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마복산 산행
일시 : 2020년 7월 26일(일요일)
산행코스 : 고흥목재문화체험장 - 1봉삼거리 - 2봉 - 봉수대정상 - 암반조망바위 - 중간등산로
임도길 - 마복사사거리 - 체험장, 정상가는 갈림길 - 목조체험장
산행시간 : 15:00출발 - 18:30분 하산완료 했으니 3시간 30분 걸렸네...!
산행지기 : 삼성 갤럭시 S10과 함께..
주말날씨가 흐리고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에 예정되었던 비박산행을 취소하고
종일토록 집에서 나뒹굴고 있자니 , 우천예보와는 달리
구름한점없는 청명한 가을하늘을 보여주고 있다.
2시가 다 되어가는 오후
뒤늦은 시간이나마 간단한 산행을 하고 싶어서 무작정 집을 나선다.
애초에 가보고 싶었던 산은 사천와룡산이기는 하였으되
너무 늦어진 시간이 아닐까 싶었던지라 아쉬운 마음을 접고
엇그제 다녀왔음에도 미련이 남아있는 고흥 마복산을 한번 더 다녀오기로 했다.
필시 이정도 날씨면 올망졸망한 남도 바다를 온전히 구경할수 있지 않을까 싶었기 때문이다.
산행코스 되짚어보기
출발은 마복산 주차장과 향로봉을 포기하고 목조문화체험장에 주차를 하고
체험장 상부에서 시작하는 색다른 코스를 잡았다.
목재문화체험장 상부 팔각정에서 출발 임도로 빠져나갈수있는 첫번째와 두번째 삼거리를 지나고
첫번째 조망바위에서 가장 선명하게 오도와 취도 그리고 팔영산을 조망할수 있는 곳을 만난다.
다시 더 올라가면 마복산 둘레길 시작점을 만나고, 마복산 3개의 봉우리중 첫번째를 만난다.
첫봉우리에서 두번재와 정상은 지척이라서 30분정도면 정상인 봉수대까지 갈수 있다.
정상인 봉수대에서 해제방향으로 조금만 하산하면 헬기장과 너른 암반석을 만나고
암반석 바로 밑 이정목 뒤로 중간등산로 흔적을 찾을수 있다.
예전에는 중간등산로 방향표지석이 있었는데 최근에 설치된 이정목에는
중간등산로 표지기를 없애고 없다.
중간 등산로 흔적은 선명하고 경사는 급하다.
중간 석문을 만나면 오른쪽으로 우회를 하던지 정면으로 타고 넘어야 한다.
선명할것같은 왼쪽 내림길을 따르면 금새 길 흔적이 지워지고 없으므로
바로 리턴하지 않으면 길 잃어먹기 쉬운 구간이지 싶다.
석문을 지나고 조금 더 급경사를 내림하면 개인사유지 출입금지 펜스를 만난다.
펜스를 오른쪽으로 돌아나가면 얼마 지나지 않아서
해재에서 마복사사거리까지 이어지는 임도길과 만나고.
이 임도길을계속해서 따르면 마복사 사거리가 나온다.
이 사거리에서 농장길이 아닌 직진 임도길을 따르다가
목재문화체험장과 마복산정상으로 갈수 있는 삼거리를 만나면 산길로 따라들어가면 된다.
임도에서 목조체험장으로 이어지는 길은 두군데가 있는데
첫번째 보다는 두번째 임도길을 선택하는 것이 하산하기에는 더 수월할 것이다.
목조문화체험장에서 출발하는 마복산 등로는
마복사에서 출발하는 오름길보다는 더 느슨하고
팔영산을 위시한 해창만 조망은 더없이 좋은 곳이다.
산행일지
14: 00 여수 집 출발
15 : 00 목재문화체험관 주차장 , 산행시작
15 : 10 첫번째 갈림길 삼거리
임도0.14 / 체험관0.4 /정상 2.2km
15 : 20 두번째 갈림길 삼거리(묘지)
임도 0.3km / 체험관0.8 / 정상 1.8km
15 : 40 조망바위 (휴식)
16 : 00 봉암마을 갈림길 삼거리
봉암1.5 /체험관 1.6km / 정상 1.0km
16 : 03 마복산 둘레길 삼거리
삼거리에서 해재까지 4.6km / 체험관1.7 / 정상0.9
16 : 08 조망바위(천등산, 운석산, 팔영산 조망)
16 : 10 첫번째 봉우리 삼거리
체험관 2.0km / 정상 0.6km ,
16 : 25 두번째 봉우리
16 : 27 마복산 정상 (휴식)
마복사 1.2km / 체험관 2.6km / 해재 2.2km
17 : 05 출발
17 : 16 중간등산로 이정표(바위암반 바로 아래)
17 : 30 바위암벽 갈림길(길 잃어먹기 쉬운 곳)
17 : 46 임도 (정상1.5km /해재 2.0km, 내산마을2.5km
17 : 52 마복사 사거리
18 : 10 임도에서 목재체험관, 정상등로가는길
18 : 16 목재문화체험장 등로중 두번째 갈림길
18 : 26 목재문화체험관(팔각정)
18 : 33 산행종료
첫번째 조망바위에서 보이는 해창만과 팔영산의 뷰는 이보다 더 기막히게 좋을수는 없을듯 싶다.
오늘은 여타한 발품을 팔지않고 이곳에서 한없이 눌러앉아 가더라도 절대 후회없을 그런
멋진날에 멋진 뷰를 선사해 주었다.
이 조그마한 동네 뒷산에서 이런 멋진 풍경을 또 만날수 있으리오...?
언제 어느때 다시 이곳을 찾더라도 이만한 그림은 나오지 않을것이 분명할진데...
뚱땡이 디세랄 카메라가 자꾸만 생각이 난다.
구름에 걸린 팔영산의 주봉들도 담아보고 싶고
망원으로 나로도 섬들도 담아보았으면 좋으련만..ㅎㅎ
담에는 비박으로 올라서 해떨어지는 일몰과 찬란한 아침을 담아도 좋을 것이다.
언제쯤이면 이런 열정이 다시 솟을지는 알수가 없지만..ㅎㅎ
마복산 둘레길 시작점
말이 둘레길이지 숫제 마복산 정상을 올라온것이나 다름 없다.
해재에서 내산마을로 돌아오는 임도길은 소 돼지들을 키우는 축사들이 너무 많았던 탓에
왠만한 축농증이 아니면 그 냄새들을 견뎌낼수 없다.
내산마을로 이어지는 남쪽길을 포기하고 북사면의 둘레길을 아무리 검색을 해 봐도
다녀온사람들의 길 흔적을 좀처럼 찾을수가 없다.
오늘 와서 추측컨데....
어떤 연유로 둘레길을 조성했는지는 모르겠으나
생각보다찾는 사람이 없어서 둘레길 의미를 상실했고
묵어가는 숲길로 변해가는 것이 더 맞는 현실이겠다.
처음 계획은 해재까지 내려간 다음 이 북사면의 둘레길을 타고 원점회귀를 할 생각이였는데
잠깐 들여다본 둘레길은 잡초로 우거져서 길인지 숲속인지 구분하기 어려울만큼
둘레길 기능을 상실하고 있었기에
북사면 둘레길을 포기하고 해재까지 멀리 돌아나가는 것 보다는
중간 등산로의 길 흔적을 따라볼 생각이다.
고흥의 이름 좋은 산 4곳
팔영산과 천등산 그리고 운석산과 마복산
그 중 마복산에서 나머지 3곳을 조망할수 있는 곳이 이곳 암반석이다.
각 방향으로 안내표지판을 붙여 놓았는데....벌써 헤지고 닳아서 읽어낼 그림과 글씨를 구분할수가 없다.
처음 조성할때 계획이나 바램들과는 맞아 떨어지지 않은 모양이였던지...
무관심과 방치속에 삭아내리고 있는듯 싶다.
마복산 봉수대 돌탑뒤로 거짖말같은 구름이 지나간다.
순식간에 휘몰아치는 운해는 천지사방을 잠식하고 한치앞도 건네볼수 없을만큼 진하게 휘몰아치고 있다.
어쩔것인가...!
할일없는 일요일 오후의 혼자만의 마복산 산행 지가 오늘 가지고 온 것이라고는 맥주 4캔이 전부
첫 조망바위에서 한캔
그리고 정상인 봉수대에서 구름이 비켜 돌기를 기다리면서 사진놀이와 함께
두번째와 세번째 맥주를 비워냈다.
오늘 같은 날이면 집에 고이 모셔지고 있는
뚱땡이 디세랄을 가지고 나오는 것이였는데...하는 아쉬움
봉수대를 휘감았던 허연 구름덩어리는 좀처럼 흩어지질 않고
30여분이 지나고 나서야 완벽하게 철수를 한다.
그 30분이 오늘따라 유난히 길게 느껴졌고 구름이 몰고다니는 냉기는 한여름 한낮임에도
한기가 들만큼 싸늘하다.
다시 구름지나간 남도 해변과 나로도 방향으로
그모양 그각도인 고만고만한 사진놀이를 몇번인가를 더 하고서야 오늘 하산할 방향을 정리하고 봉수대
사진놀이와 갈증의 맥주시간을 마무리 했다.
봉수대에서 만났던 노란 별꽃은 바위체송화인지,,? 돌체송화인지...?
중간등산로 이정목 해재1.7km ,
마복산 정상 0.5km
너른 암반 바로 밑 이정목 뒷편으로
중간 등산로가 열려있다.
예전에는 선명한 이정목 표지가 있었는데
새로운 표지석을만들면서
은근슬쩍(?)감추어 버렸다.
내림길 중간에 개인사유지 출입을
속상해 하는 촌부들의 원성을 감안해서
특별한 매력이 없는
고만고만한 등로를 지운것은 아닐른지...ㅎㅎ
어쨌든
이 이정목 표지석 뒷편으로 헷갈리지
않을만큼의 급경사의 등로가 열려있다.
이 중간등산로로 하산을 하게되면 마복산의
명물인 흔들리지 않는 조선바위(흔들바위)와 어딘가에 감추어진 병사바위,
그리고 흐르거나 샘솟지 않는 미르미르의 샘과
선바위, 지붕바위, 또 120살을 먹었다는 마복송, 등등은 볼수가 없다.
이곳에서 임도까지의 거리는 1.0km 30분정도 소요된다.
중간등산로에서
당황스럽게 만났던 난감바위( 개인적으로 붙여준 혼자만의 이름, 아니면 통천문..? )
이 등로를 온전히 내려설려면 이 난감한 바위를 맞닥뜨렸을때
좌측 내림길이 아닌 정면으로 타고 넘거나 바위 중간 틈새를 끼고 통과를 해야 한다.
막상 이 난감바위를 만나면 길 흔적은 좌측으로 보일만큼 착각하기 쉽지만 금새 길 흔적이 사라지고
난감한 망설임에 고민하게 된다.
나는 왼쪽으로 내려섰던 길을 다시 기어 올라서 바위 오른쪽으로 우회를 했는데
우회하고 난 다음 길 흔적을 뒤짚으니 이 바위들을 정면으로 타고 넘거나
통천문처럼 조그마한 틈새로 기어들어야 함이 정석임을 알게 되었다.
위의 사진은 오른쪽으로 우회하고 등로를 다시 찾은 다음 찍은 사진이다.
해재에서 마복사 사거리까지 타고 내리면
오른쪽은 마복사
왼쪽은 농장과 세동마을로 가는 임도길이다.
이곳에서 양쪽길을 버리고 정면 임도길을 따르면
임도길 돌아나가는 길에 목재문화체험장과
마복산 둘레길로 갈수 있는 삼거리를 만난다.
이곳이 목재문화체험장으로 하산하는 첫번째 길이고
임도길을 더 따라내리면 첫번째 길보다 빠르고 편한
두번째 삼거리길을 만날수 있다.
개인적인 생각에...
농협주유소 들머리에서 산행을 시작했다면
향로봉을 넘고 김영김씨묘에서 정면이 아닌 왼쪽 등허리길을 타다가 이쪽 삼거리에서
마복산정상과 둘레길이 시작되는 능선을 타고 돌아도 마복산의 알짜베기 산행이 되지 않을까 싶다.
마복사를 스쳐지나는 등로는 짧지만 만만치 않은 급경사 깔딱오름길이다.
볼거리는 거북이 인지 강아지 인지 모를 바위와 납득하기 어려운 스핑크스 바위를 만나볼수 있다.
마복산 목재문화체험장은 목재에 관한 지식과
정보제공 및 일반인에게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여
목재문화의 중요성을 국민에게 홍보하기 위하여
2011년에 착공하여 2014년에
조성되어 현재 많은 관람객이 이용중입니다.
전통가옥체험장(한옥체험장)가격은
비수기 : 주중(일~목) 42,000원,
주말(금,토)공휴일 전일 60,000원
성수기 : 주중(일~목) 60,000원, 주말(금,토)공휴일 전일 60,000원
마복산 목재문화체험장 : 전라남도 고흥군 포두면 우주로 1296
(구 주소 : 고흥군 포두면 옥강리 산379)
끝없이 이어지는 지긋지긋한 장마비의 연속중에서
뜬금없이 꽤청했던 일요일 한날
혼자서 핸드폰과 함께 둘러보았던 고흥의 마복산의 멋진 매력이 한동안 기억에 남을듯 싶다.
산행 마무리는 다시 목조문화체험장 팔각정에 도착해서 마무리 한다.
마복산 주차장에서 향로봉과마복사를 경유, 해재로 하산했던 산행기록은 아래주소를 클릭
'못다한 산 이야기 > 환장하재, 남도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흥 우미산을 넘고 미르마루길을 걷다. (0) | 2020.09.27 |
---|---|
고흥 마복산에서 보이는 그림같은 풍경 (0) | 2020.09.21 |
고흥 마복산의 잿빛 마루금을 넘다. (0) | 2020.07.12 |
전남도청을 품고있는 오룡산 (0) | 2020.05.15 |
꿩대신 닭으로 다녀왔던 보성 오봉산 (0) | 2020.05.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