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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다한 산 이야기/환장하재, 남도산

보성 초암산...철쭉은 벌써 녹아내렸고 헛심으로 두 다리만 풀렸다.

 

 

     1. 산행 장소 : 보성 초암산

    2. 산행 일시 : 2015 . 05. 10 ( 일요일)

    3. 산행 코스 : 겸백 석호주차장 - 초암산 - 철쭉봉 - 광대코재 - 무남이재 - 윤재림숲 - 수남주차장 - 겸백 석호주차장 

     4. 산행 지기 :  돌팍 지 혼자서...

      5. 준비물 :  카메라 가방, 물 500ml 1병

     6. 이동 수단 : 돌팍자가용

7. 오늘의 날씨: 쾌청한 날씨, 박무로 시야는 깊지 못함

     8. 특징적 산행 메모

          -  아들은 아직 입원중, 꼼짝없이 병원에 잡혀 있기가 뭐해서 잠깐의 자투리시간을 이용해서 초암산을 다녀옴

          -  철쭉의 절정시기가 지났을 듯 싶으면서도 미련처럼 다녀왔던 산행, 역시나 거짓말처럼 녹아내리고 없음

          - 산행코스는 수남리주차장에서 시작을 했어야 했는데 생각없이(정보부족) 겸백면에서 시작하는 우를 범하여

             원점 회귀하는데 상당한 시간과 거리를 걷게 되었던 얼척없는 산행이였음

          - 사진은 초암산 정상과 광대코재에서만 니콘 디세랄로 담았고 나머지 사진은 핸폰으로 기록했다.

 


국제신문 산행지도, 수남 주차장에서 시작하는 원점회귀 산행지도였다.

무남이재에서 수남주차장까지의 임도길은 그나마 걸을만 할 것이나

겸백면사무소가 위치한 석호주차장까지의 원점회귀는 말 그대로 대단한

곤역의 길, 속보로 걸었던 시간 반의 힘겨운 사투의 길이였다.

 12 : 30  겸백면 석호주차장 출발

 14 : 00  초암산 정상

 14 : 20  초암산 헬기장

 14 : 40  철쭉봉

 14 : 55  임도 삼거리 (샛길 합류지점)

 15 : 10  광대코재

 15 : 25  임도 합류

 15 : 30  무남이재

 15 : 47  윤제림 숲

 17 : 00  겸백면 주차장

    -  총 산행시간 : 4시간 30분

    -  도상거리     : 18 ± 2 km 정도 예상


5월의 두번째 주말 일요일

아침 일찍 초암산의 붉은 일출을 담아보고 싶었으나 마음처럼 부지런할수는 없었고

대신으로

한낮의 숨가쁜 산행으로 초암산의 철쭉을 찾아 떠났다.

 

철쭉은 벌써 녹아내려서 초라한 모습이고 평소 걸음해보지 못했던 초암산의 정규 등로만

거침없이 내달렸다.

산행들머리는 겸백면사무소가 위치한 석호주차장

농협마트에서 물한병 달랑 사들고 아무도 없는 한낮의 초암산길을 대책없이 걸었다.

 

▲  초암산 정상  바위 뒷쪽으로 보이는 산은 주월산

 

불타는 초암산을 예상했었는데 철쭉은 벌써 녹아내리고 간신하게 남아있는 꽃은 20% 정도

카메라는 초암산 정상에서만 몇장 담고 꺼내볼 욕심없이 줄곧 걷기만 했다.

철쭉이야 녹아내렸다손 치고 기왕지사 운동삼아 광대코재까지 걸어보리라...!

게으른 눈에 보이는 거리는 한참 멀게만 느껴지는 광대코재...!

지가 멀면 얼마나 멀라고...! 고작 동네 뒷산일것이면서..ㅎㅎ

 

▲  초암산 정상의 바위군들, 뒷쪽으로는 철쭉봉과 광대코재(가장 뒷쪽)

 

 

 

 

 

 

 

▲  초암산 정상의 바위군들, 이 바위들 때문에 찍사들은 일림산이나 제암산보다는 이곳 초암산을 더 선호하는지도 모를 일이다.

 

 

 

 

 

 

 

▲  초암산 헬기장에서 광대코재방향, 가장 앞쪽은 철쭉봉, 가장 뒷쪽이 광대코재 , 광대코재 오른쪽 고개가 무남이재

초암산 정상에서만  니콘 700으로 담았고, 나머지 사진은 귀찮아서 핸폰으로 담았던 사진들이다.

갈수록 카메라의 무게감이 부담스럽다. 작품사진도 아닐것이면 굳이 무거운 디세랄을 고집할 필요도 없을듯 싶다.

핸폰으로도 충분한 사진들

앞으로의 산행에서는 핸폰에 많이 의지할지도 모를 일이겠다 싶다.

 

 

 

 

▲ 초암산 정상부근의 갈림길

겸백면 석호주차장에서 올라, 이곳 삼거리에서 수남주차장으로 하산하는게 가장 일반적 산행일테고

광대코재를 넘어서 수남주차장으로 하산해도 좋을 것이다.

산악회에서 움직이는 산행일 것이면 광대코재를 넘고 무남이재에서 윤재림까지의 산행도 추천할만하다.

윤재림 주차장까지 버스가 들어올수 있기 때문이다.

개별산행으로는 원점회귀시의 아스팔드길이 지겹고 버겁다.

▲  초암산 정상에서 그나마 녹아내리지 않고 철쭉꽃을 보여주었던 곳, 가장 뒷쪽이 광대코재

 

 

 

▲  헬기장에서 초암산 정상

 

 


▲  철쭉봉, 초암산까지는 20분, 광대코재까지는 30분이면 족히 걸음 할 수

있을듯 싶다. 혼자서 빠른 걸음으로...ㅎㅎ

아래사진은 철쭉봉에서 광대코재 가는 길, ◀ 헬기장에서 내려가는 길

 


 

 

 

 

 

 


▲  광대코재 가기직전의 순탄한 언덕길


▲  광대코재 도착전에 만나는 임도 갈림길, 이곳에서 임도로 들어가면

광대코재를 생략하고 무남이재로 바로 갈수 있다.


 

▲  광대코재 삼거리, 왔던길의 초암산가는 길, 직진은 선암재, 그리고 오른쪽 내림길은 주월산과 갈리는 무남이재로 가는 길

 

 

 

▲  광대코재 전망포인트에서 보이는 보성 컨트리클럽(골프장)

 

 

 

▲  광대코재 전망포인트에서 보이는 선암재 방향의 능선들(어디쯤이 선암재인지...?)

 

 

 


◀ 광대코재에서 무남이재로 내림하는 순탄한 길(초반부에는 상당한 급경사를

이루고 있다. )  ▲  광대코재에서 내림하면 만나는 임도길(오른쪽숲길)


 

 


무남이재, 초암산과 주월산을 가르는 임도 고개

초암산만을 걷기에는 양이 차지 않는 산꾼들은 이곳 무남이재를 넘어

주월산과 방장산까지도 걸음을 하는 모양이다.

지루한 임도길을 걸어서 수남 주차장까지의 원점회귀보다는 주월산을

경유해서 원점회귀하는 산행이 백번 좋을듯 싶기도 하다.

◀ 윤재림숲,  아직 정확한 정보가 없다.

단지 이 넓은 계곡을 개인이 가꾸고 있는 것만 어렴풋이 알 뿐이다.

아직은 미완의 숲

차후에는 캠핑장이나 오토캠핑장으로도 전환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 겸백면 주차장

생각없이 출발했던 산행이였다.

주차장이 수남주차장과 겸백면 석호주차장 두곳이 있다는 사실을

간과했던 것이다. 국제신문의 원점회귀 산행코스를 석호주차장으로

착각을 했다.   

수남주차장이 아닌 겸백면까지의 아스팔트길을 걸어서 원점 회귀하는 것은

생각보다 지난한 사투였다.

적어도 10km는 족히 될듯 싶은  길고 길었던 길

당연 택시를 콜 했어야 할 이길을 무식하게 온전한 걸음으로 걸었다.

무식한것이 결국 힘이였던 셈이다.

무남이재에서 1시간 30분

윤재림에서 1시간 10분

생각에는 금새 도착할듯 싶었는데 아주 지루하고 막막한 걸음이였다.

 

우습게 생각한 초암산 산행

당연 아무런 먹거리도 없었고 달랑 물 한병들고 시작했었다.

덕분에 엄청난 갈증에 시달리면서 아껴먹어야 했었다.

결국 원점회귀후 시원한 캔맥주로 갈증을 해갈하고 오늘의

멍청하고 숨가쁜 산행을 마무리 했다.

총 산행시간 4시간 30분

도상거리는 20km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