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의 남쪽 끝자락 하동 구제봉을 넘다.
돌머리의 산길 헤매이기 | 산행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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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 B : 서재마을 - 옥산재 - 구재봉 - 삼화실재 -칠성봉 - 금봉사 - 악양중 - 도상거리 : 17km - 산행 예상시간 : 6간30분 07 : 00 여수 07 : 40 율촌 09 : 35 서재마을 임도 , 산행시작 10 : 00 옥산재 11 : 20 분지봉 11 : 25 점심 12 : 15 출발 12 : 30 지리산 둘레길 합류 13 : 20 제 1조망바위 13 : 40 제2조망바위 13 : 50 구재봉 14 : 25 삼화실재 15 : 20 상신대마을 16 : 00 취간림, 산행종료 도상거리 : 서재마을에서 취간림까지 13km 산행시간 : 6시간 30분 (휴식 점심시간 포함) |
코스 A :서재마을-옥산재-분지봉- 재봉-삼화실재-악양중학교 - 도상거리 : 11km - 산행 예상 시간 : 4 시간 30분 |
▣ 산행장소 : 하동 분지봉 구제봉
▣ 산행일시 : 2017. 04. 16일( 일요일)
▣ 오늘의날씨 : 맑은 봄이면서 여름처럼 더웠던 날
▣ 산행지기 : 해우뫼사랑 정기산행
▣ 산행코스 : 서재마을 - 옥산재 - 분지봉 - 구재봉 - 삼화실재 - 상신흥마을 - 악양중학교(취간림)
▣ 도상거리 : 13km 정도 예상
▣ 산행시간 : 6시간 30분 (점심 , 휴식시간 포함 )
▣ 준비물 : 베낭, 니콘 카메라, 의자 , 바람막이 자켓, 스틱 ,
소주1병, 얼린막걸리2병, 물1병
▣ 특이사항
- 해우뫼사랑 115차 정기산행
- 산행들머리인 서재마을을 찾지 못하고 갈팡질팡하는 우를 범했던 산행으로 산행지 선정에 있어서
더 신중한 선택과 선답의 필요성을 절감했던 산행
- 봄이면서 여름처럼 더웠던날에 길고 지루한 임도길을 걸어야 했던,
그래서 더 많은 피로감을 누적시켰던 산행
- 악양들녘 오른쪽의 구제봉, 늘 한번은 가보고 싶었던곳,
조그마한 방심으로 인한 실수들이 언성을 높이게 만들었고
그로 인해 마음 상한 아쉬움이 오래토록 풀리지 않을것 같은 개운치 않은 산행이였다.
구재봉768m , 칠성봉 940m (하동군 악양면 )
지리산에는 화대종주 및 태극종주라는 철인들의 산길이 있다.
동쪽 웅석봉이나 천왕봉에서 시작해서 서쪽 바래봉, 덕두산에서 갈무리를 하는 길고 지난한 길
그리고 또 하나의 알려지지 않은 난감한 지리산 종주가 남북종주이다.
지리산 남북 종주
하동 외둔마을에서 시작해서 성제봉넘고 삼신봉에 올라서 남부능선을 타고 , 연하천산장에 도착
북쪽의 삼정산을 넘어서 실상사로 하산하는 들어본적 없는 거짓말같은 얼척없는 길
이 남북종주의 시작점에는 최참판댁으로 유명한 악양들녁이 자리한다.
악양들녘의 좌우능선 중 오른쪽 능선길을 구재봉과 칠성봉 능선이라고 한다.
영신봉에서 흘러내린 남부능선이 내삼신봉과 외삼신봉으로 갈리고
내 삼신봉으로 흘러내린 능선은 상불재 와 관음봉
그리고 성제봉 고소산성을 지나 섬진강에서 그 꼬리를 담근다.
그 중 관음봉을 지난 능선은 악양 들녘을 휘돌아 품으면서 성제봉능선과 거사봉.시루봉으로 갈리게 된다.
성제봉 능선이 고소산성 밑 외둔마을에서 그 꼬리를 내렸다면
칠성봉 구제봉 능선은 거사봉과 시루봉을 지나고 회남재 와 칠성봉을 오른다음
구재봉 분지봉을 만들고 하동병원까지 더 길게 흘러내린 다음에서야
길고 지루한 지리산 끝자락을 완전하게 갈무리하게 되는 것이다.
오늘 오름하는 구재봉은 길고 긴 지리산의 남북종주 구간중
남쪽 끝자락의 시작점으로 하동의 적량면과 악양면을 가르는 능선이다.
박경리의 대하소설 '토지'의 무대가 되었던 최참판댁 악양벌판과 섬진 청류를 내려볼수 있고
백운산의 주능과 지리산 천왕봉 그리고 사천의 금오산을 조망할수 있는 꽤나 매력있는 산
철죽피여나는 봄날에는 활공장 지나 구재봉까지 오름하는 비박지로도 인기가 좋은 곳이기도 하다.
그 긴 능선중
서재마을에서 옥산재까지 임도길을 따른다음 분지봉과 구재봉을 오르고
삼화실재에서 상신대로 하산하는 코스를 걸어보기로 했다.
▲ 섬진강, 섬진강 뒷쪽으로는 쫓비산이려니...
섬진강 안쪽으로는 들머리로 진입하는 하동병원 뒷길이 보인다.
이 하동병원 뒷길 진입로를
버스기사에게 아침 일찍 말해주었어야 했는데 잠깐의 방심으로 기회를 놓치는 우를 범했다.
진행하는 운영진중 그 누구도 산행 들머리를 기사에게 알려주지 않았던 모양이다.
다른 산행때에는 필시 들머리를 버스기사와 상의를 하돈 했었는데
오늘 도데체 어찌된 일이였던가...?
기사양반 말따나 전날 늦은 시간에 마셨던 숙취때문이였을까..?
해서
하동읍을 지나 적량면까지 다녀오는 헛심을 쓰게 되었고 ,
하동병원 진입로에 들어서서도 서재마을로 진입하는 서재길을 놓치는 허술함을 노출시켰다.
아무리 똑똑한 기사양반 이라지만 한번쯤은 오늘의 산행 들머리 정도는 물어봤어야 하는 것은 아니였을까...?
자기 나름으로 알아봤다는 산행들머리( 산악회 운영진도 아닌 , 하동 군청에 알아봤다나..?)
당신이 알아서 데려다 준다는 곳이 적량면 안도장골쪽이였다.
물론 이곳에서 지리산 둘레길을 타고 오르면 구제봉은 갈수도 있었을 것이기는 하겠지만
본 산악회가 움직이고 싶은 산행 들머리는 결코 아니지 않았던가...?
나름 생각코 진행해준 마음도 십분 이해가 가면서도 앞뒤 구분 안되는 앞선 생각과 행동..!
참...난감한 기사양반, 그래도 자기가 잘했다고 부득 부득 우기는 얼척없는 고집이란...
최소한 진행하는 운영진에게 산행 들머리 정도는 물어보고 길을 나서야 하는 것은 아니였을까...?
오늘은
이런 저런 언짢은 불만덩이들을 애써 표출하지 못하고 마음 한켠에 삭혀둔체로 개운치 못한 출발을 하게 되었다.
▲ 섬진강까지 길게 이어지는 구재봉, 분지봉줄기 . 오늘 산행중 처음으로 시야가 트이는 지점이기도 하다.
멀리 뒷쪽으로는 하동 금오산
▲ 분지봉 628m , 왼쪽 끝으로는 하동 금오산
예전에는 이곳 바위 전망대에 올라설수 있도록 산불감시초소 아저씨가 사다리를 튼실하게 만들어 놓았다는데
그것도 세월약을 많이 묵었답시고 삭아서 무너져 내렸다.
허물어져버린 사다리 옆으로 올라선 바위 전망대에 올라서면 악양들판과 섬진청류
그리고 금오산이 어울어져 한폭의 멋진 그림이 연출된다.
▲ 분지봉 바위전망대에 올라서서 보이는 풍경
가운데 능선안부(저수지 오른쪽 옆)가 옥산재이고 능선을 따라 줄곧 내림하면 하동병원 방향으로 내림할수 있을 것이다.
멀리 뒷쪽의 뾰쪽한 산은 하동 금오산
▲ 분지봉 산불감시초소, 뒤로 보이는 봉우리가 구재봉
멀리 뒷쪽으로 지리산 주능
▲ 저수지 뒤로 보이는 산은 남해 금산일까 설흘산일까...?
▲ 지리산 둘레길
▲ 구재봉 정상 도착전에 만나는 두번째 조망바위, 앞으로 보이는 산은 백운산 상봉(오른쪽)과 왼쪽 억불봉
▲ 구재봉 정상
구재봉은 지금보다 조금 늦은 철
그러니까. 산철죽이 피여나는 철에 활공장에서 박짐을 메고
이곳에 비박하는 비박꾼들이 좋아하는 곳이기도 하다.
구재봉 정상 바로 직전에 넓직한 헬기장이 비박하기 좋은 곳이 되어주는 것이다.
▲ 구재봉 정상, 뒷쪽 능선은 형제봉
▲ 구재봉 세번째 조망바위에서 보이는악양 들녘과 성제봉
오른쪽 맨끝으로 보이는 지리산 천왕봉과 주능
▲ 오른쪽 가장높은 곳이 칠성봉 가운데 뾰쪽한 봉우리가 지리산 천왕봉, 왼쪽 악양들판 뒷산은 성제봉(형제봉)
▲ 삼화실재 , 상신대까지 4.2km
상신대마을에서 덕계 도로변까지 1km ,덕계 버스정류장에서 악양중학교 옆 취간림까지 또 1km
더운 여름같은 봄날. 끝도 없이 이어지는 난감한 임도길
짜증과 갈증으로 더없이 고생들이 많았을 터
버스라도 덕계정류장까지 내려와 주었으면 더없는 해갈의 임도길이였을 것을
왠 똥고집으로 안된다는 것인지...도무지 알수가 없는 일이다.
기사 왈
내가 니 택시기사줄 아냐...!
버스로 5분거리도 안되는 길
그정도의 서비스 정신도 없이 관광버스를 굴리는 것이였을까...?
지 고객이 다리 풀려서 더 이상 걷기 힘들다는데...!
덕계 버스정류장의 위치를 정확히 설명할수 없었던 나에게도 분명 문제가 있었던 불필요한 언쟁
결국 등로와 지형을 답사를 해야하는 선답사가 절대적으로 필요로 했던 이번 산행이다.
▲ 상신대마을로 내려서는 임도길
삼화실재에서 4.2km 의 여름같은 시멘트 임도길을 걸어 내렸어야 했으니 컥컥거리는 갈증과
참이내기 힘든 짜증이 한없이 교차했으리라...!
아...이런 곤욕스런 아픔들이 뜬금없이 들이닥치면 낸들 어쩌란 말이냐...?
초행길인 나에게도 뾰쪽한 대책을 마련할수 없는 난감한 상황인것을..
매산행때마다 선 답사를 다녀온다는 것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일테고...
그렇다고
다녀왔던 산행지만을 또다시 간다는 것도 선뜻 내키지 않는다.
게다가
요즘들어서는 정확한 산행지 설명도 안되고 횡설수설하는 실수를 범하곤 한다.
사고로 인한 기억력의 한계인지...
매너리즘에 익숙해져서 열정이 식은것인지....
전날 복용하곤하는 알콜의 힘 때문인지...!
어쨌든
이제는 자유로워지고 싶다.
더 많은 실수와 누를 끼치고서 속절없이 후회를 하는것도 더없는 어리석을테고...
지금 딱 이만큼 지 능력의 한계와 실수를 보였을때 손을 놓아야 하는게 맞는 것일게다.
이제는 자신을 둘러보는 내 시간이 절실히 필요로 하는 것인지도 모를 일이다.
이기적이고 욕심같은 생각이라고 말들 할지도 모를 일이겠으나
얽메임없는 내 길을 가고 싶다.
▲ 취간림 (翠澗林)▼
수구막이(장승)를 위하여 조성한 숲으로 고려 인종때 이자겸의 괴롭힘을 피해 이곳에 터를 잡았던
한유한의 뜻을 기리기 위해 모한정이 만들어졌다고 한다.
이 모한정이 취간정으로 이름이 바뀌고 취간림은 취간정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다고 한다.
취간림 (翠澗林)
물총새 취(翠), 산골 물 간(澗), 수풀 림(林)
그만큼 맑고 깨끗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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