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그곳에 가고싶다

담양 소쇄원

 

지리산 화대종주,

구례화엄사에서 산청군 삼장면의 대원사까지의 46.2km를 당일 무박으로 종주 해 보겠노라고

나름의 준비를 탄탄히 하던중

절친  모친의 갑작스런 부음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해서

기약없이 미뤄진 지리산 화대종주를 뒤로하고 오랜만에 고향같은 광주를 가게 되었다.

 

담양의 떡갈비 맛집과 소쇄원은 광주 올라가는 길에 잠시 들러보는 휴식같은 여행 



 

담양 고서면에서 무등산으로 이어지는 광주댐 순환도로

그 옛날 늘상 자전거 하이킹을 하던곳이였는데..요즘에 와서는 엄청난 발전을 했다.

발전이라기 보다는 상업적 욕심이 원없이 성행했음이 더 맞는 말일듯 싶지만

어쨌든 이곳 광주을 끼고 도는 도로변에 담양떡갈비집이 큼지막하게 자리를 잡았다.

언제부터 담양이 떡갈비 전문 향토음식이 되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최근에는 맛집이라는 식당은 죄다 떡갈비와 대통밥으로 획일적 통일을 한듯 싶다.

 

이 수려재라는 떡갈비집

한마디로 깔끔 정갈하다 는것으로 맛집을 평가하면 될듯 싶다.

과하게 비싸지 않으면서 직접 구워주는 숯불갈비 또한 수준급이다.

가까운 지인분들 모셔서 후회스럽지 않을 많큼의 괜찮은 곳..ㅎㅎ

 

담양 소쇄원(소쇄원)

소쇄원(瀟灑園)은 자연과 인공를 조화시킨 조선중기의 대표적인 원림(園林)으로 우리나라 선비의 고고한 품성과 절의가 풍기는 아름다움이 있다.

양산보(梁山甫, 1503-1557)가 조성한 것으로 스승인 조광조(趙光調)가

유배를 당하여 죽게되자 출세에 뜻을 버리고 이곳에서 자연과 더불어

살았다. 소쇄원이라 한 것은 양산보의 호(號)인 소쇄옹(瀟灑翁)에서

비롯되었으며, 맑고 깨끗하다는 뜻이 담겨있다.

오곡문(五曲門) 담장 밑으로 흐르는 맑은 계곡 물은 폭포가 되어 연못에

떨어지고, 계곡 가까이에는 제월당(霽月堂:비개인 하늘의 상쾌한 달이라는 뜻의 주인집)과 광풍각(光風閣: 비온 뒤에 해가 뜨며 부는 청량한 바람이라는 뜻의 사랑방)이 들어서 있다.

소쇄원에는 영조 31년(1755)당시 모습을 목판에 새긴 소쇄원도 가 남아있어 원형을 추정할수 있다. 이곳은 많은 학자들이 모여들어 학문을 토론하고,

 창작활동을 벌인 선비정신의 산실이기도 하다.

지금의 소쇄원은 양산보의 5대손 양택지에 의해 보수된 모습이다


연혁(沿革)

소쇄원은 조선중기 양산보가 조성한 대표적인 민간

별서정원이다. 양산보느느 스승인 조광조가 기묘사화(1519)

로 능주로 유배되고 사사(賜死)되자 세속의 뜻을 버리고

고향인 창암촌에 소쇄원을 조성하였다.

 

소쇄원의 조성연대를 정확히 말하기는 어려우나 양산보가

낙향한 1519년 이후부터 조성되기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이후 송순, 김인후, 등의 도움을 받고 그의 아들인 자징과

손자인 천운등 3대에 걸쳐 완성되면서 후손들의 노력에

의해 오늘에 이르렀다.

 

소쇄원은 조선중기 호남사림문화를 이끈 인물의 교류처

역할을 하였다. 면앙 송순, 석천 임억령, 하서 김인후,

사촌 김윤제, 제봉 고경명, 송강 정철 등이 드나들면서

정치 , 학문, 사상 등을 논하던 구심점 역할을 하였다.


심심풀이처럼 늘상 드나들던 소쇄원

언제부턴가 관람료를 징수하고 있다. 명승 지정일이 2008년이라고 하니, 아마도 이때부터 징수를 하지 않았을까..?

유지관리 차원에서 조금씩의 관람료를 받는것도 과히 나쁠일은 아니겠다 싶지만 ...눈에 길들여지지 않은

모습이여서 그런지 ..낯설다.

그럼, 담양의 그 많고 많은 정자들에서도 같은 모습으로 관람료가 징수 되는 것일까..?

가까운 식영정과 명옥현 등등

어쨌든 백구(개이름이 따로 있다던데..잘 모름)의 안내를 받아서 간만에 소쇄원을 카메라 앵글에 따라 들어가 본다.

 


우선 무엇보다 들어가는 길목이 깔끔하게 단장된 모습이 눈에 뛴다.

죽녹원 길 못지 않은 대나무 숲 터널길로..ㅎㅎ

 

이 대나무 숲길을 지나고 나면 바로 보이는 곳이 대봉대와 조그마한 인공 호수를 만날수 있다.

 

 

 

 

 

 

소쇄원은 크게 내원(內園)과 외원(外園)으로 구분하는데 우리가 흔히 말하는 소쇄원은 내원을 말한다.

소쇄는 맑고 깨끗하다 라는 뜻으로 당시 양산보의 마음을 잘 표현한 것이라고 한다

사진에서 보이는 아래 건물은 손님을 맞는 광풍각. 그리고 윗쪽은 내실격인 제월당이다.

적어도 지금보다 더 깊어진 가을이거나 눈내린 풍경이였어도 좋았지 않았을까 싶다.

 

 

 

 

 


광풍각(光風閣),양산보는 송의 명필 황정견이 주무숙의 사람됨을<광풍제월>에

비유한 것에 유래하여 대표적 건물을 각각 제월당, 과 광풍각으로 이름지었다.

제월당이 집주인이 기거하는 내실이라면, 광풍각은 손님을 맞는 사랑방이다.


 

 

 

     협문, 협문은 제월당과 광풍각을 경계하는 좁은 문이다.

또한 고환당터와 부암정사를 드나드는 문이였으리라.

 


 

 

 

제월당, 비개인 하늘의 상쾌한 달 이라는 뜻의 제월당은 주인이 거처하면서 학문에 몰두하는 공간이다


▲ ▶ 제월당내부에는<소쇄원사십팔영>현판과 소쇄원을 주제로 한 한시가 걸려있다.

 

 

 

▲ 광석, 이곳 폭포 상단에서 물길을 이어서 대봉대 옆으로 만들어진 작은 호수까지 물길을 이었다.

 

 

▲ 오곡문, 오곡문 뒷편으로는 정천(오곡문 담벼락 뒷편에 위치한 우물)이 있다.

오곡문 담벼락은 흐르는 물살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서 돌 교각 담을 만들었다고 한다.

 

 

▲ 오곡문 담벼락에서 보이는 광풍각

 

 

 

 

▲ 대봉대, 대봉대는 봉황이 내려앉는 곳으로 이상향에 대한 염원을 표현한 것이라고 한다.

 

 

 

 

 

▲ 광풍각

 

 

 

 

 

 

 

 

600

주말 일요일

살방한 걸음으로 둘러보는 소쇄원

 

원 계획이 담양의 대나무 숲길인 죽녹원을 걸어볼 요량이였는데

죽녹원이나 이곳 소쇄원 대나무 숲길이나 매한가지인듯 싶어서 죽녹원은 이제 관심의 대상에서 지워졌다.

 

이제 금호월드에 들러서 아들 컴퓨터 사고 조대병원 들러서 친구어머님 뵙고 여수 내려갈려면

이마저도 빠뜻한 시간이지 않을까 싶다.

 

아랫쪽 가사문학 등산안내도는 혹시나 기회가 되면 걸어볼수 있을까 싶어서 담아 보았다.

 

 

 

 

 


소쇄원의 주요건물

제월당, 양산보는 송의 명필 황정견이 주무숙의 사람됨을 광풍제월

에 비유한 것에 유래하여 대표적 건물을 각각 제월당과 광풍각으로

이름 지었다.

비개인 하늘의 상쾌한 달 이라는 뜻의 제월당은 주인이 거처하면서

학문에 몰두하는 공간이며, 비갠 뒤 해가뜨며 부는 청량한 바람

이라는 뜻의 광풍각은 손님을 위한 사랑방 역할을 하였다.

소쇄원 입구에 위치한 초정과 대봉대는 양산보가 꿈꾸는 염원이

담겨 있으며, 애양단 담장에는 하서 김윤후의 소쇄원사십팔영이

걸려있었다고 한다. 매대에는 2단의 단을 두고 매화를 심었으며,

문패격인 소쇄처사양공지려 라는 현판이 걸려있다.

   담양소쇄원

  개방시간 : 09:00- 18:00     위치 : 담양군 남면 지곡리 123

  전화번호 : 061) 381-0115(소쇄원매표소)

  지 정 별  : 명승 제40호    지정일 : 2008년 5월 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