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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기진 지리산 이야기/가보자,지리주능

함양 독바위와 진주독바위를 찾아가는 길은 여간한 곤역이 아니였다.

함양 독바위 진주독바위를 찾아가는 길은 여간한 곤역이 아니였다.                              

 

         1. 산행지 : 지리산

           코스 : 추성리 주차장 - 벽송사능선 - 송대동 - 선녀굴 - 노장대 - 함양독바위 -

                  새봉 - 상내봉 삼거리  - 사립재 - 새봉 - 진주독바위  - 어름터 - 추성주차장              

         2. 산행일시 : 2019. 10. 13일(일요일)          

       3. 산행지기 : 산악회 동생인 기억과 함께. 사진은 갤럭시 S10                     

       4. 이동수단 : 기억 전기차           

       5. 이날의 지리산 날씨 :                    

          -  종일 맑고 청명, 초가을이면서도 그늘보다는 햇볕이 그리워졌던 날            

       6. 도상거리 시간 : 대략 18km, 충분한 휴식시간을 포함해서 11시간이 소요되었다.          

       7. 특이사항                

          -  지리주능에 단풍이 올라와 있을것이 분명할터...가을이 지나기 전에 다녀가고 싶었다.               

         -  그 중 겨울 눈길흔적과 철늦은 가을만 구경했던 빨치산 루트길인

             상내봉을 다시 가고 싶었다                 

         -  이날도 산행기록은 갤럭시 S10           

      8. 이날의 준비물 점검                

        - 먹거리 : 족발, 병어 얼린것 , 사과, 귤조금 , 행동식 조금                 

       - 베낭, D-팩, 의자, 스틱, 반장갑, 칼, 비상약,                 

       - 비상렌턴 : 집에서 충분히 충전을 해서 베낭에 담았는데...

          저녁 어둠 내릴때는 흔적없이 사라지고 없었다.                 

       - 길잡이인 오룩스 맵은 이날 아주 유용하게 길 안내를 잘 해 주었다.

코스 : 추성리 주차장 - 벽송사능선 - 송대동 - 선녀굴 -
노장대 - 함양독바위 -
새봉 - 상내봉 삼거리  - 사립재 -
새봉 - 진주독바위  - 어름터 - 추성주차
05 : 30 여수 집 출발
06 : 30 신동아 아파트 출발
07 : 50 추성리 주차장 출발
08 : 10 벽송사
09 : 00 송대동 갈리는 삼거리
09 : 30 송대동
10 : 50 선녀굴
11 : 20 노장대 소나무 전망바위 - 점심
13 : 10 출발
13 : 18 함양독바위
13 : 22 안락문
14 : 00 새봉(15분정도 알바)
14 : 25 오뚜기바위(상내봉삼거리)
15 : 20 동부능 새봉 삼거리, 새봉 바위 조망터 휴식
16 : 00 진주독바위 ( 휴식 )
18 : 10 어름터 독가촌
19 : 00추성리 주차장, 산행종료
도상거리:18km , 11시간(휴식포함)

 

 

 

한때 수백명의 선승들로 분주했던 신라의 거찰이었으나 한국전쟁때  

빨치산 소탕 명분으로 군군에 의한 방화로 전소했다.

      지금의 전각과 도량은 1960년대에 전부 새로 신축한 것이다.

     한때 인민군의 야전병원으로서 빨치산 중요 거점으로 알려져 있다.

벽송사 바로 옆, 벽송능선의 들머리이지 둘레길 4구간

 

 

희미했던 길을 놓쳤던 두 곳

지도상 12시 방향과 와불산 정상인 새봉

 

벽송능선을 타고 오르다가 상내봉정상을 포기하고  

송대동으로 내려서 다시 선녀굴과 함양독바위를 거쳐

와불산 새봉과 상내봉삼거리에 오르는 산행길

벌써 10 여년전에 다녀갔던 기억도 가물한  오래된 추억속의 산행이다.

10 여년 전의 선녀굴과 함양 독바위 찾아가는 길은

그 누구라도 쉽게 찾을수 있을만큼 뚜렷한 길이였었는데...

 

이번 초가을에 찾아들었던 이곳 송대동 길은 

가히 첩첩산중의 밀림과 같은 산길로 믿지 못할만큼 변해 있었다.

등로는 희미하고 폭우로 길흔적도 지워졌다.

게다가 야생멧돼지가  이곳저곳 길숲 구분없이  헤집어 놓은 산비탈은

도무지 등로 게념을 잡아 낼수가 없다.

그나마 오룩스맵을 수시로 들여다보면서 길찾기를 계속 했었는데

잠시 길을 놓치고 잠깐의 방심으로 알바라는 우회길을 돌게 되었다.

그 우회길에서 같이 걸었던 기억이라는 동생이 어설프게 박힌 돌을 밟으면서

몸의 중심을 잃었던 모양이다.

숫제 통나무 구르듯이 굴러가는 모습이라니...!

그저 망연자실...!

 큰 타박이나 골절상을 입은 것은 아닐른지......!

 

쿨하게 단순 타박상 뿐리라며 어서 가시지요 .

 
 선녀굴 2019년 10월사진,
▼ 빨치산 마네킹 2010년사진

 

◀  ▲ 바위 비트인 선녀굴 ( 비트는 비밀아지트의 약자)
산죽비트, 동굴비트, 바위비트, 낙옆비트 등 빨치산들의
비밀아지트로 
선녀굴은  동굴비트의 대표적인 모습이다.
 
이곳 선녀굴은 천연동굴로  대성동의 빨치산  대단위
토벌작전에서
간신히 살아남은 정순덕 일행 3인이
숨어지내다 그중 
이은조가 1963년 2월 토벌대에 의해
사살되고 정순덕은 자신의 고향인
  내원골에서 부상당해
군에 체포된다.
정순덕은 지리산 마지막 빨치산으로 평생
귀화하지 않고
생을 마감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함양군에서 조성했던 지리산 공비토벌대루트를
조성했던 곳 숲속길에서 만나는 빨치산 마네킹은 가끔
섬찍하게 하곤 했다.
 선녀굴 앞에 설치 되었던 굴비트 안내표지판

 

 

노장대 소나무 전망바위에서 보이는 지리 주능, 11시 방향 가장 높은 궁디 봉우리가 반야봉

가장 앞쪽 능선이 벽송능선이고 그 오른쪽 뒤 능선은 하봉 두류봉에서 내려서는 두류능선

그리고 가운데 삼각봉우리처럼 올라선 곳은 창암산이다.

노장대 소나무바위 전망대에서 보이는 함양독바위

 

 

▲ 선녀굴에서 능선길을 타고 올라서 독바위 도착 직전에 만나는 노장대 소나무 전망바위

예전에는 이곳에 노장대 관련 안내 표지판이 큼지막하게 세워져 있었는데 ...지금은 깔끔하게 치워지고

표지판이 세워졌던 쇠 말뚝자리만 먼 기억처럼 남아있다.

계곡 아래 조그마하게 보이는 곳은 문수사가 아닐른지..!

송대동에서 선녀굴 올라오는 길에 잠시 길을 놓치고 통나무처럼 나뒹굴었던 산행지기

그나마 큰 부상은 아니였던지 크게 아파하지 않고 더 갈수 있단다.

해서 무리수 같은 산행을 이어서 결국 노장대 소나무 전망바위까지 올라서게 되었다.

충분히 맘 놓고 쉬어갈수 있는 노장대 소나무 전망대  너른 바위한켠

간만에 푸짐하게 준비한 점심을 할일없는 한량마냥 하염없이 눌러 않았다.

벌써 그늘진 곳은 한기 들어서 춥다며 태양아래로 자리를 옮겨가면서 말이다.

1120분부터 110분까지 눌러 앉았으면...ㅎㅎ...

...남정내 둘이서 먼 묵을것은 그리 많고,  할 말들도 그리 많았던 것인지...?

 

하긴...맨 정신의 사람이 통나무처럼 돌밭을 굴러내렸으니 ,

이  추락사건만 들먹거려도 한시간짜리 간담 써늘한 안전사고의 후일담으로는 충분했으리라.

 

갑자기 엇그제 교육받았던 안전사고의 조건중

하마터면의 법칙과 하필이면의 법칙이 생각나게 한다.

 

어쌨거나 ..큰 일 날 뻔한 산행이였음은 틀림없는 날이다.

 

 

 

지리산에 독바위는 3군데 있다.

동부능선 산자락에 자리잡은  함양독바위와 진주 독바위,

그리고 남부능선 삼신봉쪽에 자리잡은 하동 독바위가 그것이다.

그중 이곳 함양 독바위는 유독 오름하기가 까다롭고 위험천만한 독바위다.

예전에는 밧줄뿐 아니라 철 디딤못도 박혀 있었더랬는데 ...

공단에서 이마저도 올라가지 못하겠끔 난장을 했던 모양인지

발 디딜곳이 마땅칠 못하고 흘러내린 밧줄도 못내 불안하다.

또한, 점심을 너무 진하고 길게 눌러앉았던 덕분에 걸어내야 할 시간도 넉넉하질 못하다.

게다가 오늘 잠깐의 알바 구간에서 잠깐의 방심으로 시체 통나무 구르듯

위험천만한 하마터면의 안전사고를 경험하지 않았던가...!

해서 ...그냥 밑에서 모든 아쉬움을 뒤로하고 사진 한장만 남기고  미련없이 지나쳤다.

"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 놀란다."

◀ 안락문
그 옛날 지리산  토벌작전때 이 바위의 좁은 굴을 통해

위쪽은 빨치산이  아래쪽은 토벌대가 대치하고 있는 상황
 산사람(빨치산)들이 이 석문을 통과해서   하산하면  안락한 생활을 보장 받는다
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한때는 송대동에서 이곳과 상내봉까지 함양에서 지리산 공비 토벌루트를 조성하
반공이념 교육의 장으로 활용을 했었다고한다.

근 현대로 오면서  그 반공 이데올로기가 이념의 정체성을 잃고
사람들의 관심에서 사라지게 되자
반공이념 교육의 루트 길(빨치산비트 나 빨치산을 형상화한 마네킹 등)은
퇴물처럼 산속에 속절잆이 방치되어 버려지게 되었다.

그랬던 것이
국립공원에서 이곳 "빨치산 토벌루트길을 비법정 등로로 묶으면서
사람들의 관심속에서 자연스레 잊혀지고 흉물처럼 공포감을 조성한다 싶었는지...
언제부턴가는 그 흔적들이 깔끔하게 지워버렸다.
지금은 이곳에 이런 빨치산 토벌루트가 있었는지
아님 이쪽 등로가 있었는지조차 알고 있는 산꾼들이 얼마나 있을지...

알수가 없는 일이다.

  새봉과 상내봉 삼거리 중간쯤에서 만나는 오뚜기 바위에서 위에서 담아본 지리산 동부 능선

오른쪽 가장 높은 곳은 동부능선의 가장 큰 분기점이 되는 새봉

그리고 새재, 외고개 , 왕등재 , 멀리 밤머리재까지 이어질 것이다.

저 멀리 하늘금 밑으로 가장 높은 봉우리는 지리산 동부능선의 마지막 최고봉인 웅석봉과 달뜨기 능선이다.

달뜨기능선은 그 옛날 빨치산들이 치밭목에 숨어지내면서  웅석봉 오른쪽 능선으로

달이 떠오르는 모습을 보며 고향을 그리워하는  한숨을 지였다는데서

달뜨기 능선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웅석봉과 달뜨기능선은 지리산 태극종주의 시작점이자 끝점이기도 하다.

 

어설픈 산꾼이였던 돌팍에게서도

설령 태극종주는 아니더라도 하봉에서 새봉 그리고 왕등재를 넘어 밤머리재까지는

발 흔적을 남겨 놓아야 할텐데...

간다 간다 하면서도 그게 맘처럼 쉽지를 않다.

 이제는 그 얼척없는 허기진 열정이 식어가고 있는것인지...?

아니면

혼자 떠나는 비법정 등로 산행이 갈수록 무서워지고 두려운 것인지 알수가 없는 일이다

 

 

새봉(상내봉쪽 새봉)과 상내봉 삼거리 중간에서 만나는 오뚜기 바위

오늘은 생각없이 걸음하던중 상내봉 삼거리를 놓치고 앞쪽 공개바위 가는 능선길을 

두번씩이나 오르락 거리는 우를 범하게 되었다.

멀쩡한 준족의 다리를 가진 산꾼들에게도 이런 얼척없는 알바는 늘상 힘빠지는 헛심일진데

넘어졌던 다리의 통증을 견뎌내며 따르고있는  

오늘의 산행지기인 기억의  마음은 얼마나 심난했을까...!

기억 왈

형님, 그냥 욜로 내려가서 택시로 이동 합시다 ..한다..!

 

멀리 까마득하게 보이는 산은 함양쪽 가야산인지 단지봉인지...?

 

▲2010년 2월 새봉 오름길에 보이는 상내봉 삼거리 모습
상내봉 새봉(지도상에는 臥佛山으로 표기됨)에서
사립재 지나고 동부능선 새봉 오름길에서 보이는
 상내봉삼거리와 새봉
상내봉 삼거리에서 왼쪽 11시방향 날카로운 바위군처럼
 보이는 곳이 상내봉이다.
그리고 상내봉 삼거리 조금 위쪽에서 오른쪽으로
흘러내리는 능선은 베틀재를 지나 공개바위를
만날수 있는 능선길


10 여년전
 같은 장소에서 같은 앵글로 사진을 담았던 듯싶은데...
그 중심에 서 있던 소나무도 이제 어떤 연유로
죽어가는지
고사목으로 변했다.
마음은 엇그제 이곳을 겁없이 다녀갔던듯 싶은데
나의 허기진 지리는
이렇듯 당황스런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봉에서 시작 새재 왕등재까지 길게 이어내려가는 길목인 새봉 삼거리

이곳에서 새재 , 외고개, 밤머리재 방향으로 잠깐 더 진행하면 조망좋은  너른바위에 쉬어갈수 있다.

 

▲ 새봉에서 새봉바위전망대가는 잠깐동안의 등로에서 만날수 있는 가을

 

새봉 너른바위 조망터에서 보이는 천왕봉 중봉 하봉,

바로 앞쪽 계곡은 윗새재 아래새재로 이어지는 조개골

 

▲ 새봉 너른 바위에서.....

 

 

새봉 바위전망대에서 보이는 천왕봉 중봉 하봉

오른쪽 1시방향 어두운 그림자 드리운 곳 검은 꼭지점처럼 보이는 곳이 진주독바위

견뎌내기 힘든 통증들과 극도의 긴장으로 여기까지 견뎌오고 있는 오늘 나의 산행지기 인 기억

차마 눌러 앉자는 말이 목구멍까지 열두번도 넘어왔을진데도 꾸역꾸역 참고 따라왔을 곤역의 시간

결국

이곳 새봉 너른 바위에 대책없이 드러 눕고 말았다.

바로 옆에 보이는 바위가  진주 독바위이니 어여 가자는 말도

또 이곳이 태극종주길이며 멀리 웅석봉과 달뜨기능선이 코 앞처럼 가까이 보인다는

자랑질 같은 말도 할수가 없다.

그 어떤 변명에도 용서가 안되는  죄수마냥 숨죽여 시간을 기다려주는 수 밖에  다른 방법이 없다.

그나마

독바위에서 새봉까지의 고만 고만한 오름길에서는

타박을 입은 허벅지가 통증의 직격탄에서 벗어날수 있었는지 모르겠으나

줄기차게 내려서는 길에서는 긴요하게 사용해야 할

허벅지 근육의  쓰임새를 도저히 피해 갈 수 없었을 것이다.

 

지금 저 무너진 모습으로 누웠을것이면 

이제 독바위를 넘고 본격적인 빨치같은 하산길을 걸어야 하는데...이를 어찌 할꼬...?

 

 

 

  진주 독바위 위에서 보이는 웅석봉과 달뜨기능선 그리고 왼쪽으로 새봉 바위 전망대

그리고 새봉 아래쪽은 윗새재

 

진주 독바위에서 보이는 달뜨기능선과 조개골의 윗새재 아래새재

 

▲진주독바위에서 보이는 치밭목산장쪽 방향

 

▲ 어름터 독가촌 내림길 중반이후 흔적잃고
    곤역스러웠던 길
▲ 진주독바위에서 어름터 독가촌으로 내림하는
    흔적잃은 산죽길

열정의 지리산 철각들은 나이묵고 다리풀려서 지리산에 발길을 끊었고

공단에서는 갈수록 비법정탐방에 대한 단속을 강화해 나가고 있으니 

비법정 등로의 흔적이 희미해지고 흔적없던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은 당연한 일일것이다.

하마터면 돌이킬수 없는 큰 안전사고를 낼 뻔 했던 송대동 오름길에서도 그랬지만

이곳 진주독바위에서 어름터 독가촌으로 내려서는 길에서도

어김없이 길흔적을 찾아내기가 난감한 곤역이였다.

반듯한 신작로 같았던 샛길 등로에는 믿기지 않을만큼 낙옆이 켜켜이 쌓였고  

새로운 수풀이 터를 잡았다.

이렇게 희미해질만큼 지리산을 찾는 골수 산꾼들의 발길이 끊인지 오래 되었더란 말인가..!

정말

철각의 산꾼들은 발길을 끊고, 새로운 젊은 친구들은 산을 찾는이가 없기는 없는 모양이다.

하기사

요즘의 젊은 친구들이야...

이런 곤욕의 산길보다 훨 신나고 편한 즐거움들이 가득할진데..

애써 찾을리 만무할 것이다.

 

얼치기 산꾼이였던 돌팍이야 그래도 이정도 산길은 크게 무리없이 찾아내려온다손 치더라도

통나무처럼 냉턱없이 굴렀던 오늘의 산행지기인 기억은

본격적인 내리막길 통증으로 난생 기억하기 싫은 사투를 벌이고 있다.

돌팍지야 해 떨어지기전에 어름터 독가촌까지는 도착해야 할 것이고

통증에 몸부림치는 기억 또한 그런 내 맘을 읽을수 있기에

더 힘든 사투를 벌이고 있었는지 모를 일이다.

 

▲ 어름터 독가촌 도착전의 계곡 ,

희미해진 길흔적에  당황스런 난감함에 봉착했던 어름터 내려가는 길

갈수록 뒤쳐지는 걸음들을 못본체, 앞만보고 길찾기에 여념없었던 하산길을

 어둠 내리기 전에 독가촌에 도착할수 있어서 백번 다행한 일이 아닐수 없다.

 

어름터 독가촌

 

늘 허기진 나의 지리산은 동트기전의 어두운 새벽아침에 시작하여

해떨어진 어둠이 내려앉아야 산행길이 멈추게 된다.

오늘도 어김없이 온 하루를 다 사용하고 피곤한 노을빛으로 사그라지는 저녁이 찾아오고있다.

그나마 불행중 다행이고 다행이였던것은

그렇게 냉턱없이 무너져 그루면서도 크게 부상을 입질 않았다는 것

그리고

해떨어진 한밤중의 어둠이 내리기전에 어름터 독가촌에 안전하게 내려왔다는 것이다.

어름터 내려서는 하산길이 이만큼 까칠하고 난감할수 있을까..?

지리산의 비법정등로인 샛길탐방

이제는 얼치기 돌팍한테도 냉정한 고민을 해 보아야 할때가 된것은 아일까 하는 반성을

하면서

하마터면의 지리산 산행을 마무리 한다.

◀ 광점동 강아리 수퍼 도착전의 밤하늘   
▲ 어름터 독가촌에서 광점동으로 내려서는 길에
   어둠내려앉은 지리산 ,  아래사진은 추성리 주차장