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악양) 성제봉
지리산 주능중 영신봉에서 흘러내리기 시작한 남부능선이 삼신봉에서
외삼신봉(묵계치방향)과 내삼산봉(쌍계사방향)으로 갈라져 내린다.
내삼산봉을 타고 내림하면 상불재, 내원재를 지나서 이곳 시루봉 삼거리까지
이어지는데....
이곳 삼거리에서 회남재를 거처 구재봉으로 가는 등로와
활공장을 거처서 악양 성제봉(형제봉)으로 가는 등로로 나뉘어진다.
지리산 남부능선의 완전한 끝자락이면서도 국립공원 범주에 들어오지 못하는
사생아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는 봉우리가 이곳 성제봉이다.
1. 산행 장소 : 악양 성제봉
2. 산행 일시 : 2011 .03월 27일(일요일)
3. 산행 코스 : 주차장- 고소산성 - 신선대 - 성제봉 정상 - 황공장 -원강재 - 중기마을- 악양면사무소- 주차장
4. 산행 참석자 : 세석, 돌팍
5. 준비물 : - 베낭(써미트40 리터), 윈드자켓, 여벌짚티
선글라스 . 스틱1개, 손수건. 다용도 칼, 버너 ,가스 .코펠
- 물500ml 1통 , 소주1병, 햄1캔, 도시락, 라면(세석), 사과(세석)
- 카메라 nikon D80 (탐론 28-75mm , 토키나 12-24mm )
6. 이동 수단 : 세석 자가용
7. 오늘의 날씨
- 한동안 쌀쌀하던 날씨가 오늘은 겨울을 지난 봄처럼 따스함
- 생각보다 따스한 봄날 , 오후로 갈수록 시야는 티미해지고 쌀쌀한 기운은 여전함
8. 특징적 산행 메모 및 산행 반성
- 원 계획은 지리산 한산사로 올라서 청학사로 하산하려던 것이
활공장을 넘어 원강재까지 이어짐
- 간만에 지리산 천왕봉에 가보고자 했는데..지금의 지리산에 큰 매력이 없을듯 하여
하동 성제봉으로 방향을 바꿈
산행지도 및 코스 | 산행일지 |
05 : 00 여천 집, 출발 06 : 30 악양 최참판댁 주차장, 산행시작 07 : 30 고소산성 10 : 10 신선대 10 : 20 구름다리 10 : 35 너럭바위(강선암내림길) 휴식 - 간식겸 신선주 11 : 12 휴식 후 출발 12 : 00 성제봉 정상(1115 m) - 점심 13 : 15 출발 13 : 36 형제봉(제 2봉) (1117 m) 13 : 40 청학사 내림길 삼거리 14 : 07 활공장(헬기장) 14 : 37 청학이골 내림길(원강재) 15 : 36 첫 민가 15 : 44 청학이골 가는 임도와 합류 17 : 07 악양 면사무소 17 : 50 토지면 주차장
| |
총 산행거리 : 17km 정도예상 (하산후 임도로 복귀하는 거리 포함) | 총 산행시간 : 10 시간 20분 (휴식,점심시간포함) |
▲ 하동 토지 주차장
졸리운 새벽길을 달리는 것은 언제고 신선한 즐거움이다....!
유독 올겨울에는 산으로 가는 발걸음이 뜸했던 그런 계절이였던듯 싶다.
이유야 어떻든간에...!
암튼 간만에 지리로 향하는 이 새벽 아침은
늘 졸리우면서도 거절하지 못하는 중독같은 즐거움이지 않는가 싶다.
또한 너무 오랫동안 산행을 같이하지 못했던 나의 꼼꼼한 산행길잡이인 세석과
함께 하는 산행이라서 더더욱 즐겁움이지 싶다.
▲ 고소산성
▲ 악양들판과 섬진강(하동방향)
한없이 게으르게 만드는 조망 포인트들..!
이 한산사에서 오름하는 형제봉 능선길...!
그렇게 가파르거나 긴 거리의 오름길이 아니면서도 늘상 오름 할때면
이게 지연되는 시간이 엿가락처럼 늘어나는 이유가 무엇인지..!
오늘의 오름길에서도 한량들이나 걸음할수 있는 수준의 느려터진 산행을 어김없이 이어간다.
이유인즉슨....!
다른 산군과는 달리 오름하는 길 중간중간에 넘처나는 조망 포인트들 때문이 아닌가 싶어진다.
힘들만 하면 좀 쉬어가라며 조망포인트들이 줄지어 기다려주니.
이또한 올라보지 않을수가 없다.
시원하게 펼쳐지는 섬진강의 한없는 곡선들과...
갈기 갈기 찢겨져 내리는 눈앞의 백운산
그리고 발 밑으로는 천만석의 꿈을 거둬들였을
너른 악양 들판이 펼쳐져 있기 때문이다.
뭐 급할게 있겠는가...!
이런 신선같은 산행이 주는 멋스러움이 또 어디에 있을라고...!
▲ 구례방향으로 보이는 섬진강, 멀리 왕시루봉과 그뒤로 노고단까지 조망이 됨
▲ 백운산, 한가운데가 상봉이고 왼쪽 능선의 시작점이 매봉입니다. 매봉을 타고 내림하면 멀리 매실농장까지 이어지기도 합니다.
▲ 신선대에서 보이는 성제봉 주능선들과 섬진강및 악양 너른 들판. 하동 금오산까지 조망됩니다만...오늘은 시야가 티미합니다.
▲ 신선대 지나서 만나는 구름다리
눈에 보이는것을 믿어서는 안될때도 있구나...!
한산사 들머리부터 줄곧 보이던 성제봉 정상이다.
똘망똘망한 두개의 봉우리...그래서 형제봉이구나 싶다.
이게 정상이지 싶어서 온힘을 쏟아 부어서는 안될.....이 숨은 봉우리 두개...!
형제봉의 두 봉우리들은 이 웃기지도 않은 봉우리에 숨어서 보이지를 않았던것이다.
작년산행에서도 속고... 이번산행에서도 어김없이 속아 넘어간다.
▲ 강선암으로 내림길 삼거리에서 만나는 너럭바위
오늘 우리들의 최고의 조망터인 -얼치기 산꾼을 위한 신선대...!
오늘 우리가 만나는 최고의 멋진 쉼터인 모양이다.
언제고 이런곳에서 멋드러지게 둘러 앉아서 한없이 머물고 싶었었는데...!
서두를것 없는 오늘의 산행..!
성제봉 정상도 눈앞인데...짜디짠 햄이라도 구워서 소주라도 한고뿌 하고 가잔다.
원없이 펼져지는 저 천만석의 너른 악양 들녁...!
초록이 올라올때도...
황금의 나락이 익어갈때도..
여기서의 조망이 이보다 더 좋을수가 있을까...?
단지...
한가지 아쉬움이라면...!
가져온 주님이 너무 소박하였다는 것.
점심 BREAK....!
여기서부터는 내일 마무리 해야할모양이다.
오늘밤은 주님의 부르심을 거역하지 못할지니....
무사히 돌아와야 할텐데..!
성제봉 정상에서 주어진 우리들의 점심밥상은...
가난한 라면 국물이다.
평소산행에서는 요란하게 지지고 볶을것들을 준비했었던듯 싶은데...
오늘의 게으른 산행에서는 밥상마저도 게으른 모양이다.
지나는 산객들....!
이 소박한 국물에도 어찌나 시샘들을 하던지 목구멍으로 넘어가는 라면이 부끄러워 숨 넘어가는줄 알았네...!
물론 남겨놓은 소주도 한모금에 바닥이 나 버리네......에이...!
▲ ▲ 성제봉 정상에서의 돌팍과 세석
▲ 청학사. 활공장으로 갈리는 삼거리에서 청학사로 내림하는 능선
▲ 성재봉(2봉) -주봉(1115m)보다 2 m 더 높습니다. |
▲ 활공장 , 청학사, 형제봉가는 삼거리 |
▲ 활공장( 지도상에는 헬기장으로 표기되기도 함)
▲ 활공장에서 보이는 남부능선으로 이어지는 긴 능선, 상불재, 하동독바위. 삼신봉 영신봉, 천왕봉까지 조망이 됨
▲ 원강재 - 청학이골은 이 옆 골짜기 이고..청학이골 가는 임도와 만날수 있는 등로임
▲ 버들강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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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악양면 소재지에 위치한 마을들...!
하산시간마저도 빨리 끝이 나버린 오늘
천천한 걸음으로 마을 골목 골목들을 걸음 해 보기로 한다.
악양면에 두루 흩어져 있는 마을들...!
유난히도 많은 돌 담벼락들이 매화와 어우러져서 더 없이 이쁜 시골 길을 만들어 주고 있다.
다리가 무겁지를 않았더라면 더 무한한 애정을 가지고 둘러 볼만도 하지만...
지처가는 두 다리에게는 너무 과한 욕심이려니 싶다.
◀ 악양면사무소 앞에 있는 식당이다.
이 솔봉식당 ...가보신분...! 가볼만한 유명한 식당인가요...? |
늘 그리운 지리산 지리10경중 하나인 섬진 청류..! 끝없이 이어지는 솔밭 오름길 등로..! 지리의 주능을 온전히 조망할수 있는 성제봉...! 지리 남북종주때나 가봄직한 활공장과 원강재..! 언제고 가보고싶은 청학이골과 구제봉능선들...! 때묻지 않았을것 같은 악양의 시골 골목길...! 봄꽃들과 같이 걸음한 토지 주차장가는길...!
오늘 돌팍이 그리워하는 지리산 자락의 봄 풍경입니다. | ||
간만에 지리산에 걸음한 ..세석..! 다시 ... 이..그리운 지리산들을 같이 할수 있어서 무진한 기쁨이였다네...! 제발 바라느니. 열심히 체력좀 끌어 올려보시게나...!
2011년 3월 27일날 지리산 자락에서 .... dolpa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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