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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기진 지리산 이야기/제밌지.지리야그.!

지리산 ..! 추억으로 가는 시간들

지리산 ..! 추억으로 가는 시간들

93년 8월이라..!

군대 제대하고 첫 직장생활을 시작해서 첫 월급으로 코오롱 통가죽 등산화를 구입했던 해인가보다.

그때 가격으로 6만원 가까운 가격이였던 것 같은데...지금 생각해 보면 박복한 첫 월급에 대단한 투자를 했던듯 싶다.

그리고서 뽄때나고 때깔나는 우쭐한 지리산 종주를 시도했던 모양이다.

면 반바지와 주머니 주렁주렁 달린 조끼

그때는 대피소 주변에서 시끌벅적한 난장같은 텐트를 칠때였으니

변변치 못한 텐트와 모포를 쑤셔넣은 박베낭을 메고 2박 3일짜리 여름휴가를 지리종주로 떠났으리라

그것도 성삼재 출발이  아닌 화엄사에서 출발하는 화대종주라는 것을...

 

헌데..

이날의 종주때는 누구랑 같이 했을꼬...?

 

 

 

 

 

 

97년에도 여름휴가때 지리종주를 했었나부다..ㅎㅎ

병원밥을 많이 먹었던 이 양반은 나보다 한살 많았던 절친 형이다.

목포 꼴방같은 병실한켠에서 먹고 자고 마시고를 같이했던 친구같은 형...!

그때 저 형은   어쩌자고  동네 아자씨 차림으로 지리종주라는 것을 따라 나섰을까...?

97년이면 딱 20년 전 일인데...

벌써 고3짜리 아들을 키우는 천식쟁이 영감이 되어버렸다.ㅎㅎ

오랜만에 만났던 기억으로는 동네 뒷산에도 버겁다는데...

왠만하면  운동좀 하고 살지 않고...!

 

사진은 칠성봉 못가서  "  여기가어디일까요 " 하는 이정표가 있는 곳이 아닌가 싶다.

왼쪽 제일 뒷쪽 구름속이 천왕봉일테니...!

 

 

 

 

 

그때 둘러메고 다녔던 장비가 고스란히 보이네..ㅎㅎ

텐트는 프로스펙스, 그때는 꽤 괜찮은 장비였던듯 싶다.

나름 가벼우면서도 상당 넓고 바람에 아주 강했던 돔형텐트였다.

아직까지 가지고 있다가 올 5월에 왠지 모를 아쉬움이 남는 폐기처분을 했다.

베낭은 라피도 50리터, 신발은 코오롱 통가죽신발,

반바지는 비메이커 면바지, 조끼는 영원이 아니였는가 싶은데 확실치 않다.

그때는 물통과 물컵까지 가슴에 달고 다녔었네..ㅎㅎ

 

이곳은 장터목 대피소에서 중산리 방향으로 사진을 잡았던 모양이다.

 

 

 

 

89년 2월

이때는 장비고 뭐고 아무것도 몰랐던 대학때 대책없는 지리 겨울종주라는 것을 시도했던 때인모양이다.

면바지에 운동화

거의 무방비상태, 모르면 겁도 상실할수 밖에없는 무지막지한 산행이였지 싶다.

윗 사진은 출발전 화엄사 주차장에서 기념샷이고

 아래 사진은 반야봉 삼거리 노루목에서 겨울 눈꽃으로 만들어 놓았던 순백의 비너스와  인증샷을 남겼다.

 

물론 겁없이 달라들었던 종주길은 노고단에서 동태같은 야영을 하고서는 

뼈속까지 얼어붙었던 현실에 겁 먹고는 뱀사골로 출행랑같은 하산을 했었다.

 

우와....이게 벌써 28년 전 일이구나

 

이 인간들은 다 어디서 무얼하고 살고 있을까나...?

 

 

 

 

668

이때는 언제쯤 되는 것일까 25년 전쯤

기억이 가물하다.

같은 해에 움직였던 산행인줄 알았는데 아닌가부다.

왼쪽은 사회생활할때 장비이고 오른쪽은 가난한 학생때 모습이다.

청바지에 운동화 차림이였으면 89년쯤  대학때 모습일것 같은데 이 친구와 지리종주를 두번씩이나 했더란 말인가...?

나의 오랜 절친

중딩때부터 단짝이였던 이 친구

지금은 난감하고 헤어나오기 힘든것 같은 병으로 하루 하루를 연명하고 있다.

더 건강해서 한번쯤은 더 지리구경을 했어도 좋았을 것을....!

 

아래 사진은 지리종주는 아니고

보여지는 모습으로는 장흥 천관산이다.

그때는 이런 모습으로 장흥에도 가곤 했었던 모양이다.

 

 

 

 

 

 

이때도 지리산을 올랐었구나..ㅎㅎ

결혼하고 첫 여름휴가였을까...?

지리종주를  부부동반으로 한답시고 중산리에서 올랐다가

 

태풍소식에 황급히 출행랑치고 내려섰던  산행

 

 

 

 

 

지리산 종주 거리 시간표

         

      

       

예상시간(평균시간)

도착 시간/비고

 화엄사

  7.5 km

   노고단

 2시간 30

 

  화엄사

2.0 km

연기암

 25

 

  연기암

4.0 km

무넹기(코재)

1시간 30

 

  무넹기

1.0 km

노고단대피소

20

 

  노고단대피소

0.5 km

노고단 정상

15

 

노고단고개

  10.5 km

  연하천대피소

    3시간 00

 

   노고단 고개

   2.7 km

   피아골삼거리

      30

 

   피이골삼거리

   0.5 km

   임걸령

     10

 

   임걸령

   1.3 km

   노루목

      20

 

   노루목

   1.0 km

   삼도봉

      10

 

   삼도봉

   0.8 km

   화개재

      20

 

   화개재

   1.2 km

   토끼봉

      30

 

   토끼봉

   2.5 km

   명선봉

     60

 

   명선봉

   0.5 km

   연하천산장

     05

 

 연하천대피소

   3.6 km

  벽소령대피소 

    1시간 00

 

   연하천대피소

   0.7 km

   삼각고지 

     15

 

   삼각고지

   1.4 km

   형재봉

     10

 

   형제봉

   1.5 km

   벽소령대피소

     40

 

 벽소령대피소

   6.3 km

  세석산장 

    2시간 40

 

   벽소령

   2.4 km

   선비샘

     60

 

   선비샘

   1.8 km

   칠선봉

      40

 

   칠성봉

1.5 km

   영신봉

40

 

   영신봉

0.6 km

    세석산장

10

 

 세석산장

3.4 km

장터목산장

  1시간 35

 

  세석산장

0.7 km

촛대봉

20

 

  촛대봉

1.9 km

연하봉

60

 

  연하봉

0.8 km

장터목산장

15

 

 장터목대피소

1.7 km

천왕봉

50

 

  장터목대피소

0.6 km

제석봉

  25

 

  제석봉

0.6 km

통천문

20

 

  통천문

0.5 km

천왕봉

15

 

천왕봉

13.7 km

유평리

3시간 30

 

  천왕봉

0.9 km

중봉

30

 

  중봉

1.3 km

써리봉

30

 

  써리봉

1.8 km

치밭목대피소

30

 

  치밭목대피소

6.2 km

유평리

1시간 30

 

  유평리

3.5 km

유평매표소

30

 

 

 

 

 

 

총산행거리

46.7 km

총산행시간

16시간 20

 

 

 

 

 

 

천왕봉

5.4km

중산리

두류동 - 순두류 첫차 : 주말 07:00 , 평일: 08:00

천왕봉

0.3 km

천왕샘

순두류 - 중산리 막차 : 주말 18:00 , 평일: 17:00

천왕샘

0.5 km

개선문

주말첫차: 사람이 많을경우 07:00 이전 출발 할 수 있음

개선문

1.2 km

로타리산장

주말막차: 사람이 많을경우 18:00 이후 증편운행할수있음

로타리산장

1.1 km

칼바위

요금 : 성인 2,000, 국가유공자1,000, 초등생 무료

칼바위

1.3 km

중산리매표소

대원사진주 버스: 시간간격 ,1시간, 5,400

거림

6.0km

세석산장

( 15:40, 16:40, 17:50, 18:40, 19:30 )

백무동

6.5km

세석산장

중산리진주 13:40, 15:50, 17:50, 19:40(막차), 5,900

천왕봉

7.5km

백무동

진주 순천 16:50, 17:50, 18:20, 19:50(막차), 6,500

천왕봉

1.7 km

장터목 

장터목대피소

1.5 km

망바위

화엄사 - 성삼재 - 천왕봉 - 유평리코스 : 46.7 km

망바위

1.5 km

  참샘

화엄사 - 성삼재 - 천왕봉 - 중산리 코스 : 38.4 km

  참샘 

 2.8km 

  백무동

화엄사 - 성삼재 - 천왕봉 - 백무동 코스 ; 40.5 km

천왕봉

4.8km

순두류

노루목에서 반야봉 다녀올경우 2.0 km 추가

 2013년도 기준으로 작성된것임으로 약간의 변화가 있을수 있음

 

도데체 지리종주라는 것을 몇번이나 했을까....?

언제부턴가는 이 횟수라는 것에대한 기억이 무뎌졌고 의미도 상실해 버렸다.

그저 해마다 가봐야 하는 의무처럼 , 가보지 않으면 절대 안되는 것처럼 그렇게 그렇게 종주라는 것을 하곤 했었다.

정확한지는 모르겠지만  얼추 헤아려 보아도 20번은 훌쩍 넘기지 않았을까...?

그 마지막은 2013년 남들이 부러워하는 부부동반에 아들까지 대동하고 절친 친구까지 함께하는

절대 잊지못할 추억을 남기면서 마무리 했었다.

이제 친구는 돌아오기 힘든 병과 사투중이고

돌팍 또한 생사를 넘나드는 중증의 교통사고로 한동안  허기진 지리에 마음을 비워두웠어야 했었다.

그랬던 지금  다시금

지리종주 시간표를 꺼내보는 것은

체력이 예전처럼 회복이 되어서도 아니고

엇그제의 자신만만했던 자신과의 도전이라는 거창한 사탕발림도 아니다.

그냥  한번 가보고 싶다

지리지리했던 지리산길이 집 앞 도로처럼 뻔한 길일것임을 뻔히 알면서도 그냥 걸어보고 다.

게을러서 찾아보지 못했던 친구한테 쓰디쓴 소주한병 사들고 뜬금없이 찾아가는 것처럼 .....

한없이 편안한 마음의 고향같은 지리산.

 

종주는 6월 4일 새벽에 성삼재 출발 , 세석에서 1박

그리고 중산리나 백무동 , 추성리 그 어느곳으로 내려서도 무방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