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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다한 산 이야기/주금이지, 여수산

순천만의 황금들판을 조망할수 있는 앵무산, 곡고산

   순천만의 황금들판을 조망할수 있는  앵무산 , 곡고산

 

   추석연휴...!

   주체못할 먹거리들과 술들로 인해...

   맘껏 망가지고 , 또 맘껏 게을렀을 몸뚱이들...!

   그나마 그 연휴중 한날은 이른 아침부터 아이들 데리고 가벼운 동네 뒷산을 

  걸음해 봅니다.

 

   순천들녘이 황금벌판으로 변하고 있을 지금의 모습

   운동겸 가벼운 사진놀이로 이만큼 좋은 곳이 또 있을까 싶습니다.

   쫌 더 일찍 걸음했으면 하는 아쉬움은 ...지나친 욕심 이려나..ㅎㅎ  

 곡고산 정상에서 보이는 순천 들녘이다.

완벽한 황금 물결로 가득 채워졌다.

앞에 보이는 산은 순천만 일몰을 가장 잘 조망할수 있는 용산전망대일텐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용산전망대는 알아도 이곳 곡고산과 앵무산은 찾아서 걸음하기   힘들지 않을런지...!

 

2013년 순천만

국제 정원박람회

라는 글씨하고 순천만 철새를 들녘에 표현해 놓은 것이 박람회가 이제 가까이 다가온 모양이다.

 곡고산 정상

 

 곡고산 정상에서 보이는 순천평야들과 순천만 그리고 순천 시내가 한눈으로 들어온다.

아마도 지금 이때가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 아닐른지....!

이 모습을 보고싶어서 운동을 빌미로 옆지기를 꼬드겼던것은 아니였게는지..ㅎㅎ

 

 

 

 

 

 

 왠 ..구절초..!

설마 했었는데..이런 동네 뒷산에서도 구절초가 피었네

 

생각에 높은 고산지대에서만 자라는 꽃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딱히 높은 산에서만 자라는 것은 아니였던 모양이다.

 

어쨌든

이런 작은  동네 뒷산에서 만나는 구절초가 이리 반가울수가 없다.

이곳은 앵무산 중턱쯤 되는 곳이다.

곡고산과 앵무산은 같은 산처럼 한 줄기로 이어져 있는데

곡고산이  순천평야와 순천만이 한눈으로 들어 오는 곳이라면

이곳 앵무산은 순천만 보다는 율촌 산단과 광양만 , 그리고 남해가 훤히 조망되는 그런 산이 아닌가 싶다.

물론 날 좋은 날들에서는 멀리 지리산까지도 선명하게 다가오는 때도 있기는 할것이다.

특히나 겨울이면 그 허기진 지리산의 주능이 길게 늘어져 보이지 않던가..ㅎㅎ

  앵무산 정상이네요...

왠 뜬금없는 태극기가 휘날리는지..?

 

 

 

 

 

 

 

 

아이들은 큰골이라는 짧은 구간으로 먼저 걸음을 시켜놓고 옆지기와 지는 서당재를 돌아서 곡고산까지

길게 내달렸던 곡고산 , 앵무산 산행..!

 

아이들의 걸음이 이리도 빠를 줄이야.....!

벌써 체육공원을 넘고 앵무산 정상도 지나고  팔각정까지 도달한 모양이다.

짧고 낮은 이 조그마한 동네 뒷산에서 아이들 걸음을 따라 잡는답시고

머리에 현기증나게 내달렸는데도 도저히 따라 잡을수가 없다.

 

그 와중에 사진도 담아내야 하고...점찍어 두었던 조망포인트들도 찾아내야 하고..에고..!

 

덕분에 추석연휴의 기름진 끈적한 육수들...

한없이 쏫아부울수 있어서 연휴중 그나마 잘한 일중 하나가 된듯 싶다.

 

 

 

 

 

순천만의 일몰이 아름다운 앵무산의 팔각정

 

 

 

한참 뒤떨어진 시골 깡촌 마을이였던 이곳 율촌..!

최근들어서 거침없는 산업화의 길로 변해가는 모습이다.

하루가 다르게 공장들이 늘어가는 이곳 율촌 산단

황금들녘에서 현대문명의 산단으로 변신해 가는것을 발전이라고 이름해도 좋은것인지...?

그 발전이라고 하는 끝 모습은 어디까지 갈런지...?

앵무산 날머리에서 만나는 조그마한 저수지인데

오늘따라 둔벙같은 저수지에 물이 가득 채워져 있다.

어찌나 빨리 내달리는 아이들인지...

준족이라는 돌팍이 이네들 따라잡기도 여간한 힘겨움은 아니였는지..ㅎㅎ

 

어쨋든 이 발빠른 아이들 덕분에

동네 뒷산에서 머리에 현기증 나도록 숨가쁜 산행을 할수 있어서 후덜덜한 다리가

피곤한 즐거움을 느낄수 있었던것은 아니였는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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