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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다한 산 이야기/주금이지, 여수산

여수 부암산....행복한 봄날을 걷다.

                여수 부암산.. 울 가족의 체력단련을 위한 산행 이야기...!                

                            

                  여수 엑스포의 성공적 개최를 희망합니다.

 

         부암산은 미평 봉화산 정상에서 가냘프게 흘러내리던 능선자락이 호명고개를

          기점으로 마지막으로 한번 더 치솟아 오르는 조그마한 산으로, 호명동과 신덕동를

          사이에 두고 있습니다. 해발고도는 여느 동네 산 만큼도 안되는 아주 작은 산이지만

          여수 앞바다의 그 시원한 풍경과 ,  꿈처럼 펼쳐지는 남해를 한눈에 조망할수 있는

          여수의 숨은 비경의 산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특히 진달래나 철쭉꽃 가득한 봄철에 적극 추천해 봄직한 그런 산입니다.

            

                 

          1. 산행한 날 : 2011 년 04 월 24일. 일요일날에...

          2. 산행코스 : 호명고개 - 부암산 정상- 전망바위 - 호명고개

          3. 누구랑 : 울 가족의 체력단련  산행..!

          4. 산행 소요시간 : 11:30분 출발- 15 :30 하산 , 4시간 정도 소요됨

          5. 준비한 먹거리 : 방울 토마토, 바삭 바삭 구운 찰떡, 잘익은 참외, 사탕조금, 아이들 빵 조금,

                                 냉커피, 물

          6. 기타 등등  

                      

             ▲  여느 산처럼 봄날의 산들은 이렇게 눈부신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진달래 활짝 피여나는 봄철이 되면 이곳 부암산에 다시한번 와보고 싶었었는데...

그 약속을

오늘은 아이들의 체력단련을 위한 가족산행으로 찾아오게 됩니다.

물론 조금 철이 늦어서 진달래는 시들었고,

 철쭉꽃들이 대신하여  조금씩 올라오고 있습니다.

 

아직 어린 아이들과 산행하기에는 조금은 위태로워 보이는 산이기도  합니다만..!

무진한 조심을 약속하며...시원한, 

 가슴뚫린 자유를  찾아갑니다.

            ▲  호명재에서 부암산 산행시 첫번째 만나는 조망 포인트 (많은 산객들이  부암산 정상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은듯 합니다.)

아들...!

여행을 하든 산행을 하든간에....!

그 . 지금의 시간에 충실하지 않으면  가지고 있는 닌텐도..!

지금처럼 못하게 할거야...!

 

오늘은 그 닌텐도에 대한 미련을 쉽게  떨쳐내고

산행에 아주 열심한 아들입니다.

날다람쥐마냥 신이 나는지...도무지 눈에 보이지 않아서 걱정이 될 정도입니다.

 

딸....!

산행 시작한지 5분도 못되어서....

그 까칠한 투정이 시작됩니다.

아...다리가 아파서 못 걷겠어....!

너무 힘들어....!

늘상 반복되어온 투정이라..이것이 무슨 뜻인지 짐짓 예상이 되고도 남는 일이라

애써 모른척 걸음하기를 제촉합니다만....!

그 까칠한 고집은 도무지 그칠줄을 모릅니다.

 

아무래도 오늘의 엄마 아빠는

늘상,   버릇처럼 이어저온 업어주기를 하지  하지 않기로 매정한  다짐을 합니다.

                ▲  첫번째 만나는 정상같은 조망포인트에서 모습 : 앞에 보이는 곳은 , 고운 모래로 유명한 모사금 해수욕장

 

 

 

 

딸아이의 변덕스런 고집은

정상(첫번째 조망터,정상은 아님)에 오름하고서는

거짓말처럼 사라지고 없습니다.

끝까지 업어주지 않은 아빠의 승리입니다...ㅎㅎ

이 딸아이의 ..지칠줄 모르는 욕심과 똥고집에

아들은 언제고 알아서  밀려나기만 합니다.

투정한번 제대로 부려보지 못하는 아들의 마음들이 보여지는것은  

아빠가 들여다 보는 큰아이의   또다른   안스러운 모습이기도 합니다.

            ▲  멀리조그마한 섬이 오동도 입니다. 오동도 주변의 풍경들인데..매번 역광이라서 시야가 선명하지를 못합니다.

 

 

 

            

 

 

 

               ▲   부암산 정상 왼쪽으로 찾아 들어가는 명품 조망 바위

                    앞쪽으로 보이는 산은 봉화산 정상과 부암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입니다,  그리고 그  뒷쪽으로는  호랑산 정상도 보입니다.

 

 

 

이 너른 조망바위가 오늘의 산행 종점입니다.

가져온 간단한 간식거리들을

먹어볼까 싶습니다만...

오늘..이곳의 바람은  너무  거칠어서 잠시도 쉼 할수가 없습니다.

서둘러 바람을 피해 내림 해야 할것 같습니다.

 

이곳 오기전의 삼거리가 부암산의 정상부근일테고..

신덕이나 호명으로 넘어갈수도 있을듯 합니다만...

선명치 않은 길들과  차량회수가 쉽지 않을듯 하여 오던길로 다시 되돌아 가기로 합니다.

 

 

 

 

 

 

 

 

내림하던중에 만나는 조망바위에 다시 오름니다

오늘의 쉼터로는 이곳이 최고의 자리가 될듯합니다.

바람도 가려지고 조망은 더없이 시원합니다.

시원한 바다에 떠있는 배들하며...

한걸음이면 건널수 있을듯한 남해도..!

그리고 여수의 명품 관광지인 오동도까지

한눈으로 볼수 있는 이곳 조망 포인트...!

 

염소똥만 없었으면 더이상 좋을수는 없을듯 합니다만...ㅎㅎ

이곳에서 오늘 준비한 모든 먹걸이들과 한참을 쉬어갈듯 합니다.

아이들과 엄마는..

바다에 떠있는 배들을 셈하는게 일이고...

아빠는 지 본연의 임무인 사진찍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아무래도 카메라를 버려야지 아이들과 더 살갑게 다가갈수 있지 않을까....?

 

 

 

 

 

 

 

 

 

               ▲ 앞에 보이는 섬이 남해도 입니다. 금산과 설흔산이 한눈으로 들어오지요...망운산도 더없이 선명합니다만...오늘의 앵글에서는 빠졌습니다.

 

 

 

                ▲ 불과 얼마전의 화려한 진달래로 들썩였던 여수 영취산은,  이제  거짓말같이  차분한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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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땅 딸기꽃

▲  땅 딸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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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리...!

벌써 지천으로 올라오는 고사리가

오늘 산행 내내 눈에 밟히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이제 이 고사리 꺽는 제미가 신나는 모양입니다.

나물 만들어주면 죽을것 처럼 입에도 가져가지 않을거면서도

이 고사리 찾는 게임같은 놀이는 더없이 신기하고 제미있는 모양입니다.

 

얼마를 뒤적거렸는지...

제법 한움쿰의 고사리가 가방에 채워집니다.

데처서 말려놓으면 한그릇의 찬거리는 충분히 나올듯 합니다.

 

다음 가족산행지에서는 이제 취나물 찾기 게임이나 해볼까나...ㅎㅎ

 

 

 

 

 

 

 

              ▲  다시 원점으로 돌아와서 호명마을 내려가는 길에 유체꽃이 이뻐서...       저수지는 아무래도 동네 이름 따서..호명저수지가 아닐른지....?

 

 산행을  마치고 호명마을로  내려오는 길에서의 봄 풍경입니다

새싹 올라오는 봄날의 저수지에는 유체꽃과 어울려서 너무 이쁜 모습을 만들어 냅니다.

피곤함을 핑계로 집에만 있었으면,  한참을 후회할 이번 주말 일요일..!

무엇보다 아이들과 같이 할수 있는 이런 소소한 일상들이

너무 가슴 따뜻한 행복으로 다가옵니다.

 

지,  좋아서 떠나는 산행길도 거절못하는 중독의 길이지만...

아이들과 같이 즐거워 할수 있는 일상의 기쁨을 만들어 가는것 또한

그  무엇보다 중요한 기쁨이지 않을까 ...?

 

여시 엄마...! 순딩이 아들... ! 띵깡쟁이 딸아이...!

그리고..멋진 아빠...!

모두 모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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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팍이네 가족 산행은 앞으로도 쭈욱 이어집니다.

 

                                                                                      2011년 4월 24일날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