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허기진 지리산 이야기/가보자,지리주능

선유동 계곡

 

 






 


                           1. 산행 장소 : 선유동 계곡(오름길)                     
                        2. 산행 일시 : 2010.

                        3. 산행 코스 : 선유동계곡-지네능선-남부능선-하동 독바위-상불재-불일폭포-쌍계사                                       4. 산행 참석자 : 세석, 침향, 돌팍 이렇게 서이서                     
                        5. 준비물 : -  베낭(써미트40 리터), 윈드자켓, 여벌짚티

                                              선글라스 .  스틱1개,  손수건.  다용도 칼, 버너 ,가스
                                          -  머리고기, 부대찌게, 떡 1팩, 약밥(점심대용), 물500ml  2통 

                                     - 사탕1봉지 , 막걸리 2병,  홍어 1팩,사과1, 감2개
                                     - 카메라 nikon D80 (탐론 28-75mm , 토키나 12-24mm )                            
                        6. 이동 수단 : 세석 자가용

                        7. 오늘의 날씨
                              -  한동안 쌀쌀하던 날씨가 오늘은 겨울을 지난 봄처럼 따스함                                   
                               -  구름한점없이 맑고 께끗한 날, 오후로 갈수록  시야는 티미해짐

                        8. 특징적 산행 메모  산행 반성                                    
                            -  원 계획은 지리산 선유동골로 올라서 내원골로 하산하려던 것이 상불재에서 정규등로로
                                  하산함

                           -  간만에 서이서 움직였던 산행이였으나 전날에 컨디션조절을 못해서 많이 힘들어
                               했던 산행
                                     
                           -  선유동이나 쌍계사단풍은 아직 많이 남아 있으되 말라 비틀어져서 조금은 아쉬움                                           -  지리산행중 가장 이른시간에 하산을 한듯함,                                      
                           -  전에부터 한번 가보고 싶었던 내원골을 이번에도 다음으로 미루게 됨
                                                - 
산행 지도 및 길찾기 산행 일지
   05 : 00 여천출발
 06 : 40 선유동  계곡 산행 시작
 07 : 45 무명폭포
 11 : 24 지네능선 합류
 11 : 45 조망바위
 12 : 00 남부능선 합류
 12 : 13 하동 독바위
            점심
 13 : 20 출발
 15 : 05 쌍계사. 불일폭포삼거리
 15 : 14 불일암. 불일폭포
 15 : 50 불일평전, 봉명산방
 16 : 25 국사암 삼거리
 16 : 30 쌍계사
 16 : 55 쌍계사 매표소
 17 : 03 원점

 
산행거리 : 12 km 이짝 저짝 예상됨 
  소요시간 : 총 10시간 하고 10여분 더...
  산행 스케치.......!

      간만에 만나는 산 친구들..!
아무리 곁에 있어도 돌아가는 일상이 엇박자인 모양인지
같이 산에 가는 시간을 맞추기가 그리 힘이 드는 모양입니다.
늦어진 지리산의 가을을 보고픈 간절한 마음에  산친구 서이서 간만에 산행을 같이 합니다.
들리는 말로는 앞전의 때아닌 한파로 인해 그나마 늦어진 가을마저도 꼬그라지고 말랐다고들 하는데...
그래도
우리 서이는  허기진  새벽길을   열심히도 달려갑니다.    지리산의 가을찾아가기...!
원대한 우리들만의 계획은 겁도없이 칠선하고도 대륙폭포골을 찾아들기로 한것인데...
아무래도 칠선의 차가운 계곡은 벌써 낙옆진 겨울의 한복판이지 않을까 싶어집니다.
가장 근접한 정보들을 뒤져본 바...!
칠선폭포에서부터 이미 가을은 한참을 지난 후일거라는 결론이 내려집니다.
해서..
차선으로 선택된 곳이 이곳 선유동골입니다.봄날의 철죽꽃이  무던이도 이뻤던 이 계곡...!
 통째로 물들어가는 가을은  또 얼마나 나를 설레게 할지 더 없이 궁금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높지 않은 따스한 남쪽 지능인지라...
아직 가을이 멀리가지 않았을것 같은 나의 기분좋은 직감을믿어보기로합니다
          ▲ 철죽꽃이 피는 봄에는 이곳 바위틈에 꽃들이 내려앉는데...늦어진 가을에는 낙옆이  온 계곡을 다 덮어버렸군요..! 
들어서는 초입에서의 긴장감은 예나 지금이나 여전합니다.
아직 아침 여명이 가시기도 전인지라...공원 걱정없이 드나들수 있을텐데도
여전히 뭔가가 구린모양인지...서둘러 매표소를 통과합니다.


신선들이 노니는 곳...선유동 계곡
이곳 계곡은 유독 초입부분의 바위들이 부드럽게 흘러내려서 이쁜곳인데...
오늘은 너무 빠르게 시작한 산행이라서 그런지 카메라 렌즈에 담아넣을 빛이 너무 부족합니다.
태양빛이 이곳 골짝에까지 들어오기는 어림없을것 같고 애써 아쉬운 마음만 가득한 채
서둘러 오르는 발걸음만 빨리 해봅니다.
 
     ▲  유독 다른계곡에 비해서 옛 마을 흔적이 많이 보이는 이곳 선유동골.....!  가을과 함께 야생감도 익어가는 모양입니다.



            
             ▲  봄철의 이곳은 철죽꽃과 함께 조그마한 폭포를 담아내면 좋은곳이지만  오늘은  전혀 다른 가을 풍경을 보여줍니다. 
선유동 계곡에서도 가장 마음에 들어하는 곳 중 한곳입니다.
철죽철에는 이곳들에서 수달래와 함께 멋진 폭포를 연출해줍니다.
바위틈에서 끈질긴 생명력을 보여주던 꽃들은 지금의 가을에는 모두 다음철을 준비하느라  없습니다.
대신 ....
줄어든 수량의 소폭과 함께 무르익은 가을이 그 꽃들을 대신하여
무엇하나 꿀리지 않을만큼 화려함을 연출합니다.
철죽꽃이 가녀린 이쁨이라면 가을은 눈부신 화려함일듯 합니다.
 N_R51_B010182300016405
 이곳 폭포에서는 저처럼 작은 눈들은 한번의 시선으로는 길게 늘어진 물줄기를 다 볼수가 없는 모양입니다.욕심껏 다 들여다볼 광각의 눈이 필요한게지요
이놈 , 토키나..!
욕심이 하도 커서  눈구멍 주변부에서는 사시 증상을 보이기도 합니다만....!
오늘만큼은  이 사시 눈을 가진 광각이 더없이 필요합니다.
이놈 눈은  
긴물줄기도 부족해서 지 바로 머리위에 있는 가을까지 담아내고도 한참을  더 볼수 있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오늘 산행중 가장 멋진 풍경을 보여주는 곳이 이곳인듯  싶은데...!언제나처럼  같이하는 산행팀들의 기다림이 또다시 눈에 밟힘니다.혼자 다닐적에는 뒤가 구린듯 한게 싫고....여럿이 같이 하는 산행에서는 나만의 시간을 갖는게 욕심이 되어서 부담이 되는듯 합니다.

그래도 오늘은 오만 욕심을 다 부려서 사진을 담아내고 있습니다만...ㅎㅎ그게......썩 신통치가 않고 아쉬움만  그득합니다.

 어설픈 산꾼들의 겁없는 산행가을을 정신없이 주워담고 있는데 오늘의 산행고수님들이 우리 곁을 지나갑니다.선유동 초입부터 능선비탈을 따라서 등로가 잘 보인다던데...아직 우린 이곳을 밟아보지 못한지라당연히 이곳 골짝등로를 따라 산행하는  고수님들께 인사를 하고 헤어집니다.



얼마의 오름길이 이어진 다음 또 한번의 산행팀을 만나니 정겹게 인사를 합니다.얼마전에 헤어졌던 산행고수님들이 도무지 이짝골의 깊이와 등로를 알수가 없어서 다시 하산을 하고있는 중이라 하십니다.아는 지인이 너무 멋지다 하여 찾아왔는데..도무지 길의 행방이 묘연하고 그 길의 끝이 보이질 않는답니다.아는 친구 한분이 이곳에서 길을 잃고 빠져나오는데만 9시간이 걸렸다는데...!이분들에게도 겁이 나는것은 당연하셨을터....! 
해서...!우리의 산행팀은 두분이 합해져서 다섯명이서 지네능선까지 힘겨운 오름길을 찾아나섭니다. 
☞ 낙옆이 내려앉은 가을날의 길흔적 찾는 일은 한겨울의 러셀산행만큼이나 힘이들고 어렵습니다.수없이 내려앉은 낙옆들로 인해 사람 발자취가 거짓말처럼 없어지지요잘 아는 코스가 아니거나 초행길일 경우 섣부른 산행은 위험할듯 싶어집니다.낙옆진 가을산행 조심들 하시지요...!  오늘의 느긋한 산행의 첫번째 휴식시간에는 홍어와 막걸리가 주어집니다.홍어의 그 알싸하게 삭은 냄새를 텁텁한 막걸리가 중화를 시켜주기에 둘이서 그리 궁합이 맞는 모양입니다.
물론 시큼하게 삭힌 김치가 있음 더없이 좋겠지만....!
아침들이 다들 부실한 모양이였던지...다들 싫지만은 않은 모양입니다.
홍어보다는 막걸리의 힘을 빌려보겠다는 뜻은 아닐른지요
막걸리는 곡주요 , 곡주는 곧 힘의 원천일터이니까요..!
  85
 신선이 놀것같은 선유동골이 끈질기게 이어지다가  끝내는 쇠잔하여 완전히 힘을 잃어 갈무렵에서마지막으로 힘겨운 사투를 해야하는 구간이 나옵니다.
길도 선명치 않거니와 지네능선까지 쉼없이 이어지는 급경사에
오늘 체력의 전부를 쏟아부어야 하는듯 싶습니다.
부실한 아침으로 체력이 떨어진것인지..
전날의 무리한 즐거움으로  인한 버거움인지...!
모두들 힘에 겨워 자꾸만 뒤로 처지는데....!
글쎄 이  겁없는 아저씨 두분만이 줄기차게 잘 따라오릅니다.
 
여기가 지네능선과 만나는 곳입니다.
이 길 따라서 10여분 가시면 남부능선 주등로와 만날수 있을겁니다.
거기서 조금만 내려가시면 상불재이고 상불재에서 쌍계사까지는 큰 어려움 없이 내려설수 있을겁니다.
 
다시 우리들 셋입니다.
그나마 처음으로 만나는 전망바위에 올라서 잠깐의 휴식을 취하고
점심밥상이 기다리는 하동 독바위를 찾아 나섭니다.
          ▲  이제 지네능선입니다. 앞에 보이는 골짝은 불일평전을 거쳐서 섬진강까지 보입니다.                  그 다음으로는  불무장등을 길게 이어온 황장산 과 왕시루봉의 긴 능선도 보여집니다. 
           ▲   지네능선으로 오르던중 만나는 전망바위에서 보이는 반야봉과 토끼봉쪽 모습입니다. 
            ▲ ▼  하동 독바위우리들의  영원한 독바위 카페입니다.
언제가 삼성궁에서 무작정 오르던 텃골 이후...!
이곳은 우리들만의 편안하고 멋드러진 점심 카페가 되어갑니다.
앞으로는 삼성궁이 내려앉은 청학동과 그리고 왼쪽으로는 지리주능의 천왕봉이 보이는 곳이죠


독바위 카페의 메인 메뉴
돼지 머리고기 - 4인분 : 식성이 딸려서인지 주체하기 벅차하는 모습입니다.
부대찌게 3인분 : 생명수를 준비하지 않은게  정말 후회되는 날입니다.
와인으로는 여수 생 막걸리가 준비되었고....!
후식으로는 사과 . 감이 준비 되었으나 입맛들이 없는 모양입니다.
 
            ▲ ▼ 하동 독바위  :위에는 독바위에서 천왕봉쪽 조망이고 아래쪽은 청학동 마을이 한눈에 조망됩니다.                         이곳 독바위에서 바로 내려서면 청학동 삼성궁으로 바로 떨어집니다.  이곳을 텃골 이라 이름하지요 
오늘의 독바위 카페는 더없이 따스하고 전망이 시원합니다.겨울철에는 바람을 막을곳이 마땅치 않아서 고민이긴 합니다만...!
오늘만큼은 지친 세명의 초보산꾼에게  더없이 너그러운 모양입니다.
 
오늘 다시 올라야할 내원재가 한눈으로 들어옵니다만
생각들이 바뀌였는지...그냥 좋은 길로 가기를...!
해서
욕심없이 상불재 거쳐서 바로 쌍계사 정규 등로의 내림길 하산을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