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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다한 산 이야기/환장하재, 남도산

남덕유산의 눈꽃과 산행정체는 신기루처럼 사라지고 없었다.

         남덕유산의 눈꽃과 산행정체는 신기루처럼 사라지고 없었다.

 

 

 

      산행장소 : 남덕유산

      산행일시 : 2017. 02. 19일( 일요일)

     오늘의날씨 : 봄날처럼 푸근한날, 오후로 갈수록 구름 많아지고 저녁에는 비 

     산행지기

     산행코스 : 황점마을 - 월성치 - 남덕유산(동봉) - 서봉 - 첫번째 갈림길 - 능선 - 덕유교육원 - 주차장

     ▣ 도상거리 : 10km 정도 예상

     ▣ 산행시간 : 6시간 30분 (점심 50분, 휴식시간  포함 )

       ▣ 준비물 : 베낭, 아이젠, 니콘 카메라, 의자 ,  바람막이 자켓,방한점퍼,  스틱 ,  장갑(봄,겨울용)   

                      소주1병, 도시락, 물2병

       ▣ 특이사항

           -  해우뫼사랑 113번째 정기산행

           -  황점에서 삿갓재대피소를 들러서 남덕유를 갈려던 산행이 원 계획이였으나 월성치로 직등으로 계획이 바뀌었음

           -  산행정체로 유명한 남덕유, 끝도없는 기다림을 피해보려고 서봉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길을 선택했었는데

               녹아내린 눈때문인지 산객들이 생각보다 한적했음

돌머리의 산행 일지
 
  07 : 00  여수 출발

  07 : 30  율촌
  08 : 00  순천 출발
  10 : 00 황점마을, 출발
  11 : 35  월성치. 점심
  12 : 30  출발
  13 : 20  동봉 / 육십령 갈림길
              - 정상 바로 밑 갈림길
  13 : 25  남덕유산 정상(동봉)
  13 : 40  서봉 가는 능선 갈림길
  14 : 25  서봉(장수덕유산)
  15 : 10  로프구간 . 전망바위
  16 : 00  교육원 옆 계곡합류
  16 : 10  교육원
  16 : 28  교육원 입구
  16 : 32  주차장. 산행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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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상거리: 10km ,  6시간 30분

서봉에서 교육원까지의 등로중
  갈림길은 총 3군데 있다.
  첫번째는 로프구간전에 계곡으로 내려
  서는 샛길이고 두번째는 로프구간이후
  에 능선을 따르는 샛길 갈림길이다.
  그리고 세번째는 이정표가 세워져있는
  정규등로이다.
  오늘 산행은 두번째 로프구간 지나서
  만나는 샛길 능선길을 따르다가 계곡
  으로 내려서지 않고 계속 능선을 따라서
  교육원 옆 계곡으로 내려섰다.

 

중부이남지역에서 소백산과 덕유산은 겨울 눈꽃 산행지로서  유명한 곳이다.

올 겨울 조계산에서부터 연습삼아 걸어보았던 눈길산행

무등산에서 두 무릎의 무탈함을 확인하고 덕유산의 제 2봉인 남덕유산의 눈꽃산행까지 내친김에 욕심을 내게 되었다.

아직은 좀더 천천한 재활이 필요한때인가도 싶으면서도

올 겨울의 마지막 눈꽃구경이라는 시답잖은 욕심에 눈이 멀어서 이번에도 무리수의 산행을 감행한것이 아니겠는가 싶다. 

▲ 꽃기린 , 집에서 출발하기전 카메라 테스트
▲ 월성치 오름하는 8부능선쯤, 
황점마을 윗쪽에 위치한 월성치로 직등하는 들머리
황점마을에서 시작하는 산행은 삿갓재대피소로 오름하는
들머리이다.
월성치
출입금지 표지석을 따라내려서면 토옥동계곡으로 내려서는 샛길이겠지..?

 

남덕유산(1507m) 거창군 북상면, 함양군 서상면, 전북 장수군 계북면을 사이에 두고  솟아있는 산으로

덕유산 제1봉인 향적봉에서 남쪽으로 약 15km 지점에 위치한 덕유산의 제2봉이다.

덕유산의 제1봉인 향적봉(북덕유)이 백두대간길에서 약간 비켜 나 있는 반면

남덕유산은 백두대간길을 정통으로 걷게되는 분수령이 되는 구간으로 백두대간

종주팀들에게는 향적봉보다 이곳 남덕유산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봉우리이기도 하다.

 

남덕유산은 하봉, 중봉, 상봉으로 나뉘며 동봉(東峰)과 서봉(西峰)

통상 상봉으로 이름하고 그 중 동봉은 정상으로 남덕유산이라 이름한다.

 서봉은 행정구역상 장수군에 속하는 지역이라서 장수 덕유산이라 부른다.

 

참고로 덕유산의 백두대간길은 할미봉에서 서봉과 남덕유, 무룡산을 넘고   

송계삼거리에서 방향을 틀어서  횡경재와 귀봉 신풍령으로 넘어가는 구간을 말한다.

 

 ▲ 월성재에서 남덕유산 오르는 도중에 보이는 금원산

덕유산의 산세는

향적봉으로 대표되는  북덕유산이 두리뭉실한 육산의 모습을 하고 있다면

 남덕유산은 장쾌한 기상으로 솟은 바위 암릉의 형세를 갖추고 있다.

 남덕유산 중 서봉과 동봉사이의 능선를 황새 늦은목이라 부르며

 남쪽으로 육십령까지 연결되고 장수의 유명한 계곡인 토옥동(土沃洞) 계곡물의 발원점이기도 한다.

 

                                   덕유산의 눈꽃은 남부지방에 있으면서도 서해의 습한 대기가 이 산을

넘으면서 뿌리는 많은 눈 때문에 중부 이남의 겨울 눈꽃 산행지로

소백산과 함께 지독스런 인기를 얻고있는 곳 중 한곳이다.

 

겨울 남덕유산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

 오도 가도 못하는 산행정체 , 끝도 시작도 없는 기다림. 인내를 주체 할 수없느 짜증으로 버무려진

 겨울 눈 산행지로 절대적인 인기와 원성을 동시에 얻고 있는 곳이다.

끝도 시작도 없는  기나긴 기다림의 산행정체에 한번 말려들고나면

두번 다시는 이곳에 오지 않겠다고 수백번 다짐하는 곳

 

또한

남덕유산은 3대강의 발원샘을 갖고 있다는 것으로 유명하다.

육십령은 금강(錦江)의 발원샘이고, 정상 남쪽 기슭 참샘은 진주 남강(南江)의 발원이 되는 곳이다.

북쪽 바른 골과 삿갓골샘은 낙동강(洛東江)의 지류인 황강(黃江)의 첫물길이 되는 곳이라고 한다.

 

 

▲ 서봉,육십령으로 갈리는 두번째 능선갈림길

지리산에 46km 의 화대종주가 있다면 , 덕유산에는 34Km에 달하는 육구종주가 있다.

육십령에서 시작 - 남덕유산 - 삿갓대피소 - 무룡산 -  향적봉 - 백련사 무주구천동으로 하산하는 10시간 이상

소요되는 숨막히는 종주구간...!

지리종주를 여러번 했다는 사람들도 이곳 육십령에서 시작하는 육구종주가 훨씬 더 힘들다고도 한다.

육십령과 할미봉을 경유해서 서봉과 동봉까지 치고 오르는 길이 결코 쉽지만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오늘 산행 코스는

황점마을에서  삿갓재대피소로 오른다음  월성재 , 남덕유산(동봉) - 서봉 - 영각사로 하산하는

도상거리 12 km , 산행시간 5 시간 30 분을 예상했으나

산행정체가 극심할것을 예상해서 삿갓재 대피소 에서 월성재까지의 구간을 포기하고

오름길은 황점에서 월성재로 바로 직등하는 코스로

내림길은 동봉에서 서봉을 경유해서 덕유교육원으로 하산하는 코스로 변경을 했다.

산행시작은 황점마을 윗쪽 계곡 들머리에서 10:00 에 시작

월성재에 11:40분쯤에 도착을 했다.

새하얀 설국의 산행을 기대했던것과는 달리 봄날처럼 따뜻해서 월성치까지 오르는데 아이젠마저도

필요없을만큼 그 많던 눈들은 깔끔하게 녹아내리고 없었다.

월성치에서 느슨한 점심을 챙겨먹고 오늘 산행의 실제적인 산행을 12:30분에 시작했다.

 

황점-월성치:3.8km ,월성치-남덕유:1.4km ,동봉-서봉:1.2 km ,서봉-영각사:3.5km

 

▲ 남덕유산 정상 바로 밑 , 서봉과 육십령으로 갈리는 능선길이다.

월성치에서 올라오다보면 육십령과 서봉으로 갈리는 삼거리는 두군데 있다. 중간지점 깔딱오름길이 시작되기전에

서봉으로 갈리는 삼거리와 정상 턱밑에서 능선길을 따라 서봉으로가는 삼거리가 두번째 갈림길이다.

육십령에서 진을 빼고 올라온 육구종주팀이거나 대간길을 걷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남덕유산 정상이라는 곳은  득실 따지기 난감한 계륵같은 존재가 아닐까..?

동봉의 직등하는 깔딱오름길을 올라가자니 체력은 이미 고갈되었을테고,

미련없이 발길을 돌리자니 뒷일보고 마무리를 하지 않은것처럼 뒤가 구리지 않겠는가..!

동봉과 서봉..?

둘다 한꺼번에 오르내린다는 것은 분명 한곳은 계륵이 될터..!

돌팍과 그 일행 6명은

그래도 무리수 같은 계륵을 포기하지 못하고 두 봉우리를 모두 오르내렸다.

 

 

▲남덕유산(1507m) , 바로 뒷쪽 날카로운 봉우리는 삿갓봉, 그 뒤로 무룡산, 가장 뒷쪽 두리뭉실한 봉우리는 북덕유 정상인 향적봉

 

 

 

남덕유산 정상인 동봉

 지긋 지긋한 산행정체의 난감함이 기다리고 있을지언정  황홀한 설국의 설레임을 기대하고 올랐던 이번 산행

미끼지 않을만큼의 한적한 산행인파는 겨울한파에 얼어붙은 빙판길마냥 당황스럽다.

남덕유산이 도저히 이럴수는 없는데...! 산행지 선택이 완벽하게 잘못되어 허방을 집었던 것이였을까...?

잔뜩 기대했던 눈꽃세상은 허한 벌거숭이 민둥산으로 변해있었다.

음지의 얼어붙은 빙판길은 살떨리는 긴장감으로 전신을 옥죄였고 , 녹아내린 양지쪽의 등로에서는

때아닌 산중 뻘밭 체험길로 발걸음을 더디게 하였다.

 

 

 

 

 

 

 

▲ 남덕유산 정상에서 보여지는 풍경, 가장 뒷쪽 가운데 봉우리가 월봉산이고 그 뒷쪽으로 왼쪽 금원산과 오른쪽은 기백산

 

 

 

 

▲ 남덕유 정상에서 보이는 덕유산 능선, 순서대로 삿갓봉, 무룡산 동엽령 , 가장 뒷쪽은 향적봉이다.

오른쪽 희미한곳은  송계삼거리(백암봉)에서 신풍령까지 이어지는 백두대간길

 

 

 

▲ 남덕유산 정상석과 장수덕유산이라 이름붙여진 서봉

 

동봉에서 산행정체가 없는 것을 확인하고 일부 산행팀들은 영각재를 지나는 단축코스로 안내하고

욕심많은 7명은 기어이 서봉까지 둘러보는 무리수의 걸음을 하였다.

이제 이곳 남덕유산에 언제쯤에나 다시 올지 기약할수 없다는 시답잖은 핑계를 빌미로...ㅎㅎ

 

동봉에서 서봉중간 능선(황새늦은목이 능선)까지의 얼어붙은 아슬아슬한 빙판 내림길의 살떨리는 긴장감도

긴장감이였지만 생각보다 소요시간이 많이 걸렸다.

30 분정도면 거뜬히 서봉에 올라설수 있으리라 예상했던  산행시간이

1시간을 꼬빡 채우고서야  서봉에 도착할수 있었던 것이다.

너무 쉽게 예상했던  방심한 산행계산법이다.

 

 

 

▲ 남덕유산 턱밑 삼거리 , 서봉이나 육십령으로 갈리는 삼거리, 이정표는 없으되 길은 선명하다.

이 등로는 가파른  능선길로 아주 난감하게 얼어붙은 빙판길이다.

본시부터 한없는 깔딱오름길이였던 곳으로 내려서는것도  만만치 않게 위태롭다.

정상적인 이정표가 세워진 갈림길은 이보다 한참 아랫쪽에 위치하며 한결 안전하게 진행할수 있는 곳이다.

▲  ▶ 서봉 올라가는 철사다리
서봉과 동봉 사이의 능선을 황새늦은목이능선 이라고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이곳은 장수 토옥동계곡의 상류계곡으로 남덕유산 눈꽃이
가장 멋지게 피여나는 곳이기도 하다.
동봉에서 영각재로 이어지는 700 여개의 외줄같은
철사다리의 지긋 지긋한 산행정체가 겁이나서 그나마 조금은 한갓진 서봉을 경유해서 덕유교육원으로 하산을 할려고 했었는데 오늘은 눈이 다 녹아내렸다는 소식을 어찌들 알았는지
벌떼처럼 몰려들었던 산악회들이 다른곳으로 발길들을 
돌렸던 모양이다.
 해서
오늘의 서봉에는 우리 7명 이외에는 아무도 없는 적막같은
여유로움을 맘껏 가질수 있었다.
아쉬운것은 점심시간에 모든 먹거리를 아낌없이 소진한터라
지들 세상같은 서봉에서 정상을 기념할 먹거리가 한입도
없었다는 것

 

 

 

 

 

▲ 서봉에서 보이는 남덕유산 , 왼쪽 가장 아랫쪽은 월성치,

동봉에서 서봉으로 오는 길은  가운데 느슨한 평지에서 동봉 사면을 가르며 오는 방법과

 동봉 정상 턱밑에서 가파른 능선길을 타고 내리는 방법이 있다.

서봉을 필히 지나야 하는   대간길이나 종주팀들에게는 동봉이  곤욕스런 계륵같은 존재가 아닐까 싶다.

고갈되었을 체력이 동봉의 숨막히는 오름길을  보면서 얼마나 많은 고민을 해야만 할 것인지...ㅎㅎ

 

 

 

▲ 서봉 헬기장, 직벽에 가까운 철 사다리길을 오르면 바로 헬기장의 너른 운동장을 만난다.

오늘은 동봉 오르는 깔딱 오름길도

서봉의 지랄같이 꺽여 오르는 철계단길도 거뜬하게 올라서는 두 다리가 한없이 대견스럽다.

산행중 에너지원으로 쓰이는 알콜 주유가 부족했던 탓인지

무릎을 보호한답시고 양쪽 무릎에 테이핑과 무릎보호대로 이중보호장치를 해서 그랬을까...?

 것도 아니면 무거웠던 똥짐 살덩이를 줄였던 효과를 보고 있는 것일까...?

어쨌거나 오늘의 돌팍 발걸음은 아주 오랜만에 가픈하게  걷는 느낌이 아주 마음에 드는 날이였다.

 

 

▲ 서봉 헬기장에서

 

 

 

 ▲ 서봉 헬기장 , 남덕유산 정상, 오른쪽 뒷편으로는 월봉산, 월봉산을 기준으로 오른쪽은 기백산 왼쪽은 금원산

월봉산 뒷쪽 능선은 수망령쯤 되지 않을까..?

 

 

 

 

 

 

▲ 서봉 헬기장에서 보이는 삿갓봉, 무룡산과 향적봉

 

 

 

 ▲ 서봉 표지목

 

 

 

▲ 서봉 정상,  핸폰 카메라에 실루엣이 잡혔다.

 

 

▲ 서봉정상(1492m),

서봉과 동봉을 묶어서 남덕유산 상봉이라 하고 지역적으로 장수군에 속한다는 이유로

장수덕유산으로 이름한다고 한다. 오늘 산행중 서봉까지의 체력이 남아있었던 산악회 회원

그중 한명은 칼날능선 샛길에서 활공비행 연습중 양날의 검인 스틱을 잃었다는...

 

 

 

 ▲ 서봉 정상에서 보이는 헬기장과 동봉, 왼쪽으로는 삿갓봉과 무룡산

 

 

 

▲ 서봉 하산길, 희미한 능선을 쭈욱 따르면 육구종주의 시작점인 육십령까지 이어질것이다.

오늘 하산은 왼쪽 날카로운 능선을 따르다가 계곡갈림길을 따르지 않고 계속해서 능선을 타고 내렸다.

이곳 서봉 내림길중 덕유교육원으로 하산하는 등로는 3곳이 있는 모양이다.

로프구간(전망바위) 전에 계곡으로 합류하는 방법과 ,

로프구간을 지나서 왼쪽 날까로운 능선을 타고 내리다가 계곡을 합류하는 밥법

그리고 정규등로라고 할수 있는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에서 덕유교육원으로 가는 방법이 그것이다.

첫번째와 두번째는 비법정 샛길 구간이고 세번째 방법이 정석이기는 헌데 쪼끔만의 발품을 더 팔아야 하는 모양이다.

오늘 우리 산행은 왼쪽 날카로운 능선을 따르다가 계곡으로 합류하는 갈림길에서 아이젠을 다시 착용해야 하는 번거로움과

얼어붙은 빙판길이 부담스러워서  흔적이 지워져가는 날카롭고 까칠한  능선길을 줄곧 따랐다.

예전의 지리산의 흔적없는 까칠한 암릉길을 타고 내렸던 기억이 오버랩되었던  격한 능선 내림길

다리가 많이 회복 되었음에 대한 나름의 기분 좋았던  스릴만점의 하산길이였다.

 

 

서봉에서 교육원으로 갈리는 능선까지의 내림길 등로에는 녹아내린 눈으로  온통 진흙탕 뻘밭길 이였다.

남덕유의 하얀 상고대와 한없는 인내를 요하는 대책없는 산행정체는 신기루같이 사라지고 없었고

대신으로 때아닌 산중에서 뻘밭체험길을 원없이 걷게 되었다.

 

 

 

▲ 로프구간을 오르고 나면 만나는 전망바위, 왼쪽 서봉과 오른쪽 동봉

서봉과 동봉 사이의 능선을 황새늦은목이라 하고 , 이곳 황새늦은목이에서도 교육원쪽 계곡으로 내려서는 샛길이 열려있다.

해우뫼 산행팀중

한팀은 황새늦은목이에서 교육원으로 

 한팀은 동봉에서 영각재 거쳐서 주차장으로 ..

그리고 또 한팀이였던 서봉팀은 칼날능선을 타고 내려서 교육원 계곡에서 합류를 했다.

아마도 황새늦은목이 샛길은 가을이면 인기만점의 코스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 비지정 샛길 갈림길에서 덕유교육원까지 이어지는 능선 길
비지정 샛길등로인 칼날능선 내림길

생각없이 뻘밭길을 고집했을 경우 필연적으로 놓쳤을
비지정 샛길 탐방로
나중에 걸었던 길을 되집어 리딩해보니
서봉에서 덕유교육원으로 하산하는 길을
정석처럼 잘 찾아 내려섰던 길이였다.
지금은 이 등로가 비법정 샛길이라는 이름으로
출입금지 금줄에 막혀있지만
얼마전까지만 하더라도 왠만한 산꾼들은 죄다
이쪽 등로을 이용해서 하산을 했지 싶다.

계곡쪽으로 갈리는 칼날능선삼거리에서  
여름에는 계곡길을 선택했을 것이고
비가 많은 우천시에는 능선길을 따라서 하산을
하지 않았겠는가..?

그리고 또 한곳의 샛길
동봉과 서봉의 중간 능선길인 황새늦은목이에서
시작되는 계곡길도 결국 교육원 옆에서 칼날능선길과
합류를 한다.
원 산행계획이 동봉과 서봉을 넘고
이쪽 칼날 능선길로 하산하는 산행이였으니
크게 무리하거나 엇나간 산행은 아니였지 싶지만
처음으로 발을 맞춰본 산님들에게는 너무 과했던
산길이 아닐까 하는 미안한 마음을 쬐끔 가지면서
해우뫼 2월 정기산행을 무탈하게 마무리 했다.

갈수록 무리수를 더해가고 있는 내 불쌍한 물팍한테
많이 많이 미안해 하면서 ..!
   
▲ 덕유교육원
▲ 덕유교육원 정문입구, 영각사 주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