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랫꽃섬 하화도, 그리고 맞은편은 윗꽃섬 상화도
3월의 4번째 주말 일요일
한동안 캠핑도 잊어먹었고, 가족산행도 발길을 끊은지 오래였는데
간만에, 아주 간만에 가족 봄맞이 트레킹을 꽃섬으로 유명한 하화도로 다녀왔다.
베낭에는 이것 저것 바리바리 싸 짊어지고..ㅎㅎ
그것도 엄마 아빠가 꼬드겨서 움직이는 반 강압적인 의무행사가 아닌
아이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의미가 있는 날이였다.
단지 꽃섬에 꽃이 없었던 것이 아이들이 이해못할 의문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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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야대교
▲ 왼쪽 꽃섬 하화도 , 가운데 섬은 사도
섬
조용하여라
저 가슴
꽃 그림자는 물속에 내린다.
누구든 캐내지 않는 바위처럼
누구든 외로워라
매양
사랑이라 불리는
저 섬은....
▲ 아랫꽃섬 하화도에서 윗꽃섬 , 상화도를 담았다. 두 섬에는 낡은 스래트 지붕에 꽃같은 붉은 지붕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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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화도 꽃섬 둘레길, 걷는길에 푹신한 천연잔디를 깔아서 더 운치있고 편안해서 좋다.
이곳도 여름이면 필시 땡볕아래 숨 넘어가지 않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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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딸아이는 지 아빠가 사용했던 디세랄 D-80 바디에 탐론 28-75 렌즈를 장착해했다.
약골체력에 그만큼한 덩치를 들고 다니기가 만만치 않았을 것임에도 한참을 즐겁고 신이 나는 모양이다.
무작정 좋은 곳이니 가자고 할것이 아니라 , 지만의 관심꺼리를 만들어 주었어야 하는 것이였다.
카메라를 들려주니,
그 작은 눈들속으로 동백꽃이 들어오고, 제비꽃 널부러졌던 하화도 꽃섬이 마음속으로 들어왔던 모양이다.
▲ 처음 쥐어 주었던 디세랄, 딸아이의 카메라 잡는 법은 꽤나 안정적이다.
▲ 평소같지 않게 자연스레 아빠의 렌즈속으로 들어와주곤 하는 딸아이 ..!
지도 찍사랍시고 찍사의 마음을 벌써 읽었던 날이였을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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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꽃섬에 들어오는날
무심코 배만 타면 되는줄 알았다.
꽃섬에 들어올때는 나갈때도 미리 준비를 했어야 하는 것임을..
3시 이후의 여유로운 시간들은 벌써 매진되고 없다.
간신하게 자리가 비여 있는 배시간은 2시 50분 배
12시 30분에 들어와서 이 시간에 나가야 하는 촉박한 가족 트레킹이였다.
해서 조그마한 꽃섬 하나를 차마 다 돌아볼수없이 반쪽짜리 트레킹으로 만족을 했다.
바리 바리 싸 들고 왔던 베낭에서는 물 한모금 꺼내먹질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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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랫 꽃 섬에는 이렇다할 식당이나 매점이 없다.
이장님댁인지 모르나 마을 앞쪽에 간단한 매점이 생겼다.
그리고 경로당 할머니들이 간단한 찬거리에 막걸리를 팔기도 하신다.
그것도 막걸리 중 최고의 맛이라는 개도 막걸리
차분히 파전에 막걸리 한잔 먹을 시간은 없고, 두어병만 사갈수 없나 싶었는데
여기서 먹고 갈것 아니면 팔수가 없단다...!
막걸리에 파전, 그 가격은 꽃섬만큼 정겨웠을까..?
보여지는 파전은 봄꽃마냥 어리고 가냘프던데..ㅎㅎ
더 순수하던 시절의 꽃섬
이장님댁에서 이문을 목적으로 하지 않았던 정갈한 맛의 점심을 차렸다던 그시절이 벌써 변질되어가는 것은 아닌지..
▲ 아랫꽃섬에서 나오는 길에 만나는 백야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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