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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다한 산 이야기/주금이지, 여수산

여수 구봉산 둘레길 ....아이들과 같이 걸어보기

    여수 구봉산 둘레길 ....아이들과 같이 걸어보기

   구봉산과 고락산에 둘레길을 조성해 두었다는데...

   지리산만 죽어라 찾아갈줄 알았지 ..가까운 동네 뒷산의 둘레길에도

   가 볼 시간이 없데서야..ㅎㅎ

   갈수록 체력들 떨어지는 아이들과 간만에 걸음을 맞춰보는 날이다.

   예전에는 이런 동네산들 아이들과 자주 걷곤 했었는데

   지 좋아하는 산들만 편식처럼 찾아갈게 아니라...더 많은 시간들을

   아이들과 같이 해야 하는것은 아닌지...

 

   아주 조촐한 간식거리 조금만 싸들고 한없이 쉬울것 같은 둘레길을 걸어봅니다.

 

    구봉산은

    여수의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산으로 높이 388m의 자그마한 산이다.

이곳 작은 산에는  구봉산과 아홉 마리 봉황에 얽힌 전설이 있다고 한다.

 

먼 옛날 오동도가 벽오동나무 숲으로 덮혀있을 때 하늘나라 옥황상제의 심부름을 나온 사신 9명이

봉황으로 변하여 하늘을 날으던 중 오동도의 벽오동 열매를 따먹으려고 내려 앉아 있다가

하늘에 오르는 기한을 넘겨 하늘에 오르지 못하고 내려 앉아 아홉 봉오리의 구봉산이 되었다고 한다.

 

구봉산은  산밑에 서당이 있었다하여 일명 서당산이라고도 한다고 한다.

 아홉마리 봉황이 앉아있는 형국과 같다하여 지어진 이름이며,

정상에 거암(巨巖)이 솟은 잔구(殘丘)가 있어 작은 산이면서도 산세가 돋보인다.

 

봉산동에서 오르는 길 중턱에는 한산사와 유명한 약수터가  있다.

 

한산사 아래의 약수는 질이 좋아 여수시민들이 많이 이용하며 체육시설도 잘 갖추어져 있다.

한산사는 한산모종(寒山暮鐘 : 한산사 저녁 종소리)으로

여수8경중 3경으로 한산사에서 내려다보는 여수앞 바다의 전경이 매우 아름답다.

구봉산 둘레길과 정상으로 향하는 등산로는 한산사 옆 등로에서 시작하면 된다.

자동차로 한산사 주차장까지 바로 올라갈수 있다.

구봉산 둘레길은

여수시가 특별교부세 1억 5천만 원을 들여

고락산에 6.7km, 구봉산에 10km의 둘레길을 조성해 놓았다.


그 중 구봉산 둘레길은  3시간 코스로

 한재터널 위에서 연화사 ∼한산사 체육시설 ∼구봉초교∼신월동 금호아파트∼한국화약 후문 ∼

여서동 대치마을 뒤 ∼여서 배수지 뒤 ∼한재터널 위로 이어지는 구봉산의 중허리 둘레길로

큰 어려움없이 걸음할수 있는 곳으로 아이들과 함께해도 무난하게 걸음할수 있는 길이다.

둘레길의 시작은 이중 어느곳에서 시작하든 상관없이 무방하다.

보통은 한산사 주차장과 텃골약수터, 그리고 신월동에서 주로 시작하는 경우들이 많은듯 하다.

      ▲ 연화사라는 조그마한 사찰(?)인데...!

이런 절들에서는 느껴지는 감정이 왠지 구린듯 싶은것이 돌팍 지 마음에 들지 않는 모양이다.

아무리 작은 암자라도 절집은 절집다울때 가장 멋스럽지 않겠는지...

 

그나..이 연화사를 지키는 큼직한 개들...!

이곳에서 득음을 했는지 목소리 하나는 오살나게 크드만...ㅎㅎ

        ▲  한재에서 바라보는 여수시 전경과 돌산 2대교 모습이다.

이곳 한재는 여수 시내와 여서동을 가르는 조그마한 터널이다.

정확히는 그 터널 윗부분을 한재라고 하는 것이겠지

 

지금의 그 한재에는  팔각정이 만들어져 있어서 잠시 쉬어가도 좋으리라.

그 옆으로는 잠시 들러서 목을 축이고 갈수 있는 막걸리집도 있다는데...

언제 날 잡아서 이 막걸리 먹으로 가봐야 하는 것은 아닐지..ㅎㅎ

 

 


 

저기 보이지...?

청솔모야..ㅎㅎ

엄청 빠르지 않냐..! 얼굴은 딥다 못생긴것이 꼬리털은 유난히 길어

 

 

 

 

 

둘레길을 돌아가는 동안 중간 중간에 이런 체육 시설들이 잘  설치되어 있다.

지루할만하면 하나씩 만나는 체육시설들

도심의 가장 한복판에 위치한 산이고 보면 어느곳에서건 많은 사람들이 올라오지 않을까...?

그래서 이리 많은 체육시설들을 만들어 놓았을까..ㅎㅎ

 

암튼

가파르고 힘겨운 정상길보다는 이런 순탄한 길들에서 울집 아이들은 산에  대해 편한 적응을 할수 있지 않을까..

 

아이들과 같이 할만한 곳으로 이보다 좋을순 없다.

 

 

 

 

 

 

 

 

 

게다가

이 꼬부랑 숲속길이 너무 칙칙하거나 음침하지 않아서 좋다.

누군가 혼자하는 산기리에서 너무 인적이 드물고 음침할적에는 분명 뒤가 구릴텐데..ㅎㅎ

 

갑자기 생각나는 표지간판 문구

나홀로 산행 삼가합시다.ㅎㅎ


 

 

 

 

 

 

요즘도 상수리 열매를 주워서 구슬치기 하는 아이들이 있을까..?

벌어지지 말라고 항아리 물속에 담가두었던 유년의 기억들...ㅎㅎ

요즘 아이들은 이런 상수리 열매 ..설마하니 거들떠나 보겠는지..ㅎㅎ

하긴 새총 총알로 사용하면 이보다 더 좋을순 없는데...

울집 아이들은 이 상수리 열매보다는 대포알같은 솔방울이 더 좋은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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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약 공장 윗쪽의 체육공원...

이쪽을 지날적에는 어쩔수 없이 화약냄새가 나는것은 어쩔수 없는 모양이다.

그래도 영취산의 화학공장 냄새보다는 백번 낫지 않을까..?

그나마  이렇게 쭉쭉 뻗은 삼나무가 있어서 조금은 위안이겠다 싶다.

 

한참 골프장으로 변신중인 경도라는 섬이다

벌써 경도콘도는 완성이 되어서 성업중이라고 한다.

 

지금이야  죄다 헐벗어서 벌건 황토속살이 보기 싫기도 할겠지만

골프장까지 완성이 되면 또 다른 멋진 모습으로 변신을 하지 않겠는지

 

 

 

 

 

다시 한산사 주차장...!

아이들 데리고 걸음하는 구봉산 둘레길을

놀고 쉬어가는 걸음으로  3시간이 걸리는구나..ㅎㅎ

너무 힘들지 않게..또 너무 지겹지 않게...

 

우리집 걸음으로 아주 안성맞춤...더 자주 찾아도 좋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