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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다한 산 이야기/주금이지, 여수산

여수 영취산, 진달래 꽃길을 따라가는 산행

여수 영취산 ,  진달래 꽃길을 따라가는 산행


☞ 산행일시 : 2019년 03월 31일 (일요일)

☞ 산행코스 : 원상암마을 - 골명치 -임도길 - 원상암 갈림길 - 가마봉 - 영취산- 봉우재 - 시루봉 - 봉우재

              흥국사 삼거리 - 배틀산 - 영취산 - 가마봉 - 돌고개로 하산하는 능선 - 골명치 - 원상암갈림길- 원상암마을

☞ 도상거리 : 11.3km

☞ 산행시간 : 5시간 00분(휴식시간 포함)

특이사항 : 바람이 많고 추워서 차분하게 앉아서 휴식을 취할수 없었음

                - 진달래 개화는 골명치에서 가마봉 오르는 구간은 만개가 되었고

                   가마봉에서 영취산(진례산)정상가는 구간은 30% 정도의 개화를 보이고 있음

                - 봉우재에서 시루봉 오름하는 진달래 군락지는 단정한 이발을 했던 나무가 아직 자라질 못해서 미미한 수준의

                   진달래 군락을 이루고 있음 , 내년이나 내후년쯤이면 이쁜 모습을 보일수도 있지 않을까..?

                  사람키보다 훨씬컸던 질달래 나무를 왜 몽땅연필처럼 잘라놓았을까...?


해마다 여수에서 봄맞이 행사처럼 열리는 영취산의 진달래 축제

한번도 눈여겨 보질앟고 흘려보내던 축제

이번에는 무슨연유에서인지 귀와 눈이 간지럽다.

다녀온지가 오래 되어서 이제 한번쯤은 댕겨오라는 아우성쯤 되는 것일까..?

해서 마땅히 갈곳이 정해지지 않은  일요일 아침

일출시간에 맞추어서 사진놀이라도 해볼겸 영취산에나 올라볼 생각이였다.




사람없는 최단코스인 원상암마을에서 출발

진례산과 영취산 시루봉을 경유해서

흥국사로 하산하는 코스


했던 것이

아침에는

게으른 잠이란 녀석에게 밀린데다가 

눈뜬 아침여명까지도 시원칠 못하다는 핑계로  해가 중천끼지 솟아오른

 게으른  출발을 하게 되었다.


원상암마을에서 8시 30분출발을 했고

9:50 영취산(진례산이 본이름, 통상 이 진례산을 영취산이라 잘못 알려져 있음) 정상

시루봉에는 10시 45분

봉우재 11:00, 배틀산 11:15 ,

다시 영취산정상 12:10분

다시 가마봉거쳐서 골명치에 13:00

다시 골명치에서 임도길 따르다가

원상암에서 올라오는 길로 하산

13:30분에 산행종료를 했다.


요로케 오락가락 돌고 돌았던 이유는

 차량회수라는 이유와 널널한 시간

그리고

아직개화를 하지 못했던 능선상의 진달래가 

 아쉬웠던것은 아니였겠는가 싶다.

도상거리는 11.3km

산행시간은 휴식포함 5시간이 소요되었다.




예전 군초소가 있던 곳에서 올려다본 가마봉

사진쟁이들은 이쪽 능선상에서 아침빛으로 사진찍는것을 좋아한다.

가마봉 바로 아래쪽이 찍쇠들이 원하는 최고의 명당인 것이다.

오늘은 그 새벽일출이 없었다고 한다. 

은근히 게으름에 늦어졌던 산행에 회심의 미소가 번진다. ㅎㅎ

가마봉에서 정상까지 이어지는 능선상에는 아직도 꽃망울만 머금고 있는 진달래가 태반이다.

멀리 봉우재에서 시루봉 올라가는 구간도 분홍빛 색감이 옅은것으로 봐서는 

완벽한 개화를 할려면은 더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 하지 않을까 싶다.

오늘 산행 계획은 진례산 정상에서 봉우재와 시루봉을 넘고 영취산에서 흥국사로 하산을 할려고 하는데

영취산쪽 진달래 개화가 썩 좋질 못하지 싶다.

산행 출발시간이 쬐끔 늦긴했지만 타지방사람들보다는 빨랐던지

아직은 산행인파의 혼잡과 흙멈지를 뒤집어 쓰는 일이 없어서 좋다. ㅎㅎ

▲ 앞에 보이는 바위가 개구리바위였던가...?

오른쪽 가장 높은곳이 진례산 정상(표기는 영취산으로 되어있음)

그리고 왼쪽 날카로운 바위끝점은 시루봉, 그 뒷쪽 가장 높은곳이 영취산정상(진례산으로 잘못 표기되어 있음)

오늘 산행의 예상코스는 시루봉을 넘고 영취산 정상에서 흥국사로 하산을 할 계획인데

아직도 어찌할지 고민 고민, 일단 가는데까지 가보고나서 다시 결정을 해야 할것 같다.

참, 영취산 뒷쪽으로 뾰쪽한 삼각뿔산은 호랑산이다.





오늘 영취산의 바람은 미친칼바람마냥 거칠고 대책없다.

아침 세수도 하지 못했던 머리는 지맘껏 흐트러지고 부풀어올랐지만 감히 모자라는 것을 써 볼 엄두조차 내질 못한다.

금방 돌풍바람에 날려갈것 같은 불안감

해서 흐트러진 머리결을 감추고자 했던 모자는 주머니속에서 종일토록 나와보질 못했다.

상암에서 가마봉까지의 진달래도 이쁘지만

이곳 가마봉에서 정상까지 이어지는 능선상의 진달래가 나는 더 좋다.

훨씬 아기자기하고 사진적 제미가 좋은 곳이 아니겠는가 싶어서다.






오른쪽 바다위의 큰 섬은 묘도

이 묘도를 축으로 해서 여수와  동광양을 연결했다. 앞에 다리는 묘도대교, 뒷쪽은 이순신대교라는 이름으로


영취산이라는 산

이 산에서 내려다보는 어마무시한 공단모습

결코 좋은 풍경만은 아닐것 같은데 특유의 냄새까지도 산 정상까지 올라온다.

왠만한 사람들은 이 진달래가 아니면 이곳 영취산을 올라보고 싶은 생각은 절대 없지 않을까..ㅎㅎ

밤에 공단 야경을 구경삼아 올라보는 것은 별미의 산행쯤 되겠다. 


올 여름에는 야간산행으로 이쪽 영취산을 올라 볼끄나...





영취산 정상에서 봉우재로 하산하던중 영취산 시루봉과 영취산을 담았다.

가운데 고개가 한때는 진잘래 군락지로 가장 ㅡ큰 명성을 떨쳤던 봉우재

지금은  무슨연유인지는 몰라도 봉우재에서 시루봉 오름하는 구간의 진달래들의 등허리를 죄다 잘랐다.

사람키보다 훨씬 크게 자랐던 진잘래가 보기 흉했던 것이였을까..?

어떤 연유인지는 몰라도 등허리를 잘라버린 진달래는 폐허수준처럼 초라하기 그지없다.


▲ 봉우재에서 시루봉 구간의 진달래 군락지

예전에는 이곳이 영취산 제일의 진달래 군락지였었는데

언제부턴가는 가바봉 주변으로 자리를 내주었다.

▲ 봉우재에서 시루봉 구간의 진달래 군락지





▲ 봉우재에서 시루봉 가는 중간에서 만나는 평바위

멀리 남해바다 뒷족은 남해 망운산


▲ 시루봉에서 봉우재로 하산하던중 보이는 진례산(영취산)

산중턱으로 보이는 임도길은 영취산을 한바퀴 큰 원형을 그리듯 연결을 시켜 놓았다.

차량회수를 해야하겠고, 시간은 널널하다.

그렇다고 봉우재에서 영취산까지 오름하는 퍽퍽 계단길은 또 싫다.

해서 

봉우재에서 왼쪽으로 이어지는 임도길을 따르다가 능선오름길을(지도상에는 배틀산이라고 나온다.) 만나면

 영취산 정상을 다시 타고 올라야겠다.

도솔암 뒷쪽 양지바른 명당바위도 둘러볼겸....ㅎㅎ

▲ 시루봉. 표지석에는 영취산 시루봉이라  명명했다.






바람이 어찌나 세차게 불어오는지...

해서 바람을 담아보겠노라 렌즈를 잔뜩 조이고 저속 셔터를 만들어 보았는데

그래도 바람을 잡기에는 어림없다.

가방에 들어있을 ND필터와 삼각대가 있어야 했던 모양이다


그나저나 오늘 시간상으로는 밤때가 충분히 지난듯 싶은데 차분히 앉아있을만한 곳이 없다.

이놈의 바람...어디로 숨어들어야 따뜻할수 있는 것인지...?

체력은 많이 소진되었고 , 에너지를 충전시켜야 하겠는데 마땅히 바람을 피할 공간이 없다.

▲ 영취산 시루봉에서 보이는 진례산 정상과 오른쪽 가마봉




▲ 시루봉과 봉우재 중간쯤에 자리잡은 넓디넓은 평바위

바람 없는 다른날 같았으면 이곳은 산꾼들의 즐비한 밥상들이 되어주었을텐데....

오늘은 그 미친바람탓에 감히 앉을 엄두를 내질 못한다.


차....암

이 바람 거칠고 추운날에 

얼음물과 아이스크림 장사라니.....!

비오는 날 우산을 팔아야 할텐데, 맑은날 우산을 팔고 있는 격이랄까... ㅎㅎ

추워서 바람없는 볕좋은  곳을 찾고 있는 산꾼들에게 얼음물과 아이스크림이 크게 어필이 되었을까..?

한철 장사였을텐데...미친 바람이 많이 원망스러웠지 않았을까...!


봉우재


배틀산 능선으로이어지는 임도사거리

배틀산능선상에서 보이는 영취산(진례산)





배틀산 능선중 공단 야경과 이순신 대교와 가장 근접할수 있는 곳

대차나 다음에 이쪽으로 야간 산행을 해봐도 좋지 않을까...!

예전과는 달리 묘도대교와 이순신 대교의 불빛도 담아질수있겠다.





다시 진례산(영취산) 정상으로 올라왔다.

아침에 지나쳤을때와는 달리, 이제는 정상에 산님들이 즐비하다.

그 틀려먹은 정상석 인증샷을 찍어보겠노라 한가득 돌고 돌아 줄이 이어지고 있다.


산행후 남는 것은 다녀온 산 정상석의 인증샸뿐이라 했던가..!

  영취산 정상의 진달래 개화 모습

이곳까지 만개가 될려면 아직도 일주일은 더 기다려야 하는 것은 아닌지...!

예전의 열정이였으면 날이면 날마다 올라왔을법한데

요즘의 지 다리는 확실히 예전만 못할뿐더러  똥고집같은 산 열정도 많이 식어내린것은  어쩔수없는 모양이다.

영취산과 강진 주작산을 이틀 연속으로 오르내렸더니만

아니나 다를까 글을 쓰고 있는 화요일 지금 무릎이 썩 좋질 못하고 통증이 느껴진다.

주작산 진달래가 결국은 독이였던 모양이다. 

영취산 정상 부근의 진달래는 아직개화시기가  일러서 환한 꽃술을 피워내지 못했고

대신 사람꽃이 개화하지 못한 진달래를 대신하고 있다.

아침과는 달리 산행인파가 많이 늘었다.

산행정체에 떠밀려가는 형국인지라 맘 편하게 사진놀이 하는 것도 부담스럽다.




























진달래 축제 행사가 열리고 있는 돌고개에서 올라오는 능선

이쪽 능선도 진다래가 만발을 했다.

상암에서 올라오는 능선과 돌고개 능선

이 두 능선이 영취산 진달래의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닐까 싶다.

사진쟁이들은 상암에서 올라오는 능선을

일반 산꾼들은 돌고개 능선을 더 선호하는지도 모를 일이다.

공단 뒤로 보이는 다리는 묘도대교이고 묘도 뒤로 희미하게 보이는 다리가 동광양까지 연결되는 이순신대교다.















골명치에서 원상암에서 올라오는 등로까지 이어지는 임도길

쭈우욱 따라가면 봉우재에 닿을수있다.

오늘 아침에서 골명치에서 이 길을 따라 걸었고, 오후 하산길에도 다시 이 임도길을 따라 걸었다.

물론 골명치에서 원상암마을로 내려갈수도있겠지만

아침에 원상암마을에서 시작되는 들머리를 놓쳤던 탓에

들머리 확인차 이 불편한 임도길을 두번씩이나 걷게 되었던 것이다. ㅎㅎ


날씨는 구름 휘몰려 다니는 청명한날 ,  사진찍기에는 더없이 좋았던 날이였으되

바람 거칠고, 기대를 모얐던 정상의 주능길 진달래는 한참을 부족했다.

아주 오랜만에 찾아보는 우리동네 뒷산인 영취산

무리없이 휘이...둘러볼수 있어서 개운한 하루가 되지 않았나 싶다.


내일은 강진 주작산의 진달래를 담으러 가야겠는데

여수보다 훨씬 추운지역인 강진에 진달래가 피기는 했을랑가 모을 일이다.



골명치에서 이어지는 임도길의 벗꽃길

오늘은 이길이 결코 싫지 않은 명품길이 되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