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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기진 지리산 이야기/가보자,지리주능

벽송사능선에서 상내봉까지(오름길)

           벽송사능선에서 상내봉까지(오름길)

          1. 산행 장소 : 벽송사 능선과 상내봉

        2. 산행 일시 : 2012 . 11. 09 ( 금요일)

        3.산행 코스 :

              벽송사- 송대갈림길-상내봉-상내봉삼거리- 안락문- 함양독바위상내봉삼거리

               - 새봉- 진주 독바위- 허공다리골 능선- 어름터-광점동-벽송사주차장

        4. 산행 참석자 : 숫뎅이눈썹님, 빵신님, 파워님, 민순님, 돌팍

        5. 준비물 : - 겨울 등산복장(겨울바지, 가을 상의, 윈드자켓,베낭(써미트40 리터)

                       선글라스 .  스틱1개, 장갑 . 손수건.  다용도 칼, 버너. 코펠 ,가스                

                     -  물500ml  2통  . 마가목소주 1병, 막걸리2병, 과일조금, 김밥

                     - 카메라 nikon D700 ( 24-70mm )      

        6. 이동 수단 : KTX, 눈썹님 자가용

       7. 오늘의 날씨

               -  새벽과 아침은 안개 자욱함, 낮으로는 바람없는 맑은날                      

               -  맑은 하늘에 개스가 많이 차 올라서 시야는 거의 없었음          

       8. 특징적 산행 메모  산행 반성

               -  처음 계획은 국골사거리까지 올라서 향운대까지 욕심을 내 볼 참이였는데...

                   조금은 무리한 계획이 아니였을까..?  

              -  남원까지  KTX 을 이용...기차를 이용한 여행도 괜찮다 라는 생각

              -  눈쌓인 겨울에 걸었던 희미한 이 등로를 다시 한번 확인하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쉽게 길찾기가 이루어짐

           -  역시 낙옆가득한 등로는 눈쌓인 등로이상으로 길찾기가 힘들고 헷갈린다.                           

               -  송대삼거리에서 송대동길을 포기하고 바로 상내봉으로 오름했던 산행으로 크게 욕심내지않고

                           한없는 여유와 즐거움이 함께 했던 산행은 아니였는가 싶음

              - 파워님과의 첫 산행

              ※ 2010년 겨울 벽송능선에서 만나는 빨치산 이야기

                   : http://blog.daum.net/dolpak0415/11761433

 

 

 

 

 산행지도 및 길 찾기  산행 일지
  05 : 27  여천역
  06 : 13  남원역
               남원시내 해장국집 아침식사
  07 : 50   벽송사 주차장 산행시작
  08 : 00  벽송사
  08 : 54  송대삼거리
  10 : 20  상내봉, 휴식(막걸리 타임)
  10 : 50  다시 산행시작
  11 : 00  상내봉 삼거리
  11 : 25  안락문
  11 : 35  함양 독바위
  12 : 10  신열암터
  12 : 30  다시 상내봉 삼거리
              점심
  13 : 40  점심후 다시 출발
  14 : 35  새봉
  15 : 00  진주 독바위
  15 : 40  독바위 떠남
  15 : 50  허공다리골 능선 진입
  16 : 50  허공다리골 능선 계곡 합수점(삼거리)
  17 : 15  독가촌
  17 : 25  어름터
  17 : 45  광점동 / 강아리 수퍼 민막
  18 : 00  추성식당
  19 : 00  출발
  20 : 34  남원역
  21 : 30  여천역 도착
 도상거리 : 15-16km 정도 되지 않을까..?   총 산행시간 : 9시간 정도

 

 

기차로 떠나는 산행길...

줄곧 자가용으로만 졸리운 새벽길을 달릴줄만
알았지
꼭두새벽에도 기차가 달릴줄을 차마
몰랐습니다.ㅎㅎ

서울로 가는 새벽 첫기차...

아주 신선한 즐거움입니다.

새벽 아침의 청초한 플렛폼의 분위기도 좋았고
승차감까지 편안합니다만 
그것들보다 더한 즐거움은
스피드한 도착입니다.

남원까지 이리 빨리 도착을 할수 있을지
감히 상상을 초월하는듯 합니다.

여수에서  남원까지 45분 소요가 되는군요

이정도면 굳이 졸리운 아침에 꾸역꾸역
자가용들을
고집할 필요가 있을까
싶기도 합니다.

자주 이용해 볼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봐야
하는 것은
아닐지..ㅎㅎ










 

 

 

 

 

 

송사 가는 길에 만나는 장승입니다.

이곳 벽송사는 무시무시한 사천왕상은 없고 특이한 장승이 그 자리를 대신합니다.

 

이 장승 ...!

이 아즈메들이 이토록 좋아할줄을..

남정네들은 자고로  코가 커야 장땡이라나..ㅎㅎ

 

고요한 산사의 새벽아침을 이 코쟁이 장승때문에 시끌벅쩍하니  깨우고 있습니다.

왠만하면 조용히 , 아니온듯 지나쳐 갈 수는 없는 일인지....?

 

푸를벽, 소나무송, 절사 ...푸른소나무의 절이 가을로 물들어 있습니다.

 

 

 

 

 

 

 

 

지난 아픈역사를 고스란히 보듬고 있는 사찰입니다.

한국동란 당시 이곳은 인민군의 야전병원 역할을 했던 곳이랍니다.

 

인민군들에 의해서 역사깊었던 사찰이 전소가 되버린것이 아니고

퇴각하는 우리 국군에 의해서 불타 없어지게 된것이지요

그래서 지금의 건물들은  새롭게 재건축된지 오래지 않은 것들이 대부분이랍니다.

어쩔수없이 천년고찰들에서 느껴지는 깊이감이 느껴지지 않는것은 당연한 일이겠지요

 

 

 

 

 

 

 

 

오늘 산행중 가장 멋스런 가을을 만나는 곳입니다.

절정의 단풍에 부드러운 아침빛의 역광까지..음

예서 한참을 더 노닐어도 좋을것을...

 

 갈길 바쁜 산꾼들은 서둘러 떠나야 함이 아쉬울 따름입니다.

 

 

▲ 송대동 내려서는 삼거리로 나무가 쓰러진 왼쪽    방향으로 30분 정도 하산하면 송대동에 닿을수 있습니다.

낙옆 떨어진 벽송능선의 새벽숲길은  푹신한 양탄자와 다름없습니다.

약간의 이슬까지 먹었던지 멈지 한점 일지 않는 고요의 숲길입니다.

본시 이길은 빨치산 루트를 둘러보는 송대동까지의 지리산 둘레길로 조성이 되었던 길인데

 시대의 이념을 잃어서인지, 아님 지역 주민들의 농작물 훼손을 막기위한 방편인지

알수는 없는 문제입니다만

어쨌든 언제부터인가 비지정 등로로 묶이게 되었고 지금은 빨치산 공비토벌루트 입간판과

빨치산 마테킹들을 죄다 철거 시키고 없습니다.

 

시대를 잃고 방황하는 이념의 흔적을을 이렇게 나마 깔끔하게 정리한것은

그나마  녹을 먹고 있는 사람들이 잘한것 중 한가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ㅎㅎ

소나무가 이정도로 두꺼워질려면 얼마만큼의 나이를 묵어야 하는 것일까요..?

대단의 세월의 깊이를 봅니다.

 

두분이서 아무리 가까이 다가설려고 해도 인연의 깊이가 짧았던지 손이 닿질 못합니다.

 

 

 

 

 

 

 

 

 

 

 

 

상내봉 정상입니다.

이곳을 오르기전에 바위비트니 산죽비트니 하는 입간판과 시설물들이 있었을텐데

언제 치웠는지 아주 흔적없이 종적을 감췄습니다.

또한 이곳 상내봉을 와불산이라고도 하는 모양인데.

그 와불도 아무리 찾아도 보이질 않네요

물론 와불산 정상석도 있었다는데...

그렇다고 저 날카로운 독 위에 정상석을 세워놓았을 것 같지는 않고..ㅎㅎ

밤알만하게 보이는 저 정상까지는 차마 올라보지를 못한것이 못내 아쉽습니다.ㅎㅎ

시야만 좋았어도 내 기어이 오름해 보는 것인데..ㅎㅎ

 

 

 

 

 

좋아하는 막걸리 시간입니다.

너무 순탄한 길이였던지 중간에 한모금 하고 왔을법도 한데...내리 이곳까지 달렸습니다.

파워님이 준비하신 전주막걸리

눈썹님께서 언제가 막걸리 받아오지 않았다고 많이 갈궜던 모양이십니다.

해서

오늘은 막걸리 두병하고 ..또 모자랄것 같아서 덩치큰 병으로다가 하나 더 가져 오셨다고 합니다.ㅎㅎ

암튼 좋은 일이기는 합니다만..ㅎㅎ

 

참 ..이 전주 막걸리

다른 막걸리와는 달리 순국내산 쌀 100%로 만들어서 맛이 제일좋다고 그찬을 아끼지 않습디다

눈썹 시커먼 사람이..ㅎㅎ

 

돌팍은 지금까지 먹어본 막걸리중...강진 병영막걸리가 질로 좋던데..

 

이 상내봉(와불산이라고도 함)에서 10여분이면 올라갈수 있는 상내봉 삼거리 입니다.

오늘의 점심밥상을 차려야 할 곳이지요

이곳에서 베낭을 풀고 함양독바위까지 카메라만 들고 구경을 나서기로 합니다.

저 또한 지지난 겨울 폭설속에 헤메이던 길을 확인하고 싶은마음이라 기대되는 길이기도 합니다.

예전 초행길에는 몰랐던 공개바위 가는 길도 확인 해 두어야 하고

신열암과 고열암 터도 둘러 봐야 하겠지요

 

무엇보다도 한겨울이라서 올라보질 못했던 함양 독바위 정상...!

이번에는 도전 가능 할런지...ㅎㅎ

 

 

 

 

 

 

와불산(상내봉) 정상석이 있었다던 곳에서 보이는 함양 독바위 , 그리고 그 밑으로 푸른 소나무군락지는 노장대입니다.

 

 

오른쪽 내림길은 사립재 지나고 새봉으로 오르는  길이다.

▼ 아래사진은 새봉 지나서 이어지는 태극종주길로 멀리 웅석봉과 달뜨기능선이 흐미한 그림자로 보여진다.

 

 

안락문....!

빨치산 토벌작전때 이곳을 통과해서 자수를 하면 안락한 생활을 보장해 준다는 뜻에서

만들어진 이름의 안락문이라는데...

자수하여 투항했던 빨치산들은 그 이후로 편안한 생활들을 영위 했는지 모를 일이다.

남부군의 이태 같은 사람은 대체적으로 무난한 생활을 하고 세상을 떠난듯도 하지만..ㅎㅎ

 

 

 

함양 독바위

전설에 의하면 한 부인이 바위사이에 돌을 쌓아놓고 그 안에서 홀로 기거, 도를 연마하여 하늘로 올랐다하여 

 ‘독녀암(獨女岩)’이라 부르기도 한다는 곳,

 

함양 휴천에서는 독아지의 ‘장독바위’

마천에서는 붓끝의 ‘필봉(筆峰)’

 산청, 화개에서는 상투머리의 ‘상투바위’로 각각 달리 부른다는 바위입니다

 

지리산에는 독바위가 세군데 있는데

그중 오름하기 가장 힘들고 까칠한곳이 이곳 함양 독바위가 아닌가 싶습니다.

 

 

 

 

 

 

다시 독바위의 위험한 암벽타기다.
릿지를 많이 즐겼다던 민순님이 계셔서
오늘은 어찌 정상석을 밟아 볼수 있지 않을까 싶다.
 
2년전 겨울때는 눈쌓인 독바위라서 오르지 못함을
변명처럼 위안을 삼았다손 치더라도
오늘은 릿지 고참까지 대동을 했으니 오르지 못할
변이 없지 않겠는지..!
 
이 함양 독바위는 다해서 3단계의 난이도를 가지고
있는듯 싶다.
첫번째는 그럭저럭 오를만한 첫번째 암벽이 그것이고
두번째는 똥배만 심하게 나오지 않았으면 누구나
통과할수 있는 바위틈새의 통과이다.
그리고 마지막 세번째는 ...헉
정말 릿지라든가 간 큰 사람이 아니면 함부로
도전하기가 버거운 직벽의 외줄타기이다.
오르는것도 오르는 것이지만 내림길이 더 두렵고
무서울것 같은...
그래서 오늘 이곳 세번째 난관에서 결국 포기하고
어둠속에 숨고 말았다.
한번 올때마다 하나의 난관만 해결한다는
턱없는 핑계를 빌미로..ㅎㅎ
옆에 그림자 사진만으로도 오금이 저릴듯...
차마 허리펴고 일어서 있기도 힘들었다는...
믿거나 말거나 한 이야기..ㅎㅎ
근데..위험한 세번째 난관을 누군가는 손가락에
 질질 흘리면서도 오르 내렸다는...

 

 

 

 

 

이제 서둘러 밥상을 차리러 떠나야 할 시간입니다만

아직도 미련이 남은 돌팍은 칠암자 흔적중 몇군데라도 찾아보고 싶습니다.

칠암자터중 독바위에 가장 가까이에 있다는 신열암과 고열암터...!

이거 아무런 흔적들도 없으니..

게다가 낙옆은 수북해서 가물하게 있을것 같은 흔적들마저 온전히 덮어버렸습니다.

 

간신히 찾아나선 이곳..아무래도 신열암터가 맞지 싶습니다.

신열암에서 옆 허리능선의 희미한 길을 더 따르면 고열암터가 나오지 싶구요, 그 밑으로 의론대가 있을듯 합니다.

오늘은 이 곳 신열암터만 확인하고 안락문 옆 사면을 급하게 치고 올라서 본 등로와 합류를 합니다.

 

그리고는 이제 점심시간입니다.

오늘 오전 오름길은 여기까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