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 초암산의 철쭉은 완벽하게 녹아내리고 없더라..!
산행지 : 보성 초암산 , 주월산 , 방장산
산행일시 : 2024년05월04일(토요일 , 년차사용 )
산행코스 : 수남주차장 - 초암산 - 광대코재 - 무남이재 - 주월산 - 방장산 - 수남주차장 원점회귀산행
산행지기 : 지 혼자서 빠른걸음으로..
고만고만한 산행메모
- 강진 시골집( 식구들 친목 모임) 가는길에 잠깐 들렀다가 가는 짜투리 산행
- 일주일 전, 일림산을 먼저 산행 50%개화. 이번주 초암산 철죽은 거짖말처럼 녹아내리고 자취를 감췄다.
남도의 철쭉개화는 초암산이 가장 빠르고, 제암산과 일림산이 그 다음, 그리고 바래봉과 서북능선일진데
선택을 잘못했다.
- 조그마한 500m급 산을 3개 돌아나오는 환종주 산행으로 크게 무리없이, 살방한 산행을 할 수 있었다.
산행시작은 수남주차장과 겸백면사무소 그리고 윤제림에서 시작할 수 있겠으나
대부분의 산행은 수남주차장에서 시작해서 초암산 그리고 무남이재를 거쳐 윤제림으로 하산하는것이
가장 일반적인 코스가 된다.
다만
이코스가 너무 가볍다 싶은 사람은 주월산과 방장산을 돌아서 원점회귀를 하기도 한다.
나란 녀석은 아침 일찍 올라서 따스한 햇볕으로 만개한 철쭉을 담아볼까 싶었는데
07:00분이 다 되어서야 출발을 했고 08:20분에 수남 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했다.
남도의 철쭉명산은 유명세로는 제암산, 일림산, 초암산 순이고,
철쭉군락지의 크기순으로는 일림산, 제암산 , 초암산 순이다.
그중 초암산은 남도의 철쭉 산행지 3곳 중 가장 늦게 알려져서 산객들이 많이 찾지 않는
차분한 산행을 할수 있는 곳으로 등산로가 완만한 대표적인 육산이다.
그나마
이곳 초암산도 알게 모르게 입소문을 타면서 주차장이 북적거릴만큼
산행인파가 해년마다 늘어나고 있다.
나란 녀석은
일림산과 초암산 그리고 제암산이라는 곳을 일찍부터 다녀보기는 했지만
지가 사는곳의 근거리에 있다는 가당찮은 이유를 빌비로
우선순위에서 늘 밀려나 있던 산들 중 한곳이었다.
그러다가
작년 제암산과 일림산의 절정의 철쭉개화를 만나고 난 이후에는
초암산 철쭉까지 덤으로 욕심이 생겨서 애써 개화시기를 맞추어서 찾아보게 된것이다.
초암산 산행 초입에서 보이는
오늘 산행의 세번째 봉우리인 방장산
방장산 아래로 보성녹차휴게소가 보인다.
참고로, 주흘산 정상에는 페러글라이딩 활공장이 있고, 방장산에는 KBS방장산 중계소가 있어서
지나는 도로변에서 이것들을 기준으로 쉽게 구분할 수 있다.
초암산 주월산 방장산 을 환종주로 돌아나올때 실제적인 날머리가 되는 곳이
보성녹차휴게소와 맞물리는 고속도로 지하터널이다.
보통 안내산악회의 산행시간은 7시간
산행경력이 있는 소수정예 산꾼들의 산행시간은 5시간30분정도
나란 녀석의 이날 산행기록은 5시간10분으로 꽤나 준족의 걸음을 했다.
빨리 걸어서 결코 좋을 일 없는 산행
산에서 얼마나 많은시간을 자연과 벗하고 지내느냐가 중요한 것임을 감안할때..
이날은 철쭉은 벌써 녹아내렸고, 혼자하는 산행이라서
시원한 맥주 한잔 하는 시간 이외에는 말없이 걸었던 탓에 많은 시간 단축이 되었다.
수남주차장에서 시작해서 초암산 정상까지 이어지는 산행구간에는
시원한 조망이나 특별히 볼만한 것들은 일절 없고 ,
이른봄의 연두연두 초록초록한 나뭇잎만이 보여지는것의 전부이다.
순탄한 오름길을 30여분 걸음하면, 하등 고민할 필요없는 급경사/완경사 갈림길과,
수남절터 삼거리(아래사진 첫번째)를 만나고,
곧 이어서 수남삼거리와 초암산 정상에 오르게 된다.
천천한 걸음으로도 1시간정도면 초암산 정상에 오를 수 있는 것이다.
철쭉은 벌써 녹아내리고 흔적없이 지워진 초암산 정상의 모습들을 이리저리 둘르면서 담아본다.
어느쪽으로는 무등산과 모후산 그리고 조계산도 찾아볼 수 있을거라드만
내깐으로는 알듯 모를듯 분간키 어렵고,
녹아내린 철쭉꽃밭을 주월산과 방장산을 돌아나가느냐...
아니면 윤제림으로 빠른 하산을 할 것이냐 만이 은근한 고민거리로 다가오고 있다.
그래
일단은 광대코재 지나서 무남이고개까지 안착을 해 보자..
그리고 나머지 선택은 지 마음 가는데로...
초암산(草庵山)은
겸백면 사곡리와 수남리, 율어면 금천리의 경계로 이루어져 있는
높이 576m 산으로 , 과거 금화산 또는 선바위산이라고도 부렸다고한다.
산세가 완만한 전형적인 흙산으로 크게 힘들이지 않고 정상에 올라 설 수 있는 산으로
제암산 , 일림산과 함께 전남을 대표하는 철쭉 명산으로 알려져 있다.
초암산의 철쭉군락은
정상 부근부터 철쭉봉을 경유 광대코재 가는 능선길까지 2.0km 구간에서 길게 이어져있다.
초암산 산행만을 하거나
초암산, 광대코재와 무넘이재를 경유 윤재림으로 하산하는 산행으로도 부족해서
더 많은 산행욕심을 내는 산꾼들은
주월산舟越山(556.9m), 방장산方丈山(535.9m)과 연계해 원점회귀하는 종주 산행을 하기도 한다.
초암산(576m) 정상과 바위모습
초암산은 일림산이나 제암산과는 달리 올망졸망한 암석들이 철쭉과 참 잘 어울리는 곳이다.
일림산의 민밋한 정상이나 제암산의 철쭉꽃이 없는 정상과는 사뭇 다른 것이다.
다만
일림산 정상에서는 바다가 보이는 일출이 나름 독특한 반전일 수 있겠고,
제암산은 정상보다는 곰재산과 사자산에서 철쭉이 만말하는것이 다를 뿐이다.
초암산 정상에서 녹아내린 철쭉을 뒤로하고 수남삼거리를 지나
조망 좋았을 데크 쉼터를 생각없이 지나간다.
크게 볼것 없을것이면서도 그렇다고 퍼질러 않아 쉴만큼 체력적 고갈도 없다.
그렇다고 누군가와 막걸리라도 한잔 하면서 노닥거릴 일도 없다.
그저 천천하게 걷는것만이 오늘 지가 할 수 있는 산행의 전부다.
밤골재 삼거리를 09:40분 지난다.
철쭉봉에서 보이는 호남정맥상의 존재산과 오른쪽사진의 광대코재
오늘의 초암산은 다들 어찌들 알았는지 발길흔적은 한가하고 말 그대로 고즈넉하다.
철쭉봉에서 보이는 존재산
녹아내렸던 철쭉이라는 것이 그나마 쬐끔 남아있었던 곳이
이곳 철쭉봉에서 광재코재에 이어지는 능선길이었지 않았나 싶다.
존재산 왼쪽으로 나무가지 끝으로 걸린 봉우리는 남도의 또다른 철쭉산인 낙안 고동산일게다.
차라리 이곳 고동산을 갔더라면 철쭉꽃이 이만큼 맘껏 녹아내리지는 않았을지도 모르는데...ㅎㅎ
철쭉봉에서 광대코재로 이어지는 순탄한 능선길에는
사람 키보다 훨씬 높은 담장같은 철쭉길을 지난다.
철쭉 개화시기를 잘 맞추었으면 이곳 초암산도 곰제산이나 일림산 못지 않은 멋스런
철쭉 꽃밭길을 만들어 주지 않았을까 싶다.
못내 아쉬울수밖에 없는 오늘의 산행이다.
광대코재는 초암산과 존제산의 경계선이자, 호남정맥과 만나는 지점이다.
조금 더 직진하면 광대코봉이라는 곳도 있다는데 색다른 특색이나 조망은 없을듯 싶어서 생략하고 지난다.
광대코재에서 초암산정상까지 3.8km, 무남이재까지는 1.6km
광대토재에서 급경사길를 15분분 정도 내려오면 , 오른쪽 임도와 만나고 조금후에 무남이재에 닿는다.
무남이재는 수남리와 조성면 대곡리를 잇는 고갯길이다.
옛날 득량 바다에 큰 해일이 일면 바닷물이 고개까지 밀려와서 ‘물 넘은 고개’라 불렀다고 한다.
이것의 발음이 변해 지금의 무남이재가 되었다는 설이다.
무남이재 아래로는 순천 목포간의 남해고속도로 중 초암산터널이 지나고.
오른쪽에는 윤제림 숲속정원으로 이어지는 계곡길이다.
대부분의 산님들은 수남주차장에서 출발 광대코재를 거쳐 무남이고개에서 윤재림으로
원점회귀하는 산행을 한다.
무남이재에서 초암산 정상까지는 5.4km, 수남마을 주차장까지 4.0km,
광대코재까지 1.6km, 주월산 정상까지는 2.6km 거리다.
이곳 무남이고개에서 10분 정도만 오르면 무남이봉(428m), 천천한 걸음으로 1시간정도 가파는 숲길을
오르면 페러글라이딩장과 뱃머리가 형상화된 주월산 정상에 도착할 수 있다.
무남이재에서 수남주차장으로 하산할때 지나치게 되는 윤제림
윤제림은 초암산과 주월산을 사이에 두고 있는 계곡으로 두 산이 ‘윤제림의 일부가 된다.
독림가 윤제允濟 정상환(1923~2005) 선생의 호를 따서 만든 윤제림은 골짜기를 사이에 두고
주월산과 초암산 정상까지 조성된 337ha(약 100만 평)의 숲 정원이다.
선생이 1964년부터 가꾼 숲에는 숲속의 집, 오토캠핑장, 체험장 등 산림을 활용한 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특히 5월 중후반부터 6월에 수국이 만개할때 가장 멋스런 숲속정원을 보여주게 된다.
무남이재에서 잠깐만의 휴식을 취하고 다시 주월산으로 향한다. 애써 찾아온 이곳 녹아내린 초암산 철쭉만을 허방으로 돌아나가기에는 너무 아쉽다 게다가 예전에 겸백면사무소에서 출발 초암산을 돌아나와서 윤제림을 경유 겸백면사무소까지 걸어갔던 얼척없는 산행기억이 있어서 다시금 윤제림을 걷고 싶은 마음이 생기질 않는다. 초암산과 주월산, 그리고 방장산이라는 곳 왠만한 산꾼들은 죄다 이곳 3산 종주라느느 것을 해 보았다는데 나란 녀석은 이런 곳들을 은근히 무시하면서 외면했던 터 이번에는 기어이 초암산 철쭉의 개화시기에 맞춰 한번쯤 걸어보고 싶기도 했었다. 무남이재에서 10분정도 된비알길을 오름하면 무남이봉(428m)에 올라서고 다시금 느슨한 능선오름길을 걷고나면 주월산 정상 직전의 쉼터에 안착을 한다. 주월산은 페러글라이딩 활공장이 있는 곳이라서 자동차가 정상까지 올라가는 시멘트 임도가 등로 옆으로 만나게 된다. |
주월산 정상직전 화장실이 있는 쉼터에서 보이는 대곡재와 조성면
그리고 정면으로 비조암 병풍산 두방산의 3개 봉우리가 선명하게 조망이 된다.
두방산 왼쪽의 가장 뒷쪽은 벌교의 제석산이려니..!
무남이재에서 40분 정도 만만찮은 오름길을 오르고나면 주월산 주차장이 있는 임도와 만난다.
이곳에는 활공장 덕분에 쉼터와 화장실이 있다.
나란 녀석도 이곳 테이블 쉼터에 베낭을 내리고 차분히 쉬어가기로 한다.
똥짐으로 달고 온 핸드폰 삼각대를 이용 지 혼자만의 산행 발자취도 담을 겸...ㅎㅎ
아...그리고 시원한 얼음맥주 한캔
나란 녀석의 산행은 한봉우리를 무사 완등할때마다 한캔씩 웃기지도 않을 보상을 해주곤 하는데
오늘은 초암산 정상에서 녹아내렸던 철쭉꽃에 대한 실망으로 그냥 지나쳤고
철쭉봉에서는 아직 일러 녹지 않았던 얼음맥주를 개봉하는 바람에 기대에 못 미첬던 갈증해갈..!
실상은 이곳 주월산 쉼터에서 허기와 함게 갈증까지 해갈했던 얼음맥주가 최고의 별미였지 않았나...싶었는데
이왕이면, 몇걸음 더 걷고 난 다음 활공장에서 득량만을 친구삼았으면 허기를 안주삼은 얼음맥주의
만족감은 그 배가 되었지 않았을까..하는 섭섭하지 않는 미련같은 아쉬움..!
주월산 정상 직전의 화장실이 있는 쉼터에서 보이는 풍경
왼쪽 턱밑 아래는 골프장과 순천 목포간 고속도로 중 초암산 터널
골프장 앞 저수지는 대곡재
대곡재 가장뒷쪽은 벌교의 제석산일테고 오른쪽 가장 끝쪽은 비조암 병풍산 두방산일 것이다.
주월산 정상(557m)에는
주월산 정상석과 패러글라이딩 활공장, 뱃머리 모양의 조형물이 있다.
이곳 정상에 올라서면 조성면과 득량면 벌판이 발 아래로 시원하게 펼쳐저 있고
멀리 두방산과 병풍산 그리고 제석산이 보여지고 바다 건너로는 고흥의 팔영산도 보여질 것이다.
또한 득량만 오른쪽으로는 오봉산도 쉽게 구분할 수 있겠다.
주월산이라는 이름은
옛날 득량면 앞 바닷물이 이곳까지 들어오면 배가 이 산을 넘어갔다고 하여
주월산이라고 하였다고 한다.
패러글라이딩 활공장 너머로 바둑판처럼 일직선으로 구획정리된 득량만 간척지는
일제강점기인 1937년, 득량 금능에서 고흥군 대서까지 8km 바다를 막아 만든 거대한 농토라고 한다.
조정래 장편소설 "아리랑"에서 대단위 간척사업현장을 묘사했던 장면이
아마도 이곳을 말하고 있는 것일게다.
이날은 사람 만나는게 참으로 귀한 날로 지나는 사람에게 사진을 부탁하기가 참 어려운 날이였던 모양으로
어찌 알고 여기까지 콧바람을 쏘이러 오신 아짐들이 얼치기 찍사인 나란 녀석에게까지
사진을 부탁하는 흔치 않을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주월산 뱃머리 조형물에서 파노라마
왼쪽 대곡저수지와 그 오른쪽 뒷편으로 비조암 병풍산 두방산이고 가운데는 고흥
오른족 끝으로눈 보성 오봉산
앞쪽 오른쪽으로는 주월산 페러글라이딩 활공장
주월산에서 방장산으로 이어지는 호남정맥 구간의 3.1km 는 가장 편안한 흙길이면서
순탄한 숲속 길을 걷게 된다.
사진에서 보이는 지그재그 방지목은 산꾼들이 밀려서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만들어진것이 아니고 산악 오토바이의 출입금지를 위해서 방지 울타리를 만들어놓았다고 한다.
주월산에서 방장산으로 이어지는 3.1km는
말그대로 가만히 있으면 지 발이 알아서 걸어지는 순탄하고 푹신한 최고의 숲길이다.
연두 연두, 초록 초록한 숲길에서 두 눈이 피로회복을 위한 호강한 길을 걷는 것이다.
그래서 도상거리에 비해서 산행시간은 한없이 단축이 되고 피로도 또한 깔끔하게 회복이 되는 구간이다.
애써 이길을 걷는 산꾼은 초암산 철쭉의 개화시기가 아니면 다니는 사람은 없을테고
그나마
어쩌다가 호남정맥을 걷는 정열의 산꾼들을 만나는 경우가 있을수도 있겠다.
어쨌거나
이길은 혼자걷기 아까운 정겨운 길임에 틀림없겠다.
순탄하고 푹신한 한적한 숲길을 걷고나면 방장산 도착 직전에 보이는 득량만
이곳 득량평야 한가운데에는 쌩뚱맞은 철탑이 솟아 있는것을 볼수 있다.
이 철탑은 종합기상관측탑으로 높이 307m, 국내에서 가장 높다고 한다.
종합기상관측 철탑 뒷쪽으로는 고흥 운암산과 팔영산 ,천등산등을
쉽게 구분할 수 있을텐데 박무에 잠겨서 쉽게 확정 할수가 없다.
그리고 종합기상관측탑 오른쪽 옆으로는 보성의 작은오봉산과 오봉산이 절반만 보인다.
방장산 정상에는
키높은 나무숲과 KBS 방장산중계소가 위치해 조망이 완벽하게 차단되어 있다.
다만 도착 직전에 키작은 나무숲 사이로 득량만과 종합기상관측탑을 볼 수 있을 뿐이다.
호남정맥길인 이곳의 하산은 시멘트 포장도로에서 시작이 되며.
10분 정도 호젖한 길을 살방하게 내려가면 수남·호동 갈림길에 닿는다.
참고로
방장산에서 수남호동갈림길까지 심심찮게 보이는 출입금지표지
출입금지, 개인토지,작물생산,법적처벌
도데체 정맥길 옆으로 무슨 작물을 제배하길레...!
또
누가 이런 귀한 작물(?) 이 있는지 알고 발을 들여 놓았길레...?
이런 출입금지표지를 붙였을까..?
지리산에서 등산로없음, 곰 출몰지역, 샛길 탐방금지 푯말과 뭐가 다를까..?
결국 무언가가 있거나, 갈수 있는 등로가 있다는 말과 뭐가 다를것인가...!
조금후에 만나는 수남호동갈림길 표지석에서 수남마을길 표지석이 없어진것은
필시 이것들과 연관되어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나란녀석의 어설픈 추측...ㅎㅎ
수남 호동 갈림길 사거리
직진은 호남정맥길 오도재로 가는 길이고, 왼쪽은 득량호동마을로 내려서는 길이지만 길 흔적은 희미하다.
오늘 내려서야 하는 수남마을길 이정표지석은 지워졌는지 누군가가 빼먹었는지 방향표시는 없고
득량호동마을 반대편인 빤질한 길 흔적을 따르면 이곳이 수남마을로 내려서는
벌목지대 들머리가 되려니 하고 발길을 잡아야 한다.
주월산3.5km, 오도재4.5km, 호동마을2.2km, 수남마을- 도상거리표지 없음
긴가민가 하는 허허로운 벌목지대의 까칠한 길을 15분정도 내려가면 외진 민가(컨테이너, 앙칼진 두마리 개)를
만나고 이곳에서 왼쪽길이 아닌 오른쪽 시멘트 임도를 따라야 한다.
다시..
수남마을 주차장으로 가기위해서는 갈림길을 만나면 무조건적으로 오른쪽길을 선택하면 된다.
벌목지대를 지나면서 보이는 초암산 정상과 철쭉봉 그리고 광대코재
오른쪽 사진은
겨울이나 초봄이 아니면 길 흔적이 충분히 지워질듯한 까칠한 등로
이곳 3산을 종주하는 산꾼들이 흔치않은 곳이기도 할뿐더러 ,
애써 누군가는 길 흔적을 지운듯한 느낌이 드는 이곳은 길을 잘 아는 산꾼의 안내를 받지 않고
내려서면 삼천포로 빠지는 알바를 하기 딱 좋은 곳은 아니겠는가 싶은 생각도 든다.
초암산 철쭉이 지고나면 방장산을 거쳐 수남주차장으로 원점회귀 하는 산꾼은 극히 드물다.
다만 광대코재에서 만나는 호남정맥길은 그나마 오리지널 산꾼들의 발흔적이 선명할 것은 두 말할 필요도 없을 터
수남호동마을 갈림길에서 20분정도 내려오면 컨테이너 민가집이 있고,
목줄 풀린 개 자제분이 난리 부르스를 추는 시멘트 임도길을 만나게 된다.
앞서 이 개 자제분 민가집에 내려서기 직전 삼거리에서 오른쪽 길을 선택해도
무리없이 남해고속도로 터널과 연결되지 싶다.
암튼 벌목지대를 지나서 만나는 갈림길에서는 무조건적으로 오른쪽길을 선택하면
남해고속도로 보성녹차휴게소 직전의 지하터널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터널을 통과하면 건너편으로 수남주차장이 보이기 때문에
그 어떤 길을 선택하여 마무리를 하던지 그것은 순전히 그들만의 자유일 것이다.
그리고 다시 집으로 가는길의 철지난 벚꽃 터널길
크게 욕심없이 , 철쭉꽃의 개화시기를 놓쳐버린 허방한 길을 그래도 왔던 곳이니 미련없이 걸어나왔던
초암산 , 주월산, 방장산의 환종주 산행
다음에 또 어떤 기회로 찾아올 수 있을지 모를, 내일날을 기약하면서
오늘 초암산 철쭉의 뒷북치는 산행기록도 마무리를 한다.
P.S
아..! 전날부터 간만에 보이던 감기라는 녀석이 십분 걱정이 되는 산행이기도 했는데
생각외로 컨디션이 좋아서 완주를 했드만
이날 이후부터 4일 밤낮으로 코는 수돗물이 흘렀고, 목에서는 양철판에 콩볶는 소리로 밤낮을 설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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