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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다한 산 이야기/환장하재, 남도산

조계산... 짜뚜리 시간을 이용한 산행

       

     조계산 (曺溪山)....승보사찰과 태고본찰을 껴안고 있는 장산(壯山)

 

     그 지리한 장마비가 그친 주말에 잠깐의 시간을 이용해서 가까운 조계산을 둘러봅니다.

      아들아이가...

      조립 로버트 게임을 순천에서 한다고 하는데..그 막막한 기다림의 시간이  아까운 돌팍..!

      제빨리 시합장에 식구들을 태워주고 ...지는 산으로 줄행랑을 칩니다..ㅎㅎ

      어제 묵은  이슬이도 몸밖으로 빠져 나갈겸... 간만에 땀도 좀 흘리고 싶었던 모양입니다.

      먹을거리라고는 ...아이들 먹다남은 과자 몇개와 막걸리 달랑 한병이 전부입니다.

      완전 초고속으로 한바퀴 돌고 올 모양입니다.

 

            1. 산행 일시 : 2011 . 07. 17 (일요일)

          2. 오름한 산 및 산행 코스 : 순천 조계산

              접치 - 장박골정상 - 연산봉사거리 - 연산봉 - 연산봉사거리 - 연산봉, 장박골삼거리 - 주능 - 장군봉

               - 배바위 - 작은굴목재 - 비로암 - 선암사

          3. 산행 참석자 : 혼자서..

          4. 준비물

               카메라, 스틱, 썬글러스,

               막걸리 1병, 과자약간, 커피, 물

          4. 특징적 메모 및 산행반성         

              -  아들 로보트 경쟁대회 참가차 ..짜투리 시간을 이용한 잠깐의 산행

                 -  아주 간단한 준비물, 그리고 대중교통을 이용한 산행

                

 산행 지도 및  산행 코스       산행 일지
 

 10 : 00  순천 터미널 버스정류장 (111번 )

 10 ; 45  접치재

 11 : 00  산행 시작

 12 : 15  장박골 정상

     접치재 코스 정상, 연산봉가는 주능합류)

 12 : 35  장박골 삼거리

 13 : 00  연산봉사거리 

 13 : 10  연산봉 조금 못가서 조망바위,

             휴식(막걸리)

 13 : 25  연산봉

 14 : 00  연산봉 , 장박골 삼거리

      ( 보리밥집 1.3 km, 장군봉 1.0 km )

 14 : 30  주능합류 ( 장군봉 바로 아래 능선)

 14 : 40  장군봉 정상

 14 : 50  배바위

 15 : 00  작은 굴목재

 15 : 15  비로암

 15 : 40  선암사

 15 : 50  승선교

 16 : 00  버스승강장, 하산완료

 16 : 25  1번 버스, 순천 5 : 10 도착

 산행 거리 : 12.4 km 정도 예상  총 산행 시간 : 5 : 00 분

 

 

 

 

조계산...!

대부분의 산객들은 송광사나 선암사에서 출발들을 많이 합니다만..

오늘의 돌팍은

이런 식상한 등로에는 이제 이골이 날듯도 합니다.

해서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접치재 코스로 방향을 잡습니다.

 

접치재 들머리

첫들머리 이정표와 함께 자리잡은 남도 삼백리 길 알림판입니다.

이곳 접치에서 삼백리길 제 4코스가 끝나고 5코스인 매화향길의 시작이 되는곳인 모양입니다.

 

           ※ 남도 삼백리 길

  느림여행

 자연의 온화함.께끗한 공기.살기좋은 순천을 여유롭게 걸어보며

 순천의 아름다운 풍경속에 빠져보세요..!

제1코스-순천만갈대길   제2코스-꽃산넘어동화사길   • 제3코스-읍성가는길    • 제4코스-오치오재길 

제5코스-매화향길         제6코스-삽재팔경길             • 제7코스-과거관문길    • 제8코스-동천길

제9코스-천년불심길      • 제10코스-이순신백의종군길  제11코스-호반벚꽃길  • 체험후기

 


 

접치재 오름길...!

요즘들어서 부쩍 아래배에 살이 오른 돌팍...!

아무리 여름날씨라지만..가파르게 오름하는 이 등로에서

생각보다는 훨씬 힘겹게 거친 숨을 몰아 쉽니다.

앞전 겨울 산행때는 단 한번의 힘겨운 걸음으로 거뜬히 오름할수 있었는데..

오늘은 건방진  마음뿐...도저히 몸이 따라주질 않고 있습니다.

최근의 일상들을 돌아보면

아무래도 그 대책없는 주둥이만 즐거움의 연속이였던 모양입니다.

입이 즐거울거였으면   몸뚱이라도  고통스러워 했어야  할 것인데...!

그 고통없이 주딩이만 즐거웠으니...몸이 무거울수 밖에  없는 모양입니다.

 

반성하는 산행길입니다.

 

 

남도 삼백리 제 4코스 오치오재길...!

낙안읍성을 출발하여 수정마을을 거쳐 고동치 임도를  따라 선암사와 송광사를 가로지르는

조계산 능선을 넘어서 접치에 이르는 아름다운 숲길 탐방로로

전체코스를 트레킹할려고 하면은 총20km,  8시간이 소요 된다고 합니다.

한번쯤 걸어보고픈 코스이기도 합니다.

지금보다는 가을철에...

주요 코스 :  낙안읍성→상송마을→수정마을→고동치→장안치→굴목재→장군봉→접치재

 

이 트레킹 코스는 이 여름이 지나고 나면 꼭 한번....!

장군봉에서 연산봉으로 이어지는 조계산 주능에 올라서면

그 산행길이라고 하는 것이  이보다  더 수월하고  편안 할 수는 없을듯 합니다.

찌를듯 솟은 바위나 암릉도  없을뿐더러 경사심한 능선길도 없습니다.

그저 동네의 평온한 숲길을 걷는듯한 그런 등로가 길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 힘겨운 접치 오름길을 간신히 오름하고서야

돌팍의 몸뚱이들도 제법 컨디션들을 찾아가는  모양인지, 아니면 등로가 편해졌는지

이후로는  걷는 걸음들은 아주  가볍고 상쾌합니다.

 

오늘..

남들이 다 거쳐가는 장군봉을 포기하고 연산봉을 향해서 빠른 걸음을 계속합니다.

 

 

 

 

                 ▲ 장박골 삼거리 : 여기서 내려가면은 장박골의 시원한 계곡을 만날수 있습니다.

                     깊은 산이 아닌듯 하면서도 줄곧 햇볕을 가려주는 시원한 그늘진 등로와 만만치 않은 계곡을 품고 있는 산이

                     이곳  조계산이랍니다.

                     여성스러운 부드러운 육산을 하고 있으면서도  만만치 않은 깊은 골을 몰래 품고 있는 것이지요...

                   ▲ 장박골 삼거리에서 만나는 나리꽃입니다.

                       나리꽃..!

                       종류도 많고 생김새들도 아주 다양한 꽃이 이 나리꽃종류들인 모양입니다.

                       이번 산행길에서는 애써 정확한 이름을 찾을수는 없을듯 하구요...

                       그냥 나리꽃으로 이름하고 넘어갈까 합니다.

                       다음에 더 깊이 있는 이름들을 알 기회가 생기면 그때에 ...ㅎㅎ

조계산의 숲길

송광사, 선암사...그 어떤 등로로 산행을 하더라도..

이곳 조계산은 처음부터 끝까지 여름의 뜨거운 햇볕을 가려주는 그늘진 산행을 할수 있다는것이

무엇보다도 큰 매력은 아닐까 싶습니다.

지리산처럼 아주 깊은 골을 자랑하는 산군들이 아니면서도

이런 그늘속에서만 줄곧 산행을 할수 있다는 것...!

이 한여름의 산행에서 이보다 더 중요한게 또 있을까 싶습니다.

조계산 연산봉 조금 못 미쳐서 보이는 조망바위입니다.

아침이라야.. 이곳 접치재로 오는 도중에 먹었던 김밥 한줄..!

벌써 점심때가 가까와 지는지...배속에서는 시장끼가 간절합니다.

조금만 참았다가 보리밥집에서 푸집한 푸성귀의 밥을 한상 먹을까 싶습니다만

벌써 많은 허기가 져버린 지금. 더이상 참는것은 아무래도 무리가 아닐까 싶습니다.

 

아이들이 먹다남은 비스켓 한조각에 보이는 막걸리를...한숨에  비워버립니다.

갈증도 나고,  생각보다 허기가  많이 졌던 모양입니다.

 

그 막걸리..!

막걸리는 뱃심이다....!

산행은 뱃심으로 한다는 말에 오늘도 어김없이 동감을 하는 날입니다.

             ▲ 연산봉에서 보이는 조계산 장군봉, 그리고 왼쪽으로 흐르는 조계산 주능들

 

 

 

 

 

▲ 나무 이파리들 사이로 쬐끔 보이는 저수지가 주암댐입니다.

그리고 , 그 뒤로 보이는 뾰쪽한 봉우리가 화순 모후산이겠지요..!

조금은 희미하지만 구름밑으로 두리뭉실하게 보이는 산은 아무래도 무등산이 아니겠는가 싶습니다.

무등산. 모후산.  그리고 조계산이 일자로 줄지어서 나열해 있거든요...

날씨가 조금만 더 선명했으면 싶습니다만...

 오늘은 구름좋은 것 한가지로

모든것을 용서해야 할 모양입니다.

 

 

 

 

 

 

 연산봉 사거리

송광사로 가는 골짝은 홍골이고...

선암사로 가는 길은 보리밥집 가는 길일진데..예서는 보리밥집 표시를 하지를 못하는

모양입니다....어쩔수 없는 홍보간판이 되어버리기 때문이겠지요..

그래도 산객들이 가장 알고 싶은 이정표일텐데...ㅎㅎ

 

 

처음 생각은 연산봉을 넘고 송광굴목재에서 보리밥집으로...

그리고 보리밥집에서 작은 굴목재을 오름하고 다시 비로암을 타고 넘을 생각이였는데

마음구석이라는 여석의 변덕이  하도 심한지라... 금새 마음을 또 바까 버립니다.

연산봉을 정점으로 다시 리턴하여 연산봉 사거리로 다시 내림하기로 한 것입니다.

일단은 보리밥집에 내려가서 간만에 푸집한 밥상을 한번 받아보자...!

막걸리도 한사발 ....ㅎㅎ

 

생각은 그랬습니다


 

15분 정도 내림하였을까요..?

혼자만의 산행길이라서 그런지 빠르기는 무진장 빠릅니다.

사진만 아니면 도데체 얼마까지 더 빨라질수 있을까 싶습니다.ㅎㅎ

 

보리밥집이에서 올라도는 장박골 등로로 연산봉사거리에서의 내림길과 만나는 곳이군요

 

보리밥집으로 내려가서 점심을 해결하기는 해야 하는데...

그 뱃심좋은 막걸리가 허기라는것을 완벽하게 해결을 해 주었는지

 그 변덕스런 배꼽시계라는 것이  멈추어 버렸습니다.

 

어쩔수 없지요..또 한번의 산행 경로 변심을 해야지요..ㅎㅎ

 

등산로 아님

헐...등산로 아닌길이 세상에 어디있어...?

가는길이 등로이지..ㅎㅎ

그렇게 속절없이 오름한곳이 장군봉 바로 밑자락 능선입니다.

본의 아니게...조계산에서도 비 법정 등로라는것을 거닐고 말았네요...!

 

장군봉에서 연산봉 방향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중

장군봉에서 내림하는 첫번째 안부

등산로 아닌 길로 오름하다보니 이쪽으로 떨어지는군요...!

 

             ▲ ▼ 장군봉 정상과 장군봉 정상에서 바라보이는 조망

 

                  보리밥집에서 작은 굴목재를 거쳐서 비로암으로 이어지는 산행길을 계획했는데..

                  얼척없이 장군봉까지 오름하게 되어 버렸네요..ㅎㅎ

                  작은 굴목재 가는 길을 놓쳐서 본의 아니게 욕심껏 산길을 두비고 다니게 되는 날인 모양입니다.

 

                  어찌 되었건..잘된 날입니다.

                  길을 잘못 들었던 , 알고 거닐었든.. 결과에 만족을 하니 ... 더 이상 무얼 바라겠는지요..ㅎㅎ

               

 

 

 

                 ▲  배바위

 

 

            ▲  작은 굴목재

 

 

 

              ▲  비로암

 

이곳 비로암에서부터는  이제 마음들이 급해져 옵니다.

집사람에게는 서너시간만 산을 타고 내려 오기로 했거든요..!

그 서너시간만에 조계산 이곳 저곳을 온통 헤집고 다니고 있으니...!

참...!

충분히 4시까지는 순천까지 도착할수 있을거야...!

말은 이리 해놓구서 산길을 걷다보니 또 그 주체못할 욕심들이 앞섰던 모양입니다.

급한 마음만큼 그 걸음은 엄청 빨라집니다.

이제 더 담아낼 사진들도 없을듯 하구요..!

 

 

 

 

 

                ▲▼  선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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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 

 잠깐동안의  짜투리 시간을 이용하여  순천 조계산 둘러 보았습니다..

가까운 곳에 있으면서도 애써 공들여 걸음하기가 쉽지 않은 산...!

너무 가까이 있어서 조금은 무시라도 하는것인지도 모를 일입니다.

어쨌든 이렇게나마 한번 또 다녀 갈수 있어서 더없이 만족스런 날중 하루가 됩니다.

 

이제 이 푸르른 나무에 눈부신 단풍이라도 들적에 다시 올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그건..또 그때 맘이 내켜야 되는 일이 아닐까..!

 

  ▲ 나리꽃

    ▲ 닭의장풀

 

   ▲  신기한 나무 인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