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못다한 산 이야기/환장하재, 남도산

남도삼백리 4코스(오치오재길)..고동산에서 장군봉까지

 

                  1. 산행 장소 : 남도삼백리 4코스(오치오재길, 고동산에서 조계산 장군봉까지)

              2. 산행 일시 : 2015 . 03. 08 ( 일요일)

              3. 산행 코스 : 수정마을 - 고동치 - 고동산 - 장안치 - 선암굴목재 - 작은굴목재- 배바위- 장군봉 - 선암사

              4. 산행 지기 : 해우뫼 번개산행

              5. 준비물 : 바람막이 자켓, 아이젠, 렌턴, 비상약, 점심용돛자리, 물500ml 2통 ,

                      - 베낭(오스프리 38리터). 스틱1개, 손수건 , 선글러스

                 - 카메라 nikon 700(24-70 )

         6. 이동 수단 : 스타렉스, 돌팍자가용

         7. 오늘의 날씨: 완연한 봄날씨에 종일 맑음

         8. 특징적 산행 메모

                 - 남도삼백리 구간중 낙안읍성에서 고동산 조계산 장군봉을 넘어 접치까지 가는 코스로  낙안에서 수정마을까지의

                    도로를 걷는 구간은 생략하고 , 순수 산행구간만을 걷었음

                - 16km, 8시간 정도 예상이 된다고 했으나 실 산행은 훨씬 짧게 걸렸을뿐 아니라 난이도 면에서도 상당히 쉬웠던 산행

                -  고동산 정상은 철쭉 군락지로 5월달에 산행을 하면 좋을 듯 함

 

09 : 30 수정마을

10 : 10 고동치

10 : 35 고동산

       -  30분 휴식

12 : 30 산불감시초소

       - 점심

13 : 15 출발

13 : 25 장안치

13 : 40 선암굴목재

14 : 00 작은굴목재

14 : 40 장군봉

15 : 30 선암사

16 : 00 주차장,산행종료

 

 도상거리 : 16 km

 산행시간 : 6시간 30분

           (점심.휴식포함)

 

1. 낙안읍성

2. 상송마을

3. 수정마을

4. 고동치

5. 고동산

6. 장안치

7. 장군봉

9. 접치재

3월의 두번째 주말

전전날부터 가볼만한 산들을 열심히 조회를 해보고 있지만 마땅히 떠오르는 산이 없다.

해남의 투구봉을 가면 좋겠지만 이왕이면 진달래 피는 철이면 더 좋겠고

광양 백운산에서 쫓비산으로 넘자니 아직 매화가 만개하질 못했다.

그렇다고 무등산은 벌써 눈은 녹았을테고 땅은 질퍽거릴 것이다.

그 와중에

산악회에서 돌산이나 조계산을 가는 번개가 올랐다.

 

남도삼백리 4코스, 오치오재길, 수정마을에서 장군봉을 넘어 접치까지 걸어가는 16km 힐링코스를 추천하여

조촐한 산행을 하게 되었다.

진즉부터 가보고 싶었던 남도삼백리 구간

본 구간은 낙안읍성에서 시작 고동산, 조계산 장군봉을 넘어 접치까지 걷는 것인데

낙안읍성에서 수정마을까지의 도로와 임도길을 포기하고 수정마을에서부터 시작되는

16km 순수 산행구간만을 걸어보기로 했다.

 


▲ 수정마을에서 고동치 오르는 임도길, 처음부터 끝까지 시멘트 임도길을

따라야 한다. 샛길처럼 보이는 숲길은 선산가는 길이다.


▲ 고동치, 수정마을까지는 2km, 고동산까지는 1.1km,

 

순천시에서 전략적으로 만들었을  남도삼백리 길

처음 만들적에는 어떤 생각으로 만들었는지는 모를 일이나 순천시의 바램과는 달리 이 길을 찾는 사람이

그닥 많지는 않았던 모양이다.

사람 발길흔적은 희미해졌고 길 이정표도 꼼꼼하질 못하다.

중간 중간 길 안내 표지판이나 시그널이라도 있었음 싶던데...도무지 오리무중이다.

그렇다고 남도삼백리 스마트가이드 또한 똑똑하질 못해서 진행하는 걸음보다는 한참을 늦게 따라온다.

처음 생각과는 달리 순천시의 관리소홀,

 

수정마을에서 고동치까지의 시멘트 임도길 2.0km 는 40 여분 소요

고동치에서 고동산정상까지는 1.1km 25분 정도 소요된다.

고동치에서부터는 호남정맥구간으로 길 흔적은 뚜렷하다.

대간길이나 정맥, 지맥길을 찾는 산님들은 아직도 많다는 이야기...!

 

돌팍은 언제쯤에나 이런 정맥 지맥들에 관심을 가져볼 수 있을런지..ㅎㅎ

 

▲ 고동산 정상 못 미쳐서 보이는 조계산, 오른쪽 날카로운 봉우리가 장군봉,   왼쪽은 천자암봉, 가운데가 연산봉이다.

고동산은 수정마을 뒷산으로 해발고도 709 m , 고도로만 보면 제법 높이가 있는 산이다 싶으면서도 수정마을의 해발고도가

기본적으로 높은곳에 위치한 까닭에 높이감이 반감되는게 사실이다.

정상은 철쭉군락지로  조성이 되어 있으며 도서남북 깔끔한 시야가 돋보이는 산이다.

보성쪽으로는 제석산. 제암산, 조망되고, 반대쪽 화순쪽으로는 백아산과 모후산이 조망된다. 물론 순천족방향에는 조계산

 

 산객들보다는  바이크족이나 MTB동호회, 또는 산악자동차(?)의 스릴을 즐기는  사람들이 더 즐겨찾는 곳이 아닌가 싶은 산

 

▲ 철탑 있는 곳이 고동산 정상, 고동산 정상부근은 온통 철쭉군락지다. 5월에 찾으면 만개한 철쭉을 볼수 있을듯 싶다.

 

 

 

▲ 산불감시초소와 송신철탑이 있는 곳이 고동산 정상, 뒷쪽으로는 조계산 천자암봉, 연산봉, 가장 오른쪽 봉우리가 장군봉

 

 

 

▲ 고동산 정상석 뒷쪽으로 보이는 희미한 봉우리, 위치상으로 모후산쯤  되지 않을까 ..?

 

 

 

▲  허물어지는 고동산의 이정표지석, 고동치까지 1.1km, 수정마을까지 3.1km , 그리고 조계산 장군봉까지는 6.6km

 

 

 

▲ 고동산 (709m), 웃기지도 않을 동네 뒷산이 700 고지가 넘는 산이란다. ㅎㅎ

수정마을의 해발고도가 높아서 정상까지는 1시간이면 족히 오를수 있다.

 

 

 

▲ 고동산에서 보이는 호남정맥길, 호남정맥은 조계산에서 이곳 고동산을 넘고 고동치 빈계치로 흘로내리는 모양이다.

호남정맥

백아산에서 조계산으로 흘러내리는 구간중 빈계치와 고동산이 그 가운데 위치를 한다고 한다.

그러면 왼쪽 뾰쪽한 봉우리가 백아산, 가장 뒷쪽으로 두리뭉실한 지붕같은 산이 광주 무등산쯤 되는 것일까...?

 

 

 

 

 

 

고동산에서 장안치까지 넘어가는 이 길은 보이는 것만큼  넓고 시원 시원하다.

산행이라기보다는 완벽하게 힐링하는 트레킹구간....!

지금이거나 봄날의 덥지 않은 날들에서는 걷기에 가장 좋을테지만

조금만 더워지는 때에는 감히이곳을 걸어볼 엄두를 낼 수 없을듯 싶다.

소나무병충해가 와서그런지 온 산이 벌거숭이 산으로 변해서 민망하고 뻘춤하다.

강한 햇볕을 피해  숨어 들어갈 그늘이라고는 완벽하게 없어졌다.

 

이길은 억새가 피여나는 가을날에도 멋진 힐링트레킹 구간이 아닐까  싶다.

 

 

 

 

 

 

 

 

 

 

 

▲ 왼쪽 연산봉, 오른쪽 봉우리는 장군봉 , 가운데 골짜기는 장박골

 

 

 


▲ 고동산에서 조계산 장군봉까지 이어지는 남도삼백리 오치오재길

소나무 병충해로 인해 온통 벌거숭이 산으로 변해서 조금은 민망하다.

조금만 더워지는 철에는 감히 걸어볼 엄두도 내질 못하지 않을까...?

▲ 길가 통나무에 붙어있느 운지버섯


 

 

 

 

 

 

벌거숭이 숲

나무 시체들의 전시장..!

처음에는 이곳에 산불이라도 났었던 것이였을까 싶었던 것이 곰곰 들여다보니 산불이 아니지 싶다.

중간 중간 뻘춤하게 버티고 있는 나무들로 봐서는 산불이 아닌 병충해가 맞지 싶은 것이다.

특히

소나무는 완벽하게 자취를 감추고 없다.

그나마 뻘춤하게 앙상한 가지를 드러내고 있는 녀석들은 죄다 참나무들

그 앙상한 겨울나무들도 사진이라는 그림으로 그려지다보니 나름 멋스럽기도 하다.

이 참나무들도 없었으면 얼마나 민망하고 뻘춤했을꼬...!

 


 

 

▲  장안치, 이곳에서 선암 굴목재까지는

20 여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 산불감시초소에서 장안치로 가는 길

그동안 얼었던 겨울이 녹으면서

오늘 이길은 온통 질퍽한 늪이다.

눈내린 날보다 더 미끄럽고 조심스런 길

◀ 산불감시초소는 사람은 없고 빈집이다

겨울철 두세사람이 산행했으면 이만큼

좋은 점심자리는 없을듯 싶다.

 

 


 

 



◀ 선암굴목재(큰굴목재), 이곳에서 15분정도 내려가면 조계산의 유명한

보리밥집을 만날수 있다. 예전만큼 후덕한 인심은 없어졌다고도 하는데

아직도 조계산 하면 보리밥집이 명물처럼 떠오르곤 할 것이다.

보리밥집은 총 3집, 그중 가장 아랫집 밥맛이 가장 좋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 오늘은 남도삼백리 오치오재길이 초행이여서 그렇지

다음번에 찾을수 있다면 보리밥집에 잠시 들러서

한끼 식사를 떼우고 가도 좋으리라.

 

▲  큰 굴목재에서 20 여분 오름하면 작은 굴목재를 만난다.

이 작은 굴목재는 비로암으로도 갈수 있고 장박골로 내려설수도 있다.

이 굴목재에서는 여름이면 시원한 아이스께끼 장수들도 만날수 있는 곳

가을이면 선암사에서 송광사로 넘어가는 이길은 가을 단풍객들로

가득 체워지곤 한다.

◀ 큰 굴목재에서 작은 굴목재로 가는 길에서 만나는 조릿대 길 


 

 

▲ 장군봉 오르기 직전의 배바위, 이곳에서 오늘 걸음했던 남도 삼백리 오치오재길 이 길게 늘어져 있다.

멀리 송신탑이 있는 곳이 고동산. 고동산 뒷쪽으로는 벌교 제석산쯤 ...?

그리고 가장 앞쪽,  선암사 방향으로 흐르는  깃대봉과 용마봉이 있는 능선이다.

앞으로 기회를 만들어서 가봐야 할 능선...!

 

 

▲  배바위에서 내려보이는 선암사 , 멀리 보이는 저수지는 순천의 상사댐

 

 


▲ 조계산 장군봉(884m)

아무래도 장군봉 조망을 위해서는 잔 가지들을 잘라내야 하지 않을까..?


 

▲ 장군봉 정상의 돌무덤, 조계산의 인지도에 비해서 정상은 너무 초라하고 소심하다.

 

선암굴목재 13:40분 장군봉 정상 14:40분

딱 1시간 거리, 작은굴목재 휴식, 배바위에서 또 휴식

그리고 정상에서 선암사까지는 휴식없이 줄곧 빠른 걸음으로 하산을 했다.

내려오는 동안 사진한장 없이, 하물며 선암사의 명물 승선교도 담아오질 못했다.

이리 서둘렀던 허울좋은 핑계는 수정마을에 갔었던 자동차 회수 ㅎㅎ

선암사에서 수정마을까지는 16-17km 정도, 생각보다 멀지 않은 곳이다.

택시하시는 형님분들 말씀 , 택시로 20,000원이면 떡을 칠 수 있을 것이란다.

 

낙안읍성에서 시작하는 남도삼백리 오치오재길

진즉부터 이 코스를 걸어보고 싶었는데 오늘에서야 밀린 숙제같은 산행을 할 수 있었다.

16km 니 20km가 넘느니 해서 꽤나 난이도가 있을줄 알았는데...아주 쉬운 힐링같은 코스의 산길이다.

겨울이 녹아내리면서 늪같이 변한 길이 아니였으면 훨씬 더 힐링같은 트레킹이 되었겠다.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