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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가고싶다

광양 솔섬공원으로 떠나는 여름캠프

   광양 솔섬공원으로 떠나는 여름캠프..!

   자주 갔던 곳이라서 이번 캠프는 백운산휴양림으로 계획을 했었는데 휴양림 야영장에서는 숯불을 전혀 피울수가 없단다.

   저녁꺼리를 숯불구이에 맞추어서 준비를 했던 터라서 어쩔수없이 아쉬운 철수를 하고, 아직은 단속이 조금은 느슨한 솔섬공원으로

   급히 장소변경을 하게 되었다.

   늦은 시간에 도착했던터라 좋은 자리들은 이미 선점이 되어버렸고 후미지거나 외진곳 중에서 그나마  그럴싸한  곳을 찾아서

   비바람을 가릴수 있는 집을 짓고 불을 피워서 저녁만찬을 준비했다.

   첫날 배부른 저녁거리는 먹고 마시느라  사진마저도 찍을 틈이 없었다.

   먹고 마시는 것이야 늘상 같은 모습일진데..굳이 없어도 무방하리라..ㅎㅎ

  

  이번 광양 솔섬캠프는 광주의 절친가족과 함께 했다.

  비오는 날의 운치가득한 여름캠프를...

    

 

캠프의 저녁은  늘상 과식에 과음..!

즐거운 유혹이면서도 늘상 아침에 남는것은  쓰린속과 과음에 대한 후회뿐..!

그리고는 기억도 가물한  저녘시간은  속절없이 지나고 아침이다.

 

우리들의 아침일정은 백운산 휴양림의 제비추리봉(제일추리봉. 593m) 산행이다.

2.3km, 한시간쯤 걸릴거란다.

 

헌데 시작하는 첫 출발에서부터 온저녁동안 줄곧 내렸던 비가 다시  내린다.

 

제비추리봉...!

그리 높지 않을거면서 산행느낌을 가질수 있으면 아이들한테 딱 좋을 코스같은데..

오늘캠프는 야영장 선택에서부터 계획까지 몽땅 엇나가고 있다.

비는 쉽게 그칠것 같지는 않을거면서 그렇다고 주구장창 쏟아져 내리는 비는 또 아니다.

적당히 맞을만큼, 그렇다고 무시하지 못할만큼씩만 내린다.

해서...

편백숲길이나 가볍게 돌고 오잔다.걷다가 거칠어지면 금새 철수를 할수 있도록...

편백쉼터들인데...딸아이는 거미를 가장 무서워한다.

이곳 천정에 거미가 그물을 치고 있었던 모양이다.

아빠가 사진한장만 찍을수 있도록  잠시만 앉아 있으랬더니 ...혼비백산하여 도망치기 바쁘다.. ㅎㅎ

 

비오는날의 편백숲길...!

여름날이여서 그런지 생각보다 좋다.

무엇보다도 그 끈적한 비지땀을 흘리지 않아도 되니 말이다.

 

 

 


어쩌다가 길옆으로 몇개씩 보이곤 하던 산딸기....!

시멘트 도로가 끝나는 지점에서부터는 산딸기가 지천으로 널렸다.

빗물을 머금어서 당도가 얼마나 나올까 싶던데,..이 아즈메들 , 무던히도 열심으로 따고 있네그려..!

많이 일그러지고 벌레들도 많이 먹었구만...

 

 

그리고는 내려가는 길옆 백운산 휴양림의 야영장이다.

예전에도 느끼던 것이였는데..이곳 야영장은 그늘이 부족하다.

멀대처럼 치솟아 오른 소나무 사이로 하늘구멍이 숭숭 뚫려서 한낮의 땡볕을 견디기에는

여간한 곤욕이 아니리라.

애초에 이쪽으로 캠프를 왔던길이였는데 숯불을 피우면 강제 추방을 한다는 살벌한 엄포에

발길을 돌렸던 곳이 아니던가..ㅎㅎ

어쩌면 이곳 황량한 황토밭 데크보다는 솔섬그늘밑이 백번 운치있고 여유로워보인다.

 

그래도 올해가 가기전에 이쪽 백운산 휴양림...기어이 한번 묵어가봐야 하는것은 아닌지..?

못갔던 제비추리봉 산행도 해볼겸..ㅎㅎ

 

황토길 맨발체험장..!

처음100m 정도 구간은 발지압 돌길이고 나머지 길은 황토길이라는데

황토는 다 쏠려나가고 소나무 낙옆만이 지천으로 널부러졌다.

이용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없었던 것인지...관리의 부실함인지...!

뭐든지 처음 만들때보다는 사후관리가 더 중요한 것임을 ...분명 모를리 없을텐데..ㅎㅎ

어쩌자고 이렇게 관리소홀 방치해 두는 것일까...!

관리비에 입장료까지 꼬박꼬박 다 받아 챙기면서...

 

쉽게 생각하고 덥벼들었던 발바닥 지압길..!

결코 쉬운걸음이 아니다.

누구말처럼 처음 공사를 할때 인부아저씨 기분이 상해서 돌의 뾰족하고 날카로운 부분만 일부러 세워놓은 것인가..ㅎㅎ

덕분에 머리가 쭈뼛해질만큼 맑아져 오는 느낌이다.

발바닥에는 우리인체의 오장육부에 해당하는 상응점이 죄다 들어 있다는데

이것들이 다 한번씩 자극이 되는 것이겠지...?

 


그리고는 이제 순탄한 황토길이다.

오늘처럼 덥지않은날에 힘겹지 않게 걸오보면 딱 좋을 코스..!

비에 젖어있었던 땅이라서  더더욱 부드럽고 좋다.

요즘은 맨발산행을 즐기는 사람들도  제법 있다는데...한번 발바닥자극의 시원한 맛을 알면은

끊지 못할 중독의 길을 가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발바닥에 불붙은 것처럼 후끈후끈하면서도 노곤하게 몸이 풀리는 맛이 결코 싫지만은 않다.


 

 

 

 

 

 

 

 

 

 

 

 


이제 철수는 해야겠는데 이넘의 비는 끊임없이 내린다.

빗속에서 어설픈 철수를 하느니 한없니 눌러 앉아볼까..ㅎㅎ

 

점심으로 뭐 해 먹을까..?

닭이나 한마리 쌂아 먹을까...닭죽까지 겸해서..ㅎㅎ

아님

이곳 솔섬공원까지 짜장면도 배달이 될려나...?

뭐든지 다 되는 스마트폰..가장 가까운 짜장면집 찾아바라..!

 

탕수육에 짜장 짬뽕...!

어제 저녁 못다먹은 소주까지..

 

 

그리고는 다시 솔섬 주변으로의 배 꺼치기 산책이다.

아들은 오매불망 물고기를 잡자는데..비오는날 그것도 맨손으로 어찌 그 빠른 녀석들을 잡을것이냐..?

담에 쫄대라도 하나 사들고 오자..!

 

솔섬의 생태공원에 두달여만에 부들이 가득 자랐다.

나락처럼 때가 되면 잘라내고 또 봄 여름이 오면 이렇게 무성하게 자라는 모양이다.

이 부들이 자라는 곳에 우렁이 제법 보였던 모양인지

집사람은  기어이  그것들을 잡는답시고  신발을 벗었다.

많이만 잡을수 있으면 된장 넣고 쌂아 먹으면 제법 먹을만 할텐데..ㅎㅎ

 

어렸을적에는 그리도 흔했던 우렁이 요즘은 이런곳 아니면 당체 보기가 힘들어졌다.

농약을 범벅으로 뿌려대는 요즘이고 보면 이제 논이라고 하는 곳은 더이상 청정공간이 아니지 않겠는가 싶다.

 

 

 

 


     ▲ 부들

      ▲ 개망초


        ▲ 부처꽃

     ▲ 원추리


 

 

 

솔섬공원을 쭈욱 걸어보는 산책길...!

이제 집으로 가는 시간만 남았다.

비가 종일 내려준 덕분에 끈적끈적함도 없었고 날파리와 모기들도 없는

분위기좋은 여름날의 캠프가 되었던듯 싶다.

이제는 아이들 여름방학이나 되면 다시 움직일수 있을런지...!

 

아님 취중에 대책없이 밷어냈던 아이들과의 지리산 종주..!

그 엄청난 무리수를 8월 방학때는 시도를 해봐야 하는 것일까..?

 

월요일이였던 오늘

날씬남 친구녀석한테서는 8월달 아그들과의  지리종주를 해볼수 있으면 좋겠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