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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다한 산 이야기/환장하재, 남도산

강진 수인산에서 2013년 해우뫼사랑, 정기산행을 마무리 하다

 

 

1. 산행 장소 : 수인산(562m , 강진군 병영면, 장흥유치면.부산면)          

2. 산행 일시 :  2013 . 12.15 ( 일요일)

3. 산행 코스 :  

   자마마을-수리봉 - 수인산성- 남문,서문,북문-노적봉-도둑골재갈림길-한바위재-홈골-지로마을

4. 산행 지기 : 해우뫼사랑 정기산행

5. 준비물 : -  겨울 등산복장 , 여벌옷,바람막이 자켓, 고어텍스자켓 ,베낭(오스프리 38리터)

                선글라스 . 스틱1개, 장갑 . 손수건2.  삼겹살용불판, 버너,           

            -  물500ml  2통  . 보온 도시락 

            -  카메라 nikon D700 ( 24-70mm )      

6. 이동 수단 : 해우뫼사랑 버스 (소라관광)

7. 오늘의 날씨

 -  한파가 한참이던 겨울날씨여서 시야가 깔끔할줄 알았는데 오전중에는 박무가 가득했음                       

 - 오후시간에는 그나마 시야가 좋아서 멀리 광주무등산과 월출산까지 깔끔하게 볼수 있었음          

8. 특징적 산행 메모  

  -   해우뫼사랑 제 77차 정기산행이면서 2013년 종산

  -  버스 기사양반, 오늘도 길을 못찾고 도로에서 짜증스런 알바를 해야만 했다.        

  -  산행후 해우뫼사랑 송년의 밤 행사를 한옥호텔 오동재에서 가졌다.

 07 : 15 여수시청 출발
 08 : 00 순천 여성회관앞
 09 : 30 장흥 자미마을 출발
 09 : 45 자미사
 09 : 50 병풍바위
 10 : 00 계관암
 10 : 10 능선 갈림길
            - 노적봉 5km
            - 수리봉 0.8km
 12 : 10 느티나무 숲 이정표
 12 : 20 남문(점심식사)
 13 : 15 출발
 13 : 20 서문
 13 : 30 북문
 13 : 50 노적봉
 14 : 10 정상갈림길
            - 도둑골삼거리
            - 한바위재
 15 : 10 홈골 합류
 15 : 30 주차장, 산행종료
자미마을  - 수리봉 - 수인산성 - 서문 북문 -노적봉 - 도둑골재갈림길-한바위재-홈골 -지로마을주차장 : 9km 정도/시간 정도

 

◀ 수미사는 수리봉능선  들머리
◀ 병풍바위 왼쪽으로 돌면젖꼭지 바위
병풍바위에 새겨진 마애삼존불상
     시기는 고려시대로 추정
▲병풍바위 위에서 바라보이는 자미마

강진 병영(병영성)이라는 곳은

조선태종 17년에 광산현(지금의 광주)에 있던 군영을 이곳으로 옮기면서 일반명사와 된것으로

한때는 인구 2만명까지 육박했었고,  병마절도사(지금의 호남육군사령부)가

주둔할만큼 잘나가는 군사도시였었다고 한다.

또한 이곳 병영성은 설성(雪城) 이라고도 이름하는데

조선개국공신이였던 마천목 장군(1358-1431)이 초대 병마절도사로 부임하면서

성터를 고민하던중 꿈에 나타난 노인의 가르침대로 활을 쏘았는데,

성터에 해당하는 곳에만 눈이 녹아있어 눈자국을 따라 성을 축조했다고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아직도 이곳 설성의 흔적은 돼지고구 불고기백반으로 유명한 설성식당,

그리고,  병영의 유명한 막걸리인 설성막걸리그 이름 흔적을 이어받고 있다.

 

그랬던 병영성은

동학혁명때 동학군에 함락당하는 오욕의 역사를 안고 폐영되었다가

최근에 다시 강진군에서 복원시키고 있는 중이다.

 

 

수인산은

보성 ,장흥에서 강진으로 이어지는 국도변, 오른쪽을 보면 거대한 장막처럼 길게 이어져있는 산으로

장흥 유치면과 강진 병영의 경계를 이루고 있으며,

정상인 노적봉은 높이가 562m로 아주 작은, 동네 뒷산같은 곳이다.

하지만 ,

그 높이와는 달리 웅장하고 오묘한 산세를 지니고 있는 산으로

절대 함락불가할듯한 천연요새인 수인산성을 품고 있다.

 

 

수인산성은

고려말부터 조선말까지 전라병영성의 전략적인 요충지로서, 또 왜구가 침범하거나 환란이 있을적에는

지역주민들의 안정적인 피란처로써 활용하기 위해 축성되었다고 한다.

장흥 유치면 수덕마을과, 장흥읍 성불리, 강진군 병영면에 걸쳐있는 산마루의 자연석을 이용해

높이5m, 너비 4m 규모로 쌓은 석성으로 전국에서도 유일하게 외성과 내성으로 이루어졌으며

총 연장 6km에 달한다고 한다.

수인산성은 동문(성불리)계곡을 제외하면 사방이 험준한 암릉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쉽게 범접할 수 없는

 천연 요새 같은 곳이였지만 이곳에서 왜적과 싸웠거나 피란을 했다는 기록은 없고

동학혁명군의 폐퇴의 반복과 6.25때 빨치산의 소탕작전등으로 대부분 손실 되었고

지금은 그 흔적만 산성 둘레를 따라서 남아 있다.

수인산 정상인 노적봉은 한때 왜구의 침입을 알리는 봉수대 역할을 했다고 하나

이 또한 지금은 흔적을 찾아볼수 없고 넓은 공터만이  그 흔적을 대신하고 있다.

 

◀ 닭벼슬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계관암 
   계관암은 약간의 수고로움을 더하면 닭벼슬 위까지 올라설수 있다.
   닭벼슬 윗쪽에는 구멍뚫린 바위에 물이    빠지지 않고 고여있는게 신기하다.
▲ 계관암에서 5분여정도를 오름하면 수리봉
  능선줄기와 만난다. 수인산성 정상인 노적봉까지는 5km, 수리봉까지는 0.8km ,
  반대로 오른쪽으로 계속내려서면 옥녀봉 가는 능선이다

 

▲ 수리봉 도착직전에서 보였던 풍경으로 멀리 희미하게 보이는 산이 제암산 , 곰재, 날카로운 머리가 사자두봉이다.

 

 수리봉능선.
  수리봉 .    

 

 

 

 

◀ 남문쪽에 위치한 병풍바위 같은데 옆에서 보이는 모습은 남근바위처럼 보인다.

▲ 오늘 점심밥상을 차릴려고 했던 느티나무 숲,

다른때 같지 않게 산객들이 많다.해서 남문쪽으로 자리를 옮기고

한해동안 안녕한 산행에 감사한 종산제를 지냈다.

 

 

서문터, 저 갈라진 틈사이로 올라서면 월출산 천왕봉과 구정봉이 바로 눈앞으로 보일 것이다.

조촐한 산행식구였으면 저쪽 너른 바위에 밥상을 차리고 갈라진 바위 위라도 올라봄직 했으련만.ㅎㅎ

 

▼ 아랫쪽 월출산 사진은 북문에서 노적봉(수인산 정상) 오름하던 중 담았다. 쪼금 역광빛이라서 선명칠 못하다.

참...수인산에서 대관령에나 있을법한 풍력발전기가 보였던 곳

다름아닌 활성산의 풍력발전기 모습들이였다. 활성산은 월출산의 맞은편으로 보이는 낮은  산으로

한때는 서광목장으로 유명했던 곳이다.

또한 월출산을 가장 월출산답게 바라볼수 있는 곳이 이곳 풍력발전기가 있는 활성산이라고 한다.

 

 

 

 

▲ 노적봉 갈라진 바위 위에서 오늘 걸어왔던 수리봉 능선을 담았다.

수리봉 능선 뒷쪽으로 장벽처럼 드리워진 산은 제암산이다

그 옆으로 사자두봉 , 그리고 장흥 읍내 뒷쪽으로는

장흥 천문과학관이 있는 억불산이다. 물론 아랫쪽 계곡은 수덕계곡으로

수인산성 동문으로 가장 빠르고  손쉽게 오름할수 있는 곳이다.

 

 

 

 

▲ 울 산악회 보물같은 막내,

갸가 한컷 찍어주어서 간신히 돌팍 모습도 수리봉능선을 배경으로 남길수 있게 되었다

.이제는 자주 이렇게 카메라도 남들에게 맞겨야 하는 모양이다.

이곳 절벽구간은 뒷쪽 수리봉능선에서 바라보면 천길 낭떨어지 바로 위쪽으로

큰 봉우리 두개가  협곡을 이루고 있는 곳이다.

◀ 수인산 정상인 노적봉 벼랑위에서 수리봉을 담았다.

자미마을에서 느티나무숲까지는 2시간30분정도 걸렸다. 잠깐의 막걸리 먹는시간 포함해서...

▲ 그리고는 정상갈림길 이정표 지나서도둑골재 삼거리, 한바위재를 거쳐서 홈골에합류하면 오늘 산행이 끝날 것이다.

▲ 병영면과홈골저수지 ◀ 한바위재에서 내림하던중 묘지에서 보였던 서문쪽 바위

◀한바위재에서 내림하면이곳 감나무 밭 옆에서 홈골과 합류한다. 그리고홈골저수지를 옆, 시멘트길을돌면 산행이 끝난다

 

▲한바위재(한바위는 큰바위라는 뜻일게다.)에서 홈골에 합류했다.

뒤에 보이는 감나무밭 오른쪽으로 한바위재 가는 들머리가 된다.

뒷쪽 V 협곡중 오른쪽 큰 바위골이 북문이고 왼쪽 옆 봉우리가 수인산 정상인 노적봉이다.

그리고 오른쪽으로 선명하게 보이는 바위는 왼쪽이 남근바위,

옆 오른쪽이 병풍바위다. 남근바위가 있는쪽은 서문방향이다.

 

▼ 홈골재의 긴 뚝을 걷기 싫었던지 , 누군가는 저수지 둑을 반으로 갈라 놓았다

.길이 있으면 가야하는 것은 인지상정..ㅎㅎ

참...오늘 처음 산행에 참여했던 갑장 아지메...!

자기는"광역시 출신이라서 감나무를 모르시겠단다",당연 " 배나무한테는 감이 열릴것 "이라고 합디다.

그 감나무 아지메..쩌기 세번째에 내려오네..ㅎㅎ그 뒤에는 우리산악회 착한 꽃미남인 막내...!

광역시 아지메와, 울 산악회 막내는 둘이서 친남매라고 합디다.

어쨌든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이제 막간을 이용한 단잠, 단잠에서 깨어나면 한옥오텔 오동재에서 산악회 송년회 밤 행사가 기다릴 것이다.

 

▼ 참고로 얼마전에 답사 왔을적에 담아 두었던 기록을 보충했다.

 

병영 마을의 골목은 넓고 깊다고 한다. 또한 높고 빗살무늬 형식을 띠고 있다.

가능한 납작한 돌을 골라 15도 정도 눕혀서 촘촘하게 쌓고 흙으로 고정시킨 후 

다음 층은 반대방향으로 15도 정도를 눕혀 쌓는 것으로 이 마을 사람들은 이를‘하멜식 담쌓기’라 부른다.

이 방식으로 담을 쌓으면 마치 빗살무늬 토기와 같은 무늬가 된다.

돌담 위에는 기와를 얹거나 구들장처럼 넓고 납작한 돌로 마무리를 했다.

병영마을 뿐 아니라 인근 도룡 마을에도 이 같은 하멜식 담쌓기를 흔히 볼 수 있는데

단지 골목이 더 작고 오밀조밀하다는 차이라고 한다. 
병영성(사적 397호)은 조선태종 17년(1417)에

초대병마절제사 마천목(馬天牧 1358~1431) 장군이 축조하였다

. 이후 고종 32년(1895)년 갑오경장까지 제주도를 포함해 53주 6진을 총괄했으니

위치와 역할이 대단했다할 수 있다.

병영성은 설성이라고도 불리운다. 
▲병영성은 둘레는 2천8백 척에 높이는 18척으로 옹성이 12개, 포루가 2개, 우물이 9개 있었으며

2층 누각의 남문, 동문, 북문 등이 있었지만 지금은 성벽만 조금 남아 있기에 복원 공사 중이다.

당시 병영성 주위와 마을에 3000여 호가 살았다고 하니 그 규모가 상당했다(현재는 3백여 세대).

병영성은 근 500년 동안 그 역할을 충실히 했으니

병영마을 자체가 수인산, 성자산, 별락산, 화방산 등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로

천연요새의 역할을 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 와보랑께 박물관 : 전라도 사투리와 함께 옛 생활용품을 모아놓은 생활유물전시관도 들러볼만 하다.

 
일 시 : 2013. 12. 15일(일요일)  오후 17 : 30
장 소 : 전남 여수시 덕충동 394-5번지.
          " 오동재 한옥호텔 연회장 "
참 석 : 여수 해우 뫼사랑 정회원 및 일반회원 기타회원
2013년 해우뫼사랑의 마지막 산행과 한해를 마무리하는
송년의 밤을 옥호텔 오동재에서 가졌습니다.
같이 참여해주신 회원님들 , 그리고 이 자리를 빛내주기 위해서 찾아주신 정겨운 님들, 모두 모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새해에는 더 멋지고 알찬 산행이 될수 있도록, 꼭..건강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