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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들에게희망을

여수 안심산 할미꽃

          여수 안심산 할미꽃

        어제의 퇴근길은 무선산 진달래를 중점적으로 담았던 날이고..

        오늘은 몇일전에 보아 두었던 등굽은 전통의 할메들을 뵈로 가는 날입니다.ㅎㅎ

 

       해 떨어지기 전까지 집 뒷산인 안심산까지 오름하기 위해서는 무선산을 생략해야지요

       가장 빠른 길들만을 선택해서..가장 빠른 걸음으로...

       그래도.... 이 할메들이 노니는 곳까지 갈려니까..한시간은 거뜬히 소요가 됩니다

   

       이제 막 땅에서 얼굴을 내 밀어서 그런지....

       제대로 얼굴을 들고 있는 할메는 한분도 없고 천성부터 등이 굽었는지 죽어도 얼굴을

       볼수가 없습니다. 게다가 또 그 키들은 왜 이리도 작은지...ㅎㅎ

 

바람도 거칠고 햇빛은 서산으로 넘어가는 시간이라서...마땅한 조건들을 찾기가 힘듭니다.

그나마 간신히 마주친 할메님들...!

어찌 된것인지..!

접사렌즈로 접근한 올해사진이 작년만 못한듯한 ...?

 

작년에 찾아 뵈었던 할메님들 : http://blog.daum.net/dolpak0415/11761619

 

너무 일찍 찾아 뵈었을까요...ㅎㅎ

 

 

 

동강사는 할메들은

할미꽃이라 이름하기 민망하리만큼 천연덕스럽고 뻔뻔하게 뺑끼칠한 얼굴들을 들어올리고

무안스러울만큼 당당하게 보여주기도 합디다만...!

전통의 할메들은 왜 그리 등   굽고 떨궈진 얼굴들을 보여주질 못하는지요...ㅎㅎ

 

본시부터 너무 척박하게  살아서

허리, 얼굴한번 들어 올릴만큼의 삶의 여유도, 몸뗑이를 이길 힘도 없을 만큼 ,

허기진 것이였을까요...?

 

 

 

얼굴한번  허리한번을 펴 보질 못하고서도 세월을 한없이 묵어버린 할메님들....!

흰 수염이 주는 삶의 무게를 끝내 이기지 못하고  백발 수염 더부룩한 노인네가 되어버린 모양입니다.

아니면 본시부터  백발노인네로 태어났던지....!

 

 

 

 

 오늘 찾아간 할메님들은

어쨌든 키들은 도무지 크질 않아서 주저 앉아있다시피하고 등까지 굽은데다가

주변 조망들마저도 썩 신통치를 않은곳에서 노후생활을 연명하고 계시는군요...!~

 

머시여...언제 우리가 ..젊었을 띠가 있었간디..

지들이 츰부터 노인네를 맹그러 놨슴시롱...!

 

요즘은 우리네 세상도 왠만큼 살만한 시상인디 

 등허리도 펴 볼만도 헐틴디....!

살아온 팔자라는것은 도데체가 어찌게 할수가 없는 것인가벼..!

 

왠만하면 허리도 좀 펴시고..멋진 풍경을 자랑하는 산천유람도 좀 하시곤 하시지 않구서...!

 

이놈아..

니가 늙으면 신간 편하게 산천유람을 할성 싶으냐...?

노는것도

다 ...놀아 본놈들이 놀아나는 것이여..!

 

다음에 찾아 올때는

연병할 사진끼 같은거 들고오지 말고

등 허리들 펴보게,  몸에 존 보약이라도 들고 와바라 이놈아...!

 

예..

그때까지 몸성히 잘 기시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