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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다한 산 이야기/주금이지, 여수산

여수 금오산 ... 임포에서 성두마을까지

                 여수 금오산 ... 임포에서 성두마을까지 

             1. 금오산( 여수 향일암) : 임포에서 성두까지

                 산행 일시 : 2013 . 02. 24 (일요일)

                 산행지기 : 풍경소리님, 돌팍

             2. 준비물 :

                 - 카메라 가방, 스틱, 물1통, 김밥, 막걸리 3병

                 - 간단한 산행복장,  카메라  

             3. 오늘의 날씨

                 -  새벽 구름 , 점차 맑음, 바람 없는 따뜻한 봄날   

             4. 특징적 산행 메모

                 -  여수 임포 금오산 바람꽃과 굴전 일출 사진을 겸한 휴식같은 산행

                 - 산행시간 : 06 : 00 -  16 :00 까지 사진 , 그리고 산행

 

 

 


 코스: 임포 - 금오산 지능선 - 금오산 주능선합류 - 촛대바위(?전망바위)

         - 성두옛길 - 성두마을

 

  ※ 금오산 산행은 보통 율림치에서 시작 금오산 , 향일암까지 이어지는게

       일반적인 산행이지만  오늘의 산행은 임포와 공단 주차장 중간쯤에서

       출발하여 금오산 지능선에 올라서 주등로에 합류한다.

 

        주등로에서는 향일암으로 가는 일반적 코스를 버리고

        임포에서 성두로 이어지는 옛길을 따라  이어지는 성두가는

        둘레길을 따라 걸었다.

 

  ※  이쪽 길

        그러니까 금오산 주변 절벽구간을 한바퀴 돌려서 둘레길을

        만들어 놓으면 더없이 멋진 구간이 될듯 싶은데..ㅎㅎ

        성두 주민 말씀으로는 금오산 둘레길 조성계획이 있다는 말도 있다는데

        언제쯤 될른지는 알수가 없다고 한다.

 


 

 

 

       ▲ 금오산 지능선 전망바위에서 바라보는 임포항 모습

 

향일암을 품고 있는 금오산이란

 

여수반도에서도 다시 돌산대교로 이어진 전라남도 남단의 돌산도에는

여수 사람들이 우리나라에서 일출 풍경이 가장 뛰어나다고 자랑하는 항일암이 있다.

 항일암이란 암자의 이름부터가 해를 향해 있다는 뜻으로

이 절경의 항일암을 안고 있는 산이 금오산으로 비록 높이는 낮아도 명산이라 일러 부족함이 없는 산이다.


항일암에는 금거북이의 전설이 얽혀 있는데,

풍수지리상 바닷속으로 막 잠수해 들어가는 금거북이의 형상이라 한다.

대웅전 앞에서 왼쪽 아래로 내려다뵈는 야트막하게 솟아오른 봉우리가 머리,

향일암이 들어선 곳이 거북의 몸체에 해당하며  

산 이름은 쇠 금(金)자 , 큰 바다거북 오(鰲)자를 쓴 금오산이다.

 

한때 거북 구 자를 써서 영구암(靈龜庵)이라 부른 적이 있고 현재 영구암이란 편액이 남아 있기도 하다.

이러한 전설을 더욱 그럴 듯 하게 꾸며주는 것이 이 일대 바위의 무늬다.

바위마다 한결같이 거북의 등무늬를 닮은 문양이 나 있는 것이다.

 

 

 

향일암을 품고 있는 이 금오산을

오늘은 산행보다는 봄의 전령사인 바람꽃을 담아볼 요량으로

새벽부터 졸리운 아침을 달려온 것이다.

그중 가장 먼저 피여나는 복수초는 벌써 그 절정의 시기가 지났고

분홍빛  노루귀는 조금만의 시간을 더 기달려야 하지 않을까 싶다.

 

가장 절정의 바람꽃을 만나로 가는 졸리운 아침

향일암으로 달려가는 길에서 만났던 굴전 일출은

분명  덤 같은 행운이였다.


오늘 여행같은 산행계획은 향일암에서 금오산 넘어 봉황산까지 쭈욱 이어볼 생각이였는데

바람꽃에 투자했던 시간들이 너무 길어졌는지 어림없는 욕심이 되어 버렸다..

해서

그 대안으로 가벼운 걸음을 할수 있는 코스..!

임포 버스 정류장에서 이곳 금오산 지능선으로 올라 향일암으로 내려서는 코스를 생각하게 된 것이다.

너무 힘겹지 않게 , 또 너무 많은 시간이 소요됨이 없이...

그저 살방살방한 한량같은 걸음길을...

 

그랬던 걸음길이 막걸리 먹던 취기로 변심을 하여 성두가는 옛길로 방향을 급 선회를 하게 되었다.

봄날같은 날씨의 금오산 지능선에는 오늘따라 유독 산객들이 넘쳐나고 있다.

늘 이맘때면  꽃피는 시즌에 맞추어서 남도의 산자락을 찾는 산객들이 많기는 하지만 오늘 유독 별스러울정도로 많다.

물론 국립공원들의 경방기간이여서 그러한 이유도 있겠지만 봄꽃을 가장 먼저 보고 싶어하는 상춘 산행이 시작된것은

아닐까  ..? 하는 생각도 해 보게 된다.

이곳 전망바위

아마도 금오산 산행중 이곳 전망바위에서 바라보는 풍경또한 가히 명품중의 한곳일게다.

특별한 이름은 없고 200 몇고지라고 이름하던데..

풍경님 말로는 촛대바위라나..뭐라나..

암튼 이곳에서 보이는 올망졸망한 남도의 섬자락과 향일암을 품고 있는 금오산을

한눈으로 볼수 있는 곳이다.

 

날좋은 날들에서는 가끔씩 제주도도 보인다고 하던데...정말 보이는 것인지는 알수가 없고..ㅎㅎ

 

 

 

 

오늘의 아침겸 점심시간을 정규등로 조금 벗어난 곳에 자리를 잡았다.

간단한 김밥과 달달한 개도 막걸리와 함께...!

컵도 없이 달라든 이번 바람꽃 산행

그저 김밥 한입과 함께 개도 막걸리 한병씩 병나발을 불었다.

신선도 아닌 것들이 장똘뱅이 주정뱅이마냥..ㅎㅎ

 

 

 

 

멀리 뒤로 보이는 올망졸망한 섬들

풍아저씨 말로는 개도, 백야도 , 하화도 , 등등..이런 저런 섬들이 있다는데

정확한 위치는 모르겠고

그저 남도 특유의 자잘한 섬들이 멋스럽다는 생각만 들 뿐이다.

물론 이곳에서 일몰을 담아도 아주 좋은 곳일게다.

만약 이곳에서 비박이라도 할라치면

일출과 일몰을 동시에 볼수 있는 멋진 비박터가 되어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정말 이쯤에서 비박이라는 것을 해바야 되는 것은 아닐랑가 싶다.

 

 

 

 


제수가 없으면 뒤로 자빠져도 코가 깨진다던데...

오늘의 돌팍은 뒤로 자빠져서 정강이가 깨져 부렀다....ㅎㅎ

알딸딸한 막걸리 때문이였을까...

아님 서툰 방심때문이였을까...?

사진 몇장 찍는답시고 오르내리던 바위들에 걸려서 엉덩방아를 찧었는데

어찌된게 무릎밑 정강이를 정통으로 할퀴고 말았다.

 

이  숨넘어가는 아픔을 어찌해야 할꼬...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질때가 분명 있는 모양이겠지..ㅎㅎ


 

 

        

 

 

 

 

 

 

 

 

 

 

 

 

 

 

 

 

 

 

 

 


금오산,  향일암방향으로 이어지는 정규 등로에서

오른쪽 절벽등로를 따라 이어지는 성두마을 가는길..!

 

지금은 율림치 넘어 성두로 이어지는 포장도로가 있다지만

그 옛날에는 필시 이 묵은 옛길을 통해서 임포와 성두를

오갔을성 싶은 고즈넉한, 그러면서 멋스런 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유명한 향일암 가는길만을 애써 고집하겠지만

조금만의 여유가 있으면 금오산 비렁길같은

옛길을 한번쯤 걸음 해 보는 것도 좋으리라...!

단지 이쪽 성두가는 길의 아쉬움이라면

성두에서 다시 돌아오는 교통편..!

이 교통편이 아주 지랄이지 싶다.



 

 

 

성두가는 길에서 보이는 금오산 주등으로 보이는 바위군들

누구는 거북이가 바다에서 기어 오르는 형상이라고도 말하곤 한다는데

실상 보여지는 느낌은 물개나 고양이가 엎드려 있는 형상에 더 가깝다는 느낌이다.

 

물론 보고 느끼는 것들이야 다 본인들의 자유겠지만..ㅎㅎ

 

성두가는 옛길에서 만나는 너럭바위..!

이 비렁 길에서 만나는 가장 멋스런 조망과 쉼터가 되어주는 곳이다.

끝없이 이어지는 눈이시린  바다풍경

 

다음번에는 이쪽에 거한 밥상이라도 한상 차려야 하지 않겠는지..?

 

 

 

  

 

 

 

 

 

 

 

 

 



 

         ▲ 성두마을

 

 

 

임포에서 시작해서  성두마을까지 걸음한

오늘의 여유로운 여행같은 산행길이

이른 오후시간에 마무리가 된다.

조금만의 여유시간이 있었더라면 복수초와 노루귀꽃도

더 깊숙히 찾아 볼수도 있었으련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