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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다한 산 이야기/환장하재, 남도산

보성초암산 ...꽃보다 사람이 더 아름다웠던 산행

 

    보성초암산 ...꽃보다 사람이 더 아름다웠던 산행

        1. 산행 일시 : 2012 . 05. 20(일요일)

        2. 산행지 및 산행 코스 :   보성 초암산( 전남 보성군 겸백면)

            수남리 주차장  - 초암산 정상 - 보성 겸백면  면사무소

            ( 도상거리 6.5km, 산행시간 2시간30분) 

        3. 개인 준비물 :

             -  장갑.  스틱 . 선글러스, 손수건

             -  물 500ml 2통,    등산지도 , 구급약조금   

             -  카메라 : 니콘 D-700( 렌즈 24-70 )

        4. 이동 수단 : 해우뫼사랑 산악회 버스

        5. 오늘의 날씨

            -  너무 더웠던 초여름의 맑은 날씨        

        6. 특징적 산행 메모 및 반성

            -  여수 해우뫼사랑  2012년  5월   정기산행 겸 야유회

            -  지 철을 놓쳐서 철쭉은 다 흘러내리고, 대신으로 사람이 꽃자리를 대신했던 산행이였음

 

 

 산행지도 및 산길 헴매이기 산행일지 
 

    08 : 00  여수 1청사 출발

    08 : 30  롯데마트

    10 : 00  산행시작

    10 : 40  첫번째 휴식(간식 등등)

    11 : 10  초암산 정상

    11 : 30  하산시작

    12 ; 20  하산완료(겸백면 등산로초입)

    12 : 30  겸백초등학교, 야유회

               간단한 체육대회

    15 : 30  출발

    16 : 00  조성휴게소

    17 : 00  여수 2청사

 

 도상거리 : 6.5km

 산행시간 : 2시간 30분

 

 

 

 

 

 

 

 

 

 

 

 

 

 

 

 

 

    

 

 

 

 보성 초암산...!

            초암산은 2007년부터 일림산 초암산 철쭉제 개최후 조금씩 알려젔지만

 아직은 많이 찾지 않는 한적한 코스이며

            비교적 등산로가 완만하고 나즈막한 동네 뒷산같은   푹신한 흙산이다.

            초암산 철쭉은 초암산 정상 부근부터 철쭉봉 주변까지 2.5킬로미터 거리의 능선에서 철쭉군락지가

형성되어 있다.

 

 보성에는 철쭉으로 유명한 산들이 몇군데 있는데 

사람들이  잘 알고 있는 인지도 면에서 순위를 찾으면   제암산, 일림산 초암산 순일테고,

철쭉군락지 크기 순으로 찾으면  일림산, 제암산 초암산 순일듯하다.

또...!

  사진을 우선으로 해서 그 우열을 가리면  초암산 , 일림산 , 제암산 순정도 되지 않을까..?

아마도

 초암산은 정상 철쭉 군락지에는 다른 산들에 비해서 멋진 바위군들을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리라..!

 

어쨋든 오늘 여수 해우뫼사랑에서는 초암산 정상에 온 지천으로 흐드러지게 피였다는 

철쭉을 찾아서 정기산행길에 나선다.

 

 

 

 

아...!

오늘은 산행을 시작한지 40분이 되지도 않아서 담아온 간식들과 그것들을 또 마신다.

어제 먹은 그것이 차마 해독도 되질 않았는데...ㅎㅎ

 

하긴...!

정상까지 오름하는데 한시간이 차마 걸리지 않을것이면

지금쯤은 시원하게 한잔 해도 되지 않을까..ㅎㅎ

 

술은 술로 깨어나야 한다던데..

 

 

 

 오메...벌써 정상이네..!

그리도 요란하게 피여 있을거라던  초암산 철쭉은 벌써 녹아내리고

 한숨섞인 사람들만이 그 꽃을 대신하고 있구나

 

어떻게 ..이럴수가...!

저번주에서 절정의 모습을 보여 주었다던데...이렇게 완벽하게 녹아내릴수도 있는 것일까...?

정말 거짓말처럼 완벽하게 녹았내렸다...!

 

 내 사진찍다가..이리도 홀가분하게 사진을 포기하기는 또 처음이지 싶다.

완벽하게 녹아내려버린 꽃들앞에서 무슨 욕심을 내겠는지..!

속없이 새벽밥묵고 야간산행으로 올라오지 않은것이 그나마 천만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어쩐지..!

초입의 주차장에 한없이 가득 차 있어야 할 대형 버스들이 너무도 한가하더라니...!

 

아마도 오늘의 철쭉꽃의 , 절정산행지는 지리산 바래봉이 아니였을까..?

 

바래봉에는 철쭉보다 사람이 더 많았겠지... !, 아니 분명 더 많았어야 되는 것이여..!

가는 길마다 흙 멈지 풀풀나고 오도가도 못하는 산행정체가 이어졌어야 맞는 것이겠지..!

 

 

 

 

 

 

 

 

 

 

 

 

 초암산 철쭉의 사진 포인트쯤 되는 모양이다.

바위틈 사이로 피여나는 철쭉들과 아침 일출을 동시에 담는 장소..!

일출이 아니여도 역광으로 빛나는 철쭉들이 바위들과 어울려서 한참을 멋스럽게 잡히지 않을까..?

일림산 제암산의 썰렁한 철쭉 군락지에 비해서 진사님들이 유독 선호하는 이유가 아니겠는지..!

 

이곳 초암산도

년중 단 한번만 , 철쭉 피는 그 계절 한번만 찾아오는 곳일거면..

이제 내년을 기다리는 수밖에는 없는 모양이다.

 

그래..내년에는 새벽 일출에나 도전을 해봐야지..ㅎㅎ

 

 

 

 

 

 

 정말로...

꽃보다 사람이 더 많은 초암산이지 않을까...!

다 녹아버린 철쭉앞에서 뭘 보시겠다고..이리 열심히들 오름하시는지...?

지도 완벽하게 맹탕처버린 날이라서 뭐라 할말은 없지만

그러면서도

바람한점 없는 더운 한낮의 땡볕,  초암산을 오름하시는 산님들이 너무 안스럽다.

 

 

 

 

 초암산 정상 지난 헬기장(철쭉제 제단)에서 보이는 철쭉봉 방향이다.

대부분의 산님들이 이쪽 철쭉 군락지 능선을 걸음하실듯 하지만

오늘은 굳이 이 능선들을 걸을 필요가 있을까...!

그늘하나 없는 땡볕 능선길것이 눈에 훤한데...ㅎㅎ

 

일찍 내려가서 오늘의 야유회를 겸한 삼겹살에 시원한 맥주라도..ㅎㅎ

 

 

 

 흐미...

이 아즈메들...철쭉이 없어도 전혀 실망들을 하지 않습니다.

숨어 있는 취나물 한두가닥에 이리도 좋아 하실줄은..ㅎㅎ

하긴 이 취나물로 삼겹살 싸먹으면 그 맛...!

 

이 양반들은 벌써 삼겹살을 준비하는 것이였단 말인가..!

 

철쭉은 처음부터 관심이 없었는지도 모를 일이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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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짧게 마무리한 초암산...!

비록 꽃들은 녹아내리고 없었을지언정 그꽃보다 아름다운 사람들과 같이 한 정기 산행...!

사진도 간결하게 산행도 간결하게...

이렇게 마무리 합니다.

 

초암산 낮은 산길...같은 날 같은 시간에 같이 걸음할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답니다.

 

다음에도 멋진 걸음들을 맞춰볼수 있도록 내도록 건강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