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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다한 산 이야기/주금이지, 여수산

봉화산..그 행복한 산행 나들이

       봉화산 - 울 가족의 산행나들이

       1. 어디를 : 봉화산

           : 미평동 봉화산 산림욕장 - 임도 - 팔각전망대 - 산림공원 - 천성산기도원 - 만성리해수욕장

       2. 언제 : 2010 년 5월29일(일요일 오후에..)

       3. 누구랑 : 여시아줌마, 순딩이 아덜, 띵깡쟁이 딸아이, 얼치기 돌팍

       4. 준비물 : 아이들 간식거리, 홍초, 과일조금, 떡조금,

       5. 산행시간 : 3시간 30분 정도

       6. 기타

           . 여름처럼 많이 더웠던 날

           . 지리산 반야봉을 오름할려던 계획이 어긋나면서 가벼운 가족나들이로 대신한 산행

           . 봉화산 정상은 오름하지 않고 만성리해수욕장까지 길게 내려감

 

 

그런 그런 일들이 겹치면서 잠자리가 늦어진 주말..!

늦어진 잠자리 만큼 또 게으른 일요일이 시작됩니다.

 

평일 날들에서는 그토록 게으름과 잠을 못이겨서 허우적 거리던 아이들이

왜...그 주말만 되면은 새벽부터 일어나서  엄마 아빠의

게으른 잠들을 방해하는지...

 이번에도 어김없이 새벽처럼 일어나는 아이들입니다.

으이고..이것들이...!

 

오래전부터 계획되었던 지리산 반야봉

여차한 이유로 취소가 되면서 울 가족의  동네 산 나들이로 대신하게 됩니다.

 

오늘의 돌팍..!

몸 컨디션도 썩 좋지를 못했는데...

차라리 지리산 산행이 취소된게,  어쩌면은 더 잘된일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이 덕분에,  아이들과  이쁜 추억하나를 더 만들었지 않았나,  싶기 때문입니다.ㅎㅎ

             미평동 봉화산 산림욕장

 

벌써 여름냄새가 진하게 배여나는 주말날씨...!

 어디 산으로 가볼까 고민하던 중  그나마 숲이 가장 울창한 봉화산으로 마음을 잡습니다.

조그마한 산이면서도 숲 조성이 잘되어 있어서 ,  

그늘속 산행하기에 이만한 곳은 또 없을듯 하기때문입니다.

 

 

두 아이들에게는 이곳 산림욕장의 시설물들이 언제나처럼 즐거운 놀이터가 되는 모양인지

오늘도 거침없이 신나는 그들만의  놀이에 시간 가는줄을 모르는 모양입니다.

 

억척스런  딸아이... 오빠에게 되지지 않겠다며 거침없는 오름하기를 합니다.

무섭지도 않은것인지...지 욕심에 기꺼이 참고 있는것인지....?

이제 그만좀 하고 산이나 올라갔으면 좋겠는데...

이 아이들은 아직도 못내 아쉬운 모양인지 도무지 갈 생각들이 없어 보입니다.

 

아들아....! 인제...그만 하고 가면 안될까..?

 

 

 

 

 

역시나 봉화산은 시원한 명품 숲길입니다.

강렬하게 내리쬐는 햇빛이 이 봉화산  숲속에서는 그저 시원한 바람일 뿐

울창한 나무그늘을 녹여내리기에는  아직은 그 여름의 힘이 부족한 모양입니다.

시원하게 내려앉은 숲길을 걷는 기분이라는게...

이렇게도 상쾌할수 있을까...!

 

아직까지는 울 아이들 기분 업되어서  무진 좋아 보입니다만...

글쎄..이게 언제까지 갈수 있으런지..ㅎㅎ

봉화산의 임도입니다.

이곳 임도길 이후부터의 오름길은 아무래도 아이들에게 너무 힘들것 같은  생각에

정규 등로를 버리고 임도를 따라서 팔각정으로 오름해 보기로 합니다만

생각과는 달리 ....내리쬐는 태양빛이 아이들을 너무 지치게 하는 모양입니다.

 

" 다리아파서 못 걷겠어...힘들어...! "

 

딸아이의 전형적인 띵깡질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이게 또 무엇을 원하는 것인지 ....짐짓 알고 있으면서도

오늘도 기어이 업어줄 생각이 없는 아빠입니다.

이제는 아들 아이까지 더불어서 투정이 시작되는지라...

갈수록 난감입니다.

아무리 어르고 달래보아도...두 아이들의 띵깡은 도무지 그칠 기미가 보이질 않습니다.

 

아무래도  이 땡볕의 시멘트 포장도로를 걷는다는것이 결코 쉬운일이 아니었던 모양입니다.

결국 아빠의 현명한 선택이 최악의 결과를 만들고 말았습니다.ㅎㅎ

 

 

 

 

 

 

 

 

             ▲   팔각전망대

띵깡쟁이 딸아이....!

그 끝도 없는 띵깡이 결국은 아빠의 등에 업히고서야 그 끝이 납니다.

암튼 등에만 엎히면  그때부터는 아빠 등짝에 달라붙은 배짱이 처럼 신나는 노래가 이어집니다만...ㅎㅎ

 

어쨋거나 간신히 이 팔각정까지 올라왔습니다.

그 뜨겁던 태양도 이 팔각정에서는 더없이 시원합니다.

추워서 곁옷을 더 입어야 할만큼..ㅎㅎ

팔각정 2층에서의 시원한 그늘과 바람은 아이들 기분마저 상큼하게 전환이 되는 모양입니다.

그  끝까지 이어지던 띵깡들은 다 어디로 갔는지...

믿기지 않을만큼 기분전환이 되어 있습니다.

 

물론 여기서 가져온 잡다한 간식거리들과 한참을 노릴고 있습니다.

아랫층 산객들이 힘겹게 들고온 시원한 수박까지 얻어먹어 가면서...ㅎㅎ

 

              ▲  팔각정에서 바라본 여수(여천시)전경- 가운데 호암산 , 왼쪽 고락산, 왼쪽 구봉산

 

 

 

             ▲  여수 앞 바다, 앞에 보이는 산은 마래산

 

 

 

 

 

 

 

 

 

 

 

 

 

             ▲  봉화산 정상 바로 밑에 위치한 산림욕장과 봉화산 정상

 

 

 

 

 

 

 

 

다시 출발입니다.

거짓말처럼 좋아진 아이들의 기분들....!

다시 처음처럼 한없이 즐거운 모양입니다.

정상을 10 여분 남겨둔 9부능선의 갈림길...!

 

굳이 이 더운날의 봉화산 정상을 갈 필요가 있을까 싶어

그냥 산림욕장을 들러서 하산길로 내림하기로 합니다.

 

 

 

 

 

 

천성산 산림욕장...!

이곳은 아빠에게도 처음 걸음하는 길입니다.

예전부터 한번은 걸음을 해보고 싶은 길이였습니다만 ...

원점회귀해서 차량을 회수해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아직껏 미뤄왔던 길이기도 합니다.

 

천성산산림욕장에서 만성리 해수욕장으로 이어지는  이 등로(임도길)..!

내리막길이면서 그늘진 길이라서 조금은 다행입니다만

예상 했던것보다 길게 이어지고 있어서 일반 등로보다는

그 피로도를 더 가중시키는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게 합니다.

 

 

 

 

190

 

이 버찌(벗꽃나무 열매)를 마지막으로  찍고서는 이제 필름이 끊어집니다.

어제 저녁에 충분한 충전을 시켜놓은 건전지가 이해할 수 없을만큼  빨리

소진되고 없기때문입니다.

 

당연 ...

여기서부터 우리 가족들의 산행기도 끝이 납니다.

아직도 그 지루한 내림길이 한참을 더 남아  있는듯 싶습니다만...

아까운 밧데리가 끊어진게 절대적인 아쉬움입니다.

 

만성리 해수욕장

조그마한 수퍼마켓..!

아이들은 지들 좋아라 하는 음료수 하나씩

엄마 아빠는 캔 맥주 한모금씩..ㅎㅎ

오붓한 가족 산행후의 시원한 한모금의 맥주...!

으...시원하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