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서북능선 종주
▣ 일시 : 2021년 5월 5일( 수요일 . 어린이날 )
▣ 산행코스 :서북능선 종주
- 성삼재 - 고리봉 - 정령치 - 만복대 - 큰고리봉 - 세걸산 - 부운치 - 바래봉 - 덕두산 - 구인월
▣ 도상거리 및 시간 : 23km 정도, 10시간 산행(점심 및 휴식시간 포함)
▣ 산행지기 : 옆지기와 함께
▣ 기억꺼리
- 제암산 산행중 철죽의 절정이 넘어가는 시점을 감안 바래봉에 절정의 철죽을 만날수 있을것을 기대한 산행
- 이왕 서북능선 바래봉을 가는 길에 성삼재분터 덕두산까지 넘어가는 장거리 산행에 욕심을 부림
- 지리산 당일로는 꽤나 벅찬 거리임을 감안 하고도 옆지기의 걸음 수준을 믿어 의심치 않고 무리한 강행 ㅎㅎ
- 날'씨는 쾌청하게 맑았으되 거칠게 몰아쳤던 날로 , 절반은 시원했고 또 절반은 몸둘곳이 없는 난감한 날씨였다.
- 철죽 개화정도는 팔랑치 철죽군락지 5월5일 기준으로 50-60%정도의 개화
성삼재. 고리봉 등 여타한 곳은 10% 정도 개화를 보였다.
어쩌자고 기나긴 서북능선 종주길을 집사람이 따라나서게 되었는지는 알수 없으나
06시 40분에 성삼재에서부터 만복대를 향한 산행을 시작했다.
늘상 걷는데 이골이 난 집사람이고 보면 이정도 서북능선쯤은 크게 어렵지않게
완주 할 수 있으리라는 은근한 믿음 ㅎㅎ
실상 서북능선은 인월에서 출발하는것과 성삼재에서 출발하는 것은 많은 난이도의 차이를 보인다.
성삼재 출발은 은근한 내림길이기 때문에 훨씬 수월할수밖에 없다.
어쨌든 무사하게 구인월까지 도착할수 있기를 바라면서 성삼재 출발을 했다.
돌머리의 산행일지 05 : 00 여천 집 출발 05 : 50 구례 터미널 도착 * 06시에 출발하던 구례발 성삼재 버스는 운행을 하지않음 # 자차로 성삼재까지 올라감 06 : 25 성삼재 주차장 06 : 40 성삼재 산행시작 07 : 00 고리봉 성삼재1.5km , 만복대 3.8km , 상위마을 4.6km 07 : 30 묘봉치 08 : 15 만복대 08 : 30 정령치넘어가는 길에 아침 겸 간식 09 : 10 정령치, 잠시 휴식 09 : 45 큰고리봉 11 : 15 세걸산(1216m) , 점심 12 : 15 출발 12 : 25 세동치 13 : 18 부운치(1061m) 13 : 35 부운치2 (산덕임도 갈림길) 14 : 30 바래봉 삼거리 15 : 00 바래봉 15 : 27 덕두봉(1150m) , 바래봉1.4km , 월평마을3.6km 16 : 27 월평마을 산행 들머리(or)날머리 16 : 35 구인월(월평마을회관) 산행종료 인월택시 : 38,000원. 17 : 20 성삼재 주차장 |
☞ 노고단 올라가는 버스 시간표
: 작년(2020년)까지만 해도 첫차 출발 후 두번째 버스가 06:00분에 구례터미널에서 출발을 했었는데 이번게
운행을 중단했다고 한다. 연유는 알수가 없고, 앞으로도 운행을 하지 않을 것이라 한다.
- 첫차는 지리종주를 위해 운행을 하는 것일테고, 두번째 차량은 이도저도 아닌 애매모호한 차량 시간이기는
하지만 서북종주나 이른아침의 노고단을 보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좀 아쉬운 선택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
어쨌든
차량을 터미널에 두고 남원으로 하산하여 기차를 타고 구례로 복귀를 할려던 계획이 ,
성삼재까지 올라가는 차량이 없어지는 바람에 자차로 노고단까지 올라가게 되었다.
- 복귀하는 방법은 남원에서 기차를 타고 구례에 도착 ,
버스나 택시를 이용해서 성삼재 차량을 가지고 와야 한다.
- 차량회수는 산행시간이 변수가 될것이기에 산행종료후 가장 최선을 생각해야 할 것이다.
1. 구인월에서 버스로 남원 기차역 - 남원역에서 구례까지 기차 - 구례에서 버스로 성삼재까지
( or 택시로 성삼재까지) :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요될듯
2. 구인월에서 택시로 성삼재까지 : 택시비 38,000원
☞ 서북능선의 또다른 접근 방법 하나
- 구례에서 성삼재 올라가는 버스가 아닌
남원터미널에서 정령치까지 운행하는 버스가 있으니 정령치에서 인월까지 산행하는 방법도 좋은 선택일수 있다.
걷는것에 이골이 난 사람들의 걸음은 이곳 서북능선출발에서도 거침이 없다.
당연 만복대 오름길 말고는 크게 힘들곳 없는 서북능선이고 보면
바람거친 이런 날들에서는 걸음이 당연 빨라질수밖에 없으리라.
성삼재에서 고리봉까지 1시간 20분
아직 고리봉까지는 연분홍 철죽이 피여나질 못했다.
천상 5월 중순까지 기다려야지 고리봉 능선에 철죽꽃이 필것같다.
서북능선 만복대
서북능선중 가장 중요한 길목에서 만나는 기념비적인 봉우리 일 것이다.
주능선에 반야봉과 천왕봉이 있다면 이곳 서북능선에는 만복대와 바래봉이 그 역할을 한다.
이 만복대까지 아침도 거르고, 1시간 30분만에 도착을 했다.
나야 그렇다손 치더라도 따라오는 집사람 또한 왠만한 준족 이상급 발품을 팔지 않으면 쉽지 않은 걸음이다.
늘상 저녁운동삼아 2시간 이상씩 걸음했던게 나름 많은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아쨌든 오늘은 빨리 출발해서 운봉과 남원을 경유 구례를 거쳐 노고단의 차량을 회수 해야 할 것이면
마음이 바쁘지 않을수 없을터, 게다가 만복대에 칼바람처럼 몰아치는 바람은
단 몇분도 마음 차분히 자리잡고 앉아 있을수가 없다.
잠깐의 인증샷만 남기고 바로 출발을 했다.
허기진 아침을 이곳 만복대 조망좋은 곳에 앉아서 채울수 있으면 좋으련만
일단 정령치 가는길 바람잦은 곳을 만나면 먹기로 하고 서둘러 바람의 언덕을 등지고 떠났다.
아침도 먹지않고 출발했던 오늘 서북능선 산행은
세걸산에 도착해서야 조촐한 점심 밥상을 차렸다.
날씨는 쾌청했으나 바람이 너무 거칠게 몰아치는지라서 바람을 피할수 있는 능선 사면이면 좋겠는데
고리봉부터 세걸산까지 오는 능선에서는 마땅한 곳을 찾질 못했다.
배꼽시계는 갈수록 요란 난리법석인데.. 바람은 거칠고 ...여유로운 선택의 폭이 없다.
어쩔수 없이 자리잡은 세걸산 언저리의 조그마한 바위 뒷켠...!
그나마 두사람이 비집고 들어가기에는 충분했던 모양
모양새는 나질 않았지만 그만하면 조망좋고 햇볕좋고, 바람막아주는 금상첨화의 야외 밥상이였다.
조그마한 족발과 정령치에서 공수해온 컵라면, 그리고 약밥
더 중요한 얼린맥주와 맑은 이슬 등등, 갖출것은 다 갖춘 황후의 밥상이다.
이곳 새걸산 작은 바위뒷켠에 숨어서 먹었던 점심시간..!
아침부터 줄곧 내달렸던 걸음인지 충분한 시간의 휴식이 필요했던지
쾌나 많은 시간을 머무르게 되었다.
휴식시간이 필요한것인지, 지 필요한 충분양의 맥주가 필요한것인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한시간 정도는 충분히 쉬었던듯 싶다.
그리고 다시 출발
바래봉 철죽 군락지는 이곳에서부터 시작하여 바래봉 삼거리까지를 말한다.
언덕없이 너른 평지에 한없이 널부러진 철죽군락
적어도 이곳에서는 철죽개화가 절정을 이루지 ㅣ않을까 싶었는데
제암산이나 초암산과는 달리 아직도 겨울이 다 지나질 못했던 모양으로
철죽개화는 절정에서 한참을 더 기다려야 할것같다.
개화율 60% 정도
서북능선 고리봉이나 세걸산포함 바래봉철죽의 절정기는
5월 중순이 되어서야 본연의 철죽모습을 보이지 않을까..
바래봉 철죽의 개화시기라는것을 맞춘다는게 쉽질 않다.
몇일 전 제암산과 하동 성제봉 산행을 기준으로 삼았을 경우
이곳 바래봉 철죽 군락지에는 충분히 개화를 했지 않았을까 싶었는데...
북쪽 찬바람을 많이 맞는 이곳은 더 남쪽 산군들에 비해서 일주일은 충분히 더 늦어지는 것은 아닌가 싶다.
작년 5월 15일 기준으로 가장 많은 개화를 보였던 듯 싶은데
올해는 내가 너무 일찍 찾아왔던 모양이다.
적어도 이번주말 보다는 다음주중이나 주말이면 가장 화려한 개화를 볼수 있지 않을까..?
이참에 한번 바래봉을 한번 더 달려볼'까 싶은 생각..ㅎㅎ
팔랑이나 산내면에서 시작하는 신선둘레기리을 돌아보는 것은 어쩔까 하는 욕심을 내 보게 된다.
바래봉 삼거리 임도길을 따르던 중에 보이는 지리 주능선
오른쪽 가장 높은 곳은 만복대가 아닌 반야봉이다.
반야봉 왼쪽으로는 토기봉이 보이고 그옆으로 연하천 산장이 자리잡은 명선봉이다.
그리고 그 왼쪽 옆으로는 칠성봉과 영신봉 그리고 촛대봉 영신봉도 보일것이지만
사진상에서는 명확히 구분하기가 쬐끔 어렵다.
바래봉 오르는 길에 쉬어가는 조망쉼터
오른쪽 가장 높아 보이는 곳이 지리주봉인 천왕봉과 중봉
그리고
사람들 뒷편으로 보이는 산고개는 삼봉산에서 백운산 금대암으로 흘러내리는 등구재일테고
금대산 오른쪽 산은 백무동과 칠선계곡을 가름하는 참암산일 것이다.
이곳 잔디밭처럼 푸른 언덕에 애껴둔 맥주라도 한잔 하면서
오늘 일정을 갈무리 하는 갈증을 해갈하면 좋을텐데
점심시간에 애써 욕심껏 해갈을 했던 탓에 이런 중요한 시간에는 아쉬움만 가득 할 뿐이다.
지리산 서북능선에 한번 가볼라우...?
지나치듯 서방이라는 작자가 던진 말에 옆지기가, 또 지나가듯 심드렁하게 "그러든가 "한다.
이렇게 크게 고민없이 시작했던 지리산 서북능선 종주길
말인즉슨 가다가 힘들면 중간 어디에서든 탈출할수가 있어
게다가 성삼재에서 인월까지 이어지는 서북능은 높은곳에서 점차적으로 내림하는 산행이라
도상거리만 길지 크게 힘들지는 않을거야..!
했던 것이
의외로 길고 지루한 길
또한 미친X 처럼 불어재끼는 난폭한 바람과 맞물려 결코 쉬운 걸음이 아닌
지난한 인내와 왠만해서는 끝이 보이지 않는 막막한 기다림을 걸어야 했다.
아무런 짜증없이 꿋꿋하게 걸어준 옆지기에 감사와 박수를 보내면서
2021년 서북능선 종주 산행기를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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