어집니다.

 

침향. 세석님..!

간만에..아주 간만에 같이한 산행이였지요..?

더 많이

 더 정겹게

계속해서 산행 이어갈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오늘 하루도

멋진 산행 같이할수 있어서 고맙고 즐거웠습니다.

 

                                                            2010 년 11월 7일날에 ............dolp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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