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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다한 산 이야기/대한민국 100대 명산

민주지산 - 100대명산 그 세번째 산행

민주지산 - 100대 명산 그 세번째 산행

산행일시 : 2022년 02월12일(토요일)

산행코스 : 도마령 - 각호산 - 민주지산 - 석기봉 - 삼도봉 - 황룡사주차장

도상거리 : 14.3km 7시간50분(점심 휴식시간 포함)

산행지기 : 여수 길동무 10명과 함

기억꺼리 :

  - 길동무 100대명산 정기산행 그 세번째 산행

  - 길동무 정기 산행으로 코로나 확산이 심해지면서 취소를 고민하다가  조심한 산행을 강행했다.

 - 첫 산행보다는 두번째에 , 그리고 세번째 산행에는 더 많은  참여 회원이 늘어가고 있음이 고무적이다.

 - 코로나 관련하여 차량 탐승때 열체크하고 차량내 음식물 섭취를 금지하는 등 조신한 방역수칙을 따랐다.

 - 이날 날씨는 봄날처럼 따뜻했고, 바람한점 없는 푸근한 날, 가시거리는 박무가 끼여서 깔끔하지 못함

 - 산행은 무탈하고 넉넉한 즐거운 산행으로 전원이 A코스로 깔끔한 완주를 했다.

 - 뒷풀이는 상촌면 상촌맛집에서 능이백숙으로 갈무리.

 - 다음 정기산행은 단양 월악산, 번개산행도 서서히 추진할 것이며 우선적으로 지리산 자락길을  2월말에

  신안 비금도 그림산은 3월 진달래 피는 시기를 맞추어서  우선적으로 번개산행을 추진해 보기로 했다.

▲ 도마령에서 덕유산 방향 , 왼쪽 11시 방향 가장 높은곳이 덕유산 설천봉

오늘 산행 들머리 도마령(해발 840m)은

전북무주에서 충북 황간면으로 넘어가는 고갯마루로 말을 키우던 마을,

또는 칼을 찬 장수가 말을타고 넘던 고개에서

그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도마령에서 각호산(1202m)까지는 1.5k  , 40분정도 소요되고

들머리 바로 윗부분에는 상용정이라는 팔각정이 자리하고 있다.

도마령 한켠에는 간이 화장실이 있으나 관리가 되지 않아 없는것이나 진배없다..

 

 각호산은 옛날 뿔달린 호랑이가 살았다는 전설에서

산의 이름이 유래되었으며 정상은 두개의 작은 암봉을 이루고 있다.

오늘 산행중 조망은 이곳에서 가장 좋을 것으로 멀리 덕유산 설천봉과 가야산

그리고 황학산까지 조망이 될것이다.

돌머리의 산행 일지
06 : 30 여천출발
09 : 45 도마령 도착
10 : 00 산행 시작
10 : 45 각호산 (1201m) - 휴식
11 : 05 출발
12 : 30 점심
       - 민주지산 도착전 능선 갈림길
13 : 15 출발
13 : 25 무인대피소
13 : 30 민주지산(1242m)- 인증사진 
15 : 17 석기봉
15 : 50 삼도봉(1177m)- 휴식
17 : 45 황룡사
17 : 50 황룡사 주차장  - 산행종료
08 : 20 상촌맛집
         - 능이백숙
         - 저녁식사 겸 뒷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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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상거리 : 14.0km
 산행시간: 7시간 50분 
       - 각호산 휴식20분
       - 점심시간- 45분
       - 민주지산 인증 - 30분
       - 삼도봉 휴식 30분
       - 기타 시간 휴식 포함

 

 

각호산에서 보이는 민주지산, 석기봉, 그리고 삼도봉

정면에서 오른쪽1시방향 삼각봉이 민주지산 그리고 정면뒷쪽 12방향 삼각봉이 석기봉이다.

11시 방향 밋밋한 봉우리는 삼도봉

도마령에서 시작한 오늘 산행은 보이는 능선을 오르락내리락 하면서 줄곧 능선을 따라가는 산행이다.

 

산에서의 두 눈은 늘상 게으르고, 두 발은 언제고 우둔하면서도 부지런한다.

끝도없이 멀게만 보이는 삼도봉도 각호산 정상에 발을 올리면 금새 도착하기 마련일 것이다.

 영동 민주지산 (1242m)은 충북 영동, 전북무주와  경북 김천을 경계하고 있는 산으로

산형이 밋밋하고 두루뭉실해서 민두름을 민주지라는 한자로 음차화 하면서 민주지산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민주지산은 삼도를 경계한 산으로 북쪽 각호산에서부터 남쪽방향으로  민주지산과  석기봉

그리고 삼도봉으로 이어지는 긴 능선으로 이루어진 산이다.

이 긴능선을 기준으로 오른쪽은 무주, 왼쪽은 영동 물한게곡이고

정면 남쪽 방향은  경북 김천이 자리하고 있다.

민주지산은 눈꽃과 진달래가 유명한 산으로

진달래가 각호산에서 삼도봉으로 이어지는 주능선에 자리하며,

다른산과는 달리 군락을 이루지 않고 주능선을 따라 길게 도열해있는 것이 나름의 특징이다

민주지산의 가장 대표적인 산행코스는

 물한계곡에서 시작하는  환종주코스(3봉종주, 4봉종주)

도마령에서 출발하여 능선따라 종주(3봉종주, 4봉종주)하는 코스가 있다,

3,4산 환종주든 ,능선종주 코스든 크게 어려운 구간이 없는 산행 난이도 중급 정도의 순탄한 산으로 

고만고만한 봉우리들을 계속해서 오르내리는 능선산행의 대표적인 산행지이다.

그중 도마령에서 출발하는 4개산 종주코스는 해발840m에서

각호산 정상에 올라 민주지산 석기봉 삼도봉까지 능선을 오르내리는 산행으로

산행거리에 비해 너무 힘들지 않을 순탄한 산행으로 1000고지 이상을 산행하는 곳으로는

이만한 산행지를 찾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각호산 정상

 

 

각호산에서 민주지산(1241m)까지는 3.4km, 시간 반정도 예상되는 구간이다.

민주지산은 겨울눈꽃과 진달래 능선산행으로 진달래가 주능선을 따라서  길게 이어지는데

봄 진달래산행과 . 겨울 눈꽃 산행으로 많이들 찾는곳이라 한다.

 

오늘 민주지산 산행은

안내산행이 아닌 원점회귀산행으로 물한계곡에서 출발 각호골로 올라서

배걸이봉을 경유 각호산 정상을 찍고 민주지산을 정점으로 원점회귀를 할까도 싶었는데

조그마한 미니버스에 차량기사님까지 섭외를 했다.

해서 

원점회귀 산행이 아닌 도마령에서 출발 4개 봉우리를 넘고 물한계곡 황룡사로 하산하는

가장 무난한 능선종주 코스를 걸어볼수 있게 되었다.

각호산에서 민주지산을 배경으로 실루엣 인물을 담았다.

 

 

각호산에서 보이는 민주지산(가운데 정면) 11시방향 석기봉 , 석기봉왼쪽 두루뭉실한 평지는 삼도봉

 

 

 

 

각호산이 북쪽, 삼도봉이 남쪽

결국 각호산에서 바라보는 민주지산 삼도봉은 역광일게 뻔한 일

도마령에서 출발하는 산행에서는 선명하고 쨍한 산그림은 어차피 담을수가 없는 것이였구나

삼도봉에서 도마령으로의 역주행이거나 각호산, 배걸이봉을 타고 오르는 환종주 산행에서

각호산에서 오후시간에 보여지는 산그림을 담아야지만이 선명한 산그리메를 담아낼수 있었을 것이다.

 

 

     민주지산 무인대피소, 시설안에는 화목난로

민주지산 무인대피소

민주지산 정상 바로 직전에는 국립공원을 제외한 우리나라 최초이자 유일한 무인대피소가 자리한다.

1980년대  특전사 극기훈련 도중  급격한 기상변화와 무리한 행군으로

6명이 동사한 사건을 계기로 이곳에 안전대피소를 설치했다고 한다.

벌써 30-40년 전 이야기일 것이면

그때 시절의 우리나라 군대 장비의 열악성, 그리고 객기와 똘기로 뭉쳐진 군기라는 이름으로

자행된 전근대적인 훈련방식이 빚어낸 사고가 아니였겠는지...

그 이후로 군대에서도 장비의 현대화와 고어택스 자켓이 지급되었다고 한다.

 

오늘 이곳 대피소에서 점심을 먹을까 싶었는데 사람이 많을것 같아서 애써 포기를 했다.

날씨가 따뜻해서인지 대피소 안은 적막강산처럼 한사람도 없음에 많이 당황스러웠다.

지금 생각으로는 밀폐된 공간에서의 음식섭취등의 코로나 관련 감염위험때문이 아니였겠나 싶다...

어쨌든 이곳은 한겨울

산꾼들의 비상 안전대피소와 색다른 비박을 꿈꾸는 곳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한다.

지리산만 지리산만 찾아 다니던 나란 녀석이 어쩌다가

100대명산을 찾아 다니게 되었는지는 아직도 석연치않은 궁금증을 만들어 내고 있지만

어쨌든 벌써 그 세번째 100산 인증을 하게 되었다.

물론 남도와 경상도 주변을 돌아보면 100대 명산중 벌써 50개 이상은 충분이 다녀왔겠지만

길동무 인증샷은 어쨌든 이번이 세번째 도전이 되었다.

100대 명산중 우선적으로 우리지역에서 멀리 있는곳

그리고

아직 가보질 못했던 명산을 우선적으로 

계절적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곳을 최대한 먼저 선택해서

돌아 볼려고 하는 우리나라 산림청 선정 100대명산

여수라는 땅끝마을에서 가장 상단의 강원도를 오르내린다는 것이 맘처럼 결코 쉬운 일이 아닐것이나

같이 하는 지금의 길동무들이 그 누구도 이탈하지 않고 최선의 완주를 해 주었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만 가득하다.

 

▲ 민주지산 정상 주변으로 조망데크를 설치했다. 정면으로 보이는 뾰쪽한 봉우리가 석기봉

산이라는것에도 접근하고 바라보는 시각이  가지가지 각양각색이다.

어떤이는 될수록 최단의 코스를 잡아서 완등 기록으로만 만족하고 싶은 사람도 있을 것이며

또 , 어떤이는

그 산이 가지고 있는 최대의 하일라이트 , 최선의 이름난 구간을 걸어보고 싶은 산꾼도 있을 것이다.

먹는 식습관도 가지가지여서 선호하는 입맛도 다 다를 것이며,  바라보는 시각도 천차만별이다.

게다가 산행을 준비하는 산행 채비에서부터 산행방식까지 

그 많은 다양성과 나이묵어서 고집스런  자기들만의 확고한 성향들을

어찌 다 조율하고  기분 상하지 않게 아우를수 있을런지...?

 

 

 

석기봉 도착직전 삼두마애불과 비박터,아래는 석기봉1200m
 

민주지산(1242m)에서 석기봉(1200m) 까지는  2.7km, 

민주지산에서 최고 정점을 찍고 고만고만한 능선길을 오르내리면서도 점차 내려서는 이길

보통은 1시간이면 충분히 도착 할 수 있을듯 싶은데 오늘은 예상외로 많이 늦어졌다.

민주지산에서 석기봉으로 가는 길에는 물한계곡으로 내려서는 단축코스가 두번 만나게되는데

이 두 코스 모두 쪽새골이라는 골짝으로 연결이 된다.

 쪽새골 삼거리 이정표 : 물한계곡(황룡사)4.5km / 석기봉2.6km/ 민주지산 0.1km

석기봉 정상에서의 조망좋은 날에는

 황악산, 가야산, 덕유산, 마이산 등이 보인다고 한다.

또한 석기봉 정상직전에는 마르지 않는 샘터와 , 비박터가 있고

 샘에는 물이 마를 때마다 3도(道) 인근 마을에 번갈아가며 상이 생긴다는 전설이 내려온다고도 한다.

오늘 샘터는 얼어서 물을 찾아볼수  없고, 비박터에는 몇달전부터 설치된 비박용텐트가

영원히 자기 집인양 철수를 하지 않고 뻔뻔함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석기봉에서 삼도봉으로 내려가는 길에 보이는 기암석

 

 

 

 

▲ 삼도봉 헬기장

석기봉에서 삼도봉(1178m)까지의 도상거리는 1.4km

민주지산은 충청북도 영동군과 전라북도 무주군, 그리고 경상북도 김천을 경계하고 있는 산이다.

이 삼개 도를 경계하고 있는 산은 정확히 민주지산이라기 보다는 삼도봉이 맞다. 

이곳 삼도봉(1,177) 정상에는 동서화합을 염원하는 "화합탑"과 넓직한 데크시설이 갖추어져 있고

매년 1010일엔 삼도의 산악인과 주민들이 올라와 제를 지내며

민족화합을 기원하는 행사를 연다고 한다.

이곳 삼도봉 헬기장과 데크에는 오늘도 백패킹을 위한 백패커들이  자리선점을 위해

 좋은 자리부터 텐트가 하나 둘씩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곳도 영알처럼 백패커들의 성지같은 곳으로

맑은 날, 이곳에 누워서 밤하늘의 별들과 한밤을 지새는것도 별스런 추억이 될수 있겠다 싶다.

나도 언제 이런 특별한 욕심이 생겨 날수는 있을런지..?

 

 

 

 

 

 

 

 

삼도봉 - 삼마골재를 경유 , 물한계곡(황룡사)주차장까지는 5.3km

시간 반이면 충분히 내려올수 있는 느슨한 능선으로 순탄한 육산길이다.

 물한계곡은 오늘 산 행 날머리가 되는 곳으로

한여름에도 계곡물이 차갑다고 소문난 한천마을 상류에서부터 약 20

길고 깊은 계곡으로  영동 최고의 휴양지로 알려져 있다고 한다.

이번 산행은 황룡사 주차장에서 날머리 마무리를 했다.

산행인파가 많거나 북적이는 여름이였으면 더 아래쪽 넓은 주차장까지 발품을 더 팔아야 했을테지만

인적 끊어진 이날은 우리를 태우고 왔던 미니버스가 황룡사 턱문까지 올라와 주었다.

 

예상했던 하산시간보다 1시간 가량 늦어진 산행

상촌면 소재지에 자리잡은 상촌맛집에서 오늘 산행의 뒷풀이와 저녁식사를 끝으로 

100대명산 그 세번째 민주지산 산행을 마무리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