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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기진 지리산 이야기/제밌지.지리야그.!

지리산의 가을

            지리산의 가을

 선유동골의 무명폭포

해년마다 늘 이맘때가 되면 이곳 선유동골의 무명폭포에 내려앉은 가을이 궁금해서 이쪽으로 달리곤 했었다.

선유동으로 올라서 쌍계사로 내려오거나  내원골로 내림하던 산행

무슨 용기였던지 가끔은 혼자서도 이 인적없는 오지 산골에 등골시린 전율을 느끼면서도 찾아가곤 했던 것이다.

이곳 선유동골은

단풍도 좋지만  봄날의 수달래 피는때도 아주 멋스런 곳이다.

 불일평전을 위시한 불임암과 불일폭포주변의 가을

사람들은 피아골과 뱀사골만을 애써 찾곤하지만 이곳 쌍계사 주변의 가을도 아주 색감이 좋은 곳중 한곳이다.

사진은 불일폭포 가기전의 불일암 입구에서 담았다.

 

아래 사진은

이 불일암 후문에서 이어지는 불일폭포 상단부로 내원골로 연결된다.

 

 

 

 

 

 

 통신골의 가을

좀 이른감이 없잖아 있었지만 통신골은 분명 사진으로 가을을 담기에 좋았던 곳이 아닌가 싶다.

시원하게 터지는 조망이 유독 좋기 때문이리라

다른 계곡같은 곳은 빛이 들어오지 않거나 지저분한 난반사가 심한 경우가 태반이다.

 

 

 

중봉골 오르는중 중봉샘 근처에서 보이는 풍경으로 황금능선과 멀리 웅석봉까지 조망이 가능한 곳이다.

통신골에 비해서 산행은 좀 까탈시럽고 사진발도 잘 받질 못한 곳이 아닌가 싶다.

일명 마야계곡으로도 불리는 이곳은 태풍 무이파의 난잡한 흔적이 아직도 고스란이 남아 있는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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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칠선계곡 옥녀탕에서 비선담구간으로 계곡치기를 할라치면 많이 까탈스럽다.

수량이 더 많이 줄어 있어야 가능하다.

또한 협곡인 이곳은 아침의 이른 시간에는 빛이 들어오질 않아서 선붉은 색감을 담아내기는 쉽지 않다.

감도를 2000 이상으로 많이 올려서 찍었다.

 

 

칠선계곡 대륙폭포골의 원시림

이 높은 곳에서도 이렇게 거대한 협곡을 가지고 있을수 있을까 싶을만큼 위압적인 계곡이다.

이곳도 태풍의 물벼락에 자유롭질 못해서 많이 어지러워진 상태...!

자연의 회복이 더 필요한 곳이다.

 

  ▲ 칠선계곡 대륙폭포골중 촛대봉골..? (초암능선골이라고 하나...?)


 

 

 

 

지리 주능선중 연하봉 도착직전의 모습이다.

몇해전까지만 해도 이곳 터줏대감처럼 자리를 했던 고사목도 쓰러지고 없다.

살아천년 죽어천년을 간다던 지리산의 고사목들도 이제는 왠만해서는 찾아볼수 없게 되었다.

그 길지 않은 세월을 견디지 못한 고사목들은 이제 죽어서는

비법정 등로의 금줄을 대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