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날 천상의 화원에서 만나는 산오이풀
1. 꽃 이름 : 산오이풀 (Sanguisorba hakusanensis) 학명 : Sanguisorba hakusanensis Makino 꽃 말 : 애교 |
2. 속 명 : |
3. 과 명 : 장미과의 여러해살이풀 |
4. 계절 및 개화기 : 8 - 9월 |
5. 꽃 색 : 홍자색 |
6. 서식지 및 촬영장소 : 고산지대의 습기많은 곳에 자람, 2013년 8 월 16-17일 지리산 주능선에서 |
7. 용 도 : 관상용, 어린식물은 식용 , 根莖(근경)을 地楡(지유)라 하며 지혈제로 약용한다. |
8. 설 명 : 잎은 근생엽은 엽병이 길며 4-6쌍의 소엽으로 구성된 기수1회우상복엽이고 소엽은 타원형이며 길이 3-6cm, 폭1.5-3.5cm로서 원두이고 원저 또는 심장저이며 표면에 털이 없고 뒷면은 분백색이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고 소엽병은 길이 3-7mm이다. 경생엽은 보다 작으며 뒷면 밑부분에 흔히 복모가 있다. 줄기는 높이 40-80cm이고 털이 거의 없다. 꽃은 8-9월에 가지 끝에 길이 4-10cm, 지름 1cm의 긴 원주형의 화서가 밑으로 처지고 꽃은 홍자색이며 수상으로 다닥다닥 달려서 원주형으로 되고 위에서부터 피기 시작하며 화경에 밀모가 있다. 꽃받침통은 난상 원형으로서 네모가 지고 4개의 열편은 뒤로 젖혀지며 꽃잎은 없다. 수술은 9-11개이고 길이 7~10mm이며 수술대는 편평하고 윗부분이 넓으며 홍자색이고 꽃밥은 마르면 황갈색으로 되며 밑부분이 짙은 갈색이다. 열매는 수과로서 네모진다. 뿌리는 근경이 옆으로 뻗고 굵다. |
9. 특이사항 |
잎이나 줄기를 따서 문지르거나 털어서 냄새를 맡아보면
수박 냄새에 가까운 짙은 오이향이 난다고 해서 "산오이풀"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이 풀은 굵은 뿌리가 있어 척박한 마사토나 건조한 바위틈에서도 잘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강한 생명력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바위암벽에서도 잘 자랄만큼 생명력이 강하다 |
꽃은 위에서부터 피여서 차츰 아래로 내려온다 |
여름날의 지리산 주능선길에 피여있는 꽃으로
거친 폭염에 지친 산꾼들에게는시원한 청량감과 함께 목마른 갈증을 해갈해줄 향기를 선물해 주리라.
이번 산행길이 8월중순이였으니..
산오이풀이 만발하는 최 적기는 적어도 7월 말이거나 8월 초순이 그 절정의 시기가 아니겠는가 싶다.
아침의 선명한 색감도 일품이지만한낮의 푸른 하늘과도 너무 잘 어울린다.
그 사람 세상을 잘 알아서인지 또는 잘 몰라서인지
가녀린 몸에 일복은 타고났다
일꺼리가 없으면 머릿속이 뒤숭숭해지고
몸이 여기저기 아파진대나
" 한몸에 두 지게 지랴 "
라는 속담도 있지만 하는 일을
보면 용감하기보다는 측은하다
산속에 살면서 무얼 그리 욕심은 많아서
올망졸망 주렁주렁 덕지덕지 알알이 꽃무게 무거워
꽃은 휘어지고 줄기마저 똑바로 서지 못하는데
그래도 신기한 것은 꽃이 위로 피면서 올라가는
무한화서가 아니고 아래로 피면서 내려오는
유한화서라는 것이다
끝없는 욕심이 아니고 끝은 보인다는 것이다
산오이풀 꽃이 다 필 때를 기다리는 것은
그 사람 꿈이 언제쯤 끝나나 를 기다리는 것보다는 쉽다
- 산오이풀 / 김종태
꽃은 위로 피면서 올라가는 무한화서가 있고 ,
아래로 피면서 내려오는 유한화서가 있는데
이 오이풀꽃은 유한화서에 해당한다.
끝없이 욕심껏 성장하면서 피여나는것이 아니고 그 끝을 정해놓고 피여나는 것이다.
시인은 이 유한화서를 그사람 꿈으로 표현을 했던 모양이다.
산오이풀 꽃이 다 필 때를 기다리는 것은 " 그 사람 꿈이 언제쯤 끝나나" 를 기다리는 것보다는 쉽다
▲ 이곳은 지리산 주능에서도 천상의 화원으로 유명한 연하선경길이다.
여름날에는 이 천상의 화원에 산오이풀이 이쁜 길의 주인이다.그
리고 폭염의 여름이 가을에게 자리를 내어주면
그자리를 순백의 구절초와 쑥부쟁이가 들어앉아서 길주인을 대신하는 것이다.
푸른 녹음의 계절에는 선붉은 산오이풀이..
그리고 녹음을 잃고 , 온산이 붉은 옷을 갈아입는 계절에는 순백의 구절초가 ..!
알아서 색깔의 조화를 이뤄 쥔 행새를 하는것을 보면 자연의 오묘함을 느끼게 된다.
▼ 산오이풀은 지리산 제석봉 올라가는 길에도 어김없는 천상의 화원을 만들었다.
그토록 많았던 고사목지대....! 제석봉
살아천년 죽어천년을 산다던 지리산 고사목도 근 십수년의 세월을 견디지 못하고
지가 돌아가야 할 자연이라는 무덤에 누웠다.
그 고사목 무덤 주변으로는 인제서야 이름모를 잡풀들과
야생 들꽃들이 간신히 사람들의 관심이라는 눈에 들어오게 되었다.
죽어 천년을 살아야 했던 고사목지대가 아닌 하늘하래에서 가장 먼저 만날수 있는
천상의 화원이라는 이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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