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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다한 산 이야기/주금이지, 여수산

여수 영취산(진례산) 꽃무릇 군락지를 찾아서..

 

 

 

 

 

여수 영취산(진례산) 꽃무릇 군락지를 찾아서...

 

 1. 여수 영취산  북암골

       산행 일시 : 2013 . 09. 21 (토요일 늦은 오후)

 2. 산행코스

      흥국사 - 북암골 - 정상(진례봉) - 봉우재 - 흥국사

 3. 산행시간 :  15 : 30 -  18 :10 까지 ( 2시간 40

 4. 준비물 :

     - 카메라 가방, 스틱, 물1통, 

     - 간단한 산행복장

 5. 특징적 산행 메모

     - 몇해전부터 영취산에도 꽃무릇 군락지가 있다는 소식을 

        접했었는데 ....

        마땅한 시간을 찾지 못하다가 이번에서야 급하게 찾아감

     -  꽃무릇의 절정기를 지나는 시점으로 많이 시들었음

     


 

몇해전부터 여수 영취산에서도 꽃무릇이 군락을 이루며

피여난다는 소식을 어렴풋이 접한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그러려니 했었다.'

 

지가 피였으면  몇송이나 피였을 것이며 

누군가 인위적으로  씨를 뿌린것일진데 이것들이 오죽할까 ..?

하는 못된 마음이였던 것이다.

그랬던 것이 야생화카페인 " 여수숲해설가 " 에

올라오는 사진은 분명 장난이 아닌듯 싶었다.

 

영취산(지금은 진례산으로 부름)

가까우면서 낮은 이곳 산에 온전한 하루를 투자할수는 없고 그렇다고 무시하고 안가볼수는 없는 일..!

 

꽃무릇 군락지가 형성되어 있다는 북암골을 둘러보고

진례산 정상인 진례봉을 오르고  봉우재 , 흥국사로  하산 하기로 했다.

혼자 걷는 동네 뒷산..!

말그대로 카메라와 물 그리고 스틱만 가지고 오후 3시 30분 흥국사 주차장에서 출발

 

 

흥국사 주변에서 간간히 보여지는 꽃무릇...!

아직은 싱싱하게 올라오는게 여간 기대되는게 아니였다.

헌데...

이것이 군락지에 가까와지면 가까와질수록 철지난 꽃무릇이 녹아내리고 있는 것이 아닌가...!

엇그제까지만 해도  싱싱한 모습을 보여주었던 것인데..설마하니 벌써 그 절정을 넘겼더란 말인가..?

 

꽃무릇은 반그늘이거나 음지에서 피는 꽃이라서 그런지 군락이 형성되어 있다손 치더라도

사진으로 담아내기에는 빛 조건이 여간 불편한게 아니다.

난반사에 빛이 엉망진창이다. 적정노출을  맞추어내기가 여간 쉽지 않다.

카페에 올라왔던 사진들이 노출에 실패하고 희끄무리하게 찍였던 가장 큰  이유였으리라..ㅎㅎ

 

 

꽃무릇 군락지가 형성되었던 진례산 북암골을 계속해서 타고 오르면

진례봉(예전에는 영취산 정상을 지금은 이렇게 부름)에서  중흥마을까지 길게 이어지는 7부능선 안부쯤에서 합류를 한다.

봄날의 산행이라면 통상적으로는 이곳을 타고 올라서 정상 , 봉우재 , 그리고 시루봉을 거쳐서 진례산까지

산행을 계획했을 법도 하건만 오늘의 산행은 출발이 너무 늦었다.

 

진례봉과 봉우재만 타고 내려도 시간은 많이 촉박하리라...!

 

 

여천의 삭막한 공단모습과 이순신대교의 거대한 모습도 보인다

 

날 좋으면 야간산행으로 이곳에 올라서 공단과 이순신 대교를 같이 담아보아도 좋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혼자서는 무서워서 못 오를듯 싶고..ㅎㅎ

 

풍아저씨를 꼬드기고 싶었는데..이제는 순천 시민이란다.ㅎㅎ

영취산으로 불리었던 진례산

지금은 익숙치 않은 진례봉이라는 정상석이 자리를 잡았다.

딱 한철...!

봄날 , 진달래 만발할적에만 발길을 주었던 영취산

이번에는 꽃무릇이라는 이름을 빌려서 다시한번

산꾼들의 발길을 잡을지도 모를 일이다.

 

오른쪽은 상암마을과 호명쪽 나락익어가는 다랭이논

모습들이다.


 

 

 


◀ 진례산에 자리잡은 작은 암자인 도솔암 가는 계단

▲ 진례산에서 내려오면 보이는 영취산 시루봉과 영취산 정상

    예전에는 이곳을 진례산이라 이름 했었다.


 

 

 

도솔암에서 물한모금 얻어마시고 줄곧 내달려서 흥국사 북암골로 다시 원점이다.

가벼운 운동삼아서 내달렸던 진례산 북암골 산행...!

꽃무릇은 벌써 시들고 때아닌 한여름의 진례산 산행를 하게되는 쾌거를 이루게 되었다.

봄날이 아니면 한번도 찾을일 없을것 같은 이곳 진례산을 말이다.

 

해떨어지는 늦은 오후시간의 흥국사에는 찾는 사람없이 차분하다.

이 조그마한 사찰에도 중한 보물이 간직되어 있는지 문화재 관광료가 2000원씩이나 징수 한덴다..거참

다른때 같으면 흥국사 정문은 죽어도 통과를 하지 않을것인데...

오늘은 시간상 어쩔수없이 이 과분한 관광료도 궁시렁 궁시렁 거리면서 빈정상하는 상납을 했다.

 

내년쯤에는 좀 더 부지런해서 꽃무릇의 지 철을 맞춰보리라 다짐을 하면서 잠깐동안의 짜투리 산행을 마무리한다.

 

 

 

 


▲ 흥국사 대웅전앞에 핀 꽃무릇  ▶

▲ 흥국사에서 주차장까지 내려가는 길에는 벌써 어둠이 내리고 가로등 불이

    켜지기 시작했다.


 잔잔하게 깔리는 음악은 비 내리는 풍경을 노래한 Priscilla Ahn  의  Rain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