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시러우면서도 정겨운 이름의 깽깽이풀
한때는 멸종위기에 몰려서 환경부 지정 보호식물로 관리가 되었다던 깽깽이풀..!
다행이 지금은 개체수가 많이 발견되어서 보호식물군에서 해제가 되었다고 한다.
아직도 왠만한 야산에서는 쉽게 찾아볼수 없다는 이꽃을
여수에서도 만나볼수 있다는 소식에 새벽 찬바람부터 달려갔던 백야도..!
아직은 태양빛을 받질 못해서 꽃술을 굳게 닫고 열어 주질 않는다.
차분한 시간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지만 , 내 사는 곳에서도 이 멋스런
깽깽이풀을 볼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족을 해야지 싶다.
몰래 숨어서 피여나는 곳을 알아 놓았으니 ..
내년에는 더 멋스런 모습으로 만날수 있지 않겠는지...?
1. 꽃 이름 :깽깽이풀( Chinese Twinleaf, Jeffersonia dubia ) 학명 : Jeffersonia dubia (Maxim.) Benth. & Hook.f. ex Baker & S.Moore 꽃 말 : 설원의 불심, 안심하세요 |
2. 속 명 : 깽이풀, 황련, 조황련 |
3. 과 명 : 매자나무과(―科 Berberidaceae)에 속하는 다년생초 |
4. 계절 및 개화기 : 4-5 월 |
5. 꽃 색 : 홍자색 |
6. 서식지 및 촬영장소 : 여수 화양면 백호산, 2013년 3월 30일(토), 07시 전후 |
7. 용 도 : 약용 , 관상용 |
8. 설 명 : 잎은 긴 엽병 끝에 달리고 원심형이며 길이와 폭이 각 9cm로서 가장자리가 파상이고 전체가 딱딱하며 연잎처럼 물에 젖지 않는다. 원줄기가 없다. 꽃은 4-5월에 피고 지름 2cm로서 홍자색이며 1-2개의 화경(花莖)이 잎보다 먼저 나와 끝에 꽃이 1개씩 달린다. 꽃받침잎은 4개이고 피침형이며 꽃잎은 6-8개로서 도란형이고 옆으로 퍼지며 8개의 수술과 1개의 암술이 있다. 열매는 골돌로서 넓은 타원형이고 끝이 부리처럼 길며 종자는 흑색이고 타원형이다. 뿌리는 근경은 짧고 옆으로 자라며, 근경에서 여러 잎이 나온다. 원뿌리는 단단하며 잔뿌리가 많다. 생육환경은 산골짝의 중복 이하에서 자란다. 북쪽으로 터진 계곡 입구의 동향 사면이 주요 생육지로 약간 습윤하고 반그늘인 곳을 좋아하는 성질이 있다. |
9. 특이사항 종자에 당분이 존재하는 밀선이 있어 개미 등의 곤충이 잘 물어서 전파시킨다. 따라서 자연상태에서는 개미들의 활동 범위내에서 일정한 범위로 군락을 이루어 자라는 경우가 많다. 자생지에 따라 독특한 형질을 나타내는 지역형이 뚜렷한데 크게 구분하여 북위38˚를 중심으로 남쪽에 생육하는 개체들은 잎이 전개되기 이전에 꽃이 피며 다화성으로서 관상가치가 매우 높다. 또한 북쪽에 생육하는 개체들은 일반적으로 크기가 크며 잎과 꽃이 동시에 피고 비다화성으로 관상가치는 떨어진다. 환경부에서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지정번호 식-67) |
깽갱이풀은
개미가 줄지어 걸어갔던 방향으로 줄지어서 피여난다고 한다.
얼레지처럼 이 깽깽이풀 씨앗에서도 꿀물이 묻혀져 있다고 하는데
이 꿀물 묻어있는 씨앗을 물어 나르던 개미가 흘려놓은 곳에서 발아가 되곤 하는 모양이다.
부지런한 개미가 줄지어서 물어 나르던 이동경로를 따라서 싹이 트고 꽃을 피우게 되는데
개미의 노동력을 빌어서 번식하는 방식이 깽깽이풀들과 얼레지의 주요한 번식 방법이였던 것이다.
이 꽃 이름은
한줄로 줄지어 선 모습이 아이들 깨금박질(깽깽이걸음, 한발로 뛰는 걸음)하는 모양처럼 길게 늘어지면서
자생하는 모습에서 이름이붙여졌다고도하고
바쁜 농사철에 한량처럼 땡땡이 치면서 피여난다고 해서
시골농부들이 붙여준 이름이라고도 한다.
또한
뿌리가 노란색이어서 황련·조선황련이라고도 한다.
그 외에도 깽깽이풀 이름의 유래들들은 다양하다.
꽃과 잎의 모양이 해금이라는 악기와 닮은 모습이라는 설
개미가 씨앗을 물고 가면서 깽깽거리는 모습에서 유래 되었다는 설
환강성분이 있어 강아지가 먹으면 깽깽거린다 하여 유래 되었다는 설
농민들이 한창 바쁜 시기에 한량처럼 꽃이나 피우고 있는 모습이 보기 싫어서 붙여 주었다는 설
여기저기 한무더기씩 자라는 모습이 마치 깽깽이뜀을 뛴 모스처럼 보여서 깽깽이 풀이라 불리웠다는 설
등등이 있는데
어떠한 연유에서건 소박하고 정겨운 이름임에는 틀림없어 보인다.
촌시러워 보이면서도 왠지 진정한 우리것,
우리 야생화 같은 정겨운 느낌이랄까..!
이리 귀하고 연약한 이꽃을 여수에서도 볼수 있다는 정보에
꼭두새벽부터 내 달렸었는데...
이게 결국은 빛이 없어서 사진으로 담아내기에는 좋은 조건이 되질 못했다..
이 깽깽이풀이 있는 곳에 빛이 들어 올려면 해가 뜨고도 한참을 더 기다려야 했을 것이면...ㅎㅎ
아침일찍 이것들을 담아내고 정상적인 출근까지 할려고 했던것은,
어쩌면 무모한 욕심이였는지도 모르겠다.
해서 오늘 담아온 깽깽이풀들에는
빛도 없고 꽃술도 굳게 닫아버린 모습으로 담을수 밖에 없었다.
필시 그 주변부를 더 넓게 둘러보면 더 많은 군락지가 있을성도 싶지만
마음 급한 오늘은 이곳 깽깽이풀 군락지를 확인하는것으로 무조건 만족,
그러고는 천상 내년을 기다리는 수 밖에..
그나마 아침 7시 30분쯤 부터는 희미하게나마 빛이 들어오기는 하던데..
출근해야 할 시간이 가까워지는지는 때라서 ,
이 빛 또한 아쉬운 그림의 떡에 불과하다.
또피여나는 개체수가 줄지어 피여나는 모습이였으면 더 좋았을텐데...
어쩌다 한두무리찍 산재해 있는것이 조금은 아쉬운 모습이였다.
아마도이쪽 사는 개미들은 게으름 없이 꿀물씨앗을 성실하게 죄다 물어 날랐던 모양이다.
한톨도 흘려 버리지 않고..ㅎㅎ
것도 아니면
꽃술들이 아주 가벼운 바람에도 쉽게 떨어져 나가는 모양새로 봐서는
깽갱이풀 개화정도가 벌써 그 절정을 넘어서 버린것은 아닌가 싶기도 하다.
깽깽이풀의 꽃말은
" 설원의 불심 " 이란다.
설원의 불심...?깽깽이 풀하고 불심하고는 무슨 연관이 있는 것일까..?
약효가 좋아서 부처님의 자비쯤으로 연관을 시켰을까..?
어쨌든 사람들의 이기로 인해 무분별하게 캐가는 통에 멸종위기까지 내 몰렸던 이 깽깽이풀
아주 특별한 지역에서만 몰래 몰래 군락을 형성하는 하는 경우가 많고
또한
멸종위기식물이랍시고 이것들이 피여나는 곳을 애써 감추고 알리지 않는 경향들이 있는데
내 사는 이 지역에서도
이 녀석들을 이렇게 만날수 있어서 무엇보다 기쁨이였던 날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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