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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다한 산 이야기/환장하재, 남도산

주작산... 극한의 아름다움과 공포가 공존하는 암릉길

주작산... 극한의 아름다움과 공포가 공존하는 암릉길 

주작산은 강진 만덕산에서 시작해서 석문산 - 덕룡산 - 주작산 - 두륜산 - 달마산까지

 길게 이어지는  험준한  암맥중  한곳입니다.

 북동에서 남서 방향으로 해안선과 나란하게 이어지는 나즈막한 산으로

 남도의 금강산이라 불리우는

이 곳은 해남 북일면과 강진 도암면에 위치한 산으로 시원한 강진만과 남녁의 푸른 들판을

 함께 조망하면서 산행할수 있는 봄철의 진달래  산행지 입니다.

 

 아직은 등로 정비가 완전치 않아서  위험한 구간들이 산재해 있읍니다만

 오늘의 돌팍은  이 험준한 주작산의 암릉구간과  덕룡산의 비경길을  작년에 이어서 올해도

 중독처럼 아찔한 걸음을 해 봅니다.

 

 

            

           1. 산행 일시 : 2012 . 04. 23 (월요일)

            2. 오름한 산 및 산행 코스 : 강진 주작산, 덕룡산 종주

                오소재 - 암릉지대 - 작천소령 - 덕룡봉(주작산,475봉) - 첨봉(425봉) - 서봉 - 동봉 - 소석문

           3. 산행 참석자 : 숯뎅이눈썹님외 3명,  풍경소리님. 돌팍  이상 6명

           4. 준비물 :

               - 긴팔짚티. 바람막이 자켓.  선글라스 .  스틱,  장갑. 손수건.  다용도 칼, 물티슈, 비상약품

               - 물500ml  2통  . 막걸리2병, 개인도시락, 닭발, 사탕조금,

               - 카메라 : 니콘24-70,  

            5. 이동 수단 : 풍경소리님 자가용

          6. 오늘의 날씨

               -  세량지 아침과 주작산의 아침은

               - 오전의 희뿌연 박무가 오후로 갈수록 맑아짐                 

              -  초여름같이 따뜻한 봄날

           7. 특징적 메모 및 산행반성

                 -  숯뎅이 눈썹님과 세번째로 발을 맞추어 보는 산행임(월출산, 종석대, 주작덕룡산)

                 -  철지났을듯한 진달래도 진달래지만 정겨운 님들과의 이야기가 있는 산행이여서 더욱 즐거웠다는..

                 -  낮은 산이니만큼 더워지는 철에는 충분한 물을 준비 해야 함

                 -  다음에 발을 맞출곳은 지리산 어느 골짝이라는..ㅎㅎ                              

 산행 지도  및  길 찾기  산 행 일 지
    04 : 00  여수 출발 
  06 : 30  화순 세량제

  08 : 00  도암초등학교
                (덕룡산 들머리가는곳)

  08 : 40  오소재 산행시작
                (주작산 들머리)

  08 : 55  첫번째 능선합류
                 ( 첫 조망터)

  11 : 35  첫번째 막걸리 타임 
 13 : 10  점심시간
           (작천소령 조금 못가서...)

  14 : 10  점심먹고 출발
  14 : 50  덕룡산 정상
           (주작산 표지석)

  17 : 00  덕룡산 서봉
  17 : 20  동봉
  18 : 50  하산완료




   
 




  산행거리 :  15km 이쪽 저쪽...(오소재에서 소석문까지..)
 총 산행시간 : 10시간 10분

 

 

강진 주작산과 해남 두륜산을 갈라놓는  오소재에서 주작산 산행은 시작을 합니다.

진달래 만발할적에 봄 한철 산행지로 유명한 이곳 등로들에도

얼마나 많은 산객들이 다녀갔는지 

그 옛날의 흔적없던 산행 들머리 들과는 달리 지금의 등로는 고속도로 마냥 넓고 시원하게 번들거립니다.

 

산행들머리에서 잠깐의 수고로움을 주고나면 만나는 두륜산 조망포인트..!

오늘은 투구봉을 삼켜버린 듯한  운해들도 그나마 두륜봉은  넘질 못하고 그 기력을 다해가고 있습니다.

조금만 기다리면 두륜봉에서 투구봉까지 이어지는 편안한 능선길들도 한눈으로 조망이 될텐데...

 

 

 

 

엄청난 바람과 함께 쏟아 부었던 전전날의 장대비 때문인지...

아님 절정의 순간에서 조금 늦어버린 것인지...

바위 틈틈으로 화사하게 피여 올라야 할 진달래들이

오늘은 붉은 선혈처럼 등로 주변에서 지천으로 나뒹굴고 있습니다.

 

숫제 즈려밟고 지나기 민망한 꽃길들의 연속이군요..ㅎㅎ

 

산행 초반에 보였던 철지난 진달래꽃들이

약간의 고도를 높이면서부터는 훨씬 든실하게 붙어 있습니다.

철지난 시간이라서 싱그런 꽃잎을 기대할수는 없다손 치더라도 서툰 사진으로 담기에는

한없이 충분할듯 합니다.

 

어차피 사진이라도 하는것은 보여주기 위한 거짓말일 테니...ㅎㅎ

 

 그래도 다행입니다.하루가 다르게 흘러내렸을  봄꽃들이였을거면
이만큼이라도 온전하게 남아 있다는게...ㅎㅎ
원 계획대로 주말쯤에 찾아 왔으면 철 지난 끝물로
완벽하게 녹아 내렸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풍 아저씨...오늘의 산행날자 선택...!
참 ..잘 한것 중 한가지 입니다.ㅎㅎ


 

 

 

 

 

 

 

 

 

 

 

 

 

 

 

흐미..이넘의 돌팍들..징허게 많네...!

해도 해도 많은 돌팍들....처음 볼적에는 이것들도 다 멋스럽고

온갖 종류의 모형들을 하고 있어서 그저 신기할 따름입니다만

그것도 눈에 익으면 식상한 모양입니다.

덮고 지치고 갈증나고....

징그런 돌팍들..누가 다 갖다 놓은것여...!

 

 

 

 

진달래 색감들 아주 선명합니다.ㅎㅎ

평소의 멀티측광에서 적정노출로 담을경우에는 대부분 진달래가 노출오버가 되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멀리 두륜산도 희미하게 날아갈게 뻔하구요

해서..

오늘은 대부분의 사진들은 매뉴얼측광모드(대부분 그렇게 찍기하지만..)에서 한두스탑 언더로 찍고 있습니다.

 

서툰 제 느낌으로는 이런 진한 색감들이 좋습니다만...

 

다들 보는 입맛들이 다른지라서...!

 

 

인제서야 하늘이 한참을 맑아지는 모양입니다.

선명한 진달래들하고 녹음이 물올라오는 색감들이 더없이 신선하지 않나요..ㅎㅎ

그뒤로는 병품처럼 감싸는 해남 두륜산의 멋스런 산자락이 자리를 합니다.

가련봉부터 순탄하게 이어지는 투구봉까지..ㅎㅎ

저 투구봉에는 언제쯤에나 가볼련지..!

아무도 없는 그들만의 산행길..!

 

두견화였던가요...? 진달래의 다른 이름이

오늘 이 두견화 만발한 주작산의 아찔한 암릉길엔 그들 말고는 그 어떤 사람들도 없습니다.

산새들 마저도 잠들어 버린 고행같은 산길이 그들만의 것이 된게지요..ㅎㅎ

 

아직까지는 즐겁고 눈부심 가득한 뿌뜻한 시간들입니다만...

이 신선한 즐거움들이 언제까지 이어질수 있을런지..ㅎㅎ

 

 

 

 

 

 

 

칼날능선입니다만....올라설수 없고 우회하면서 지나치는 구간입니다.

 

 

 

 

 

 

여름인지 봄인지..당체 구분이 가질 않을것 같은 부더운 날씨에 햇빛마저도 강렬합니다.

이 강렬한 햇빛속에서 암벽을 타고 오르는 팔 다리들 또한 체력소모가 장난이 아닙니다.

팔다리의 끈적한 옷들을 다 걷어 붙여도 흘러내리는  소금물들은 도저히  주체할수는 없는 모양입니다.

허연 소금가루가 얼굴 여기저기에서  나뒹구는 모양이라니..ㅎㅎ

 

 

 

 니들이 얼음 막걸리의 참맛을 알어...?

 

여기서 좀 쉬어가시지요..?

얼려온 막걸리들도 왠만큼 녹았을듯 한데...한잔...?

 

눈썹님..연거푸 세잔을 드리키시네요..ㅎㅎ 숨도 안쉬고..!

 

뜨거웠던 심장마저도 얼어버릴듯한 얼음 막걸리...!

니들이  이 막걸리의 참맛을 알기는 알어...?

 

 

 

 

두 대포에 삐지셨다는 눈썹님..!아니구나..ㅎㅎ
두 대포에 정신못차린 아녀자들 덕분에본의 아니게 왕따가
되셨다는 눈썹님입니다.


실은..대포때문에 왕따보다는인제부터 본격적으로 힘겨워지기 시작한 것은 아니신지

돌팍도 그것이 그것이고시들어가는 진달래도 더이상 눈에
들어 오지 않고...
갈수록 날씨는 여름처럼 더워져 오고...
멋 모르고 물들은 또 어찌나 조금씩만 가져왔는지...
심장이 멈출것같은  막걸리들은 한두병씩
고갈되어 가는지라 먹은만큼 아쉬움은 커지고..ㅎㅎ


언제쯤에나 이 고행같은 즐거운 산길에서
해방이 될수 있을끄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