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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기진 지리산 이야기/가보자,지리주능

지리산 월령봉 형제봉능선의 푹신한 소나무 숲길

지리산 월령봉 형제봉 능선의 소나무 숲길을 걷다.

 

 

      산행장소 : 지리산 월령봉 형제봉

        산행일시 : 2017. 03. 05일( 일요일)

       오늘의날씨 : 이른 아침에는 흐리고 박무 , 오후로 갈수록 맑고 따스한 봄날같은 날씨

       산행지기 : 해우뫼 번개산행

       ▣ 산행코스 : 토지주유소 - 바람재 - 삼밭재 - 750봉 - 월영봉 - 862봉 - 형제봉 - 개구리샘 - 지리산 둘레길

       ▣ 도상거리 : 9.5km 정도 예상

       ▣ 산행시간 : 7시간 45분 (점심 50분, 휴식시간  포함 , 실 산행시간 :4시간 15분 )

         ▣ 준비물 : 베낭,  니콘 카메라, 의자 ,  바람막이 자켓, 스틱 ,  장갑  

                      소주1병,  물2병 , 돼지고기 김치조림

       ▣ 특이사항

             -  해우뫼사랑 3월 첫번째주 번개산행

             -  토지면주유소에서 시작하는 완만한 월령봉능선 오름길과 한적한 소나무 숲길을 걷고 싶었다.

             -  월령봉과 형제봉을 오른다음 밤재로 내려서 화엄사로 하산을 계획했으나 형제봉에서 마산리로 하산을 했음

             - 형제봉에서 마산리로 하산하는 솔밭길은 보기드문 명품 숲길이였음

             

 

 돌머리의 산길 헤매이기  산행일지

 
08 : 00 여수 출발
 08 : 40 율촌
 09 : 25 토지주유소 산행출발
 10 : 05 바람재
      삼밭재 2.15km , 주유소 1.4 , 사도리 1km
 10 : 25 전망터 , 1시간 휴식
 11 : 30 삼밭재
       마산리 2.2km, 바람재 2.15 , 주유소3.55km
 12 : 00 750봉
 12 : 40 월영봉(819.5)
 13 : 00 862봉 (소나무 전망대, 묘터), 점심
 14 : 25 출발
 14 : 50 형제봉 (873m)
 16 : 00 개구리 샘
 16 : 12 지리산 둘레길 만남(오미 방광 구간)
 16 : 15 나무다리 휴식터(1시간 휴식)
 17 : 10 둘레길 걷기
 17 : 15 차량탑승 , 출발
 코스 : 토지주유소 -  바람재 - 삼밭재 - 월영봉 - 형제봉 - 지리산 둘레길 도상거리: 9.5km,7시간 45분 (실산행 4:15분)

 

 

월령봉능선의 산행 들머리인 토지주유소
예전 지리산 둘레길이 만들어지기 전에는
이곳 월령봉을 찾는 사람은 지리산 메니아층의
극소소의 산꾼들뿐이였다.
해서, 길흔적은 희미하고 까칠했던게 사실이다.
지금은 운조루에서 이곳 주유소쪽으로 넘어가는
고개길이 만들어지면서 길 흔적이 고속도로처럼
선명하다.
더불어 바람재와 삼밭재까지도 정비가 잘되어 있다.
산행들머리의 가장 기본은 이곳 토지주유소가
정석이고 사도리쪽에서 바람재로 바로 오름할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운조루까지 덤으로 보고싶은 사람은
운조루에서 산행들머리를 잡아도 괜찮은 선택이
될것이다.

오늘 우리 번개산행팀은 가장 정석이 되는
토지주유소에서 시작했다..

▲ 산행들머리인 토지주유소 , 예전에는 사람 발길 없던 샛길
비지정길이 지리산 둘레길이 열린 이후로 발길흔적이 뚜렷하다.

 

 

▲  토지주유소에서부터 시작되는 월령봉능선의 완만한
    오름길이 오름길 대부분은 사진처럼 푹신한 소나무
   숲길이다.
   아래사진은 바람재
   토지주유소 1.4km, 삼밭재 2.15km , 사도리 1km

 

智異山 월령봉능선은

 노고단(1507m)을 모산으로 해서 도상거리 11.5km에 걸쳐 남쪽으로 내리뻗은 능선으로

  구례군  토지면과 마산면을 구분짓는 면계선 역할을 하고 있다.

국립공원이면서 토지면에서 삼밭재까지는 무슨 연유에서인지 구레군에서 관리할수 있도록 등로로 열어 놓았다.

. 해발 50m대의 19번국도변 토지주유소 뒷편에서부터 시작하는 월령봉능선에는

월령봉(819.5m) , 소나무 한구루가 있는 전망터인 863m 그리고 형제봉(873m), 매막등(1202m) 이 자리하고 있어서

뛰어난 조망을 내려다 보면서 산행할수 있는 능선이다.

또한 

오른쪽(동쪽)은 문수골과 왕시루봉능선, 왼쪽(서쪽)은 화엄사골과 차일봉능선 모두가

노고단을 정점으로 하는 지능선과 지계곡으로

산행길 내내 좌청룡 우백호를 거느리면서 산행하는 느낌을 받을수 있는 곳이기도하다. 

 

 

※ 글중에 나오는 지명과 높이는 선명한 이정표가 없어서 정확한지는 장담할수가 없다.

산행기를 뒤져볼수록 제 각각 편차들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혹시라도 이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높이 , 고도에 너무 집착하지 말아 주시길...부탁드립니다.

 

 

▲ 구례 , 왼쪽산은 사성암이 자리잡은 오산. 오른쪽 능선은 견두지맥길의 끝지점이지 싶다.

 

 

 

▲ 전망좋은 봉분 전망터

9:25분에 토지주유소에서 출발했던 산행이 여기까지 한시간이 소요되었다.

아주 천천한 걸음 , 서두를 필요가 없는 산행이다.

예서 아침 빈속을 달래며 한시간 가량을 눌러 앉았다.

좀 더 선명한 아침이였으면 구례 오산을 돌아가는 섬진강 줄기을 멀리까지 내려볼수 있었을텐데....!

 

 

 

 

 

▲ 삼밭재 오르기 전 바위 전망대에서 바라보이는 문수리 , 멀리 뒤로 보이는 산은 광양 백운산

 

 

 

▲ 광양 백운산 , 가운데 두리뭉실한 봉우리가 따리봉, 따리봉 오른쪽이 도솔봉, 왼쪽 날카로운 두 봉우리가 신선대와 상봉

 

▲  바람재에서 삼밭재까지 오름하는 순탄한 소나무 숲길
    수십년은 되지 않았어도 이만큼 격하지 않고 순탄하게
    오름할수 있는 숲길도 드물지 싶다.
▲ 삼밭재, 이곳까지가 구례에서 관리하는 구간이고
   삼밭재 이후부터는 지리산 국립공원에 해당되는 구간으로
   법정등로가 아닌 샛길 비탐방구간이다.

 

 

 

 

▲ 750 봉

 

 

▲ 750봉에서 보이는 광양 백운산, 11시방향 뾰쪽한 두 봉우리가 신선대와 상봉일 것이다.

 

 

▲ 750봉에서 보이는 왕시루봉
가운데 가장 낮은 곳은 느진목재
▲ 월령봉(819.5m), 아무런 표지석도 없다.
월령봉능선의 모태가 되어준 이름, 정작 월령봉 정상석은
풀섶에 숨어서 찾을수조차 없다.

 

 

 

 

▲ 월령봉에서 보이는 형제봉과 소나무전망대

왼쪽 봉우리가 형제봉(873m) 오른쪽 봉우리가 소나무 한구루 서있는 전망터(862봉, 묘터) 가운데는 형제봉치

그리고 형제봉치 뒤로 보이는 곳은 노고단이고 오른쪽 가장 높은 곳은 반야봉이다.

 

 

 

▲ 소나무 전망터 도착직전에 보이는 구례 들녘

들녘 건너편으로 보이는 장막같은 능선줄기는 영제봉에서 시작되는 견두지맥길이다.

길고 긴 능선의 연속

이곳 견두지맥도 진달래 피는 봄날에는 걸어볼만 하다던데...ㅎㅎ

 

 

▲ 862봉, 소나무 한구루 있는 너른 전망터, 점심밥상으로 이보다 더 좋을수는 없을듯 싶다.

왼쪽봉우리부터 종석대와 노고단 그리고 삼도봉과 반야봉, 형제봉까지 조망이 되는 곳이다.

흔적없는 월령봉을 지나고 나면 만날수 있는 전망좋은 묘지터, 마음같아서는 이곳을 월령봉이라 이름하면 딱 격에 맞을것 같다는....!

 

 

왠지 신비감과 함께 이유없이 마음 깊이까지 들어앉은 이름 월령(月嶺)

월령이란..?

 달재, 달고개, 달맞이 의  뜻을 가지고 있는  단어로

달재를 한역하여 이름붙여진 것이라고 한다.

물론,  월령봉은 달재  옆의 산을 말한다.

신비하고 영험할것같은 이름 월령봉..!

이름만큼 멋드러지고 폼나는 봉우리였으면 더 좋았으련만

실제로 보여지는 모습은 흔적없는 동네뒷산의 야트막한 봉우리에 불과하다.

이정표나 표지석하나 없는...ㅎㅎ

 

이 흔적없는 무명의 봉우리로 대표되는   월령봉능선이란

 전라남도 구례군의 토지면과 마산면을 경계하고 있는 능선으로

지리산  노고단에서 남쪽으로 뻗어내린 산줄기가 섬진강까지 이어진다.

 

▲ 오늘의 점심밥상
    이게 도시락인지 부페식인지 알수없을정도다.
   왠만해서는 산행중 먹거리 사진을 찍지 않는게
   돌팍사진스타일인데..
   오늘은 어쩔수 없이 한컷 찍어야
하는 분위기다.

  산에서 생선회라든가 병어회를 썰어먹는 경우는 많이
  보았어도 살아있는 낙지가 여기까지 올라올줄은
  꿈에도 생각치를 못했다.
  덤으로 새조개까지....!

 

 

 

 

▲ 소나무 전망터에서 보이는 종석대와 노고단

 

 

 

▲소나무 전망터에서 보이는 왕시루봉능선, 가운데 가장 낮은 곳이 느진목재이고 오른쪽 가장 높은곳이 왕시루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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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형제봉(873m)

월령봉 능선의 중턱쯤에 자리잡은 형제봉은

전라남도 구례군의 토지면 문수리와 마산면 황전리를 경계하고 있는 산이다.

지리산  노고단에서 출발,  매막등을 넘고  남쪽으로 뻗은 산줄기가 형제봉에 내려와서  마산면으로 이어지는 형제봉능선과

 토지면 문수리로 이어지는 월령봉능선으로 갈린다.

높이나 그 위상으로 보았을때는 월령봉보다 더 이름값을 해야되지 않을까 싶은데, 

 지 자리를 지키지못하고 부실한 월령봉에   이름값을 내어주고 월령봉능선으로 고착되었다.

 

월령봉능선, 형제봉능선, 매막등능선

이 세가지의 이름중 그 어떤것으로 불리어도 무방할진데 월령봉능선이라는 이름이 굳어진것은

필시 신령스럽기까지 한 이름값을 톡톡히 한것은 아니였을까...?

믿거나 말거나...돌팍 지만의 얼척없는 생각

 

 

▲ 형제봉에서 마산면으로 하산하는 소나무 숲길

 

 

 

지리산 지능선중 유독 소나무 숲길이 아름다운 곳이 여러곳 있다.

가장 먼저 생각나는 곳은

육모정 지나서 고기삼거리에서 큰고리봉으로 오름하는 소나무숲길이고,

두번째는 화엄사에서 종석대까지 오름하는 차일봉능선 초반부의 소나무 숲길이다.

더불어 오늘 또 한곳의 명품 소나무 숲길을 발견했다.

토지주유소에서 오름하는 월령봉 능선의 소나무 숲길도 좋았지만

형제봉에서 마산면으로 하산하는 소나무 숲길 또한 다른곳에 절대 밀리지 않을 명품 소나무 숲길임에 틀림없다.

수북하게 내려앉은 소나무 낙옆(어렸을적 시골에서는 이것을 갈쿠나무라 했다.)은 말 그대로 양탄자길을 걷는 그런 느낌이다.

 

◀ 형제봉에서 마산리로 하산하는 중턱에
    자리잡은 개구리샘

◀ 두번째사진은 지리산 둘레길 오미 방광구간
◀ 세번째 사진은 둘레길중 나무다리 ,
▲  다리 아래쪽 계곡에는 잠시 쉬어가기 좋은
    너른 평상크기만한 자리가 만들어져 있다.

    오늘의 실제적인 산행 종료시간이다.
    남아있던 피꼬막과 김치, 봄배추를 버물려서
    하산주까지
마무리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