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제봉(형제봉)...봄날 소풍같았던 산행
1. 산행 일시 : 2013 . 04.21 (일요일)
2. 산행지 및 산행 코스 : 성제봉 [聖帝峰](형제봉) 1,115.5m 경남 하동시 악양면, 화개면
코스; 청학사 - 형제봉 - 구름다리 - 토지문학관 - 주차장
3. 개인 준비물 :
- 장갑1. 스틱 . 선글러스, 손수건, 바람막이자켓, 등산지도, 버너, 코펠
- 도시락, 물 500ml 2통, 구급약조금. 막걸리 2병, 오징어닭볶음 조금
- 카메라 : 니콘 D-700( 렌즈 24-70, )
4. 이동 수단 : 해우뫼사랑 산악회 버스(소라관광)
5. 오늘의 날씨 - 전날 비내리고 당일은 맑음(축축한 땅이라서 흙멈지 없음)
6. 특징적 산행 메모
- 해우뫼사랑 69차 정기산행
- 하동 성제봉 3번째 산행, 늘 철쭉과는 인연이 없다.
- 인제서야 참꽃(진달래)가 피여나고 있고, 철쭉의 개화는 5월 중순쯤 되어야지 절정이지 않을까 싶다.
산행 코스 및 산행 지도 | 산행일지 |
07 : 15 여수 시청 출발 09 : 05 산행시작 09 : 20 노전마을회관 09 : 40 청학사 10 : 40 해발 840m표지석 (청학사 1.3km, 형제봉 1.7km) 11 : 40 삼각점(활공장,청학사,형제봉 삼거리) 11 : 42 형제봉(제2봉, 1117m) 11 : 50 형제봉(제1봉, 1115m) 12 : 03 헬기장 12 : 15 전망바위 소나무 밑 점심(50분 소요) 13 : 05 출발 13 : 15 구름다리 13 : 20 신선대 14 : 00 대축마을/원부춘마을 둘레길 사거리 14 : 50 최참판댁/고소산성 갈림길 15 : 10 토지문학관 15 : 18 최참판댁 15 : 20 주차장/ 산행완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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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코스: 청학사 - 형제봉 - 구름다리 - 토지문학관 - 주차장 | 도상거리 : 11.5km 소요시간: 6시간 15분 |
대부분의 산악회에서는 오른쪽 사진의 노전마을회관에서 산행시작을 하는데
오늘 우리들의 출발은 마을회관을 한참 못미치는 도로에서 시작을 합니다.
청학사에서 성제봉 오름길과, 최참판댁까지의 도상거리가 산행기마다 들쭉 날쭉 한것은 아마도
이 도로의 거리가 정확하지 않아서 그런듯 싶습니다.
11.5km 니 13.5km 니 하는 것 말입니다.
정확히 도로(버스가 회차할수 있는곳)에서 청학사까지 3km가 되는군요
청학사까지 3km,
청학사에서 성제봉까지 다시 3km
성제봉에서 외둔마을이나 최참판댁까지 6.5km , 그러면 12.5km
고소산성과 한산사를 거치지 않고 중간에 최참판댁으로 바로 하산을 하면 1km쯤 단축시킬수도 있겠습니다.
봄날씨라서 그런지 날씨가 맑으면서도 선명치를 못합니다.
게다가 악양들녘이 아침시간의 역광이고보면 더욱 선명할수는 없겠지요
청학사에서 오름하던중 첫번째로 조망이 터지는 곳입니다.
성제봉 능선의 반대편으로는 구제봉이 보이고 멀리 S 라인의 섬진강과 그너머의 백운산 억불봉도 보여집니다.
10시 40분, 840m 표지석이 세워진곳까지 아주 숨가픈 오름길을 올라옵니다.
성제봉까지 1.7km 남았으니 얼추 절반쯤 올라온듯 싶습니다.
요즘들어서 똥배에 근육에 차올라서 그런지 이런 격한 오름길에서는
숨소리가 고르질 못하고 지 맘껏 소리내면서 거칠어집니다.
뱃살에 대해서 한없이 너그럽던 배려에 대한 한없는 반성의 시간입니다.ㅎㅎ
위 , 오른쪽 사진중
칼날같은 능선을 타고 오르는 끝점이 삼각점입니다.
그리고 왼쪽으로 봉분처럼 보이는 쬐끄만한 봉우리 두개가 성제봉이지요..!
▲ 왼쪽 민둥산 봉우리는 활공장, 가운데 시루봉 삼거리, 멀리 구름밑으로 보이는 곳은 지리산 천왕봉
전날 내렸던 비가 이곳 성제봉과 지리 주능에서는 소복한 눈으로 내렸던 모양입니다.
같이 동행하셨던 산님들은 허연 눈 흔적이
겨울을 버텼던 얼음이니 , 어제 비가 아닌 눈이 내렸느니..왈가왈가 합디다만
천왕봉쭉 주능선을 보고나니 어제 내렸던 비가 이곳들에서는 함박눈으로 내렸던게 확실한 정답이였던 모양입니다.
아직도 지리산은 한겨울의 그늘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는 것이지요...!
지리산의 봄은 언제쯤에나 찾아 올런지..?
성제봉은 하동군과 화개면에 위치한 1115m 의 산으로
지리산 영신봉에서 시작하는 남부능선의 끝자락입니다.
삼신봉과 내원재를 거치고 시루봉을 넘어서 섬진강 외둔마을에 닿기전에
마지막으로 솟아오른 봉우리가 성제봉인것이지요
지리산 국립공원일것 같으면서도 국립공원 범주에서 벗어나 있는 이곳
정상에 그만그만한 봉우리 두개가 나란하게 자리잡고 있어서 형제봉이라고 합니다.
이 형제봉을 이쪽 지역사투리가 더해져서 성제봉이 된것이지요
지금처럼 지리산이 경방기간이거나 철쭉군락지에 절정의 꽃을 피울적에 많이들 찾는 산입니다.
가을날의 악양들판을 보고 싶은 분들도 많이 찾을테구요..!
철쭉군락지를 내림하기 바로 직전에 만날수 있는 헬기장입니다.
최참판댁에서 성제봉능선으로 오름할경우 이 헬기장 정상 봉우리를 정상이라고들 생각하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그 길고 지루한 성제봉능선길을 ..이제는 다 왔겠다 싶다가도 뒤에 숨겨져 있는 성제봉을 확인하는 순간
한없는 좌절과 김빠지는 분통이 터지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 헬기장 부근에서는 인제서야 참꽃이 절정의 개화를 하고 있군요
그러면
지리산 주능에서는 적어도 5월 첫주의 주말이나 둘째주가 되어서야 진달래가 만개를 한다는 이야기 인데..ㅎㅎ
오늘의 점심밥상을 차리고 싶은 곳은 악양들판과 섬진강이 훤히 내려보이는 너럭바위입니다.
앞에 너럭바위에서 손들고 계시는 곳, 바로 그곳
강선암에서 올라오는 최고 정점..!
오늘은 이 너럭바위를 선점하는데 실패를 했습니다.
그 대안으로 철쭉군락이 시작되는 멋진 소나무 그늘아래에서 자리를 잡았습니다.
우산처럼 드리워진 소나무그늘
이곳도 악양들판과 섬진강이 한눈으로 들어오는것이 아주 멋진 조망 포인트 이군요
지나치는 산객도 없는 이곳에서 거한밥상과 시원한 얼음막걸리 한사발 하고 갑니다.
무려 한시간에 걸쳐서..ㅎㅎ
▲ 성제봉능선의 구름다리와 구름다리 뒤쪽으로 보이는 철쭉 군락지, 아직은 꽃망울도 머금지 못했습니다.
성제봉에서 최참판댁까지의 내림길중
시루봉에서부터는 유독 푹신한 소나무숲길이 이어집니다.
청학사에 오름하는 거칠고 가파른 등로와는 또 다른 맛이지요
소나무 울창한 숲과 푹신한 육산의 등로..!
능선 정면으로 보이는 곳은 백운산과 매봉능선이고, 앞쪽에서 좌우로 길게흘러내는 강은 섬진청류입니다.
그리고 이제 막 푸르른 녹음이 올라오는 악양들판..!
성제봉능선을 걷는 멋스러움의 포인트들입니다.
눈이 시리게 녹음 올라오는 봄날에도 좋은 곳이겠습니다만
풍성한 황금벌판의 가을은 또 얼마나 멋스러울까 싶습니다.
성제봉능선 내림길에서
그 많은 지리산 둘레길중 대축마을에서 원부춘마을까지 이어지는 구간과 만나는 곳입니다.
섣불리 둘레길로만 쉽게 생각하고 걸음했던분들...! 아주 혼줄나는 구간입니다.ㅎㅎ
이것이 어찌 둘레길이겠는지요..? 산행길이지...!
하기사 성제봉 능선의 800고지를 넘어가야 할테니 분명 쉬운 걸음은 아닐듯 합니다.
지리산 둘레길중 가장 난이도 있는 구간중 한곳일테니 말입니다.
조만간 둘레길도 시작을 해보고 싶은데...언제쯤에나 거침없는 시작을 할수 있을런지..?
대축마을에서 원부춘마을까지 이어지는 구간을 첫 시작으로 해볼까...? ㅎㅎ
아...!
이분들 아주 끈질깁니다.
복분자, 치자, 맑은소주, 막걸리...!
어쩌다보니 주당들은 다 이쪽에서 다 모이셨구랴..ㅎㅎ
참..참..참..!
산행중 사고의 대부분은 음주때문에 발생을 한다고 합니다.
오늘도 위태로웠던 아찔한 순간이 있었습니다만, 천만다행으로 부상을 면할수 있었습니다.
제발..!
산행중 지나친 음주는 삼가합시다.
니나 잘하라구요...? 예 ..예..백번 반성합니다.
그러고 보니 오늘 산행길에서는 통천문을 두군데 통과를 하는군요
청학사에서 오름하는 능선에서 한번
그리고 이쪽 성제봉능선에서 한번...!
두곳 모두 배에 바람이 많이 들어있는 사람은 통과하기 힘들다던데...!
돌팍 지는 아직까지는 바람이 많이 빠져 있는 모양입니다.
별 어려움없이 잘 빠져 나가는 모양이..ㅎㅎ
성제봉능선의 통천문 윗쪽 바위 언저리에 참꽃이 이쁘게 빛을 받아서 담아 보았습니다.
최참판댁 토지문학관으로 바로 내려가는 길
성제봉능선이라 함은 성제봉정상에서 고소산성을 지나고 섬진강과 합류하는 외둔마을까지를 말하는 것인데
언제부턴가는 외둔마을을 포기하고 한산사에서 최참판댁으로 하산을 하더니만
지금에 와서는 고소산성마저도 포기를 하는 모양입니다.
고소산성 가기전에 최참판댁으로 가로질러 내려가는 새로운 등로가 선명하게 만들어 졌군요
최참판댁의 관광 활성화를 위한 아이디어에서 만들어진 길이 아니겠는가 싶습니다.
이곳의 가파른 내리막길을 0.3 km쯤 내림하면 고사리밭을 지나고 바로 토지문학관과 만날수 있네요
산행겸 관광까지...
고소산성을 볼수 없어서 아쉽기도 합니다만 괜찮은 아이디어 길이 아니겠는가 싶습니다.
소설가 박경리님의 토지속의 최참판댁...!
어쩌면 하동군이 만들어낸 히트상품쯤 되는 것일까요..ㅎㅎ
통영이 고향이신 박경리., 그 통영에서는 케이블카로 대박의 관광상품을 만들었고
이곳 하동에서는 토지라는 소설배경이 되었던 악양들판으로 대박의 관광상품을 만들었네요
오늘도 관광 다녀가시는분들 참 많습니다.ㅎㅎ
최참판댁과 소설속 주인공들 집까지 완벽한 재현..!
그 한복판에 현대상술의 깔끔한 카페까지 뒤죽박죽 혼재가 되어버린것은
못내 아쉬운 부분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아...그러고 보니 하산 완료군요..ㅎㅎ
오늘도 여전히 주절 주절...ㅎㅎ 끝입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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