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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기진 지리산 이야기/가보자,지리주능

왕시루봉

 

1. 산행지 :  노고단산장 - KBS 송신소 - 질매재 - 질등(1145)

               - 문바우등(1198) - 느진목재 - 왕시리봉 - 토지면 구산리 - 화개 구례간 버스정거장

 2. 산행일시 :   2007.11.11일(일요일) - 화엄사코스로 올라와서 왕시루봉으로 연계한 산행

 3.  이동수단 : 자가용. 택시. 버스

 4. 산행참석자 : 3인의 산행짝궁들

             

 5, 날씨 : 아침에 맑으면서 바람많고 상당 추움  . 오후 갈수록 희뿌해져 시야가 아주 나쁨

              노고단. 반야봉에는 상고대가 하�게 얼어붙었음

             

 6. 준비물 : 배낭. . 윈드자켓. 스틱. 상의여벌옷. 양발여벌. 손수건. 모자. 붕대. 컵.

                 도시락. 물. 술조금. . 사과2개. 귤 4개 ,자유시간3개.

                 카메라 선글러스. 시계.

 7. 총 산행거리 :  19km

                          토지면 -8㎞- 왕시루봉 -2㎞- 느진목재 -5㎞- 질매재 -2.5㎞

                           - 문수대 - 1.5㎞ 노고산장

 8. 총 산행시간 : 12: 30분 노고단 산장 - 오후7:18분 산행종료(토지면 구산리)

                          총 : 6시간 48분소요 (점심시간 1시간 포함 )

 종석대에서 바라본 왕시루봉

 

 KBS송신소

 산행들머리이다.

 돼지령쪽 쓰러져가는 비목과 돌무덤을 흔적으로 들머리를 잡을수도 있으나 오늘 우리는 이곳

 일반적으로 선택하는 들머리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몰래들 이곳 들머리를 이용했는지 입산을 못하게 막아놓은 철 울타리가 찢겨져 발을 디딜수

 있게끔 흔적이 또렷하다.

 

 생각에 왕시루봉코스는 산이 묵어있지 않는한 그리 힘들어 보이지는 않아보인다.

 문수대를 향해 노고단 밑을 가로질러 돼지령에서 내려오는 등산길과 합류하면 그다음부터는

 계속 내리막길로 이어지는 등산길이라 무난한 산행이 되지 않을까 싶다....?

 

 실제로 노고단정상 밑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는 몰래들 산행을 하는지 어렵지 않게 산행을 할수 있다.

노고단 밑으로 산행하다 보면 문수대를 만날수 있는데 너무 따스하고 양지바른곳에 스님들의 도량이

있다.

 

돼지령 합수점부터는 편안한 낙엽을 밟으면서 내려설수 있고 바로 조금못가서 질매재를 만난다.

이곳 질매재는 오른쪽으로 하산하면 피아골 산장으로 내려설수 있는데 지금은 산행통제구역이라

몰래 내려서던지 우회해서 가야 할것이다.

 

 아마 이곳 어디쯤 될것이다.

 질매재를 지나고 따스하고 바람적은 등산길 한가운데  우리의 점심을 펼친다.

 언제나 산행중  허기진 점심은 더없이 맞있다. 특히나 오늘은 여수산 문어에 초장을 찍어먹는 맛은

 너무 일품이다....여기에 반주까지...

 게다가 오늘은 왕시루봉 산행중 유일하게 만나는 곰같은 산꾼님이 건네준 막걸리가 또 기가 막힌다.

 

오늘은 너무 여유를 부리다 되려 시간에 �기는 모양새가 되는 모양이다.

 점심을 너무 여유있게 먹다보니 벌써 2시가 되버렸다.토지면까지 내려설려면 상당시간의 여유가

 있어야 할텐데...이제 우리 팀은 마음이 벌써 바쁘다.

 

산행은 계속해서 내리막길을 가다가 문바우등에서 잠시 언덕길을 치고 올라야 한다. 문바우등을

정면으로 치고 넘을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오른쪽 옆으로 치고 돌아서는 모양이다.

문바우등 정상에 서면 피아골과  화엄사쪽 계곡들이 아주 잘 모일것 같지만 오늘은 애써 걸음을

재촉하느라 여유들이 없다.

 

문바우등에서 느진목재까지는 상당 경사가 있는 내리막길이다. 저 멀리 종석대에서 바라볼때도

왕시리봉 오르기 바로직전 한참을 내려서는 경사가 있었는데  바로 이곳이 느진목재인모양이다.

내려서는길들은 편안한 흙길이라 그리 힘들지는 않은데 많이들 지쳐서 스피드가 나질 않는 모양이다.

느진목재에서 왼쪽으로는 피아골 방향으로 내려서는 길이 보이는데 어디로 떨어지는지는 확실히

알수 없을것 같고 오른쪽으로 조금은 희미한 길은 아마도 문수사방향으로 내려서는 길이지 싶다.

 

느진목재에서 왕시리봉까지는 20분에서 30분정도면 올라설수 있을듯하다.(느진목재 3:30분통과)

멀리서 보기에는 아주 큰 덩치와 까마득히 멀게만 느껴지지만 막상 오르면 그렇게 멀기만 한것은

아닌 모양이다.

오늘따라 체력이 좋은지 생각보다 쉽게 왕시리봉길을 잘도 오른다. 4시까지를 목표로 오르는 왕시루봉

정상이 조금지체되어 시간이 4시 10분쯤 되어 정상에 오른다.

오른쪽으로 전망터에 올라서서 노고단과 멀리 섬진강을 내려다 본다.

이곳에서도 오른쪽길을 타고 내려서면 토지면 문수사 쪽으로 하산을 할수 있는 모양이다.

길이 생각보다 선명하게 보인다.

 

 왕시루봉이다.

 점심출발후 2시간여만에 도착한 왕시루봉은 역시나 썰렁하다.

 정상이라고 서 있는것이 이 가난한 푯말이 전부인모양이다.

 앞뒤 전망도 멋진 바위도 없다. 애써 우리도 이 가난한 이정표에 사진을 찍고 남겨온 소주에

 정상주를 마시고 다시 바쁜 걸음을 제촉한다.

 왕시루봉 코스중 유일하게 명품반열에 오르는 섬진강 풍경이다.

 왕시루봉 정상에서 토지마을 방향으로 조금 하산하다보면 헬기장에서 보이는 섬진강과 억새풍경이

 너무 환상적으로 일몰과 맞닿는다...

 오늘은 날씨가 우릴 그렇게 좋게 맞아주지는 않는 모양이다.

 금지된 등산로를 몰래 넘어와서 그런지 시야가 아주 엉망이다.

 황사도 아닌것이 날씨는 겨울도 아닌것이 몹시도 춥기만하고 멋지다는 섬진강은 요모양으로

 희뿌옇다....

 왕시루봉 하산길

 하산길로만 치자면 지리산 산행중 이렇게 멋지고 부드러운 산길은 또 처음이지 싶다.

물론 낙옆이 많이 내려앉아서 그럴수도 있겠지만 등산로 자체가 돌길하나 없는 아주 부드러운

흙산이다. 발밑 감촉이 이렇게 편안해보기는 처음이다.

특히나 싸리비 군락이 많이 형성되 있고 다른지역과는 달리 유독 소나무가 많이 자생해 있다.

멋진 전망은 없지만 편안하고 차분한 산길을 원하는 사람은 이곳 등산로도 그리 나쁘지만은

않은듯 싶다. 어찌보면 소나무가 많아서 그런지 지리산이라기보다는 평소 우리가 지나치는

동네 뒷산정도의 풍경을 만들어 내는 곳이 이곳 왕시루봉 하산길이다.

또한 등산로가 크게 경사지거나 거친길이 없어서 조금은 지리한 느낌은 어쩔수가 없는 모양이다.

가도가도 그만그만한 하산길이 지친 발걸음을 너무 힘빠지게 한다.

 

어쨌든 우리는 토지면 문수사방향으로 빠져 내려가야 했는데 모든 갈림길에서 직진만을 외치다가

결국 낙동강 오리알 꼴이 되어버렸지 않는가 싶다.

어쨋든 직진을 계속한끝에 마을뒤 농원에 닿긴했는데 이곳이 어딘지 확실치가 않다.

문수사로 올라가는 마을어귀에 큰 교회가 있고 원불교 교육장? 이  있었던듯 싶으나 차편이 여의치

않아 계속 도로까지 내려서서야 오늘 산행을 마친다.

이때 시간이 저녁 7시 18분이다.

아마 조금은 더 빨랐었을 수도 있었겠으나 마지막 야간산행길에 길들이 잘 다듬어지지 않아

조금은 고전을 했던 모양이다.

어쨋든 같이한 오늘 산행팀 고생들 했고 아무 탈없이 산행을 마칠수 있어 고맙고 다행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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