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허기진 지리산 이야기/가보자,지리주능

천상의 화원, 노고단에서 반야봉까지..!

 

            1. 산행 장소 :  지리산 노고단에서 반야봉까지 왕복 트레킹

          2. 산행 일시 : 2014. 08월 10 (일요일)

          3.산행 코스 : 성삼재 - 노고단고개 - 임걸령 -노루목 - 반야봉 - 노고단 성삼재        

           4. 산행 지기 : 뫼사랑 회원5명

          5. 준비물 :

                 -  38리터 오스프리베낭,  바람막이자켓, 여벌등산복 , 선글러스, 손수건

                 -  물 500 ml  2병 , 도시락, 얼음막걸리2병, 얼린소주 1병

                 -  비상약품, 카메라 (니콘 D700, 24-70 )                                                       

          6. 이동 수단 : 그랜드 스타랙스

          7. 오늘의 날씨

               -  아침은 흐렸고 산행중에는 종일토록 구름속에 갇혀 있었음          

         8. 특징적 산행 메모  

               -  진도사골을 대신한 산행으로 노고단의 여름 야생화들을 구경하고 싶었다.

               -  종일토록 구름속에 갇혀있었던 오늘의 산행, 산행이 끝날때까지 결국 한번도 벗겨지지 않았다.

               - 노고단에는 벌써 산오이풀과 구절초도 피어나기 시작했다. 가을 냄새가 풍겨나고 있는 것이다.

 06 : 30 여수 미평초 출발
 07 : 00 순천 연향동
 08 : 10 성삼재 도착 
08 : 20 산행시작
 
09 : 15 노고단 대피소
 
09 : 20 노고단고개
 
10 : 05 돼지령
  ( 왕시루봉능선 갈림길) 
11 : 15 노루목
       
        - 점심, 및 휴식
 
12 : 40  하산
 
13 : 30  임걸령
  노고단 옛길 
15 : 25  노고단 
 16 : 00  노고단 대피소 
16 : 40  성삼재 , 산행종료

총 산행시간: 8시간 20분

 

▲ 성삼재에서 보이는 지리산 온천랜드 , 왼쪽 시암재에서 흘러내리는 능선은 간미봉 능선 그리고 지리산온천랜드 뒷쪽으로는

서북능선 만복대 아래에서 갈라져서 영제봉과 밤재 그리고 견두산으로 흘러내리는견두지맥

 

다시 지리산 어느 골짝 한군데롤 걸어보고 싶어지는 여름 한날

방송에서는 태풍 영향으로 주말동안은 비와 바람이 거칠게 불것이라고 한다.

했던 것이

태풍이 일본쪽으로 비켜가면서 생각보다 날씨가 좋을 것이란다.

그럼

진도사골

큰진도사골로 올라서 문수대를 둘러보고 질매재로 하산

너무 힘들지 않을테고 , 시간도 한없이 널널할 것이다.

산악회 형님들한테 번개라는 이름으로 아무리 꼬드겨도 신임을 잃어버린 돌팍 말들을 당체 믿으려 들지 않는다

해서

차선으로 노고단에서 반야봉까지 트레킹같은 산행으로 대신했다.

 

▲ 노고단 고개에 흉물스럽게 지어진 초소(?)
지리산 주 등로의 시작점과도 같았던 노고단 고개에 예전에 없었던 초소를 지어 놓구서는 구간별 입산 시간예약제를
운영한다고 한다.
좀 자연스러운 모습,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관리를 하면은 안되는 것인가. 또 노고단 정상을 오름하는데 시간별로 개방한다면서 통제를 하고 있다.
사람도 썩 분비지 않는 이른 아침 시간
개방시간 9시에서 10분이 지났기에  정상을 올라갈수 없단다.
 당연 규정을 지키고 순리에 따라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넉넉치 않은 산행시간일진데 약간의 융통성을 발휘해도 되지 않았을까..?
이른 아침시간이라서 등산객도 그리 많아 보이지는 않던데...ㅎㅎ
어쨌든 이 노고단 정상의 시간별 탐방은 8월10일까지해서
끝난다고 한다. 결국 시간별 탐방의 마지막날 정상탐방은
아쉬운 미련만 남기고 노고단의 옆허리능선 정규등로로
발길을 옮겼다.

 

 

▲ 돼지령쪽에서 보이는 피아골, 오른쪽 왕시루봉과 왕시루봉 능선은 운해속에 잠겼다.

 

 

 

▲ 이것은 돌나물일까...? 꽃모양은 돌나물인데...잎은 또 달라보인다. 정답은 바위채송화

 

▲ 노루목
 원계획은 반야봉까지 올라서 점심을 먹는 것이였는데
 온통 운해에 잠겨서 한치앞도 보이질 않는다. 굳이 바둥바둥  올라야 할 이유를 상실한 것이다.
예서 점심 먹고 충분한 휴식 그리고 다시 노고단으로
..

 

▲ 지리산 국립공원 노고간에서 삼도봉 구간까지 등산로 정비중이신 분 ,이분들의 정겨운 입담에 얼려온 얼음막걸리 두병을 이분들께 드렸다.
마지막 하산주로 애껴두고 있었던 것을...ㅎㅎ


▲ 위쪽 사진은 임걸령에서 보이는 왕시루봉
   아래쪽 사진은 노고단 능선을 타기전의 돼지령 돌무덤
    예전에는 이곳을 돼지령이라 했었는데 요즘은 공단에서       피아골 삼거리 가기전을 돼지령이라 이름해  두고 있다.

반야봉도 포기하고 노루목에서 노닐다가 다시 되돌아 오는 길

아직도 멀리 왕시루봉 능선은 구름속에서 헤어나오질 못하고 있다. 노고단 중허리길이 아닌

노고단옛길(노고단 능선길..?)의 비등로를 기어이 올라본다.

아침의 시간통제에 걸려서 못 올라갔던 빈정상함에 대한 분풀이 겸으로 ㅎㅎ

사실 노고단 능선길을 타고 오르면 전망좋은 바위에서 내려보이는 왕시루봉능선이 기막힌 앞권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행여나 왕시루봉을 덮고 있는 구름이라도 벗겨질 것이면...

▲ 노루목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오는 길에 보였던 왕시루봉, 아직도 운해속에서 헤어나질 못하고 있다.

노고단..!

돼지령에서 노고단 능선길로 타고 올랐는데 ...정상이 걱정스럽다.

필시 공단 직원이 지키고 있을듯 싶은 것이다.

역시나 ...

한두명도 아니고  서녀명 이상이  정상에서 등산객들을 통솔하고 있었다.

 

참...겁없는 얼치기 산꾼..!

 

천만한 다행이라면

안개 자욱한 날씨 덕분으로 공단직원의 감시의 눈길을 피할수 있었다는 것..!

 

결국 얄궂은  날씨 덕분에  왕시루봉까지  흘러내리는 멋진 능선을 볼수 없었다는 것

그리고 그 풍경을 놓친 대신으로 감시의 눈길을 간신히 피할수  있었다는 것

 

쌤쌤..? 결코 믿지는 장사는 아니였네 ㅎㅎㅎ

 

▲ 노고단에서 보이는 진도사골,  진도사골은 큰진도사골과 작은진도사골로 나뉜다.

큰진도사골은 사진에 보이는 곳으로 직등하면 문수대로 오름하게 되고 .작은진도사골은 KBS 송신철탑쪽으로 오름한다.

해서 큰진도사골은 문수대 거쳐서 질매재로 하산, 작은진도사골은 월령봉 능선으로 내려서 밤재로 하산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한다.

 

 

 

 

 

 

 

 

 

 

 

▲ 노고단의 대표 적인 여름꽃, 원추리와  둥근이질풀꽃

이질풀꽃은 여전히 흐드러지게 피여나고 있는데 원추리군락은 예전에 비해 많이 작아진 느낌이다.

공단직원분 말로는 풀들의 적자생존경쟁에서 원추리가 다른 풀들에게 밀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 안개자욱한  날의 노고단 트레킹

가끔은 이런 날들에서 대박같은 풍경이 나올수 있을거라는데...오늘은 단 한번도 하늘을 열어주지 않고 구름속에 잠겼었다.

그래도 여름한날 지리산의 맑은 공기를 마실수 있어서 더 없이 만족한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