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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다한 산 이야기/환장하재, 남도산

구례 견두산..계척마을에서 견두산 , 현천마을까지

 

 

             1000년의 나이를 묵었다는 계척마을 

산수유 시목과 제단, 이곳에서는 산수유축제와 때를 맞추어서 제사(고사..?)를 지낸다.                 

         

 1. 산행 장소 : 구례 견두산

 2. 산행 일시 :  2014 . 03.16 ( 일요일)

 3. 산행 코스 : 계척마을 - 밤재 - 견두산 - 현천삼거리 - 현천마을

 4. 산행 지기 : 여수 해우뫼사랑 3월 정기산행 

5. 준비물 : 겨울 등산복장 , 여벌옷,바람막이 자켓,선글라스

         베낭(오스프리 38리터). 스틱1개, 장갑 . 손수건         

    -  물500ml  2통  .  도시락

    -  카메라 nikon D700 ( 24-70mm )      

6. 이동 수단 : 소라관광 버스

7. 오늘의 날씨: 완연한 봄날, 박무가 심해서 가시거리가 완벽하게 막혔음

 8. 특징적 산행 메모                            

- 지리산 영제봉을 둘러보고 산수유마을 축제장으로 하산을 할려고 했었는데                              

  국립공원 사이버수사대에서 솔봉과 영제봉 산행 단속을 집중적으로 할것이니

   산행지를 바꾸라는 한다.                           

 - 해서 영제봉을 포기하고 견두산으로 급해 산행지를 바꾸게 된 산행이다.              

- 견두산만을 타고 내리기에는 너무 부족한듯 싶어 산수유로 유명한 계척마을과 둘레길      

  그리고 현천마을까지 둘러볼수 있는 좋은 산행이였던듯 싶다.                                  

산행지도 및 길찾기    산행일지
   
 07 : 10 여수 시청 출발            
            순천 연향동 경유
 
08 : 45  계척마을 주차장
 
09 : 00  계척마을 산수유 시목지
             
            주천방향 둘레길 시작
 
10 : 05  밤재 오르기전 민가
             
             - 잠시 휴식
 
10 : 35  밤재
 
11 : 15  자귀나무 쉼터
 
12 : 30  견두산 정상직전 전망바위
             
            - 점심
 
13 : 15  점심후 출발
 
13 : 25  견두산 정상
 
13 : 30  현천삼거리
 
14 ; 45  현천마을
              
            - 현천마을 사진촬영
  
15 ; 00  현천마을 입구
 
15 : 30  지리산 온천랜드 뒷풀이


  산행거리 : 11.5km ,
  산행시간 : 6시간 00분
              (휴식,점심시간 포함)
 
 코스 : 계척마을 - 밤재 - 견두산 - 현천마을  

3월의 정기산행은 산수유 피여나는철에 유독 많이 찾는 영제봉이였다.

수락폭포에서 솔봉과 영제봉을 넘어서 솔봉능선, 그리고 지리산가족호텔로 하산하는 코스..!

 

편안한 솔숲능선길과 한참 피여나는 산수유 마을 산동마을을 두루 둘러볼 좋은 기회였던 것이다.

헌데..

산행날이 얼마남지 않은 날에 국립공원 사이버수사대라는 곳에서 뜬금없는 전화가 왔다.

예전에는 지리산의 변방이면서 길도 선명치 않았던 이곳 영제봉에 올해는 집중적으로

단속을 실시할 예정이니 산행지를 바꾸라는 요지였다.

다름재까지 지리산 국립공원으로 알고 있는데 , 무슨소리냐 했더니

공원 말씀인즉

영제봉 넘고 솔재 내려서기 전 솔봉까지가 지리산 국립공원이란다.

요즘 많은 산객들이 찾는다는 소리에 집중 단속을 실시할 예정이니

괜히 얼굴붉히지 말자는..ㅎㅎ

 

어쩔수 없이 급박하게 산행지를 바꿔야 했다.

 지리산 둘레길 마지막구가인 산동에서 주천까지 구간중 현천마을에서 계척  마을까지의 구간이

산수유를 가장 멋스럽게 볼수 있는 구간이라고 한다.  

그중 , 산수유 시목지로 유명한 계척마을에서 만나보는 산수유,  

계척마을 산수유 시목은 1000년의 나이를 묵었다고 한다.

산동에서 산수유로 유명한 마을이 몇군데 있다.

만복대 아래마을인 상위마을,  산수유나무 시목지로 유명한 계척마을

그리고 소담스런 시골마을과 산수유나무의 아름다운 아침 반영을 담아낼수 있는 현천마을이 그곳이다.

이 세곳중 이번산행은 계척마을에서 시작해서 지리산 둘레길 마지막 구간을 따라 걷다가 밤재에서

견두산으로 올라가는 코스로  급하게 바꾸었다.

또한 하산지점은 현천마을

결국 산수유가 가장 멋지게 피여나는 둘레길 마을 두곳을 둘러볼수 있는 좋은 기회가 본의 아니게 만들어 지게 되었다.

 

시간상으로나 , 산행난이도 상으로나 , 이보다 더 좋을수 없지 않을까..?

여태 산행지를 잡으면서 싫은소리 대신으로 좋은곳 잡았다는 소리는 처음 들었지 싶다. ㅎㅎ

 

 

밤재를 포함한 견두산은 전북 남원과 전남 산동을 가르는 경계가 되는 곳이면서

만복대 백두대간에서 갈리는 견두지맥의 두번째 높은 봉우리이다.

 

견두지맥이라 함은

서북능선 만복대에서 0.7km쯤 내려오면 갈리는 다름재갈림길(만복대 갈림길)에서 시작하여

다름재 - 영제봉 - 솔봉 - 밤재 - 견두산 - 천마산 - 깃대봉 - 형제봉 - 천왕봉 을 넘고

병방산을 마지막으로 구례 섬진강까지 이어지는 37km가 넘는 기나긴 능선을 말한다.

이 견두지맥의 가장 높은 봉우리가 영제봉이고 그 두번째가 견두산으로

견두산의 이름을 따라 견두지맥으로 붙였다고 한다.

이곳 견두지맥은 대간이나  지맥등 장거리 산행을 즐기는 산꾼들이 늘 잊지 않고 찾는 산이기도 하다.

 

지금보다는 철쭉이나 진달래가 피여나면 훨씬 아름다울 견두산

보통 밤재터널에서 산행을 시작해서 밤재를 거쳐 견두산 정상에 오름하는게 일번적 산행코스이나

오늘 우리는 산수유 꽃길을 걸을겸 해서 계척마을 산수유 시목지에서부터 산행을 시작했다.

 계척마을에서 시작한 둘레길은

이곳 오름하기전에 삼거리를 만나서  길좋은 임도를 버리고 왼쪽 산비탈로 우회를 하게된다.

직진을 하더라도 둘레길과 만날수 있는데 ,

우회한것은 아마도 식당으로 변한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히지 않았을까.?

지리산 둘레길의 마지막구간,  산동에서 주천까지 15.9km 중 계척마을에서 밤재까지 걷는 구간은 4.9km

약간의 산비탈을 올라야 하는 구간이 두군데 있기는 하지만 크게 힘들지 않고 순탄한 길로

편백나무 숲길에서는 말 그대로 힐링 트레킹을 즐길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밤재까지의 소요시간은 휴식시간 포함 두시간이면 충분하다.

 

그러고 보면

지리산 둘레길 종주를 하는 사람들은 이곳 구간이 얼마나 감격스러울것이며 눈물나는 구간일까...?

그 길고 긴 둘레길을 돌고 돌아 마지막 종점인 주천까지 걸어가는길일진데...!

 

 

 

         ▲ 사진은 늘 기다리는 것이다. 대숲터널을 지나는 산객님이 빛 들어오는 곳까지 걸어갈때까지....

이왕이면 빨간색 등산복이였으면 더 좋을 것을

 

 

밤재 오르기전 마지막 민가(네번째 사진)에서 100 여미터 오름하면

둘레길에서 밤재까지 이어지는 샛길등로가 왼쪽으로 만난다

둘레길을 찾는 사람들은 임도를 계속해서 따라 오를 것이며 ,

견두산 산행을 위한사람들은 대부분 이곳 샛길 등로로  방향을 틀지 않을까 싶다.

이 샛길 산행길을 따르면 민가에서 밤재까지 30분 안짝이면 도착을 할수 있다.

 

전라남북도를 경계짖는 밤재에서는

멀리 종석대를 비롯한 간미봉능선과 지초봉

그리고 노고단과 반야봉,

가깝게는 영제봉과 솔봉까지 조망이 가능한 곳으로 견두산의 실제적인 산행 들머리이다.(두번째 사진)

 

 

 

 

▲ 밤재에서 견두산 중간쯤에서 만나는 휴식터인 자귀나무 쉼터  
◀ 자귀나무 쉼터에서는 남원쪽 조망이 시원하게 뚫려있다.

밤재에서 30여분 오름하면 만날수 있는 자귀나무 쉼터
견두산 오름하는 중간지점쯤 될듯 싶은데
산행중 이런 멋진 쉼터를 만날수 있기는 좀처럼 쉽지
않을터인데
견두산에서는 이런 멋진 쉼터를 만들어 놓았다.
이곳에서 차분하게 쉬면서 점심을 먹고 갔어도 좋았을터인데..
반주를 겸한 가벼운 간식들이  급한 허기를 면해 주었거니와
정상까지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지 싶어서 그냥 지나쳤다.
했던것이  정상에서는 넘쳐나는 산객들로 인해
우리 산행팀들의 행복한
밥상이 어쩔수없이 양분하게
되었으며 후미 산행팀들의
허기진 짜증까지 맛보게 되었다.
그래도 어쩔것이랴,
선두는 너무 빠르고 후미는 너무 느린것을....!

 

 

 

       ▲ 앞에 보이는 봉우리가 견두산 정상,

정상 조금 아래 바위에는 마애삼존불상이 조각되어 있고 오른쪽 튀어나온 바위에서는          

남원쪽을 조망하기 좋은 곳이다.

 

 

       ▲ 길게 이어지는 능선이 병방산까지 이어지는 견두지맥, 

그리고 현천마을로 내려서는 현천재(현천삼거리)는  사진 오른쪽 눈사면 정점이지 싶다.

 

       ▲ 견두산 정상 못가서 만났던 조망바위, 멀리 보이는 곳은 만복대,

그리고 가운데 길게 흘러내리는 능선이 영제봉과 솔봉능선이리라..!

▲  견두산 정상 조금 못가서 만났던 널직한 전망바위,

오늘의 점심시간 견두산 정상에서는 먼저 올랐던 산님들이 많아서 둘러앉을 빈 자리가없다. 

이 너럭바위에서 산동쪽 방향, 조그마한 저수지마을이 현천마을이다.

 

 

                ▲ 견두산 정상 바로 아래쪽(현천,천마산 방향) 바위 전망대에서 바라보이는 노고단쪽 방향일진데..

오늘은 짙은 박무로 시야가 전혀 없다.                    

희미하게 보이는 만복대와 솔봉능선만 어림 짐작할수 있을듯 싶다.

 

 현천제 삼거리에서 내림하는 곳,  이곳에서 조금만 지나면 급경사      

구간이고  이 급경사 구간에서 해빙기의 완벽한 뻘 길을 만났다.

 

현천삼거리에서 오른쪽길은 천마산쪽 견두지맥길일것이며

직진(내림길왼쪽, 정상에서 5분거리)방향이 현천마을로 내려가는 길이다.

오늘의 현천마을 내림길은

해빙기의 뻘밭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던 위험천만,

아니 진흙 구덩이속에 미끄러져 만신창이가 될 가능성이

충분했던 아쉬운 길이였다.

 

그렇다고 어쩔것이랴...!

해빙기 산길은 죄다 똑 같을것이며 ,

산길이라고 하는것이 지 좋은 길만 한없이 이어져 있을수는 없는 것을...!

◀ 양지바른 곳에서는 벌써 종달새 모양의 이쁜  자주괴불주머니  

▲ 여수의 산수유꽃은 벌써 한참을 피였던데, 이곳 산동은 아직 30-40%  의 개화를 보이고 있다. ,

4월 22일 축제를 시작한다는데 아마도 그 때가  장 절정이지 않을까..? 아래쪽은 버들강아지

 

현천마을의 산수유꽃의 개화가 생각보다 적게 피였다.

22일날 산수유 축제를 할것이면 한주 앞이면 70%이상의 개화를 보일줄 알았는데...

 

지역 주민들 말씀으로는 현재의 개화상태는 30%가 개화를 했다고 한다.

특정 주말이 정해져 있는 산악회의 정기산행이 자연의 변화무쌍한 날들을 정확히 맞춘다는것은

턱없는 욕심일터...!

이만큼 만이라도 더없이 멋지지 않았을까..!

 

         ▲ 현천마을 현천저수지,  이곳 저수지 뚝에서 아침 현천마을 반영을 담아내는 진사님들로 가득한 곳이다.

 

주막집에나 있을듯한 장승, 막걸리라도 한사발 마셔볼 요량으로 찾았던
    이곳, 갈증을 풀만한 막걸리는 없고 소담스런 가정집일 뿐이란다.
   그렇지만 ,쥔 양반 말씀으로는 주막을 표시하는 장승이 맞다고 하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