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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다한 산 이야기/환장하재, 남도산

영암 월출산

   월출산...그 잊지못할 풍경들..!

 

         영암 월출산...!

       영암과 강진의 성전면, 그리고 목포까지도  그 산세의 기운이  뻗힐듯한

       호남의 금강산이라고 합니다.

       틈만 나면은 지리산으로  내달리던 돌팍..!

       오늘은 고향인 강진땅에  벌초를 핑계로 월출산의  숨겨진 비경을 찾아 나섭니다.

       화려하기로는 봄날 철쭉 필때와 가을날의 억새가 주는 풍경이 더 눈에 선합니다만

       그 뜨거운 여름날이 주는 풍경은 ... 도데체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

       그 얼척없는 궁금증이 졸리운 새벽길을 나서게 합니다.

 

 

 

 

 등산지도  및  길 찾기 산행 일지 
 

 

 04 : 30   여수 출발

              예당휴개소 30 분 휴식같은 잠

 06 : 30   월출산 진입도로

 07 : 00   천황사 주차장 , 산행시작

 07 : 40   바람폭포

              알바

 08 : 20   00봉

 08 : 45   알바끝(주등로 합류)

 10 : 00   6형제봉 조망터

 11 : 00   천황봉

 12 : 00   하산시작

 13 : 10   구정봉

 13 : 40   미왕재(억새밭)

              - 20분 휴식

 14 : 30   무위사

 15 : 00   천황사 주차장 (산행종료)

 

 

  총 산행거리 : 알바까지 더해서 10km 쯤 될려나...?   산행시간 : 7시간 30분

          

          1. 산행 일시 : 2011 . 08. 28 (일요일)

          2. 오름한 산 및 산행 코스 : 영암 월출산

                   천황사주차장 - 바람폭포 -  알바 - 00봉 - 천황봉- 바람재 - 구정봉 - 미왕재(억새밭) - 무위사

          3. 산행 참석자 : 혼자서..

          4. 준비물

                     -  카메라(D700, 24-70, 12-24 ), 삼각대, 스틱, 썬글러스, 바람막이자켓

                     -  물 500 리터 2병, 샌드위치, 우유500ml, 냉커피, 막걸리 1병, 약간의 행동식, 포도약간,

          4. 특징적 메모 및 산행반성         

                 -  고향 강진에 벌초하는 길에 월출산의 여름풍경까지 욕심을 내게 되었던 산행

                    -  00봉 아침풍경을 보기위해서 아침 일찍 출발을 했는데...졸리운 운전으로 오늘도 늦어져버린 산행이 됨

                    -  00봉의 능선 진입이 아닌 계곡 들머리를 알고 싶었음

                    -  그 옛날부터 한번은 꼭 가보고 싶었던  무위사로 가는 길과 무위사를 보고 싶었음

           5. 오늘의 산행 날씨

                   아침 날씨는 맑음

                   갈수록 희뿌연 깨스가 차오르다가 흐려지고..다시 오후로 갈수록 맑아짐

 

 

이번 벌초는 혼자서 다녀올께...!

이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집사람 하는 말..

" 또 근처 산에 갈려고 그러지..? "

ㅎㅎ...!

 

벌초하러 가는 산행날에도 왠지 뒤가 구리는 그런 졸리운 아침입니다.

다른날과는 달리 오늘은 영암으로 가는 새벽길이 좀처럼 졸리움에서 헤어나질 못하고 있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아침이 오기전에 빠른 산행을 시작하고 싶은데

참을래야 참을수 없는  ...잠이란 녀석

어쩔수 없이 예당휴게소에서  휴식같은 선잠을 청합니다.

 

늦은 출발과 졸리운 운전으로 늦어진 월출산

벌써 아침은 한참전에 찾아와 버렸네요..오늘도 분명 아쉬운 산행이 아닌가 싶습니다.

 

 

07:00 산행출발

이시간에도 산행을 준비하시는 분들이 의외로 여러분  보입니다.

벌써 산행을 시작하시는 분..

그리고 산행을 위해 아침을 준비하시는 분도 보이구요...

언제 출발했는지 산악회 버스도 한대 들어옵니다.

 

돌팍 지깐에는  일찍도 출발하는것이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침을 여는 진정한 산꾼은 돌팍의 몫이 안되는 모양입니다.ㅎㅎ

 

          ▲ 책바위 (식빵바위라고 함)바위

이곳 바람폭포에서 첫 휴식을 취하고

처음부터 계획되었던 알바를 시작합니다.

오늘의 첫 욕심은 아무래도 태양이 들어오기전에 구름다리의 눈부신 풍경들을 담아내는 것이지요

그 욕심을 위해서 대책없는 알바길을 겁없이 찾아들어갑니다만...

 

............필름 끊김 ..........

 

역시 사진들은 철쭉 필때와 가을 억새가 어우러 질때가 더 멋스럽지 않는가 싶습니다.

그리고

더 ..빠른 시간에 도착을 해야지 싶구요..!

 

 

 

 

 

월출산의 눈부신 풍경들..!

 

월출산은 진한 가을이 없는 산이지요

나무래야 도토리나무가 주종을 이루고 있는 이곳의 가을은 생각보다 칙칙한 색감이랍니다.

해서...

이곳 월출산의 눈부신 풍경은 가을이  막 시작되는 때와

영암 들녁의 나락이 황금빛으로 익어갈때가 가장 눈부신 풍경들을 연출하지요...!

지금보다는 더 늦은 초가을

 연초록  보다는 황금 벌판의 가을이  더 그리워지는 풍경들입니다.

 

              ▲ 어설픈 돌팍의 작년 가을 풍경입니다.ㅎㅎ

 

 

 

 

 

 

 

 

 

 

 

 

 

 

 

 

 

 

 

 

 

 

 

 

 

 

 

 

 

 

 

 

 

 

 

 

 

 

 

 

 

 

 

 

 

           ▲ ▲  구름속에 종일을 숨어지내는 천황봉

 

 

 

           ▲ 산성치 능선의 산성대

 

 

 

            ▲  6형제 바위(

 알바의 산행이 끝나고 정규 등로를 다시 오름 합니다.

아침부터 줄곧 먹은게 없는 허기진 창시들...!

전날 먹었던 삼겹살과 이슬이의 약발이 완벽하게 고갈이 된 모양입니다.

 

한걸음 한걸음의 오름길이 숨막히는 고통의 연속입니다.

예전에 시간 반이면 오름할수 있었던 천황봉길이 오늘따라.

유난히도 멀게 느껴지는 것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같이 오름하는 사람이 많지 않았던 관계로

이 약골의 돌팍이 힘겨워 하는 모습들을  보여주지 않아도 되었다는...ㅎㅎ

 

 

 

 

 

           ▲ ▼ 산성치능선과 영암

 

 

 

 

 

 

월출산 천황봉의 점심시간

점심은 하산후에 먹을 요량이였던지라 특별한 준비가 없습니다.

그저 ..지 좋아하는 막걸리와 시디신 김치 한쪽이면 족하지 않겠는지요..ㅎㅎ

 

빈손의 점심준비로 인해 다른 산님들의 김밥과 더덕주까지 덤으로 한잔 할수

있었네요...

 

운해에 꼼짝없이 갇혔던 천황봉...

일찍 시작한 산행은 잠깐의 알바산행을 하고서도 빠른 시간에 천황봉 정상에 오름할수 있습니다.

시작할때 보이던 천황봉 근처의 고깔쓴 구름이 이때쯤이면 걷히지 않을까 싶었었는데

자리잡은 정상에서는 한치앞도 보이지 않은 운해의 한 복판에 들어와 있는 느낌입니다.

순간적으로 운해가 바람을 휩쓸면서, 화려한 암릉 능선들을 보여주기도 합니다만

워낙 순식간이고 한정된 풍경이라서 그마저도 담아낸다는게 쉽지가 않습니다.

 

오늘 허기진 창시들에게

시원하게 얼려온 막걸리와  신김치를 안주삼아 

 여태 참아온 허기를 달래주는 것으로

그 아쉬운 월출산 정상에서의 풍경을 대신합니다.

 

 

 

 


 

머피의 법칙..?

한시간동안을 기다려도 천황봉 정상에서의 운해는 걷힐 기미를 보이질 않습니다.

미황사까지 가야하는 산행시간도 약간은 부담이 앞서고

무엇보다

빠른 하산후에 벌초작업을 해야하기 때문에 맘껏 여유를 부리면서 운해가

걷히기를 기다릴수만은 없는 시간들입니다.

그러면서도

내가 잠깐만 내림하고나면 운해가 걷힐것 같은 불길한 생각들...!

 

머피의 법칙이라는게 늘상 그런 모양입니다.

아무리 기다려도 걷힐것 같지 않았던 운해가

포기하고 내려서는 하산길에는 언제 그랬는가 싶을정도의 깔끔한 풍경을 보여줍니다.

 

 

 

 

 

 

 

 

 

 

 

혼자하는 산행길에서는 늘상 산행동무들을 쉽게 만날수 있음이 또 하나의 큰 행복은 아닌가 싶습니다.

여럿이 움직일때와는 다른 혼자만의 여행이 주는 특혜는 아닐른지...

천황봉 내림길에서 바람재까지 짦은 구간이지만 같이 할수 있었던

목포 산객님....참 좋은 시간이였답니다.

이왕이면 무위사까지 같은 걸음을 하실수 있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운 마음이기는 합니다만..!

경포대 하산길은 무탈하셨는지요...?

 

 

 

 

 

 

 

 

 

                 가운데 사람 얼굴 형상을 하고 있는 바위가 장군바위(큰바위얼굴이라고도함)

 

 

 

 

 

 

          ▲ 바람재에서 경포대 계곡과 남근바위

 

 

 

 

 

 

 

 

목포 산객님과 바람재에서 헤어지고 난후의 산행은

말그대로 일사천리입니다.

잠깐동안 사진 몇장 담는것 말고는 줄곧 속보로 움직입니다.

마땅히 담아낼 풍경도 그렇다고 쨍한 날씨도 아닌 오후시간

그저 급한 시간들 .. 애써 서둘러 하산을 재촉하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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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정봉 이후로는 사진들이 한장도 없군요

마땅히 담아낼 풍경도 시간도 여의치를 못한 모양입니다.

혼자하는 산행...지 혼자서 무진장한 스피드로 내달렸던 모양이지요..ㅎㅎ

 

무위사 ..!

그 옛날 유흥준교수님의 나의 문화유산담사기

그 이후로 사람들에 많이도 알려진 사찰이지 않은가 싶습니다.

당연 돌팍도 그 옛날부터 한번은 꼭 가보고 싶은 곳중 한곳이였습니다만

월출산에 올적마다  산행금지구역 팻말에 발목이 잡히고 말았던 곳입니다.

 

미왕재에서 오른쪽 도갑사쪽 등로를 따르지 않고 직진하면

오른쪽 도갑산가는 등로와  왼쪽으로  무위사 가는 등로의 갈림길이 있습니다.

무성한 철쭉군락으로 길들이 희미해진 이곳

조심해야 할 구간이지 싶습니다.

여차하면 도갑산의 긴 산행길로 이어지기 쉽상일듯 합니다.

 

왼쪽으로 희미하게 연결되는 무위사 내려 가는길

초반의 묵은 등로를 잘 헤쳐 나가면 금새 선명한 등로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만

특별한 조망이나 볼거리들은 없습니다.

묶어놓은지가 너무 오래되어서 거칠은 잔가지들과 거미줄,  그리고  무성하게 자라나는

신우대들이 산행을 철저하게 방해를 할뿐입니다.

 

빠른 걸음으로 30 여분이면 하산을 마칠수 있는 이 길..

다음에는 결코 욕심내지 말아야지  싶습니다.

 

단지 도갑산 방향이 또 궁금해지는것은 먼 일인지..ㅎㅎ

 

            ▲ 무위사

무위사..!

고요한 숲속사찰의 이미지를 벗고 현대화를 진행시키면서

옛스러움을 잃어가는 것인지...

 돌팍의 눈에 보이는  오늘의  무위사는 별다른 감흥이 없습니다.

아는만큼 보이는 것이고 그때에 보이는것은 전과 같지 않을것이라고하는데

아는것이 너무 미천한 돌팍입니다.

 

무위사 떠나는 길에  마음에 담아둘 좋은 글이 있어 담아갑니다.

 

성전택시 061) 432-5858 , 천황사 주차장까지의 택시비 : 15,0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