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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다한 산 이야기/환장하재, 남도산

운동삼아 둘러보는 조계산 굴목이재

 

 

     운동삼아 둘러보는 조계산 굴목이재 

      산행장소 : 조계산

     산행일시 : 2017. 01. 22일( 일요일)

     오늘의날씨 :  많이 추운날, 점차 흐려지면서 눈 내림 

     산행지기 :  

     산행코스 : 선암사 - 비로암  - 작은굴목재  - 큰굴목재  - 선암사 

     ▣ 도상거리 : 

     ▣ 산행시간 : 3시간정도 될려나...

       ▣ 준비물 : 니콘카메라 . 라푸마 소형베낭, 물 1병, 여벌 방한자켓

       ▣ 특이사항

           -  간만에 눈구경과   체중감량을 위한 체력단련  산행

           -  장군봉 연산봉으로해서 천자암까지 둘러보는 만만치않은 산행코스를 생각했었는데

            중간에 아이젠이 없다는 핑계로 가장 짧고 안전한 코스로 변경을 함           

        -  나름 눈꽃을 기대했으되 눈꽃은 없고 바람 능선길에  무릎까지 빠지는 눈더미만 가득하더라..!      

 

▲ 조계산 선암사 가는 길

 

 

▲  조계산의 명물 선암사 승선교와 강선루

보물 제400호. 높이 7m, 길이 14m, 너비 3.5m. 길다란 화강암으로 다듬은 장대석(長臺石)을 연결하여 반원형의 홍예(虹蜺)를 쌓았는데,

결구 솜씨가 정교하여 홍예 밑에서 올려다보면 부드럽게 조각된 둥근 천장과 같은 느낌을 준다.

홍예를 중심으로 좌우의 계곡 기슭까지의 사이에는 둥글둥글한 냇돌을 사용하여 석벽을 쌓아 막았다.

다리 좌우의 측면석축도 난석(亂石)쌓기로 자연미를 그대로 살렸으며 원형을 잘 지니고 있다.

기단부에는 아무런 가설도 없이 자연암반이 깔려 있어 홍수에도 다리가 급류에 휩쓸릴 염려가 없다.

홍예 한복판에는 용머리를 조각한 돌이 밑으로 삐죽 나와 있어 석축에 장식적 효과를 주고 있는데,

예로부터 이것을 뽑아내면 다리가 무너진다고 전해오고 있다.

                                                                          - Daum 백과사전 -

 

 

 

 

 

 

 

 

 

▲  비로암 직전에서 만나는 바위 암벽구간

 

 

 

 

▲  비로암

 

 

 

 

▲ 작은굴목재

오늘은 바람이 몹시 거칠다.  계단 몇개를 남겨놓고 바람을 피해 숨을 돌린다.

오른쪽으로 가면 배바위를 거쳐 정상인 장군봉으로 오름하는 길이고

반대쪽은 큰굴목재(예전에는 선암굴목재라고 했던듯 싶다.)로 내려서는 곳이다.

정면으로 내림하면 장박골과 만나고 보리밥집으로 이어진다.

오늘은 아이젠도 없고 여분 먹거리도 없이 딸랑 물 한병이 내가 가지고 있는 먹거리의 전부이다.

이 미끄럼 눈밭길을 아이젠없이 예까지 온것만도 불안하고 위험스러운 욕심이다.

 

올라오는 것은 어찌 어찌 올라섰다손 치더라도 내려서는 것은 어찌 해야 할런지....?

 

▲ 작은 굴목재에서 큰 굴목재로 내려서는 길에 만났던 눈구덩으로 무릎위까지는 족히 빠지고도 남았다.

 

 

 

 

꼼꼼하게 챙겼던 아이젠을 건망증처럼 집에 두고왔다.

왠지 베낭무게가 너무 헐겁지 않냐 싶었었는데...아이젠이 빠졌던 연유였던 모양이다.

결국 큰 굴목재까지 내려서는 길에 큼지막한 엉덩방아를 두번씩이나 찍으면서 나동그리지고 말았다.

이렇게 허망스럽게 나뒹구는 모습에 그저 실없는 웃음만 나올 뿐이다.

 

 

 

 

▲ 조계산의 조릿대길

조계산의 여러 능선중 유일하게 이곳에서 조리대의 사각거림과  멋진 담장 같은 모습을 경험할수 있는 등로이다.

보리밥집으로 넘어가는 큰굴목재에서 장군봉으로 올라가는 작은 굴목재 까지의 능선길

보통 이 산을 찾는 산꾼들은 이곳을 즐겨 찾는 이가 드물기는 하지만

조리대길의 운치를 즐길수 있는 곳으로도 썩 괜찮은 능선길이기도 하다. 

 



▲ 큰굴목재
큰굴목재(선암굴목재)에서 선암사로 하산하는길
비로암 코스로 오를때보다 눈이 더 많고 돌 계단에서는
눈 쌓인 길이 더 미끄럽고 위험스럽다.

 

아주천천한 걸음으로 조신하면서 내려서는 길이여도 순간순간 미끄러짐은 도저히 통제가 되질 않는다.

비로암 오름길에서 한없는 시간을 축내며 산행을 포기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를 고민했던 것이

눈앞의 현실도 다가와 있는 것이다.

과감히 산행을 포기했어야 했던 것을...

비로암까지, 작은 굴목재까지는 눈이 쌓이지는 않았겠지..하는 방심한 생각..!

그 옛날에는 아이젠 없이도 그 많은 눈길을 헤매고 다니지 않았던가...?

늘 그렇지만 잠깐만의 방심한 생각들이 큰 사고를 만들지 않던가...?

사고는 분명 지리산등의 큰산행에서 발생하지는 않는다.

동네 뒷산이나 둘레길에서 절대 방심이 큰 사고를 만들곤 하는 것이 태반이다.

무릎에 똥짐같은 무게를 덜어주겠노라고..

떨어져내린 체력을 끌어 올려보겠노라고

간만에 눈길산행의 감을 잡아보겠노라고 물 한병만을 들고서 시작했던 혼자만의 조계산 산행

천만다행하게 무탈하게 마무리 지었다.

 

다시는 이런 허방하고 미련스런 산행이 없기를 바라면서....

 

▲ 삼인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