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 억불산 산행
일시 : 2024년 7월 31일(수요일)
산행코스 : 평화마을 - 자푸재 - 벼락바위 - 억불산정상 - 며느리바위 - 암릉구간 - 만남의 광장 - 매표소 - 평화저수지
도상거리 , 산행시간 : 도상거리는 크게의미없어 보이고, 산행시간은 3시간 조금 더 걸렸다.
특이사항 - 베낭도 없이 작업복에, 낡은 등산화(시골에서 작업화로 사용중)
그리고 물 1병만 들고서 심심풀이 삼아 산행
- 폭염주의보가 안내될정도로 무더웠던 날, 습도는 많고 열감은 대단했다.
- 온 몸은 땀에 흠뻑 젖었고, 정상에서는 현기증으로 꼼짝 못하는 난감함에 주저 앉을 정도였다.
- 구름은 주변경관을 가로 막았고, 현기증의 진정을 위해 누워있던 사이에 구름이 걷혀서
다시금 허물어졌던 체력을 정비, 며느리바위와 난감한 암릉구간으로 알바같은 하산을 했다.
- 아직도 어디로 길을 돌아 나왔는지 방향성을 찾지 못하겠고, 조만간 다시금 동네 뒷산같은
억불산이라는 곳을 정상적으로 둘러 보아야 하겠다.
평화저수지 출발
임도길따라 자푸재 그리고 벼락바위을 지나고 억불산 정상까지 안착을 했는데
지도상의 등로가 도무지 이해가 가질 않는다.
다시
정상에서 며느리바위로 내려서 모자송이 있다는 암릉길로 내려서 만남의 광장으로 하산을 했다.
이래 저래 동네 뒷산이라는 곳들에서 알바를 하고, 지도는 난감하고 어설프다.
여름 지나면 국제신문 지도를 따라서 산행을 하면 대략적인 산행코스를 알 수 있지 않을까..?
산행들머리인 평화저수지 (평화마을) 메타길
산행들머리인 평화마을 평화저수지
이 작은 메타길과 저수지는 가을 단풍때도 나름 멋스러운 풍경을 만들어주곤한다.
이번에는 여름날의 땡볕과 춤추는 구름이 주인공이 되었다.
장흥 억불산의 색다른 산행 들머리인 평화마을에서 가장 유명한 곳은 베롱나무 연못인 송백정이다.
,200년이 넘은 연못으로 연못 주변으로는 각기다른 색깔의 베롱나무들이 심어져 있다.
송백정 맞은편에는 고영완 가옥이 있으나 일반 사람을 들이는 것을 싫어하는 모양인지
고택문은 굳게 닫혀서 열리지 않는다.
억불산은 고영완고택 바로 옆으로도 오를수 있겠지만 이쪽길을 찾는 이가 드물어서
갈수록 길 흔적은 묵어가고, 이쪽길에 대한 등로 선택은 절대 추천 할 수 없다.
물론 평화저수지에서 시작하는 대나무 밭 , 등로도 결코 만만치 않은 묵은 길이었다.
고영완 고택 전경
평화저수지 옆 팔각정자가 대나무 숲 등로의 시작점이다.
예전에는 그나마 산악회에서 이쪽길을 오르는 경우도 있었을듯 싶은데 여름으로 가는
지금 철에는 발길이 없어진 모양이다.
산악회에서 산행할 경우 이쪽 코스를 잡는 이유는 입장료 때문이지 않을까 하는 나만의 생각..ㅎㅎ
이쪽 대나무 숲길 등로는
초반에는 그럭저럭 대숲을 걷는 즐거움이 있기는 하지만
머지않아 길흔적은 희미해지고 방향성을 잃게 된다.
이정표 또한 모호하거나 없거나 정비가 되어 있질 않는다.
장흥에서 이쪽 코스까지는 신경을 쓰지 않는 것이다.
편백나무 숲과 말레길을 부각시키고 이용할 수 있게끔 유도하는 것은 아닌가 싶다.
희미해진 등로를 간신하게 찾아오르면 천문과학관으로 오르는 임도를 만나고 곧 이어서
천문과학관 주차장에 도착을 한다.\
이후부터는 이정표 뚜렷하고 이름하여 말레길이라는 데크길을 따라 오르게 된다.
고온 다습한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이날
동네 뒷산에나 다녀오겠다는 건방과 아무런 준비없이 물 한병만을 가지고 올랐던
장흥 억불산
온 몸은 땀으로 범벅이 되었고, 고온다습한 날씨로 인해 숨은 턱까지 차올라서
머리가 어지러울 정도의 현기증을 느끼게 한다.
게다가
물은 쬐끄만거 하나만 달랑 들고 왔기에 맘껏 마시지도 못하고
간신하게 목만 축이면서 갈증을 달랬다.
억불산 정상
시야는 구름속에 갇혔고 현기증의 정도는 쉽게 진정이 되질않고 어지럽다.
게다가 쉬고 있어서 날숨은 거칠고 가슴은 쿵쿵거린다.
아..!
이런게 탈진이라는 것이갑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바위 한켠에 널부러져도 증상은 여전하다.
시원한 바람이라도 불어 주었으면 좋으련만 이날은 이마저도 없다.
정상으로 이어지는 말레길데크 끝에 결국 다시한번 대자로 누웠다.
그나마 이쪽 말레길 데크에서는 바람통이었던지 시원한 바람이 지나갔고
덕분에 한결 나아지는 듯...
30 여분 정도 지났을까...?
그 와중에 억불산 정상은 신박한 반전이 일었다.
완벽하게 차단되었던 구름들이 걷히고 화려한 구름들의 난장이 시작된 것이다.
게다가 울렁거리고, 어지럽던 현기증도 깔끔해졌다.
그냥 편안한 데크길을 따라서 내려갈려던 지 맘이라는 것이
다시금 변덕처럼 욕심이라는 것이 생겨난다.
그래
며느리바위도 들러보고 동네뒷산의 암릉길이라는 코스도 경험 해 보자...ㅎ
억불산 정상에서 보이는 말레길 데크길의 최 정점
구름속에 완벽하게 갇혔던 억불산 정상 풍경이
거짓말처럼 신박한 변신을 했다.
말레길 데크길과 장흥 읍
억불산 정상에서 사자봉과 제암산인데
구름속에 갇혀서 헤어나오질 못하고 있다.
그 와중에도 신박한 산님의 여유로운 일상
평일날에 이쪽 억불산을 자주 오시는듯 보이는데
억불산의 최대 볼거리인 며느리바위의 위치를 물어도 모른단다.
오로지 말레길 데크로만 오가시는 모양이다.
억불산 정상에서 며느리바위로 내려서는 길
길은 정비가 되질 않아서 잡풀에 묵어가고 난장이다.
며느리바위까지 데크 계단길을 설치했으면서도 관리가 안되는 관리부재
더 얼척없는 것은 며느리바위 이후 등로가 사라지고 없다는 것
다시금 정상으로 되돌아 와야 하는데...어쩌자고 이런...!
며느리바위
며느리바위 뒷쪽으로는 제암산과 사자두봉
억불산 암릉길은 며느리바위 협곡에서 내려서는 길
며느리바위에서 시작되는 암릉길
크게 위험하지 않을만큼 밧줄이 있고 경사는 심하지 않다.
그리고는 편백나무 임도와 만나는데 방향을 잡을 이정표가 없다.
이때부터 방향성을 잃고 대략난감
무조건 큰길 따라서 내렸더니
후문인지 정문인지 모를 애매한 도로변으로 하산을 했다.
암릉계곡에서 탈출
임도를 만나는 곳에서 " 손석연선생지묘" 로 내려왔다.
푸른산 아래 가난은 없다 면서
억불산 편백숲을 조성했다는 사람
그리고 어디가 어딘지 모를 곳을 알바비슷하게 돌고 돌아서
평화마을로 안착
여름날의 미친짓을 억불산에서 얼척없이 헤매고 나왔다.
'못다한 산 이야기 > 환장하재, 남도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장흥 억불산 (3) | 2024.09.19 |
---|---|
한여름에 걸어보는 여원재에서 수정봉과 덕운봉 그리고 구룡계곡길 (3) | 2024.08.06 |
보성 초암산 주월산 방장산 환종주산행 (0) | 2024.05.07 |
보성 일림산 철쭉은 아직 일러 절반만 피었다. (2) | 2024.04.29 |
담양 금성산성 둘레길 (14) | 2024.04.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