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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다한 산 이야기/환장하재, 남도산

무등산 정상에서 만났던 겨울눈꽃...그리고 규봉암

                무등산 정상에서 만났던 겨울눈꽃...그리고 규봉암

 

   1. 산행 일시 : 2013. 12 .01(일요일)

  2. 산행지 및 산행 코스 : 광주 무등산 옛길

     무등산 옛길 2구간 - 서석대 - 장불재 -규봉암(지공너덜) - 꼬막재 - 산장 버스정류장              

  3. 준비물 :              

         - 윈드 자켓. 장갑2(하계용, 동계용). 스틱 .선글러스, 손수건, 아이젠, 모자

         - 물 500ml 1통, 소주1병, 삼겹살두루치기

         - 카메라 : 니콘 D-700( 렌즈 24-70 )

  4. 이동 수단 : 자가용      

  5. 오늘의 날씨            

     - 눈이 많이 내렸다는 광주, 그 몇일을 못참고 다 녹아내렸다.           

     - 따뜻하니 맑은 날이였는데, 정상에서 구름속에 갇혀서 조망은 완벽하게 없었다.       

  6. 특징적 메모 

     -  간만에 세석과 발을 맞춰보는 산행임

      - 이렇게 완벽하게 녹아내릴 눈이였으면 지리산 천왕봉으로 가는 것을...  

 08 : 30  산장 시설지구 산행시작
 09 : 10  주검동 유적
 09 : 25  물통거리
 10 : 30  임도
 10 : 45  조망바위
 11 : 00  서석대
 11 : 40  무등산 옛길종점
            무등산 정상
 12 : 00  입석대
 12 : 15  장불재
 12 : 30  점심
 14 : 00  출발
 14 : 35  석불암갈림길
 14 : 50  석불암
             지공너덜
 15 : 00  규봉암
 17 : 20  하산완료
코스 : 무등산  옛길 2구간 - 장불재 - 규봉암 - 원효사지구(산장) / 도상거리 : 12.3km 정도 /산행시간 :8시간 50 분

 

 

 

▲ 서석대 도착하기 직전에 만나는 조망바위로 앞에 보이는 능선은 중봉과 동화사터로 내려가는 능선

 

 

 

 

▲ 무등산에는 대가 3군데 있다. 서석대 , 입석대, 그리고 규봉암 뒷쪽 광석대 ,

그중 눈꽃이 가장 멋스러운곳은 이곳 서석대이다.

아침빛 보다는 오후빛이 사진찍기에는 더 좋을듯 싶은데,

오후시간이면 눈꽃이 녹아내리지 않을까 싶다. 오전은 늘 역광이다.

 

 

 

 

 

서석대 윗쪽으로 올라가는 샛길로 이곳의 눈꽃터널이 유독 이쁜 곳이다.

때 맞추어서 터널끝으로 산객까지 지나가는 행운을..ㅎㅎ

 

 

▲ 서석대 윗쪽에서 바라보는 풍경,  우뚝솟은 바위사이로 천왕봉을 넣어서 찍어도 멋진 그림이 나온다.
빨간 옷을 입은 산객이 한두사람 이
엑스트라 역할을 해주면 더더욱 좋을것이다.
 오늘은 이곳에 올라옴과 동시에 구름에 잠기고서는 끝내 맑은 하늘을 열어주지 않았다.

 

 

 

 광주에 눈이 많이 왔다는 소식에 한걸음으로 달려왔는데 날씨가  따뜻했는지 금새 녹아내리고 질퍽한 흙길이다.    

그나마 정상쪽에 이만큼의 눈꽃이 남아 있어서 다행한 일이다.

 

◀ 서석대에서 5분정도 더 올라가면 무등산 옛길종점이자 실제적인 무등산 정상에 올라서게된다.
▲ 무등산 정상은 군부대시설로 천왕봉이지만 평시에는 이곳까지 올라갈수 있고 ,

이곳에 정상석을 세웠다.
▲ 정상에서 입석대 방향(장불재)으로 내려가는 길인데, 운해에 완벽하게 잠겨서 조망이 없다.

▲ 입석대 윗쪽으로 이곳도 바람막이 점심자리가  되었다. 옆사진은 입석대 왼쪽 너른바위로
    겨울철 눈쌓인 모습이 멋진곳이다

 

          ▲ 주상절리의 대표적인 곳, 입석대

 

▲ 무등산 장불재, 국립공원으로 승격이 되면서 장불재에도 산객들이 쉬어갈수 있는 시설물들이 늘었다

.▶ 윗쪽사진은 장불재에서 입석대를 담았고 아랫쪽 사진은 장불재에서 백마능선을 담았다.

 

 

 

 장불재에서 규봉암 가는 길중 석불암 갈림길 바람도 구름도 쉬었다 가는 무등산 석불암
▶ 보조국사가 좌선한 곳이라는 보조석굴, 지금은산객들의 조촐한 점심자리로 변했다.
 보조석굴에서 안양산쪽으로 바라보는 풍경▶ 지공대사가 법력으로 억만개의 돌을 깔았다는    지공너덜

 

지공너덜

무등산에는 두 개의 너덜이 있는데, 산의 서(西) 사면에 덕산(德山)너덜과 동,남(東.南)사면에 지공(指空)너덜이다.

그중에 장불재에서 규봉(圭峰)까지 사이에 약 3km 남짓 넓은 돌 바다를 형성하고 있는 너럭바위들이 지공너덜이다.

인도의 승려 지공대사에게 설법을 듣던 라옹선사가 이곳에서 수도하면서 지공너덜이라 명명하였고,

지공대사가 여기에 석실(石室)을 만들고 좌선수도하면서 그 법력으로 억만개의 돌을 깔았다고 전해온다.

또한, 지공너덜에는 크고 작은 바위 사이로 석실이 있는데 한국불교에 큰 빛을 남긴 보조국사가

송광사를 창건하기 전에 좌선한 곳이라 하여 보조석굴(菩照石窟)이라고 부른다.

 

 

▲ 규봉암, 들어오는 입구에는 큰 석문위에 아슬아슬, 신가하게 돌이 걸쳐져 있다.

뒤로 보이는 산은 봄날의 철쭉이 이쁜 화순  안양산이다.

▲ 입석대와 같은 주상절리로 이곳을 광석대라 이름한다. 광석대 위로도 올라가는 길이 있다는데...

어느쪽으로 올라서는 것인지...?

따뜻한 봄날같은날 , 이곳을 지키는 털복숭이 개는 사람들에 개의치않고 맘껏 개으른 잠에 빠져있다.

▼ 한없이 여유로웠던 이번 무등산 산행                  

설령 바랬던 눈꽃은 없었더라도 오랜만에 걸어보는 고향같은 무등산,  옛 추억을 걷는것 만으로도 행복 가득한 날이였다.                  

낮  길이가 한참을 짧아진 요즘, 벌써부터 산장에는 어둠이 내려앉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