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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기진 지리산 이야기/가보자,지리주능

상내봉에서 진주독바위 , 어름터 , 광점동(내림길)

   상내봉에서 진주독바위 , 어름터, 광점동(내림길)

 

 

 산행지도 및 길 찾기  산행 일지
     05 : 27  여천역
  06 : 13  남원역
         남원시내 해장국집 아침식사
  07 : 50   벽송사 주차장 산행시작
  08 : 00  벽송사
  08 : 54  송대삼거리
  10 : 20  상내봉, 휴식(막걸리 타임)
  10 : 50  다시 산행시작
  11 : 00  상내봉 삼거리
  11 : 25  안락문
  11 : 35  함양 독바위
  12 : 10  신열암터
  12 : 30  다시 상내봉 삼거리
              점심
  13 : 40  점심후 다시 출발
  14 : 35  새봉
  15 : 00  진주 독바위
  15 : 40  독바위 떠남
  15 : 50  허공다리골 능선 진입
  16 : 50  허공다리골 능선 계곡 합수점(삼거리)
  17 : 15  독가촌
  17 : 25  어름터
  17 : 45  광점동 / 강아리 수퍼 민막
  18 : 00  추성식당
  19 : 00  출발
  20 : 34  남원역
  21 : 30  여천역 도착
 도상거리 : 15-16km 정도 되지 않을까..?   총 산행시간 : 9시간 정도

 

 

 

 

막걸리도 비우고 또 마가목주도 다 비우고 덤으로 맑은 소주도 한고뿌씩 더합니다.ㅎㅎ

힘겹게 짊어지고 오신 점심밥상을 생각해서는 어쩔수 없이 한고뿌씩 충분히 마셔 주어야 하는 것이

그에 대한 응당한 도리겠지요..ㅎㅎ

 

마지막에는 비빕밥까지...

이보다 무식하게 배를 불릴수는 없을듯 합니다.

많이 묵고 보데끼는것만큼 멍청한 일은 없을진데...오늘은 완벽하게 단순  무식 멍청했습니다.ㅎㅎ

 

왁자지껄한 점심

다음번에는 눈속에서 뜨끈한 삼겹살이나 구워먹을것을 약속하면서 사립재 편한 능선으로 내려 섭니다.

 

10 여일씩이나 참으셨다는 눈썹님의 음주..!

간만에 과하게 드셨다면서 사립재 낙옆속에 파묻히기를 원하십니다.

기어이 묻어 드려야지요...!

우린 아무리 생명을 같이한 산행지기라도 쓰러지면 바로 묻고 떠납니다.

 

산꾼들의 최소한의 예의니까...ㅎㅎ

 

왜 새봉이라고 이름 하였느냐구요..?

그거야 알수가 없는 일이고

어떤분 말씀으로는 상내봉 삼거리에서 거한 만찬에 지칠줄 모르는 과음으로

이곳 새봉 오르는 길에서

숨차고 다리 풀려서 완전 새 되었다는 데서 이름이 붙여 졌다는...!

 

믿거나 말거나 한 말씀들을 하십니다요..!

돌팍도  여기에 눈꼽만큼 동감을 할까 합니다.

 

어쨌든 이 사립재에서 새봉 오름길....숨차고 다리풀려서 죽는줄 알았습니다.

 

앞에 보이는 능선은 상내봉 삼거리 입니다.

오른쪽 능선은 공개바위 가는 능선이고 왼쪽은 상내봉에서 벽송능선으로 이어지는  길입니다.

보이지 않는 뒷편으로는 함양 독바위 가는 길도 있겠지요

그리고 가장 앞쪽으로 쑤욱 내려앉은 곳은 사립재일테고...

 

 

 

새봉입니다.

이곳 새봉에서는 태극종주길과 만나는 곳입니다.

멀리 남강이나 덕산교에서 시작한 태극종주가

달뜨기능선 웅석봉을 넘고  밤머리재와 왕등재를 거쳐서 이곳 새봉에 다다르겠지요

그리고는 쑥밭재를 거쳐서 국골사거리 하봉 중봉 상봉으로 이어지는 지난한 종주길...!

이 태극종주가 돌팍한테도 언젠가는 밀린 숙제처럼 다가올 날이 있을런지..

 

이제는 이런 험난한 종주같은 산행은 하고 싶지 않은지가 오래 되었는데..ㅎㅎ

 

진주독바위,

산청독바위, 또는 독바위양지라고도 불린다는 이곳

이곳에서는 진주가 한눈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물론 웅석봉 포함 달뜨기능선도 시원하게 보일테지만 오늘의 날씨로는 뿌연 하늘의 화이트 아웃입니다.

간신히 발 아래로 떨어지는 새재마을만 간신히 짐작할수 있습니다.

 

누구 말씀처럼

날씨야 이런들 어떻고 저런들 어떻겠습니다.

정겨운 사람들과 한없이 즐거운 시간을 가질수 있으면 그것으로 충분히 만족할수 있는 산행인것을...

 

 

 

 

얼려온 여수막걸리...!

여기서 간신히 먹을수 있을만큼  막걸리 샤베트로  녹았습니다.ㅎㅎ

남아있는 과일, 빵, 셔빠진 김치..그리고 왁자한 즐거음ㅎㅎ 이것들이 독바위 샤베트 막걸리의 안주들입니다.

 

처음 생각처럼 국골사거리 지나서 향운대까지 발도장을 찍어 보리라던 생각은 진즉에 물건너 갔던 터

 애써 서두를 필요가 하나도 없는 것이겠지요

내림길이라고 해봐야 두어시간이면 충분할것이고..

그냥 이곳 독바위 양지바른 곳에서 맘껏 쉬어 가잡니다.ㅎㅎ

 

늘 산행길은 이렇게 한가하고 쫒기지 않는 여유가 있어야 하는것을

왜 애써 죽어라 내 달리기만 하는 것일까요..?

 

 

진주 독바위에 자연적으로 생겨난 태양 문양이라네요
돌팍눈에는 누군가 각인시켜놓은듯 싶드만...ㅎㅎ
암튼 태양문양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 바로 밑으로는 누군가 직접 글을
각인해 놓은게 보입니다.
李 王 이씨가 왕이 된다는 것인지
태양이 된다는 것인지..
그럼..
이씨 왕조면 조선왕조를 말하는 것이겠지  설마하니
지금의 이씨왕조는 아니테고..ㅎㅎ

 

 

독바위 10 여분 지나서 만나는 얼음터 하산능선입니다.

그작년 이쪽 능선 눈길을 따라서 하산하다가 허공다리골 골짝어디로 빨려 들었던 기억이 선명합니다.

그때 길을 놓쳤던 구간도 오늘은 정확히 찾을수 있겠지 싶은데...

낙옆들이 많아서 이것도 결코 쉬운일은 아닐듯 싶습니다.

눈길에서는 선답자의 발 흔적이라도 있다손 치지만

낙옆길에서는 금새 그 발흔적까지 지워지곤 합니다

여차하면  등로를 이탈하기 딱 좋은..낙옆과의 전쟁입니다.ㅎㅎ

 

낙옆길이라서 많이 혼동스러울줄 알았는데..생각보다 쉽게 허공다리골 가는 삼거리를 찾아 내려 왔습니다.

예상시간보다 빨리 그리고 정확히 떨어졌네요

중간에 해찰같은 휴식이라도 취하고 내려올것을 너무 내리친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체력들 좋으신 분들이라서 이 정도 내림길에서 휴식을 취하면

됏박의 욕을 엇어 먹었을듯 합니다만..

하긴 겨우살이(겨울살이..?) 체취한답시고 나무에 오르내리고 했으니 휴식은 충분했겠습니다.ㅎㅎ

 

독가촌의 폐허같은 모습도 해가 갈수록 짙어갑니다.

가금씩은 한철 장사라도 하는 것인지 마당 한켠에 술병들만 가득 합니다.

보여지는 모양새로는 분명 장사하는 집같아 보이지는 않는것이

지나는 산객들이 버리고 간 술병이 이리 가득한것인지...?

어쨌든 이런 외진 산속에 무슨 사연들을 가지고 외로움을 살았는지...죈이라도 한번 만나 보았으면 싶습니다.ㅎㅎ

 

외로운 독가촌에 죈장은 간데없고 익어가는 가을만 가득 합디다.

 

 

 

 

 

 

얼음터 , 그러고는 강아리수퍼/민박 지나서 벽송사 주차장 하산 완료

칠선계곡을 드나들때 먹었던 추성식당의 돼지고기 두루치기가 맛있다기에..

그집 할머니의 걸출한 막걸리 타령이 정겹다기에

추성산장(식당..?)으로 하산주겸 저녁을 먹으로 갑니다.

 

그리고는 여차 저차하여 남원역

 

오늘 한량같은 여행의 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